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국내야구 전경기분석
9월16일 국내야구 전경기분석
[두산 VS NC]
투수진 붕괴로 완패를 당한 두산은 유희관(8승 8패 6.89)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11일 롯데 원정에서 5.1이닝 4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유희관은 홈과 원정의 괴리가 여전히 심한 상태다. 문제는 이미 NC 상대로 원정에서 5.1이닝 5실점으로 고전한데다가 작년 NC 상대로 홈에서 크게 무너졌다는데 있다. 전날 경기에서 구창모 상대로 고전하다가 NC의 불펜진을 흔들면서 오재일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 최대의 강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펜이 무려 8점을 내준건 이 팀이 가진 최대의 약점이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7연승 가도를 달린 NC는 이재학(5승 11패 4.53) 카드로 8연승에 도전한다. 11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3.1이닝 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이재학은 홈에서 기아 상대의 호조가 날아간게 아슁무이 많을듯. 금년 두산 원정에서 7.1이닝 4실점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2발 포함 무려 13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두산의 불펜을 완파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최대의 강점으로 자리잡을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펜이 4이닝동안 꼬박꼬박 5점을 허용한건 역시 NC답다는 생각 뿐이다.
[한화 VS LG]
투수진의 붕괴로 3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헤일(2승 1패 3.76)이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1일 삼성 원정에서 5.1이닝 7실점으로 한국 입성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인 헤일은 그 부진에서 벗어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홈이라는 점은 강점이지만 4일 휴식후 경기에서 영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될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차우찬과 최동환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4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9월 들어서 페이스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불펜이 6점을 허용한건 이 팀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타선 폭발로 대승을 거둔 LG는 김대현(2승 8패 7.29)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11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김대현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한층 좋아진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년 한화 상대로 홈에서 6이닝 3실점 투구를 했는데 원정에서 부진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한화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4발 포함 무려 12점을 올린 LG의 타선은 최근 원정에서의 좋은 흐름이 그대로 승리로 반영되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차우찬 덕분에 불펜의 소모를 줄인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듯.
[KIA VS SK]
뛰어난 뒷심을 앞세워 역전극을 만들어 낸 기아는 헥터(9승 9패 4.84)가 10승 도전 3수째에 나선다. 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헥터는 이번 시즌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SK 상대로 원정에선 QS급이었지만 홈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두었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켈리 상대로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김택형을 무너뜨리면서 4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금요일 경기의 뒷심을 전날 경기에서도 이어왔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차륜전으로 9회를 막아낸 불펜은 아무래도 해답을 찾은듯 하다.
불펜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SK는 산체스(8승 6패 4.39)가 반격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부활투를 보여준 산체스는 그 흐름을 원정으로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워낙 홈과 원정의 괴리가 있는데다가 한달전 홈에서 기아 상대로 0.1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기억이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양현종 상대로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친 SK의 타선은 9회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상당히 아쉬울 것이다. 불펜 승리조가 8회말에 결승점을 내준 건 앞으로 발목을 잡을수 있는 부분.
[롯데 VS 넥센]
불펜의 부진이 7연패로 이어진 롯데는 레일리(9승 10패 4.98)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지독한 아홉수에 빠진 레일리는 9일 NC 원정에서 3.1이닝 7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8.1이닝 12실점인데 금년 넥센 상대로 홈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와장창 무너진것도 꽤 걸린다. 전날 경기에서 해커 상대로 홈런 3발 포함 5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홈에서의 장거리포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부진에 빠진 넥센의 불펜 공략에 실패한 후유증이 더 클듯. 불펜이 이틀 연속 결승점을 허용한건 가을 야구가 끝났다는 얘기다.
샌즈의 결승타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넥센은 브리검(8승 7패 4.10)이 시즌 9승 도전에 나선다. 11일 LG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브리검은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중이다. 금년 롯데 상대로 홈에서 2경기 모두 QS 이상을 보여주었는데 투구 간격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의 투수진 상대로 박병호의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넥센의 타선은 원정에서 완벽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불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건 최대의 소득일듯.
[KT VS 삼성]
믿었던 피어밴드가 무너지면서 6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니퍼트(6승 7패 4.42)가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11일 SK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던 니퍼트는 현재 팀에서 가장 완벽한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선 삼성과의 홈경기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도 힘을 실어줄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백정현과 장필준 상대로 강백호의 홈런 포함 5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최소한 홈에서의 화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뒤지고 있는 경기가 아닌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의 호투가 필요하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아델만(8승 10패 4.91)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1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아델만은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QS급의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원정에서의 기복이 심하다는게 문제인데 앞선 KT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를 했다는 점이 고려 사항이다. 전날 경기에서 피어밴드에게 악몽을 선사하면서 김상수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원정으로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에서의 기대치도 높일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장필준이 최근 크게 흔들린다는건 불펜의 운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