'투헬 감독, 4-4-3 포메이션 어때?'...이때부터 투헬은 화났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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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9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를 비롯한 첼시 수뇌부는 4-3-3 포메이션이 아닌 4-4-3 포메이션을 토대로 첼시를 꾸려가길 원했다. 4-4-3 포메이션은 오타가 아니다.
첼시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투헬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여기 있는 동안 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다가오는 경기들과 훈련은 현재 코치진들이 준비할 것이며 신속하게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짤렸다는 소식은 2022-23시즌 들어서 가장 충격적인 발표였다. 어떠한 징조도 없었으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에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커리어적인 관점과 실력적인 관점 등 여러 맥락으로 봐도 투헬 감독보다 더 뛰어난 감독이 전 세계에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 이유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돌았다. 이에 영국 '디 애슬래틱'은 투헬 감독이 구단과 어떠한 문제가 있었지를 정리해 폭로했다. 종합해보자면 예상대로 소통의 부재였다.
투헬 감독은 과거 소속팀에서도 수뇌부 혹은 선수단과의 불화가 문제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첼시에서도 역시 수뇌부와 일부 선수단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이적시장에 관여한 뒤로 투헬 감독은 자주 의견 충돌을 빚었다.
또한 첼시 수뇌부가 4-4-3 포메이션을 준비해 시즌을 구상했던 순간은 투헬 감독과 사이가 나빠지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축구에 4-4-3 포메이션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전술이다. 단순한 실수였다고 할지라도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투헬 감독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첼시 수뇌부는 가브리엘 제주스 영입을 원했지만 투헬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입장을 바꾼 뒤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아 좌절했다. 결국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건도 충돌의 이유였다. 구단에서는 호날두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투헬 감독은 극도로 반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헬 감독은 아스널에 0-4로 패배한 프리시즌 경기 후 이적시장 부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르 높였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그래도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에 폭풍 영입을 진행해줬다. 그러나 투헬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리즈에 참패한 뒤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