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금기' 깨진다…바르셀로나 '4년 계약' 구두 합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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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16년 만에 '금기'를 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26)와 이미 구두 합의를 맺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RAC1'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아센시오와 최근 접촉하면서 계약에 대해 논의했고, 양측은 이 자리에서 구두 합의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지난 2007년 하비에르 사비올라(40·아르헨티나) 이후 16년 만에 금기가 깨지면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 이적이 성사되게 된다. 1996년 루이스 엔리케(52·스페인) 이후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곧바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사례가 나오게 되기도 한다.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아센시오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거부한 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줄어들자 올여름 이적을 추진했었고, 이번 시즌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아센시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루머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도 "1월부터 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축구계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바르셀로나행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아센시오는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이 빼어나며,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왼발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RCD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졌는데, 지금까지 공식전 239경기 동안 50골 24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다투는 만큼 양 팀은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고, 특히 엘 클라시코 때마다 혈투를 펼친다. 앙숙에 가까운 관계인 만큼 양 팀 사이에 선수 이적은 사실상 금기시 되는 행위로 여겨진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