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24점… 벼랑 끝 도로공사 구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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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女배구 챔프전 흥국생명에 1승2패
1세트 내준 후 3세트 따내 역전승
흥국생명, 김연경 22점에도 ‘무릎’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2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KOVO
여자 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 후 반격의 1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도로공사는 2일 흥국생명과 벌인 2022~2023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홈경기(김천실내체육관)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1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서 비틀댔다. 인천 원정 경기에서 내리 2연패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1세트를 또 지자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도로공사는 4년 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고개를 숙이며 안방인 김천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악몽이 되살아날 무렵, 도로공사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했다. 1세트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2·3·4세트에서 많게는 한때 5점 차까지 뒤졌지만,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24점)을 올린 박정아는 “인천에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오늘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많은 블로킹(4개)을 포함해 16점을 꽂아 넣은 배유나는 “지고 있을 때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보단 한 점씩 따라가면 강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블로킹이 좋아서 블로킹에 집중했던 부분이 세트를 빼앗아 올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우리 팀 모습을 봤다”면서 “우리가 어느 팀하고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인데, 1·2차전 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 분위기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해서 (5차전이 열리는) 인천까지 다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간판 김연경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천=박강현 기자
1세트 내준 후 3세트 따내 역전승
흥국생명, 김연경 22점에도 ‘무릎’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2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KOVO
여자 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 후 반격의 1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도로공사는 2일 흥국생명과 벌인 2022~2023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홈경기(김천실내체육관)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1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서 비틀댔다. 인천 원정 경기에서 내리 2연패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1세트를 또 지자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도로공사는 4년 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고개를 숙이며 안방인 김천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악몽이 되살아날 무렵, 도로공사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했다. 1세트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2·3·4세트에서 많게는 한때 5점 차까지 뒤졌지만,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24점)을 올린 박정아는 “인천에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오늘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많은 블로킹(4개)을 포함해 16점을 꽂아 넣은 배유나는 “지고 있을 때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보단 한 점씩 따라가면 강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블로킹이 좋아서 블로킹에 집중했던 부분이 세트를 빼앗아 올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우리 팀 모습을 봤다”면서 “우리가 어느 팀하고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인데, 1·2차전 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 분위기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해서 (5차전이 열리는) 인천까지 다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간판 김연경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천=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