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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 형사의 이중 생활 5장

토토군 0 462 0 2025.10.29

어느 여 형사의 이중 생활 5장

 

"혜미야! 혜미야!"

박창호가 부르는 소리에 은수는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깨어났다.

'그렇다. 여기는 술자리고, 지금의 난 호스테스지...' 은수는 자조섞인

웃음을 띄며 박창호를 바라보았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는 동안에 옆자리의 사내는 없었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간 모양이다.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박창호가 재차 말했다.

"야, 천하의 강력반 형사, 김은수가 오늘 왜이래?

제발 분위기 좀 띄워 대단한 손님이야."

"누군데 오빠입에서 대단하다는 소리가 다나와?"

"응, 러시아 교폰데, 그쪽에서 이거야...."하며 박창호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보였다.

"2차까지 모셔라, 성심껏... 이 오빠 도와주는 셈치고"

은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손님과 아가씨는 두사람의 말에

아무도 귀울이지 않았다. 하긴 노래소리로 룸이 떠나갈 듯 했으니 들리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그리고 아무리 지금은 박창호의 졸개로서 시키는대로 하는 처지이지만,

형사라는 자신의 신분이 남에게 알려줘서는 곤란한 상황이기도 했다.

물론 이 룸에서 자신의 신분을 아는 이가 둘은 더 있었다.

우선 박창호의 심복이랄 수 있는 정태철이 그랬고 고교때부터 단짝이던

은미가 그랬다. 은미는 그때의 충격으로 결국은 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의사

가운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호스테스생활을 하고 있었다.

은수는 그나마 기숙사라는 꽉 짜인 틀에서 생활한 덕택에 원하던 형사는

되었으나, 여전히 박창호의 손아귀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으니 두여자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사실 은수는 그동안 남모르게 2중생활을 하면서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곤

했다. 박창호가 비밀리에 하는 룸싸롱이기에 신분이 확실한 손님만 받고

또 워낙 가격이 비싸 웬만한 손님은 함부로 드나들지도 못하는 곳이다.

그런데 한번은 룸에 들어갔더니 자기가 다니는 서의 서장이 청장하고

와 있는 것이 아닌가? 은수는 그때 기겁을 하고 돌아서 나온 일이 있다.

다행히 서장이 무슨 훈계를 듣는지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청장에게 

헤헤거리는 탓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짐작컨대 인사청탁을 하는 자리였던거 같다. 얼마후 서장이 

본청으로 영전해서 발령이 난 걸 보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또 한 번은 그놈의 벤처열풍 때문에 일이 꼬일 뻔했다. 벤처바람으로

돈이 풀리면서 그들이 최고의 손님으로 갑자기 극상한 것이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큰 사건사고가 없자 은수는 혜미로의 변신을

완벽하게 하고 술집으로 출근을 했다. 출근하자마자 사장은 예약이 

되어있는데, 매상 많이 오를 거라며 연신 싱글벙글 대고 있었다.

은수는 '젊은 사람들이면 매너는 좋겠군'하며 별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운명의 시간, 은수는 룸에 들어갔다가 '김칠규'라는 자를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벤처업자라기 보다는 고리사채업자였다. 

돈을 빌려주고 갖은 수단으로 상대의 재산을 가로채는 악덕업자였던 

것이다. 은수가 한 번 구속한 일이 있는 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돈의 힘인지, 여하튼 잘 모르겠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 후 

마주친 적이 없는 데, 그 날 룸에서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니 그가 

싱글거리며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는 은수를 자기 파트너로 지목을 하고 옆자리에 앉혔다.

알고 보니 자금사정이 안 좋은 벤처업체를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었다.

은수는 바로 나올 수도 없고 해서 일단은 옆에 가서 앉았다. 서로 얘기할 

것이 있어서 인지 그들은 한참동안 서로 사업 얘기를 했다. 기회를 보다가 

화장실 가는 것처럼 슬그머니 나온 은수는 사장에게 몸이 아프다고 

얘기를 하고 마담에게 다른 사람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은수가 박창호의 총애를 받는다는 것을 아는 고용사장과 마담은 곧 

다른 아가씨를 보냈고 은수는 대기실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대기실 문이 벌컥 열리며 김칠규라는 자가 들어서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대뜸 "아이고, 김형사님, 김형사님을 이런 데서 다 뵙네요?" 

하며 소리쳤다.

은수는 기겁하여 대기실을 나가 옆의 빈방으로 그를 데려갔다. 

마침 대기실에 사람이 없는 것이 다행이었으나, 다른 아가씨들이 출근하면 

그와의 실랑이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였다.

"저, 김사장님, 저 지금 잠복근무 중이니까 제발 좀 조용해주세요?"

은수는 일단은 잠복근무라고 속이며 그를 달래볼 생각이었다.

"잠복근무? 이 술집 안에 살인자라도 있는 모양이죠?" 

그가 비아냥대듯이 말을 받았다. 그리곤

"아! 잠복근무하면 용의자가 있는 방에나 들어가지 

우리 방에는 왜 들어왔소? 우리 방에 용의자가 있는 거요?

아니면 또 날 잡으러 왔소?" 라고 소리치며 주위를 휘둘러보는 

것이었다. 마치 지나다가 누구라도 듣길 바라는 말투였다.

은수는 일단 무조건 그를 달래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온갖 말로 

구슬러 보았으나 도무지 막무가내여서 할 수 없이 '공무집행 방해'로 

구속하겠다고 해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였다. 그는 '구속하라' 며 '같이 경찰서 가자'며 더 

길길이 나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은수는 사과하며 비밀리에 

'업무수행중이라 신분을 밝히며 안된다'며 사정을 했다.

"비밀리에? 경찰에서도 모르게!" 그는 말꼬리를 잡더니 은수에게 

은근히 제안을 했다. 비밀을 보장할테니 빼지 말고 자기 파트너로 

계속 있으라는 것이었다. 그러지 않으면 비밀업무 중인지 

경찰서에 알아보겠다는 협박과 함께...       

은수는 할 수 없이 다시 그들 일행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 오늘은 물론 

앞으로도 절대 입밖에 내어선 안 된다는 다짐을 받고.

그는 룸에 가서 은수 대신 들어온 아가씨를 다시 내보내며 

한바탕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미인을 파트너로 삼았는데...도저히 안타까와서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내 가서 사정하고 이렇게 모셔왔지? 하하하"

은수는 다시 목례를 간단히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본격적인 

술판이 벌어졌다. 아마도 사업상의 긴밀한 얘기를 끝내고 은수를 데리러 

온 것이 틀림없었다.

폭탄주가 돌고 노래를 부르고 은수도 그자와 부르쓰를 두 번인가 추었다.

부르쓰를 출 때 자꾸 은수의 엉덩이를 더듬는 바람에 곤혹스러웠으나

애써 모르는 체 하며 무시했다. 또 사실 그가 자신의 신분을 아는 것만

아니면 그 정도는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그쯤에서 그칠 위인이 아니었다. 웬만큼 술이 돌자 은수의 

치마를 올리고 허벅지를 쓸쓸 만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뿌리치다가

옆의 눈치도 보이고 해서 냉정히 대하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팁을 많이 준다고 했는지 다른 아가씨들도

춤을 추며 키스도 하고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은수의 어깨를 한 팔로 감싸안더니 가슴께로 손이 들어왔다. 

은수는 또 슬며시 뿌리쳤다. 그때 귀에 그의 입김이 확 느껴졌다.

"어이 김형사, 왜 이래? 이거 알만한 사람이..."

김형사라는 말에 그의 손을 잡았던 은수의 손에 서서히 힘이 빠짐을

느꼈다. 동시에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은수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래, 내가 뭐 처녀도 아니고...이 생활 하루 이틀이가!

비밀만 지켜진다면...한 번 쯤 눈감아 주지 뭐....' 술기운 탓인가, 은수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가슴을 만지던 그의 손은 어느새 다시 허벅지를 만지더니 팬티위로

노골적으로 은수의 꽃잎을 건들기 시작했다. 가끔씩 거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오려면 은수는 몸을 뒤척여 자연스레 빼내면서도 팬티 위를

쓰다듬는 정도는 참고 있었다.

하지만 은수의 마음가짐과는 달리 몸이 먼저 반응이 왔다. 이미

남자를 겪을 만큼 겪었다 해도 술을 마시면서 손님들의 손장난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는데, 그가 자신의 신분을 안다는 의식 탓인지

아래가 쓸쓸 젖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도 은수의 팬티가 젖어 옴을 느낀 것 같았다. 아주 자신있게 팬티

속으로 손을 쑥 넣었다. 그리곤 은수의 갈라진 틈 사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은수의 손을 자신의 불룩해진 그곳에 올려놓고서...  

은수의 몸은 자연스레 그에게 안긴 형상이 되었고 그의 손장난은

계속되었다. 간간히 은수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새어 나왔으나 룸안의

노래소리와 음악소리에 파묻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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