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KBO 전경기분석
[넥센 VS 삼성]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로 연승에 성공한 넥센은 안우진(3패 7.07)이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14일 NC 원정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안우진은 부담이 없는 경기에서의 투구는 좋다는 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선발로서의 기대치는 상당히 떨어지고 삼성 상대로 이미 1.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는게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의 투수진 상대로 5점을 올린 넥센의 타선은 홈에서의 강력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펜이 승리를 한 번 날려버린건 여전히 넥센의 불펜 답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드라마를 만들면서 역전극을 만든 삼성은 양창섭(6승 4패 5.29)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1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양창섭은 그야말로 강한 팀 상대로 강점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금년 넥센 상대로 이미 1.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김상수의 끝내기 역전 2점 홈런 포함 9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의 기세를 원정에서 이어갈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불펜이 무려 7점이나 허용한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LG VS 두산]
불펜이 결국 무너지면서 패배를 당한 LG는 소사(9승 8패 3.32)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4일 삼성 원정에서 6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소사는 여전히 대구에서 부진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 문제는 금년 두산 상대로 투구 역시 기복이 있다는 점인데 현 시점에서 QS라도 해주면 반가울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양석환의 홈런 포함 11점을 올린 LG의 타선은 홈에서의 화력만큼은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 후유증은 상당할 것이다.
불펜의 난조로 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은 이영하(8승 3패 5.55)를 내세워 연패 저지에 나선다. 14일 KT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이영하는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완전히 달라진 쾌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LG 상대로 기복이 조금 있는데 현재로서의 기대치는 QS 정도가 될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의 투수진 상대로 김재환의 홈런 포함 4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원정에서 떨어진 페이스를 홈으로 가져올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그러나 불펜이 넥센 원정에서 많이 흔들린게 부담은 될 듯.
[SK VS 한화]
타선의 폭발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SK는 김광현(10승 6패 2.58)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14일 한화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김광현은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에이스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앞선 한화와의 홈경기에 역시 8이닝 1실점 승리인만큼 한화 상대로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전날 경기에서 KT의 투수진에게 악몽을 선사하면서 홈런 6발 포함 무려 18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한껏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홈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가장 반가울 것이다. 불펜의 4이닝 1실점은 역시 접전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점수일 것이다.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 한화는 장민재(4승 2패 4.44)가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13일 SK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장민재는 이전과 같은 SK 킬러의 위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래간만에 나가는 SK 원정 역시 잇점을 가지기엔 여러모로 어려울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NC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송광민의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타격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가 될듯. 특히 1차전의 부진이 꽤 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불펜의 실점이 늘어나는것도 좋은 소식은 되지 못한다.
[KIA VS NC]
윤석민이 무너지면서 해피 엔딩이 새드 엔딩이 된 기아는 임기영(8승 8패 5.72)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4일 롯데 원정에서 4.2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임기영은 최근 3경기에서 기복이 상당히 심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이번 시즌 NC 상대로 홈에서 5이닝 2실점이었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할 듯. 전날 경기에서 삼성의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3발 포함 8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원정에서의 호조를 충분히 홈으로 가져갈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더이상 마무리로 쓰면 안될것 같다.
수비진의 난조로 경기를 헌납한 NC는 베렛(6승 9패 4.87)이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14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베렛은 자카르타 브레이크 이후 6이닝 1실점급의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이번 경기가 홈이 아닌 원정이라는 점이지만 앞선 기아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한화의 투수진 상대로 4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홈에서 조금 꺾여버린 기세를 원정에서 바꿔낼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불펜이 경기 후반에 와르르 무너진건 역시나 NC 답다고 할수 있다.
[롯데 VS KT]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둔 롯데는 김원중(5승 7패 6.97)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14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3실점의 투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던 김원중은 홈에서만큼은 어찌됐든 5이닝을 버텨주는 투수가 되고 있다. 다만 최근 KT 상대로 두번이나 부진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듯. 날 경기에서 LG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2발 포함 무려 15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원정에서 살아난 화력을 충분히 홈으로 이어갈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불펜이 무려 8점의 리드를 날려버린건 상당한 문제다.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KT는 김태오(1승 1패 4.32)가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14일 두산 원정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김태오는 역시 선발과 구원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낀바 있다. 이번 경기가 원정이라는 점은 역시 김태오에게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부분. 전날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 초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홈런 4발 포함 8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원정에서도 그 파워를 이어갈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무려 10점을 허용한 불펜은 논평을 거부해야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