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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의 남자 - 중편

토토군 0 950 0 2025.10.31

외딴섬의 남자 - 중편


​“여보?... 거기서 뭐해?................................................” 

“응?... 아... 가... 감자 씻는 것 좀 도와드리고 있어.................................................”

 

당황한 나는 얼른 다리를 오므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역시도 죄를 지은듯한 표정이 되어서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힐끔 그의 얼굴을 살피니 꼭 내게 못할 짓을

하다가 남편에게 걸린 듯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였다. 둘만의 야릇한 시간을 깨버린 남편의

존재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남편의 여자였다. 아쉽고 원망스럽더라도 나는 다시 남편의 아내로 돌아가야만 했다.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을 바꾸며 방을

나서는 남편에게로 다가가 팔짱을 끼웠다.

 

“어두워지기 전에 한바퀴 돌아보고 올까?..........................................”

“응.... 좋아...............................................”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남편에게 대답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마당을 빠져나올 때 잠시 고개를 돌려 그를 살펴보았다. 그는 뒤통수를 맞은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아니면 나를 낚아채가는 남편이 부러웠는지 조금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었다. 해변을 따라 섬을 둘러보는 동안 남편은 낭만적인 남자가 되어 나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는 그의 존재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나를 향해서 보여주던 그의 거센 흥분이 내게 전염된 듯 했다. 그의 억센 팔뚝과 다리 사이로 보였던

불룩한 형체 그리고 거센 그의 숨결 어느 하나 뿌리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남자의 어머니가 밥을 차려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 사람이 마당의 넓은 평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남편 몰래 그를 살피고

있었다. 여러 번 그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그때마다 당황스럽게 내 눈을 피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서자 남편은 곧바로 자리를 깔고

누웠다. 그리고는 나를 끌어당겨 옆자리에 눕히면서 팔베개를 해주었다. 나는 남편의 품에 깊이 안기며 남편과의 뜨거운 정사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 남자로부터 젖어 든 나의 욕정을

남편에게서 풀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금새 잠들어버렸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섬의 어둠은 도시의 어둠과는 많이 달랐다. 아직 잠을 청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칠흙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아주 곤히 자는 남편의 옆에서 잠을 청해보았지만 뒤척이기만

할뿐이었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한 나는 바람이나 쐴까 하는 마음에 마당으로 나섰다. 마당에는 모기를 쫓기 위해서 피워놓은 군불이 모락모락 연기를 내고 있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안채를 살펴보니 불이 꺼져 있었다. 모두 잠든 모양이었다. 평상에 앉아 밤하늘이라도 구경해볼 생각에 걸음을 옮겨가던 나는 부엌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는

귀를 기울였다. 물 소리였다. 누군가 씻고 있는 것 같았다.

 

혹시 그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겨 부엌 쪽으로 다가갔다. 나무로 된 문 앞에 다다른 나는 떨리는 가슴을 저미며 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았다. 안에는 노란

전구가 불을 밝히고 있었고 그 한 가운데에 그 남자가 쪼그려 앉아 몸을 씻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의 뒷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말았다.

물에 젖은 그의 몸은 더욱 단단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쪼그려 앉아 몸에 비누칠을 하던 남자는 바가지에 물을 퍼 들고 몸을 일으켰고 내 쪽을 향해 몸을 틀었다. 순간 그의 중심에

자리잡은 묵직한 느낌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르고 말 뻔 했다. 그의 물건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육중한 느낌이었다.

 

그런 물건이 단단히 발기된 채로 내 몸 속으로 들어온다면 감당할 길이 없을 것 같았다. 나를 압도하는 그의 육중한 물건은 한 순간에 나를 매료시켰다. 나는 숨을 죽인 채 그의 물건을

훔쳐보면서 걷잡을 수 없는 흥분에 빠져들었다. 그의 물건은 그가 움직일 때마다 다리 사이에서 덜렁거리면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한번만이라도 만져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없이 그의 알몸에 빠져버린 나는 그가 샤워를 마쳐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가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에서야 비로서 그것을 깨닫고는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다급히 뒷걸음질을 쳤다. 그 순간 재수없게도 돌부리에 걸려 뒤로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다.

 

“아얏..................................................”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순간 두 다리가 하늘로 솟아 올랐다가 내려왔다. 아픔도 잊은 채 어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부엌문이 열리면서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건으로 아랫도리만 가린 채 나타난 그를 발견하는 순간 내 몸은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여... 여기서 뭐 하세유?..........................................”

“그... 그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얼른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나는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 채 머뭇거렸다. 그런데 그의 시선이 내 아래쪽에 고정된 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그의

시선을 따라 내 다리 쪽으로 시선을 옮기던 나는 내 두 다리가 그를 향해 벌려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입고 있던 원피스 자락이 허리까지 걷어 올려져 있어 팬티까지 훤히

드러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본능적으로 치마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도 얼른 몸이 움직여지지를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나의 또 다른 본능이 그에게 보여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그의 뜨거운 시선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나의 은밀한 곳을 더듬고 있는 동안 나는 뜨거운 욕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그로부터 설렘과 떨림을 경험한 내 육체는 더 이상 그를 낯설게 느끼지 않는 듯 했다. 두려움이 가득했던 내 눈빛은 어느새 호기심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낯선 남자에 대한

호감과 동경이 가슴을 떨게 만들었다. 그를 원하는 마음이 아주 강해지자 내 시선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그를 향했다. 그의 중심이 수건으로 가려져 있기는 했지만 그는 분명 내 앞에

알몸으로 서있었다. 낯선 남자가 그런 모습으로 내 앞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나는 다리를 오므려 그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있는 내 모습에 내 스스로 묘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계속 바닥에 누운 채로 다리를 벌리고 있자 그는 아랫도리를 가리고 있던 수건을 치워내며 자신의 물건을 드러냈다. 순간 심장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내 눈에 들어온 그의 물건은

너무 엄청난 크기로 발기되어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잡아도 모두 가려지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육중한 물건에 위축되고 말았다. 갑자기 그의 물건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그는 그 큰 물건을 앞세운 채 성큼성큼 내게로 다가왔다. 겁에 질린 나는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도망친다 해도 지금의

그 기세라면 그가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나를 번쩍 들어 안았다. 그 순간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는 나를 안은 채 다시 부엌으로 들어섰다. 그는 부엌 한 복판에 나를 내려놓고 부엌문을 닫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듯이 안에서 잠가버렸다. 이제 옴짝달짝

할 수 없이 갇혀버린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가 몸을 돌리는 순간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어 걸음이 전부였다. 그는 나를 아주 빤히 쳐다보더니 성큼성큼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잠시 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내 뒤쪽으로 돌아가 등 뒤에 있는 원피스 지퍼를 내려주었다. 그가 내 원피스를 벗기는 동안 나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숨을 죽이고 서 있었다. 어깨에서 빠져나간 원피스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제 내 몸에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남아 앙증맞게 내 주요부위를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억센 손이 등 뒤에서 브래지어 끈을 잡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나는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는 순진한 섬 총각답게 브래지어 후크를 풀지 못하고 한참이나 헤맸다.

 

“제...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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