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9일 KBO 야구 전경기 분석
9월09일 KBO 야구 전경기 분석
[넥센 VS KT]
투수진 붕괴로 연패가 길어진 넥센은 해커(4승 2패 4.36)를 내세워 연패 저지에 나선다. 4일 SK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해커는 이번 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KT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데다가 4일 휴식후 등판에서 꽤 강한 투수라는 점에 기대를 걸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KT의 투수진 상대로 박병호의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넥센의 타선은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1회 신병률을 조기 강판 시킨뒤 올린 점수가 단 2점이라는 점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 불펜의 7실점은 이 팀의 현재 최대의 문제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KT는 피어밴드(6승 6패 4.35)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피어밴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그야말로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문제는 홈에 비해 원정에서의 투구가 좋지 않다는 점인데 앞선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3발 포함 12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원정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를 걸게 하는 포인트다. 불펜이 8.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건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LG VS 한화]
투타의 조화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LG는 차우찬(8승 9패 6.77)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4일 KT 원정에서 5이닝 3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차우찬은 여전히 예년의 위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금년 한화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인바 있는데 그나마 4일 휴식후 등판에서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QS가 기대치가 될 듯. 전날 경기에서 김성훈과 이태양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LG의 타선은 홈에서 폭발적이진 않아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불펜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준건 이번 경기에서 도움이 될 듯.
타선의 부진이 연패로 이어진 한화는 샘슨(13승 7패 4.22)이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4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샘슨은 실질적인 에이스임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금년 LG 원정에서 13이닝 1실점으로 가히 천적 수준으로 강하고 4일 휴식후 등판은 그가 가장 잘 던질수 있는 여건이다. 전날 경기에서 소사 공략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친 한화의 타선은 주초의 기세가 그야말로 1회성이 아니었는지를 반성해야 할 정도다. 불펜의 실점이 조금씩 늘어난다는건 분명 한화에게 있어서 불운한 소식이다.
[SK VS 두산]
타선의 부진이 완패로 이어진 SK는 켈리(10승 7패 4.65)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4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1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켈리는 강점이었던 홈에서의 부진이 미치는 악영향이 존재할수 밖에 없다. 물론 두산 상대로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한 투수이긴 하지만 4일 휴식후 등판 방어율 8.18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날 이영하 공략에 실패하면서 5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SK의 타선은 브레이크 이후 부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중이다.
투타의 조화로 4연승 가도를 달린 두산은 린드블럼(14승 3패 2.72) 카드로 5연승에 도전한다. 4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던 린드블럼은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투구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앞선 SK 원정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고 4일 휴식후 등판 방어율은 2.33으로 압도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과 서진용을 무너뜨리면서 김재환의 홈런 포함 3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이제 그 무엇도 거칠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불펜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건 분명히 SK보다 우위를 점유할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아 VS 삼성]
타선의 폭발로 징크스 탈출에 성공한 기아는 헥터(9승 8패 4.62)를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4일 두산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헥터는 후반기 들어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완벽한 QS 머신이 되어가는 중이다. 금년 삼성 상대로 홈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는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있는 편. 전날 경기에서 양창섭에게 최악의 악몽을 안겨주면서 홈런 3발 포함 무려 12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최근 홈에서의 호조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김세현은 이번 시즌 써먹지 못한다고 보는게 좋을 정도.
양창섭의 부진이 그대로 3연패로 이어진 삼성은 백정현(5승 7패 4.62)이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4일 NC 원정에서 6.1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백정현은 그래도 첫 등판에서 QS를 기록했다는 점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금년 기아 원정에서 5이닝 2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기복이 심하다는 문제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날 경기에서 양현종에게 묶여 있다가 김세현을 흔들면서 4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의 부진이 원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문제다. 불펜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할듯.
[NC VS 롯데]
투타의 조화로 연승에 성공한 NC는 베렛(4승 9패 5.07)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4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린바 있는 베렛은 일단 홈에서의 호투는 기대할수 있는 투수다. 금년 롯데 상대로 홈에서 5.1이닝 3실점의 투구를 한 바 있지만 그때에 비한다면 지금의 베렛이 더욱 위력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박석민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잠실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홈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것도 반가운 부분.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한 롯데는 레일리(9승 9패 4.84)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4일 한화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레일리는 다시금 원정에서의 부진이 고개를 들었다는 점이 영 불안하다. 앞선 NC 원정에서 5.1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투구의 흐름도 다르고 4일 휴식후 등판이라는 것도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김건태 공략에 실패하면서 이병규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롯데의 타선은 울산에서 시작된 부진이 마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악재가 될 것이다. 불펜이 막판에 4실점을 한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