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떠날 수밖에"…'승리 원하는' 오타니, 이적 생각할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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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런 경기가 지속되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이적을 생각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가 3번타자 투수로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시속 100.7마일(약 162㎞)의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투수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도 오타니의 존재감은 빛났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 시즌 첫 안타를 만들었다. 8회초 2사 2루에서는 고의4구로 누상에 나섰다.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팀은 개막전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애런 룹이 토니 켐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계속해서 1사 2루 바뀐 투수 라이언 테페라가 알레디미스 디아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2 리드를 빼앗겼다. 결국,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한 에인절스는 개막전 패배에서 패했다.
▲ 에인절스가 패배를 거듭할수록 오타니의 실망감을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오타니는 1923년 더치 루더 이후 개막전에서 고의사구를 얻은 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1901년 이후 개막전 10탈삼진을 기록하고 팀이 진 유일한 선발 투수라는 불명예도 함께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일본 현지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진행자 댄 클락의 말을 빌려 "이런 경기(패배)가 지속되면, 오타니는 이적을 생각할 것이다. 그가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이기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며 오타니의 이적 가능성을 썼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시즌 전부터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등 많은 구단의 트레이드, FA 영입 후보로 꼽혀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오타니도 승리와 우승을 향한 꿈을 꾸준히 밝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기 전인 2014시즌부터 매년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기에 올 시즌마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슈퍼스타를 붙잡을 명분이 사라진다.
개막전과 오타니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에인절스가 2023시즌 남은 161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승리를 원하는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