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SC 마그데부르크와 베스프렘 8강 1차전 팽팽한 무승부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SC 마그데부르크와 베스프렘 8강 1차전 팽팽한 무승부
독일의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와 헝가리의 베스프렘 HC(One Veszprém HC)가 유럽 정상급 클럽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게텍 아레나(GETEC Arena)에서 열린 2024/25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6-26으로 비겼다. 모든 승부는 다음 주 헝가리 베스프렘 홈에서 열릴 2차전으로 넘어갔다.
SC 마그데부르크는 알빈 라게르그렌(Albin Lagergren)이 8골, 루카스 메르텐스(Lukas Mertens)가 5골,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ússon)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세르히 에르난데스(Sergey Hernandez)는 11세이브로 분전했다.
베스프렘은 루도빅 파브레가스(Ludovic Fabregas)가 팀 내 최다인 9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아론 팔마르손(Aron Pálmarsson)이 4골, 비야르키 엘리손(Bjarki Már Elísson)과 세르게이 코소로토프(Sergei Kosorotov)가 각각 3골씩을 기록했다. 로드리고 코랄레스(Rodrigo Corrales) 골키퍼 역시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양 팀은 총 3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완벽한 균형을 이뤘고, 골키퍼들의 대결도 치열했다. 코랄레스는 전반에만 7개의 선방(세이브율 38.89%)으로 베스프렘의 리드를 이끌었고, 후반에는 에르난데스가 결정적인 방어로 응수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베스프렘이 가져갔다. 4-1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린 베스프렘은 경기 중 세 차례나 4점 차 리드를 만들며 우위를 점했다. 마그데부르크가 12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베스프렘이 달아났고, 14-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베스프렘이 15-11, 4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마그데부르크는 루카스 메르텐스의 활약 속에 빠르게 균형을 맞췄고, 특히 교체 투입된 선수가 부상 공백을 메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막판, 마그데부르크는 오마르 마그누손의 페널티 골로 26-25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팔마르손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SC 마그데부르크의 베네트 비게르트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EHF)과의 인터뷰에서 “무셰의 부상이 아쉽다. 전반에는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의 투혼은 대단했다. 모든 것은 베스프렘 원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꿈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베스프렘 골키퍼 코랄레스는 “마그데부르크 원정은 항상 쉽지 않다. 오늘 결과로 모든 게 끝날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주 홈 팬들과 함께 모든 걸 걸겠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운명의 2차전은 베스프렘의 홈에서 열린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김용필 MK스포츠 기자(ypili@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