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일야 분석
[히로시마 VS 야쿠르트]
타선의 폭발로 센트럴 리그 3연패를 결정지은 히로시마 토요 카프는 노무라 유스케(7승 4패 3.90)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21일 한신과의 홈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노무라는 최근 투구의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금년 야쿠르트 원정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홈에서 나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승부를 걸 여지는 충분하다. 전날 경기에서 부캐넌과 야쿠르트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10점을 올린 히로시마의 타선은 이번 시즌 후반기에 야쿠르트만 만나면 그야말로 타격이 미쳐 날뒤고 있는 중이다. 10점차에서 나카자키 쇼타를 마운드에 올린건 3연패의 확실한 마무리일 것이다.
투타의 부진으로 완벽한 대패를 당한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호시 토모야(2승 4.29)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한 달만의 1군 등판이었던 13일 요미우리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호시는 도쿄돔 특급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히로시마 원정에서의 기대치는 확 떨어지는 편. 전날 경기에서 쿠리 아렌 공략에 완벽히 실패하면서 2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야쿠르트의 타선은 꼭 히로시마만 만나면 엉망이 되는 타격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불펜이 히로시마만 만나면 무너지는것도 문제가 될 듯.
[한신 VS 요코하마]
비로 인해 하루의 휴식을 취하게 된 한신 타이거즈는 랜디 메신저(11승 7패 3.50)가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11일 주니치와의 홈 경기에서 3.1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메신저는 8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홈에서의 투구가 낫고 무엇보다 금년 DeNA 상대로 6전 전승 0.80으로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점이 무섭다. 월요일 경기에서 12회 연장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한 한신의 타선은 홈에서의 부진이 막판 순위 싸움에서 여지없이 발목을 잡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불펜에게 이틀의 휴식은 큰 도움이 될 듯.
비가 왠지 많이 아쉬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조 위랜드(4승 9패 5.18)가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8월 25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5이닝 7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하고 2군으로 내려갔던 위랜드는 막판 4경기 연속 패배가 상당히 치명적이다. 이번 시즌 한신 상대로 첫 등판이지만 지금의 위랜드에게 기대를 걸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화요일 경기에서 히로시마의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DeNA의 타선은 최근 원정에서의 장타력이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다. 코시엔이긴 하지만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한 편. 불펜의 대결도 그다지 밀리지 않을 것이다.
[세이부 VS 소프트뱅크]
아키야마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10연승 가도를 달린 세이부 라이온즈는 쿼쥰린(1승 7.36)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15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쿼쥰린은 어떻게든 소프트뱅크 상대로는 나름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기도 그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할 듯. 화요일 경기에서 후루카와 상대로 철저하게 묶여 있다가 9회초 아키야마 쇼고의 그랜드 슬램으로 4점을 올린 세이부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충분히 유지할수 있을 것이다. 불펜이 다시금 살아나는것도 반가운 부분이다.
투타의 조화로 완승을 거둔 연승을 이어간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릭 반덴허크(10승 7패 4.36)가 복수전에 나선다. 9일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두고 2군에 내려갔던 반덴허크는 9월 들어서 2경기 14이닝 무실점의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금년 세이부 상대로 2패 9.53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요일 경기에서 천적인 로치를 무너뜨리면서 8점을 올린 소프트뱅크의 타선은 최근 원정에서의 호조가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펜이 살짝 흔들리는건 아쉬움이 있을듯.
[오릭스 VS 니혼햄]
강력한 뒷심을 앞세워 역전극을 만들어 낸 오릭스 버팔로스는 토메이 다이키(1승 2패 1.26)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19일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
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던 토메이는 투구 내용만큼은 에이스급을 유지하고 있다. 앞선 니혼햄 상대로 부진하긴 했지만 쿄세라돔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전날 경기에서 카토 타카유키 상대로 막혀 있다가 니혼햄의 불펜을 흔들면서 3점을 올린 오릭스의 타선은 최소한 홈에서의 승부는 걸어볼 여지가 있을 것이다. 불펜 승리조가 다시금 제 몫을 해준것도 반가운 부분일듯.
불펜의 부진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니혼햄 파이터스는 우에하라 켄타(1승 3.72)가 3달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6월 27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우에하라는 조금씩 선발로서의 자리매김을 해가는 중이다. 그러나 과연 원정에서의 투구가 좋을지는 조금 두고봐야 할듯. 전날 경기에서 사카키바라 상대로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친 니혼햄의 타선은 원정에서의 부진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린 후유증은 상당히 크다.
[지바롯데 VS 라쿠텐]
우천 취소가 왠지 아쉬운 치바 롯데 마린스는 아리요시 유키(6승 2패 3.07)가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18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아리요시는 최근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년 라쿠텐 상대로 1승 3.00으로 잘 버티고 있고 홈 방어율이 무려 2.04라는 점이 강점이다. 월요일 경기에서 니시를 무너뜨리면서 8점을 올린 치바 롯데의 타선은 원정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홈으로 이어올수 있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여전히 불펜에 대한 신뢰감은 돌아오지 않는 중.
우천 취소로 한숨을 돌리게된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마츠이 유키(4승 7패 3.88)가 근 4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9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세이브를 거둔 마츠이는 금년 심한 제구 난조로 마무리에서 쫓겨난바 있다. 이번 경기는 내년을 위한 시험대가 될 듯. 화요일 경기에서 세이부의 투수진 상대로 3점을 올린 라쿠텐의 타선은 마무리의 부진만 아니었더라도 승리를 거둘수 있었다는게 여러모로 아쉽다. 일단 원정에서의 기복을 줄이는게 최선일듯. 불펜에 대한 기대는 버리는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