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둔 ‘킹’ 르브론 제임스, 새 전설을 쓰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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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34년 만에 ‘NBA 통산 최다득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 3쿼터에서
종료 10초전 페이드어웨이슛 성공
3만8390점 쌓아… 압둘자바 제쳐
데뷔 20시즌·1410G 만에 대기록
팀은 패배했지만 눈물로 기쁨 만끽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이 있다. 바로 ‘3만8387점’ 통산 최다득점이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카림 압둘자바(76).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며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센터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한 그는 NBA에서 무려 20시즌을 뛰면서 역대 최다득점을 넣으며 우승 6회,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6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올스타 선정 19회 등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18㎝의 큰 키에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긴 팔을 상대 머리 위로 높게 뻗어 던지는 ‘스카이 훅’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이렇게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 같던 압둘자바의 기록이 깨졌다. 바로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선배’ 압둘자바 앞에서 기록을 넘으며 진짜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제임스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 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 경기 3쿼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압둘자바의 통산 최다득점 경신까지 36점을 남겨뒀던 제임스는 전반에만 20점을 몰아넣으며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앤서니 데이비스(28)를 비롯해 팀 동료들도 제임스의 기록 달성을 위해 몸을 던졌다.
3쿼터 들어서도 제임스는 자유투와 3점 슛을 자유자재로 꽂으며 대기록에 다가갔다. 제임스는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겨두고 또 한 번의 공격에 성공하며 3만8388점을 쌓아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제임스는 통산 최다득점이란 꿈 같은 기록을 1410경기 만에 달성했다. 기록을 달성하는 데 걸린 20년의 세월은 압둘자바와 같았지만, 1560경기를 뛰었던 압둘자바보다 제임스가 150경기를 덜 뛰고 이룬 위업이다. 르브론은 기록 달성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2점을 추가해 38득점을 올렸고, 통산 3만8390점을 기록했다. 다만 팀은 오클라호마시티에 130-133으로 패배했다.
앞으로 NBA 최다득점 기록 달성의 순간으로 기억될 장면은 제임스의 ‘페이드 어웨이 슛’이 됐다. 골대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뒤 한 걸음 물러서며 수비를 피해 몸을 뒤로 빼며 던지는 정교한 슛으로 신기록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03년 처음 데뷔할 때만 해도 슈팅 능력보다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넓은 시야 등의 기량으로 주목받았다. 돌파는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손끝 감각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단한 재능에 더해 노력파였다. 엄청난 관리를 통해 20년 가까이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는 지금은 돌파가 다소 무뎌졌지만, 잘 갈고닦은 중장거리 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고 이런 노력이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이날 제임스는 대기록을 쓰자 코트에서 두 팔 벌려 기뻐했다. 경기장을 거닐며 가족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도 잠시 중단됐고 팬들이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내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압둘자바가 르브론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제임스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제임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말 초현실적이다. 행복할 따름”이라며 “이 기록이 손에 닿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줄 알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정점에 서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안다. 경기를 치르며 경쟁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제임스는 이후 20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NBA 챔프전 우승 4회부터 19회 연속 올스타 선정, 18년 연속 ALL-NBA팀 선정, MVP 4회 등 굵직한 기록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30.2점, 8.5리바운드, 7.0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역대 통산 경기당 평균 득점(27.2점)보다 높은 수치다. 이제 그가 기록하는 득점 하나하나가 새 역사인 제임스는 4만점을 향해 다가간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 3쿼터에서
종료 10초전 페이드어웨이슛 성공
3만8390점 쌓아… 압둘자바 제쳐
데뷔 20시즌·1410G 만에 대기록
팀은 패배했지만 눈물로 기쁨 만끽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이 있다. 바로 ‘3만8387점’ 통산 최다득점이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카림 압둘자바(76).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며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센터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한 그는 NBA에서 무려 20시즌을 뛰면서 역대 최다득점을 넣으며 우승 6회,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6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올스타 선정 19회 등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18㎝의 큰 키에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긴 팔을 상대 머리 위로 높게 뻗어 던지는 ‘스카이 훅’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이렇게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 같던 압둘자바의 기록이 깨졌다. 바로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선배’ 압둘자바 앞에서 기록을 넘으며 진짜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
3쿼터 들어서도 제임스는 자유투와 3점 슛을 자유자재로 꽂으며 대기록에 다가갔다. 제임스는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겨두고 또 한 번의 공격에 성공하며 3만8388점을 쌓아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제임스는 통산 최다득점이란 꿈 같은 기록을 1410경기 만에 달성했다. 기록을 달성하는 데 걸린 20년의 세월은 압둘자바와 같았지만, 1560경기를 뛰었던 압둘자바보다 제임스가 150경기를 덜 뛰고 이룬 위업이다. 르브론은 기록 달성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2점을 추가해 38득점을 올렸고, 통산 3만8390점을 기록했다. 다만 팀은 오클라호마시티에 130-133으로 패배했다.
앞으로 NBA 최다득점 기록 달성의 순간으로 기억될 장면은 제임스의 ‘페이드 어웨이 슛’이 됐다. 골대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뒤 한 걸음 물러서며 수비를 피해 몸을 뒤로 빼며 던지는 정교한 슛으로 신기록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03년 처음 데뷔할 때만 해도 슈팅 능력보다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넓은 시야 등의 기량으로 주목받았다. 돌파는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손끝 감각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단한 재능에 더해 노력파였다. 엄청난 관리를 통해 20년 가까이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는 지금은 돌파가 다소 무뎌졌지만, 잘 갈고닦은 중장거리 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고 이런 노력이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제임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말 초현실적이다. 행복할 따름”이라며 “이 기록이 손에 닿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줄 알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정점에 서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안다. 경기를 치르며 경쟁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제임스는 이후 20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NBA 챔프전 우승 4회부터 19회 연속 올스타 선정, 18년 연속 ALL-NBA팀 선정, MVP 4회 등 굵직한 기록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30.2점, 8.5리바운드, 7.0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역대 통산 경기당 평균 득점(27.2점)보다 높은 수치다. 이제 그가 기록하는 득점 하나하나가 새 역사인 제임스는 4만점을 향해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