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내리꽂는 19세 “제2의 구대성이 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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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023 프로야구 주인공은 나!]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2023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벌써부터 “야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팬 서비스도 잘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며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한화 구단은 시속 150㎞대 중반 직구를 뿌리는 그를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한다. 충남 서산구장에서 훈련 중인 김서현이 투구 자세를 취한 모습. /신현종 기자
“1군 경기에 데뷔할 저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부터 벌써 들떠요. 제 첫 등판 경기에서 팀이 이긴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겁니다.”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투수 김서현(19)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신인답지 않게 표정과 말투에서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러면서도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서 뛴다는 것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는 못했다. 4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인 그를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구장에서 만났다.
◇”내 강점은 ‘강철 멘털’... 약점보단 장점에 집중”
188㎝ 장신인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 최고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프로에서 당장 통할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1학년 때를 제외하고 2년간 고교 대회 26경기 평균자책점 1.42(3승4패)를 기록했다. 삼진은 97개나 잡아내며 최근 MLB(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덕수고 출신 심준석(19)과 함께 고교 야구 최고 투수 자리를 다퉜다.
한화는 김서현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에게 5억원이라는 거액을 계약금으로 안겨줬다. 이는 한화 구단의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비활동 기간(12~1월) 신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은 “김서현은 구속도 빠르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서 당장이라도 1군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서현은 구단의 기대에 대해 “부담감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마운드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강한 멘털(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멘털이 한번 무너지면 다시 마음을 다잡기 힘든데, 나는 경기가 안 풀려도 마운드 위에선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편”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혼자 화를 내기도 하는데, 그러면 다음 경기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스스로 약점을 찾지 않는다. 약점을 찾으면 거기에만 집착하게 된다. 내 강점에 집중해서 시즌을 치른 뒤에 보완점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격을 키우려 하고 있다”며 “88㎏인 몸무게를 95㎏까지 늘려서 팔 힘을 키우고 싶다. 웨이트 훈련도 상체 위주로 한다”고 했다.
◇”롤 모델은 구대성, 가을야구 이끌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야구부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서현은 그때부터 1980~1990년대 야구를 즐겼다고 한다. 쉬는 시간마다, 심심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대선배들의 활약상을 찾아봤다고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동원, 선동렬을 비롯해 한화 선배인 송진우, 정민철 등의 현역 시절 투구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한화 역사상 최고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구대성을 롤 모델로 꼽았다. 구대성과 같이 팀의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김서현은 “구대성 선배님은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확실한 결정구를 앞세워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김서현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2023 시즌 개막(4월 1일)까지 남은 날짜가 표시돼 있다. 그는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크다”라며 “신인으로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고, 실력과 인성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까지 모두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산=김영준 기자
2023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벌써부터 “야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팬 서비스도 잘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며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한화 구단은 시속 150㎞대 중반 직구를 뿌리는 그를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한다. 충남 서산구장에서 훈련 중인 김서현이 투구 자세를 취한 모습. /신현종 기자
“1군 경기에 데뷔할 저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부터 벌써 들떠요. 제 첫 등판 경기에서 팀이 이긴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겁니다.”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투수 김서현(19)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신인답지 않게 표정과 말투에서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러면서도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서 뛴다는 것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는 못했다. 4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인 그를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구장에서 만났다.
◇”내 강점은 ‘강철 멘털’... 약점보단 장점에 집중”
188㎝ 장신인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 최고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프로에서 당장 통할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1학년 때를 제외하고 2년간 고교 대회 26경기 평균자책점 1.42(3승4패)를 기록했다. 삼진은 97개나 잡아내며 최근 MLB(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덕수고 출신 심준석(19)과 함께 고교 야구 최고 투수 자리를 다퉜다.
한화는 김서현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에게 5억원이라는 거액을 계약금으로 안겨줬다. 이는 한화 구단의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비활동 기간(12~1월) 신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은 “김서현은 구속도 빠르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서 당장이라도 1군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서현은 구단의 기대에 대해 “부담감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마운드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강한 멘털(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멘털이 한번 무너지면 다시 마음을 다잡기 힘든데, 나는 경기가 안 풀려도 마운드 위에선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편”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혼자 화를 내기도 하는데, 그러면 다음 경기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스스로 약점을 찾지 않는다. 약점을 찾으면 거기에만 집착하게 된다. 내 강점에 집중해서 시즌을 치른 뒤에 보완점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격을 키우려 하고 있다”며 “88㎏인 몸무게를 95㎏까지 늘려서 팔 힘을 키우고 싶다. 웨이트 훈련도 상체 위주로 한다”고 했다.
◇”롤 모델은 구대성, 가을야구 이끌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야구부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서현은 그때부터 1980~1990년대 야구를 즐겼다고 한다. 쉬는 시간마다, 심심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대선배들의 활약상을 찾아봤다고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동원, 선동렬을 비롯해 한화 선배인 송진우, 정민철 등의 현역 시절 투구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한화 역사상 최고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구대성을 롤 모델로 꼽았다. 구대성과 같이 팀의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김서현은 “구대성 선배님은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확실한 결정구를 앞세워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김서현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2023 시즌 개막(4월 1일)까지 남은 날짜가 표시돼 있다. 그는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크다”라며 “신인으로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고, 실력과 인성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까지 모두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산=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