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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벽버스

토토군 7 1329 0 2026.04.15

겨울새벽버스


​추운 겨울 새벽, 눈이 미친 듯이 쏟아지고 있었다.

터미널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나는 창밖을 보며 속으로 이를 갈았다. 이미 늦은 시간, 표를 미리 끊지 못한 나 자신에게 미움이 꼬리를 물고 솟구쳤다. 바보, 멍청한 놈, 제시간에 출근하지 못하면 상사가 날 잡아먹을 텐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겁먹었던 대로 첫 차 표는 완전 매진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써도 손이 떨리고 발이 동동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맨 앞자리에 서 있게 된 것. 혹시 눈 때문에 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만을 붙잡고 서 있었다.

맞잡은 두 손이 달달 떨렸다. 입김이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곤두서는 듯한 추위에 턱이 닥닥거렸다. 사람들은 모두 대기실 난로 앞에 모여 따뜻하게 앉아 있었지만, 나는 차를 꼭 타야 했기에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하나둘 올라타기 시작했다. 내 뒤로도 몇 사람이 줄을 이었다. 표를 받는 아저씨의 손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한 장, 두 장, 석 장… 마흔하나, 마흔둘…

5시 50분. 차가 곧 출발하려는 순간, 아저씨가 내 표를 빼앗듯 낚아챘다.

“빨리 타요. 출발합니다. 거, 아가씨 꽤 춥겠어, 허허.”

얼어붙은 입술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차에 올랐다. 자리가 점점 뒤로 밀려 거의 맨 끝자리로 들어가는 순간, 차가 출발했다.

어어… 갑자기 누군가 내 팔을 붙잡아 자신의 자리로 끌어당겼다. 힘들어 보이는 나를 도와주려는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하며 나는 씩 웃어 보였다. 그는 창가 쪽으로 앉으라고 권했고, 나는 창가 자리를 좋아했기에 밝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다리를 스치며 안으로 앉는 순간, 왼쪽 팔을 오른쪽으로 모아 붙였다.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는 나의 작은 배려였다. 그도 분위기를 느끼는지 자리를 살짝 좁혀주었다.

두껍게 입은 웃옷 때문에 나는 버둥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그는 이미 웃옷을 벗어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나는 겉옷을 벗어 무릎 위에 덮고 고개를 뒤로 기댔다. 차 안의 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하나둘 잠에 빠져들었다.

어두운 새벽 버스 안에서 맞이하는 단잠은 학창 시절 창가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그 달콤함과 비슷했다. 추위와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와 나는 순식간에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아~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새어 나왔다.

“조용히 해.”

그의 낮고 끈적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눈을 뜰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의 어깨에 거의 밀리듯 기대어 있던 나는, 그의 행동을 저지할 힘조차 없었다.

겨울 새벽, 차 안은 칠흑처럼 어두웠다. 사람들은 모두 깊이 잠들어 있었고, 운전사만이 멀리 앞에 있었다. 나는 지금, 낯선 남자에게 추행을 당하고 있었다.

그의 손바닥이 내 허벅지를 천천히, 그러나 대담하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더 위로, 더 위로… 두꺼운 옷 속으로 그의 손가락이 스며들어 가장 민감한 곳까지 도달했다. 그의 손놀림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여자의 몸을 잘 아는 듯했다.

빠르게, 그러나 리듬 있게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는 내가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서서히 맛을 보려는 듯 행동을 강렬하게 만들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나를 훔쳐보는 그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순간 그는 손가락을 모아 내 아래를 꽉 움켜잡았다. 손바닥으로 앞부분을 지그시 누르다가, 네 손가락에 힘을 주어 다시 찔러 넣고 주물럭거렸다. 움켜쥐었다 풀기를 반복하는 그의 손장난에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입안에 침이 가득 고여 흘러내릴 것 같았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죽였다. 가슴이 콩닥거리고 귀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 모든 것이 그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듯했다.

그의 자극이 너무 좋아서, 나는 스스로 다리를 살짝 벌려 그의 손놀림에 속도를 더해주고 있었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의 욕심은 점점 커졌다. 그는 내 바지 지퍼를 손끝으로 쓸어 내리기를 반복하며, 이제 그것을 완전히 내리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이제껏 그의 손가락을 따라오면서도, 이런 식으로 완전히 끌려가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다리를 창가 쪽으로 붙여 거부감을 주려 했다.

그러자 그는 내 아래를 다시 세게 움켜잡았다. 내가 두 손으로 그의 손을 막으려 하자, 그는 오히려 잡힌 손을 빼내 그대로 바지춤 속으로 밀어 넣어버렸다.

소리도 지를 수 없는 상황. 나는 그의 손목을 움켜쥐었지만, 그 강렬한 자극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내 팬티라인을 손끝으로 간지럽히며 대담하게 움직였다. 허벅지 안쪽을 쓸고, 다시 팬티 바닥을 헤집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만지작거리던 그는, 마침내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내 검은 숲속을 헤집고 들어온 그의 손가락이 봉우리를 살살 비비고, 지그시 누른 뒤 빙글빙글 돌렸다. 욕구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 드디어 그의 손가락이 깊숙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두 개의 손가락이 내 안을 헤집으며 액을 발라내, 검은 숲 전체를 온통 적시고 있었다. 그의 손놀림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경험이 많아 보였다.

질퍽한 소리가 날 것 같은 움직임에 내 고개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뒤로 젖혀졌다. 턱을 세우고 입을 벌린 채, 나는 소리를 죽이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손가락이 점점 빨라지며 내 단지를 강하게 짓누르고 주물렀다. 몸이 오열할 듯 떨렸다.

“안 돼.”

그가 내 귀에 입술을 바짝 붙이고 끈적한 속삭임을 불어넣었다.

아… 하… 아… 하아…

숨이 넘어갈 듯한 그 순간, 그는 갑자기 손을 빼버렸다. 나는 여관에서 섹스를 끝내고 널브러진 여자처럼 온몸을 풀어헤쳤다.

키스를 받고 싶어 입술을 오물거렸다. 혀를 내밀어 입술을 촉촉이 적시며 달콤한 여운을 전하고 싶었다.

그는 다시 손을 내 아래로 넣어 지퍼를 올려주고, 내 단지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조물조물거리며 여운까지 챙겨주는 듯한 배려가 느껴졌다.

“내려서 다시 하자.”

그의 젖은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이제 그는 나를 자신의 여자로 대하고 있었다.

어느덧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는 내 손을 세게 움켜잡았다. 나는 지각하지 않으려 지하철역으로 급히 걸음을 옮겼고, 그는 멀어져 가는 내 뒷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을 것이다.

그 새벽, 눈 내리는 버스 안에서 나는 낯선 남자의 손길에 완전히 녹아버렸다. 그리고 그 달콤하고 위험한 여운은, 아직도 내 몸속 깊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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