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앞둔' 김광현 "아직 난 경쟁력 있다…MZ 후배들에 먼저 다가갈 것"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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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
대표팀 투수들 중 양현종과 함께 최고참
"중간 계투 부담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광현.ⓒ News1 문대현 기자
(베로비치(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1선발이자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좌완 김광현(35)이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6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김광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대표팀을 이끈다.
올해로 프로 16년차를 맞이한 김광현은 아직까지 건재한 모습으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에는 28경기서 13승3패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비록 타이틀 홀더는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30대 중반의 노장이 됐지만 국가대표에 뽑힐 자격이 충만한 김광현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도 김광현이냐'는 평가도 있다.
김광현을 비하하는 의미 보다는 대표팀에서 그를 넘을 만한 투수가 아직 없다는 것에 대한 자조적 의미가 담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러한 표현에 서운한 감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11일(현지시간) SSG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이젠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는 내가 아직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나름대로 뿌듯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김광현이 에이스인 대표팀', '아직 제자리 걸음인 대표팀'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실 좀 많이 서운하다"며 "나는 항상 태극마크가 자랑스러웠다. 이번에도 '김광현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김광현을 중간 계투진으로 활용할 뜻을 전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 경기 중반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막아줘야 한다는 바람에서다. 미국 무대를 잠시 경험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내내 선발로만 뛰었던 김광현으로서는 빨리 새 보직에 적응해야 한다.
김광현은 "대부분 선발로만 뛰어서 중간에 나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선발보다 중간이 부담이 더 크다"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니 대표팀에 합류해서 감독님과 논의를 해보고 결정되는 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막내급에 속해 이승엽, 김동주, 진갑용, 박진만 등 대선배들을 우러러 봤던 김광현은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급으로 올라섰다. 이의리(KIA), 소형준(KT 위즈), 김윤식(LG 트윈스),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등 신진급 선수들과 나이 차가 10살이 넘는다.
김광현은 "MZ세대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꼰대를 자청해야 하는지 아니면 MZ와 맞춰서 생활해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도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맞춰 주셨다. 나 역시 후배들이 편하게 운동하도록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 점은 잘 알 것"이라며 "열심히보다는 잘해야 한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도 많은데 알아서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간 계투 부담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광현.ⓒ News1 문대현 기자
(베로비치(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1선발이자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좌완 김광현(35)이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6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김광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대표팀을 이끈다.
올해로 프로 16년차를 맞이한 김광현은 아직까지 건재한 모습으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에는 28경기서 13승3패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비록 타이틀 홀더는 되지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30대 중반의 노장이 됐지만 국가대표에 뽑힐 자격이 충만한 김광현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도 김광현이냐'는 평가도 있다.
김광현을 비하하는 의미 보다는 대표팀에서 그를 넘을 만한 투수가 아직 없다는 것에 대한 자조적 의미가 담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러한 표현에 서운한 감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11일(현지시간) SSG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이젠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는 내가 아직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나름대로 뿌듯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김광현이 에이스인 대표팀', '아직 제자리 걸음인 대표팀'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실 좀 많이 서운하다"며 "나는 항상 태극마크가 자랑스러웠다. 이번에도 '김광현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김광현을 중간 계투진으로 활용할 뜻을 전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 경기 중반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막아줘야 한다는 바람에서다. 미국 무대를 잠시 경험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내내 선발로만 뛰었던 김광현으로서는 빨리 새 보직에 적응해야 한다.
김광현은 "대부분 선발로만 뛰어서 중간에 나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선발보다 중간이 부담이 더 크다"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니 대표팀에 합류해서 감독님과 논의를 해보고 결정되는 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막내급에 속해 이승엽, 김동주, 진갑용, 박진만 등 대선배들을 우러러 봤던 김광현은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급으로 올라섰다. 이의리(KIA), 소형준(KT 위즈), 김윤식(LG 트윈스),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등 신진급 선수들과 나이 차가 10살이 넘는다.
김광현은 "MZ세대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꼰대를 자청해야 하는지 아니면 MZ와 맞춰서 생활해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도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맞춰 주셨다. 나 역시 후배들이 편하게 운동하도록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 점은 잘 알 것"이라며 "열심히보다는 잘해야 한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도 많은데 알아서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