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농구 천재 리키 루비오, 현역 생활 잠정 중단... 월드컵도 불참 예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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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루비오가 잠시 프로 무대를 떠난다.
스페인 국적의 가드 리키 루비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현역 생활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8월 말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에 맞설 유력한 적수로 평가받는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들은 지난해 열린 유로바스켓에서도 왕좌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귀화 선수 로렌조 브라운이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스페인 팬들의 기대는 상당히 컸다. '농구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가 다시 엔트리에 복귀해 월드컵 우승을 겨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루비오의 현역 생활 중단 소식이 전해지게 됐다. 루비오는 최근 스페인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직전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는 결장한 바 있다.
루비오는 성명문에서 정신 건강을 돌보기 위해 프로 선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월드컵에도 불참할 전망.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고, 복귀 시점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그러면서 루비오는 본인의 뜻을 존중해준 스페인농구협회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루비오는 "정신 건강을 돌보기 위해 프로 선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받은 모든 지원에 대해 스페인농구협회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은 내 결정을 이해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사생활이 존중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한 추측이 나올 것에 대비해 선을 그었다.
스페인농구협회는 "리키 루비오에 대한 존경, 찬사 및 애정을 표한다. 스페인농구협회는 항상 선수의 곁에 있을 것"이라며 루비오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지난 월드컵 MVP에 빛나는 루비오의 스페인 국가대표 내 입지는 상당했다. 10대 시절이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던 그는 1990년생으로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루비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본인의 NBA 커리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유럽 리그로 돌아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와의 계약이 2년이나 남았지만 그의 다음 시즌 출전 여부는 이번 발표로 불투명해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