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동원-린철순' 전격 은퇴 선언... 두산-롯데전서 은퇴식 열릴수 있을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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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롯데 시절의 린드블럼(왼쪽)과 두산 시절의 린드블럼. /사진=OSEN'린동원' 그리고 '린철순'으로 불렸던 외국인 에이스. KBO 리그를 대표했던 조시 린드블럼(36)이 전격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언젠가 그의 은퇴식이 한국에서 열릴 수 있을까.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볼과 스트라이크, 안타와 득점, 승패 이상의 것들을 배웠다. 야구는 내게 인생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나를 만들어준 게 야구"라고 밝혔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던 린드블럼은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4년까지 4시즌 동안 110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2014 시즌 종료 후 KBO 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의 행선지는 롯데 자이언츠. 이후 2시즌 동안 린드블럼은 62경기에 등판해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로 사직구장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린드블럼은 따뜻한 아버지였다. 2016 시즌이 끝난 뒤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병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롯데와 계약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2017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기도 했다.
비록 미국으로 갔지만 한국을 잊지 않고 있었다. 린드블럼은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왔다. 2017 시즌 도중 롯데로 복귀했다. 이어 2017 시즌이 끝난 뒤에는 두산으로 이적하며 '린철순'으로 활약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8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이어 2019년에는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다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1위. 평균자책점은 2위였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
린드블럼. /사진=뉴스1
한국 무대 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린드블럼은 미국으로 향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간 912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2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만약 린드블럼이 향후 한국을 찾을 경우, 은퇴식이 열릴 수 있을까. 물론 양 구단과 린드블럼의 협조가 있어야 하겠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그와 한국 야구팬들에게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꼭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린드블럼이 롯데와 두산 선수들 및 팬들 앞에서 꽃다발을 든 채 박수를 받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그림이 예상된다. 이방인이기 전에 '린동원', '린철순'으로 불리며 한국 야구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사랑하는 야구를 하면서 내게 영향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했던 가족 또는 친구이거나 동료, 코치, 프런트 직원, 그라운드 키퍼, 미디어 관계자, 팬들과 아이들이라면 이 편지는 당신의 것"이라면서 "나의 현역 야구 인생은 끝나지만, 린드블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린드블럼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남긴 인사글. /사진=린드블럼 SNS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볼과 스트라이크, 안타와 득점, 승패 이상의 것들을 배웠다. 야구는 내게 인생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나를 만들어준 게 야구"라고 밝혔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던 린드블럼은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4년까지 4시즌 동안 110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2014 시즌 종료 후 KBO 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의 행선지는 롯데 자이언츠. 이후 2시즌 동안 린드블럼은 62경기에 등판해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로 사직구장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린드블럼은 따뜻한 아버지였다. 2016 시즌이 끝난 뒤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병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롯데와 계약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2017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기도 했다.
비록 미국으로 갔지만 한국을 잊지 않고 있었다. 린드블럼은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왔다. 2017 시즌 도중 롯데로 복귀했다. 이어 2017 시즌이 끝난 뒤에는 두산으로 이적하며 '린철순'으로 활약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8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이어 2019년에는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다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1위. 평균자책점은 2위였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
린드블럼. /사진=뉴스1
한국 무대 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린드블럼은 미국으로 향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간 912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2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만약 린드블럼이 향후 한국을 찾을 경우, 은퇴식이 열릴 수 있을까. 물론 양 구단과 린드블럼의 협조가 있어야 하겠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그와 한국 야구팬들에게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꼭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린드블럼이 롯데와 두산 선수들 및 팬들 앞에서 꽃다발을 든 채 박수를 받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그림이 예상된다. 이방인이기 전에 '린동원', '린철순'으로 불리며 한국 야구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사랑하는 야구를 하면서 내게 영향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했던 가족 또는 친구이거나 동료, 코치, 프런트 직원, 그라운드 키퍼, 미디어 관계자, 팬들과 아이들이라면 이 편지는 당신의 것"이라면서 "나의 현역 야구 인생은 끝나지만, 린드블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린드블럼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남긴 인사글. /사진=린드블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