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젖은 은밀한
달빛에 젖은 은밀한
4월 중순의 교정은 서서히 달아오르는 대지의 열기를 머금고 있었으며, 그리고 열여덟 살 형호의 머릿속은 두 달 전 한 울타리 안에 묶여버린 기묘한 가족이라는 이름의 뒤틀린 환상들로 가득 차 수업 내용 따위는 이미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고작 서른아홉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십 대의 팽팽한 살결을 유지한 채 늘씬한 주름 치마 아래로 매끈한 종아리를 뽐내던 엄마는 어느새 속옷 회사의 이사라는 탄탄한 체격의 새 아버지와 한 침대를 쓰는 사이가 되었으며, 그래서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인상의 화영 누나와 응원부의 짧은 유니폼 아래로 시원한 각선미를 드러내는 진영 사이에서 형호는 자신의 비대한 성욕을 하루에 한 번 자위라는 행위로 간신히 배출하며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상담실에서 마주한 영어 선생 이희진의 도발적인 화장과 꼬아 올린 다리 사이로 언뜻 비친 핑크색 실크 팬티의 잔상은 형호의 하복부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뇌관이 되었으며, 그리고 상담을 빙계로 허리를 굽힐 때마다 블라우스 사이로 쏟아질 듯 출렁이는 우윳빛 가슴의 융기는 소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오직 암컷의 냄새를 쫓는 맹목적인 본능만을 깨워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5월 말의 어느 밤, 샤워를 위해 내려간 1층 복도 끝 안방에서 새어 나오는 엄마의 달뜬 신음은 형호의 심장을 터뜨릴 듯 압박했으며 그래서 잠그는 것을 잊어버린 문틈 사이로 쏟아진 희미한 달빛은 소년의 눈앞에 세상에서 가장 음란하고도 성스러운 금기의 제단을 펼쳐 보였습니다.
허리에 베개를 받쳐 둔각으로 치켜든 엄마의 새하얀 허벅지를 새 아버지의 구릿빛 팔뚝이 우악스럽게 움켜잡고 벌리고 있었으며, 그리고 그 검은 숲의 습지대에 얼굴을 묻고 혀를 깊숙이 질속으로 집어넣는 남자의 야성적인 애무 앞에 엄마는 젖꼭지를 꼿꼿이 세운 채 "더 세게, 거기"라고 울부짖으며 평소의 단아함은 온데간데없는 발정 난 암캐의 교성을 토해냈습니다.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엄마의 애액과 남자의 타액이 섞여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광경을 목격한 형호는 팬티 밖으로 터질 듯 솟아오른 자신의 물건을 끄집어내어 거칠게 문지르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새 아버지의 거대하고 뻣뻣한 자지가 엄마의 검붉게 충혈된 꽃잎을 가르고 뿌리 끝까지 박혀 들어갈 때마다 거미줄처럼 엉킨 두 사람의 침이 은빛 실로 변해 공중을 유린하는 지옥의 축제를 숨죽여 관음했습니다.
"전 남편보다 내 게 더 크냐"고 묻는 남자의 가학적인 질문에 엄마는 제정신이 아닌 듯 "당신 자지로 내 보지를 찔러달라"며 비굴할 정도로 쾌락을 애걸했으며, 그래서 짐승처럼 부딪히는 두 알몸의 피스톤 운동이 절정에 달해 엄마의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분출하는 순간 형호 역시 자신의 손안에 뜨거운 욕망의 잔해를 쏟아부으며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사가 끝난 후 서로의 몸을 핥아주는 두 포식자의 그림자를 뒤로한 채 2층으로 도망치듯 올라온 형호는 자신의 팬티에 묻은 비릿한 정액의 냄새를 맡으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의 구렁텅이 속에서 엄마를 여자가 아닌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재정의하며 긴 밤을 지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