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리그 또 인종차별 논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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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브라질 국적 비니시우스, 원정경기서 비하 발언 들어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관중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2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브라질)가 후반 28분 경기가 잠시 멈춘 사이 발렌시아 홈 관중과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을 지목하며 자신이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고, 팀 동료들까지 가세하며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10여 분가량 멈췄던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번엔 후반 추가시간 막판 두 팀 선수들이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드러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발렌시아 팬들 야유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는 손가락 두 개로 ‘2′를 만든 뒤 땅으로 추락하는 시늉을 하며 ‘2부 리그로 떨어지라’는 의미를 담은 듯한 몸짓을 했고, 이에 격분한 발렌시아 선수들과 또다시 몸싸움을 벌였다. 발렌시아는 현재 라 리가 20팀 중 13위다.
이날 경기 주심은 공식 보고서를 통해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일어났다고 적시했다. 주심은 보고서에서 “한 관중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다, 원숭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그동안 인종차별적 행위에 자주 시달려 왔다. 지난 3월엔 이강인(22) 소속팀 마요르카의 한 팬이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외쳐 1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작심한 듯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이 일상이 됐다. 한때 호나우지뉴와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지배했던 라리가는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영역이 됐다’고 썼다. 그는 ‘라리가 사무국의 대처를 보면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것 같다. 미안한 얘기지만,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의 나라로 통한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까지 가세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인권 단체들이 축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거들었다.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관중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2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브라질)가 후반 28분 경기가 잠시 멈춘 사이 발렌시아 홈 관중과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을 지목하며 자신이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고, 팀 동료들까지 가세하며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10여 분가량 멈췄던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번엔 후반 추가시간 막판 두 팀 선수들이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드러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발렌시아 팬들 야유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는 손가락 두 개로 ‘2′를 만든 뒤 땅으로 추락하는 시늉을 하며 ‘2부 리그로 떨어지라’는 의미를 담은 듯한 몸짓을 했고, 이에 격분한 발렌시아 선수들과 또다시 몸싸움을 벌였다. 발렌시아는 현재 라 리가 20팀 중 13위다.
이날 경기 주심은 공식 보고서를 통해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일어났다고 적시했다. 주심은 보고서에서 “한 관중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다, 원숭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그동안 인종차별적 행위에 자주 시달려 왔다. 지난 3월엔 이강인(22) 소속팀 마요르카의 한 팬이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외쳐 1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작심한 듯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이 일상이 됐다. 한때 호나우지뉴와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지배했던 라리가는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영역이 됐다’고 썼다. 그는 ‘라리가 사무국의 대처를 보면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것 같다. 미안한 얘기지만,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의 나라로 통한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까지 가세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인권 단체들이 축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