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NPB 전경기 분석
[지바롯데 VS 오릭스]
이노우에 세이야의 사요나라 안타로 반격에 성공한 치바 롯데 마린스는 타네이치 아츠키(7.00)가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19일 라쿠텐 원정에서 3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패배를 면했던 타네이치는 아직 1군 레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기대를 건다면 데뷔전이었던 오릭스 원정에서의 6이닝 2실점 투구다. 전날 경기에서 로치와 마스이를 무너뜨리면서 6점을 올린 치바 롯데의 타선은 드디어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투수를 가린다는건 인정해야 하는 부분. 승리를 한 번 날려버린 불펜은 분명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막판 불펜의 부진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오릭스 버팔로스는 니시 유키(6승 11패 4.06)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17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니시는 또 홈런포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그러나 금년 유독 치바 롯데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강한 투수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하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5점을 올린 오릭스의 타선은 순간 집중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마스이가 계속 흔들린다는건 불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히로시마 VS 주니치]
투타의 조화로 반격에 성공한 히로시마 토요 카프는 타카하시 코야(1승 1패 7.45)가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5일 DeN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2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바 있는 타카하시는 2군을 제패한 것에 비해 1군에서의 투구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편이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듯. 전날 경기에서 오노 유다이를 무너뜨리면서 홈런 3발 포함 6점을 올린 히로시마의 타선은 최근 홈에서 홈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다. 그래도 간만에 불펜이 제 몫을 해준건 상당히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선발의 부진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주니치 드래곤즈는 후지시마 켄토(1승 1패 3.42)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등판한다. 19일 요미우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던 후지시마는 좋은 투구에 비해 불펜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호투의 페이스는 절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 전날 겨기에서 오오세라 상대로 터트린 솔로 홈런 2발이 득점의 전부였던 주니치의 타선은 1차전의 기세가 꺾였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본격적인 불펜 대결로 간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듯.
[야쿠르트 VS 요코하마]
타선의 폭발로 반격에 성공한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이시카와 마사노리(5승 4패 4.74)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19일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6.1이닝 4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이시카와는 여전히 홈에서의 투구는 좋다고 말하기 힘든 편이다. DeNA 상대라고 해도 홈이라면 QS도 기대하기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위랜드와 DeNA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9점을 올린 야쿠르트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되살려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반등 요소가 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판에 4점을 허용한 불펜은 갈수록 그 신임을 잃어가는 중.
선발의 부진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이마나가 쇼타(3승 7패 7.22)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19일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3.1이닝 7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이마나가는 금년 히로시마 상대로의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금년 야쿠르트 상대로는 첫 등판이지만 최근 투구를 고려한다면 큰 기대는 어려울 듯. 전날 경기에서 야쿠르트의 불펜을 흔들면서 홈런 3발 포함 7점을 올린 DeNA의 타선은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다. 불펜에서 믿을수 있는건 야마사키 야스아키뿐일듯.
[니혼햄 VS 라쿠텐]
불펜의 부진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니혼햄 파이터스는 닉 마르티네즈(8승 8패 3.59)가 시즌 9승 도전에 나선다. 19일 세이부 원정에서 7회 급작스럽게 무너지면서 6이닝 5실점 패배를 당했던 마르티네즈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게 결국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금년 라쿠텐 상대로 1패 9.58로 묘하게 좋지 않은데 그나마 승부를 건다면 홈에서 3승 2패 1.80으로 투구 내용은 대단히 좋다는 점이다. 전날 경기에서 라쿠텐의 투수진 상대로 키요미야의 홈런 포함 3점을 올린 니혼햄의 타선은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우라노는 아무래도 마무리로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투수로 보인다.
간신히 홈런포로 무승부를 거둔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시오미 타카히로(2승 2패 3.27)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7일 치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시오미는 최근 투구의 기복이 심해지는게 문제다. 금년 니혼햄 상대로 4이닝 5실점 패배를 당했던데다가 최근 패턴대로라면 부진의 가능성이 높은 편. 전날 경기에서 9회초 터진 시마우치의 동점 홈런 포함 단 3점에 그친 라쿠텐의 타선은 6개의 안타가 말해주듯이 원정에서의 타격 부진이 꽤 심각하게 느껴질 정도다. 불펜이 그나마 연장전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건 불행 중 다행일듯.
[요미우리 VS 한신]
스가노의 완봉투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마무라 노부타카(4승 2패 2.82) 카드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19일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이마무라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17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야말로 투구에 눈을 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전날 경기에서 한신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오카모토의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요미우리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대의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의 휴식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투타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한 한신 타이거즈는 이이다 유야가 한신 이적 이후 첫 등판에 나선다.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다가 마츠다 료마와의 트레이드로 한신으로 옮긴 이이다는 소프트뱅크에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가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선발로서는 영 기대가 어려운게 이이다의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전날 경기에서 스가노 공략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7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한신의 타선은 이번 도쿄돔 원정에서 그야말로 최악의 타격이 이어지는 중이다. 불펜이 제 몫을 하지 못하는것 역시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소프트뱅크 VS 세이부]
미란다의 쾌투를 앞세워 8연승 가도를 달린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오타케 코타로(1승 1.77) 카드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19일 오릭스 원정에서 6.1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오타케는 육성 출신 답지 않은 무서운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첫 승리 상대인 세이부를 만난다는 점이 오타케에게는 꽤 긍정적인 부분. 전날 경기에서 세이부의 투수진을 흔들어대면서 홈런 3발 포함 5점을 올린 소프트뱅크의 타선은 홈에서의 장거리포만큼은 전혀 기세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펜의 안정감 역시 이전에 비하면 대단히 좋아졌다.
토가메 징크스가 발현되면서 연패의 늪에 빠진 세이부 라이온즈는 쿼쥰린이 드디어 시즌 첫 1군 마운드에 오른다. 부상과 부진으로 근 2시즌 가까이 날려버리면서 잊혀진 유망주 외인 투수가 되는가 했던 쿼쥰린은 지난 겨울을 기점으로 조금씩 재기를 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이스턴 리그에서의 투구는 괄목할만 하지만 워낙 1군에서 잘 안되는 투수라는게 변수다. 전날 경기에서 아리엘 미란다에게 철저하게 당하면서 8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묶이면서 1점에 그친 세이부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 내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불펜이 막판에 백투백 홈런으로 점수를 내준 후유증은 분명히 존재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