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스러진 빈집에 피어난 온기
꽃잎이 스러진 빈집에 피어난 온기
딩동, 초인종 소리가 조용한 오후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누구세요?”
문 너머에서 들려온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A/S 기사는 잠시 숨을 골랐다.
“○○전자 서비스 기사입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여자는 순간적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
“안녕하세요… 어? 꽃사장님… 여기 사셨군요.”
임혜승. 상수가 익숙하게 부르던 ‘꽃사장님’이었다. 회사 맞은편에서 오랫동안 꽃집을 운영하던 그녀는 얼마 전 가게를 정리하고 사라진 듯했는데, 이렇게 다시 마주칠 줄은 몰랐다.
혜승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를 반겼다. “장기사 상수 씨였구나. 얼굴은 알았는데 이름까지는 몰랐네. 오늘 누가 올까 기대했는데… 운이 좋았나 봐.”
상수는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모습에 살짝 당황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가끔 지혜에게 꽃을 사러 들르던 인연이, 이렇게 뜻밖의 순간에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집 안은 여전히 꽃향기로 가득했다. 화분마다 피어난 다양한 꽃들이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속에 스며든 미세한 허전함이 상수의 눈에 들어왔다. 사람의 온기가 오래 머물지 않은 공간 특유의 쓸쓸함이었다.
혜승은 따뜻한 차를 내왔다. 시골에서 직접 만든 꿀차로, 밤과 잣, 은행에 여러 귀한 재료를 넣어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맛있네요. 집 안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요.”
“고마워. 그런데… 좀 허전해 보이지?”
혜승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혼자 사는 집이라는 말이, 그녀의 목소리에 스며든 외로움을 은근히 드러냈다.
세탁기 점검을 하러 다용도실로 들어간 상수는 곧 원인을 찾아냈다. 수평고무가 닳아 생긴 문제였다. 간단한 점검을 이어가던 중, 세탁기 안에 걸린 빨랫감을 꺼내는 순간이었다. 혜승의 속옷 몇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어머… 창피하게…”
혜승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상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건 매일 보는 거라 괜찮아요. 그런데… 정말 예쁘네요.”
그 한마디가 분위기를 미묘하게 바꿔놓았다. 장난스러운 농담이 이어지고, 혜승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상수의 가슴을 자극했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처음엔 당황하며 밀어내던 혜승이었지만, 곧 그의 따뜻한 체온에 저항이 녹아내렸다. 식탁 위로 몸이 기울어지고, 두 사람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졌다. 상수의 손이 그녀의 옷 속으로 들어가 부드러운 살결을 어루만질 때, 혜승은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여성스러운 본능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만남은 점점 깊고 격렬해졌다. 식탁 위에서 시작된 열기는 침실로 이어졌다. 혜승은 5년 만에 느끼는 뜨거운 감정에 몸을 떨었고, 상수는 그녀의 탄력 있는 몸과 진심 어린 반응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꽃향기 가득한 집 안에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서로를 탐하고, 위로하고, 격렬하게 사랑했다.
시간이 흐른 뒤, 혜승은 조용히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한 번의 실패한 결혼, 배신과 상처, 그리고 그 후로 꽃집에만 매달리며 살아온 나날들. 상수는 묵묵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날 이후로도 두 사람은 가끔씩 뜨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약 1년 반쯤 후, 혜승이 이사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 전해들은 소식으로는 그녀가 재혼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상수는 그날의 따뜻한 꽃향기와, 허전했던 집을 채워주던 그녀의 숨결을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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