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정우영·문보경에 이어 이상영까지, LG 2019년 드래프트에서 무슨 일이 [U-23]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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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2019년 드래프트 때 LG 트윈스에 지명된 이정용, 이상영, 정우영, 문보경(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야구대표팀 이상영(21)이 인상적인 호투로 미래를 밝혔다.
이상영은 19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제4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야구 월드컵' 멕시코와 B조 오프닝라운드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 한국의 1-0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내내 이상영의 호투가 이어졌다. 야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어도 이상영은 침착했다. 멕시코 타선의 기습 번트에 한국 내야진은 당황했고, 송구 실책을 연거푸 저질렀다. 1회 무사 1,3루 상황에 처한 이상영. 하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뺏어내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이상영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에도 무사 1,2루 상황에 처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상영은 계속해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이상영. ⓒWBSC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이상영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냈고, 한국은 연장 8회 승부치기 끝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부산고 출신 이상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193㎝의 장신인데다 왼손 투수라는 강점을 갖춘 이상영은 LG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이상영의 활약은 미미했다. 특히 제구 난조로 애를 먹었다. 결국 2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뒤 군 입대를 선택했다.
그 사이 동기들은 빠르게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1차 지명 투수 이정용을 비롯해 2차 2라운드 투수 정우영, 2차 3라운드 내야수 문보경까지. 트윈스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정용과 정우영은 필승조로, 문보경도 3루 핫코너를 지킨다.
이상영도 상무에 입단해 기량을 갈고 닦았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를 정복했다. 22경기 119⅔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 10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 1위,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LG 이상영. ⓒ곽혜미 기자
이미 LG의 2019년 드래프트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1명의 신인 가운데 10명이 1군 무대를 밟았고, 흔히 '전설의 드래프트'라고 불린다. 이중 이정용과 정우영, 문보경은 LG 필수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이상영까지 합류한다면, 2019년 LG의 드래프트에 대한 평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