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와 다르다" 후인정 감독의 믿음, 니콜라를 깨웠다[SS현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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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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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믿음이 외국인 선수 니콜라를 깨웠다.
후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5-20 26-28 25-23)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의 시즌 첫 승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25득점)와 서재덕(19득점)이 분투했으나, 연승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의 해결사는 니콜라였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팀을 떠났다. 올시즌에는 새 외국인 선수로 니콜라를 데려왔다. 1999년생인 니콜라는 V리그는 물론 세르비아가 아닌 타 리그에서 뛰는 게 처음이다. 그런 만큼 적응 시간도 필요하다. 개막전이던 대한항공전에서 20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36.59%였고, 공격 효율은 12.2%에 그쳤다.
후 감독은 “큰 주문은 안 했다. 외국인 선수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니콜라는케이타의 그림자도 스스로 지워내야 한다. 케이타는 지난 2시즌 연속 V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285점으로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후 감독은 “케이타는 케이타고 니콜라는 니콜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실수를 해도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듯, 니콜라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1세트 9득점을 시작으로, 2세트에는 10득점을 책임졌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73%나 됐다. 세터 황택의와 계속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호흡을 맞췄다. 특히 2세트 막판 한국전력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는데, 니콜라는 24-20에서 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을 성공한 뒤 ‘호우’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홈 팬 앞에서 포효했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7득점으로 적재적소에 공격을 성공시켰다. 서브 득점도 3개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