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맨시티 지켜보는 뮌헨…'950억 선수' 저렴하게 살 궁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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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1
[포포투=김희준]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시티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 임대로 뮌헨에 온 주앙 칸셀루의 완전 영입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 하고 있다.
맨시티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봉착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EPL 사무국은 맨시티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라고 발표했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영국 '더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에 따르면,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 이상의 혐의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증거들을 공평하게 고려하기 위해 별개의 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을 환영하고, 이것이 완전히 해결되길 바란다"라며 자신들이 떳떳함을 에둘러 드러냈다.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맨시티는 2020년에도 FFP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를 받았었다. 당시에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결과 증거 불충분 및 공소시효 만료로 혐의를 벗었었다.
자칫 리그 퇴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현재 기소된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면 승점 삭감이나 리그 퇴출과 같은 강력한 징계가 수반될 확률이 충분하다. 각 시즌 별로 제재를 따로 가할 경우에는 2010년대의 찬란한 리그 우승 기록이 모두 날아갈 가능성도 있다.
EPL 클럽들이 맨시티의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구단이 맨시티를 지켜보고 있다. 바로 뮌헨이다.
뮌헨은 이번 겨울 칸셀루를 임대로 데려왔다. 임대료를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으며 합리적 소비의 대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선택적인 완전 영입 조항이 있지만, 7,000만 유로(약 950억 원)의 다소 높은 가격으로 뮌헨은 이를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맨시티가 리그에서 퇴출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0일 "뮌헨은 맨시티의 수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맨시티가 가까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뮌헨은 더 적은 이적료로 칸셀루를 영입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가 징계를 당한다면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하고, EPL까지 나가게 될 경우에는 선수들이 싼 값에 판매될 수도 있다. 뮌헨은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하는 대신 맨시티의 상황 악화로 칸셀루가 더 저렴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