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고마웠어, 모우라 수고했어...'5년 절친' 손흥민과 눈물의 마지막 포옹
토토군
0
78
0
2023.05.21
루카스 모우라가 토트넘 홈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7위에 머물렀고 브렌트포드는 9위에 위치했다.
이번 경기는 모우라가 토트넘 선수로서 토트넘 홈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모우라는 토트넘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7-18시즌 중도에 합류한 모우라는 토트넘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모우라는 구단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선수였다. 그는 "마지막 날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모든 걸 바쳤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특별했다. 토트넘과 함께 한 5년은 응원과 애정이 가득했다. 정말 감사하다. 영원히 내 마음에 있을 것이다.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 팬들을 위해 뛴 건 대단한 모험이었다. 매번 100% 열정을 다했고 토트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보여줬다. 나는 영원히 토트넘일 것이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감정적인 시기다. 이곳에 오래 있었고 모험을 즐겼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 좋은 순간들과 좋은 동료들도 많았다. 하느님께 매우 감사하다. 아름다운 경험이었다"며 토트넘 생활을 행복하게 기억하겠다고 고백했다.
이별을 고한 후 모우라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후반 22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되면서 경기에 투입됐다. 모우라는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지만 토트넘은 모우라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경기 후 모우라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돌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선수들도 홈 마지막 경기를 뛴 모우라와 함께 이동했다. 이때 손흥민은 모우라와 찐한 포옹을 나눴다. 두 선수는 말도 없이 서로를 안아줬다. 모우라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함께 보낸 5년 넘는 시간이 두 선수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브라질 국적의 윙어 모우라는 상파울루 FC 유스에서 성장해 데뷔를 이뤄냈다. 이후 2013년 1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7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PSG에서 5시즌 간 몸을 담은 모우라는 229경기에 출전해 46골 48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1월 이적료 2840만 유로(약 409억 원)에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입단 초반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트리오를 구성했다. 모우라는 전방 압박에 성실하게 임했으며 빠른 주력을 토대로 역습을 이끌었다. 주전으로 뛰던 2018-19시즌(49경기 15골 2도움), 2019-20시즌(47경기 7골 5도움)에 쏠쏠한 공격 포인트를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보여준 기적적인 해트트릭은 모우라 인생에 남을 최고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 모우라는 점점 팀에서의 입지가 약해졌다. 이번 시즌에는 거의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결국 모우라는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선수도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