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vs 호나우두+호나우지뉴 vs 토티+말디니' 못 본다...레전드 매치 무산 → 환불 처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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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 10월 예정됐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무산됐다 ⓒ 라싱시티그룹코리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전설들이 펼칠 레전드 매치가 엎어졌다.
레전드 매치 입장권 판매를 진행하던 인터파크 티켓은 12일 "주최 측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며 "티켓을 구매하신 고객분들에게 전액 환불 처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싱시티그룹은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을 비롯해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 파울로 말디니, 델 피에로 등 화려한 스타들이 방한해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이들이 불러모은 레전드의 면면이 화려했다.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등 3개국의 전설이 총망라됐다. 한국 대표로 14인의 레전드가 참가하며,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18명의 전설들이 출전해 총 50명의 별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과 김남일, 이을용, 김태영, 최진철, 이운재 등을 필두로 한다. 이외에도 국가대표 경력이 출중한 조재진, 김형범, 백지훈, 김두현, 김치우, 최성용, 오범석 등이 가세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참석한다. 그와 함께 발롱도르 수상자들이 즐비하다.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이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인연이 많다. 파올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 등이 주를 이뤘다.
이를 위해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이탈리아 수비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 말디니와 토티,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등이 방한해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을 만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당시 전설들은 레전드 매치를 위해 몸을 최대치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안정환은 "5분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 무릎이 안 좋고 배가 많이 나와서 45분을 잘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토티도 "10월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한국 팬들이 수준급 실력을 지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최고의 실력을 갖춰 돌아오이뤄"라고 했고, 말디니 역시 "2002 월드컵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만들 예정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팬들은 이를 볼 수 없게 됐다.
대회를 불과 열흘 앞두고 레전드 매치가 무산된 데 축구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자본으로 홍보를 해왔는데 약속했던 외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협력 업체와 마감 시한이 어제까지 였다. 더는 미룰 수 없어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소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