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칠레 분석
한국 VS 칠레 분석
한국은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벤투 감독의 데뷔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코스타리카가 상당 수 주력들이 빠진 채 1.5군-2군을 가동시켰다고는 하나, 안정된 공수 밸런스 및 매끄러운 공격 움직임 등이 매우 돋보였다는 평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MF 남태희의 맹활약도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이번 칠레전까지 상승무드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전 당시 교체 출전했던 아시안게임의 히어로 FW 황의조는 지동원 대신 원톱 역할을 부여받게 될 듯. 허벅지 부상 탓에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했던 FW 황희찬 역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칠레 상대로는 2008년 평가전 0-1 패배 후 10년여 만에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8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칠레는 전 에콰도르 대표팀 감독 루에다를 새 사령탑으로 부임시켜 팀 개편을 단행 중이다. 루에다 감독 데뷔 후 A매치 전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한 상황. 지난 5경기 상대 팀들이 스웨덴(2-1 승), 덴마크(0-0 무), 루마니아(2-3 패), 세르비아(1-0 승), 폴란드(2-2 무)로 하나같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드컵 탈락 충격패를 말끔히 씻어낸 듯한 모습이다. 단, 이번 동아시아 원정에는 FW 산체스, 바르가스, 카스티요, MF 오레야나, 발디 비아, DF 보세주르, 하라, GK 브라보 등의 주력들이 대거 제외된 만큼 실험 및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일본전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실전감각 면에선 한국보다 뒤쳐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래도 FW 엔리케스, MF 비달, 아란기스, 에르난데스, DF 메델, 이슬라 등이 버티는 선발 라인업의 힘은 코스타리카 2군보다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특히 비달-아란기스가 버티는 허리진은 한국 미드필드진을 시험무대 위에 올려놓게 될 전망이다. 동아시아 원정에선 2009년 기린컵 당시 일본에게 0-4 완패를 당한 것이 가장 최근의 전적이다. 물론, 1.5군을 앞세웠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