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물결, 모텔의 파도
수영장의 물결, 모텔의 파도
초여름의 뜨거운 토요일 오후, 직장의 무게를 풀고자 수영장으로 향했다. 몸이 무거울 때면 늘 물속에서 자유를 찾곤 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풍덩 물속으로. 몇 바퀴 돌자 숨이 차올랐다. 가장자리로 나와 숨을 고르며 수영장을 둘러보는데, 한 줄 건너 라인에서 낯익은 몸짓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도 나를 알아봤다. 수영하며 다가와 수경을 벗고 미소 지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요새도 수영 계속하시나 봐요?”
1년 전, 수영 초보 시절 함께 배웠던 또래 아줌마였다. 4~5개월 같이 다니다 갑자기 그만뒀던 그녀. 말수는 적었지만,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사람.
“아… 네. 안녕하세요^^ 전 또 누구신가 했어요. 우리 수영장에 저렇게 몸매 좋은 분이 계셨나 싶었죠^^”
“너무했다^^ 수영해야지, 남의 몸은 왜 보세요^^”
우리는 일상 얘기를 나누며 다시 물속으로. 수영을 마치고 나갈 때, 나도 모르게 그녀를 찾았다. 물살을 가르는 그녀를 발견하고 눈인사를 보냈다. 그런데 그녀가 다가왔다.
“이름이… 음… 욱이씨 맞죠?”
“네, 정욱이에요.”
“머리가 나쁘진 않나 봐요^^ 혹시… 같이 나갈래요?”
“같이 나가면 뭐 해주실 건데요^^”
“뭐든지요^^”
“좋아요^^ 밖에서 기다려줘요. 여자가 좀 더 오래 걸린다는 거 알죠?”
샤워 후 로비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물기 어린 머리를 날리며 그녀가 올라왔다. 단정한 옷차림, 차분한 미소.
“혼자 마시는 거예요?^^ 나가죠, 뭐.”
“어디로 모실까요? …참, 이름이… 은정씨 맞죠?”
“용케 기억하시네요^^ 맞아요, 은정이에요.”
“술 한 잔? 아니면… 다른 거?”
“술은 못하는데… 영화 어때요? 혼자 가기 그래서…”
“신랑하고 가면 되지^^”
“…사실 이제 솔로예요^^”
이혼 후 아이를 키우며 직장 다닌다는 그녀. 우리는 시내로 가서 그녀가 원하는 멜로 영화를 봤다. 액션 팬인 나로선 지루했지만, 그녀와의 시간은 달콤했다. 영화관 불이 켜지고 사람들 틈에서 나오며 자연스레 몸이 부딪혔다.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이 전해졌다.
“고마워요^^ 제가 차 한 잔 대접할게요.”
“차보다 소주가 어때요?^^”
오징어회와 소주 두 병을 비웠다.
“남편이… 다른 여자가 있었나 봐요…”
“너무했네. 이렇게 예쁜 은정씨를 두고…”
“예쁘기는^^ 기분 나쁘진 않네요^^”
술기운이 오른 우리는 대리 호출 후 차안에서 기다렸다. 그녀의 다리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길 건너 모텔 간판이 거슬렸다.
“왜 이리 안 오죠?”
“은정씨, 먼저 가세요.”
“옆에 있는 게 싫은가 봐요^^”
“마음 같아선 밤새 같이 있고 싶은데^^”
“그럼 밤새 보내지 마세요^^”
그 말에 머릿속이 폭발했다. 차를 몰아 유턴, 모텔로 들어갔다.
“여기서 술 좀 깨고 갈래요… 같이 가줄래요?”
“그러죠… 내려요, 우리.”
모텔 방.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눈을 감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쪼옥… 쪽… 쩝쩝… 쭈우욱…”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혀가 얽혔다. 손은 바쁘게 그녀의 옷을 벗겼다. 팬티만 남은 그녀.
“은정씨가… 벗겨주면 안 돼요?”
그녀의 손길에 내 옷이 떨어졌다. 팬티를 내리려는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내 것을 꺼냈다.
“해본 적… 있죠?”
“한 번… 잘 못하는데…”
그녀의 입이 내 것을 삼켰다.
“헉… 아… 천천히… 아… 너무 좋아…”
침으로 범벅이 된 내 것은 그녀 입속에서 단단해졌다.
침대에서 그녀를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그녀는 눈을 감고 기다렸다. 하지만 나는 입술을 그녀의 그곳에 댔다.
“쭈욱… 쩝쩝… 낼름… 쫘악…”
“아… 더러워요… 하지 마세요… 윽… 아…”
“진짜? 그만할까요… 낼름…”
“처음이에요… 계속… 해줘요…”
69로 서로를 탐했다.
“말 좀 심하게 하는 게 더 흥분되는데… 괜찮아요?”
“난 못하니까…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보지 너무 맛있어… 물도 많고…”
“욱씨… 이제… 넣어줘요…”
“뭐를^^”
“욱씨… 자지… 넣어줘요…”
나는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단숨에 박았다. 젖은 보지가 빨아들였다.
“헉… 아… 너무 좋아…”
젖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그녀는 희열에 젖었다.
“보지 너무 좋아…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나도… 사랑해… 미쳐…”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쌀 것 같은데… 빼?”
“그냥… 싸줘…”
그녀 깊숙이 쏟아냈다. 숨을 몰아쉬며 쓰러졌다.
“나만 좋았나…?”
“나도… 좋았어… 자기야…”
그날 이후 가끔 샤워를 같이 했다. 몇 달 뒤, 그녀는 서울로 이사 갔다. 빈자리가 아쉽다. 누군가 채워준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