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러브팬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화목할 줄만 알았던 누나의 가정에 비극이 닥치던 날.
매형이 돌연사 한 것.
출장에서 돌아오던 매형의 차를 술 취한 트럭기사가 사정없이 뭉개어 버렸다.
누나는 매형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런 확인을 거치기엔 마지막 모습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잘못이었는지 누나는 이후 남편을 잃은 슬픔을 오래도록 진정시키지 못했다.
내 나이는 스물 여섯.. 누님은 마흔 둘...
나이 터울이 긴 것은 중간에 형제를 둘이나 잃은 공백 때문이다.
나는 어렵게 막 시작한 조촐한 분식점 사업을 마음에 담아둔 채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누나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위로해야 했다.
그것은 단 둘만 남은 피붙이 남매였기에 누구보다도 서로의 처지는 내 일, 내 몸 같이 여길 수밖에 없었다.
성실하고 다정하여 하늘이 맺어준 낭군이라고 행복해 하던 남편을 졸지에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누나는 그 커다란 상실감을 메우지 못하고 자칫 자폐증 같은 증세로 비화되지 않을까 늘 나는 감시해야 했다.
이제 둘 다 여고생이 된 조카들은 학교의 일상에 쫓겨 엄마의 처지를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마 외삼촌인 나를 믿는 것 같았다.
"누나, 어서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걸핏하면 어깨로 흐느끼는 누나의 등을 토닥이는 일쯤은 익숙한 일이 되었다.
나는 이삼일에 한번 꼴로 누나 집을 방문했다.
멀지 않은 곳에 가게가 있었고 수년간 누나집에 머물면서 공부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출장이 잦은 매형도 내가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
매형을 잃은 세 번째 생일 날.
이른 아침 조카들이 엄마가 어제 홀로 과음을 했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술을 못하는 누나가 무슨 과음을 했겠냐 싶었지만 걱정이 되어 누나 집을 찾았다.
조카들은 이미 학교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옷가지들과 잡동사니들, 탁한 공기, 퀴퀴한 냄새..,
서른 네 평의 아파트 공간이 좁아 보일 지경이었다.
집안부터 치웠다.
방에서 기척 없는 누나는 그냥 내버려두었다.
술 깨는데는 잠이 최고니까.
조카들도 습관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삼촌이 올 줄 알았을 텐데도 전혀 준비한 흔적이 없다.
입다 던진 옷가지하며 팬티, 심지어 생리대까지 책상 위에서 나뒹굴었다.
아빠를 잃은 것이 그들에겐 해방 같은 것일까.
이래저래 걱정이었다.
거실과 방을 대충 치우고 싱크대와 식탁 위의 그릇들을 치우는데 누나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왔니.."
"응.., 술 마셨다며?.."
헝클어진 머리, 허옇게 부어오른 눈두덩이, 구겨지고 늘어진 잠옷...
과거의 단정하고 우아했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기집애들이 또 일러바쳤군.."
"쏴르르르르........"
화장실에서 누나가 오줌을 싼다.
여전히 낯가림이란 없다.
누나 집에 기거하는 동안에도 귀에 익을 만큼 들었었다.
매형과 같이 있어 듣기가 거북해도 누나는 개의치 않고 변기를 울려댔다.
나는 그저 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에 흥분한 적이 많았다.
세탁통에 던져진 누나의 팬티를 챙겨 자위행위의 용도로 썼고 누나의 침실도 엿보았다.
매형은 섹스할 때 TV를 켠다.
나를 의식해서 소음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누나는 싫어했다.
어느 해 여름 밤 방충망을 통해 누나는 집중이 안된다며 TV를 껐고 매형은 매미처럼 달라붙어 헉헉대던 모습을 엿본 적이 있다.
일이 끝나면 누나는 꼭 물로 씻지만 매형은 휴지나 누나의 팬티로 닦았다.
그래서 보지 씻는 물소리를 나는 분별할 수 있다.
또 매형이 닦아낸 누나의 팬티는 내게 요긴하게 쓰였다.
일단 정액이 묻은 팬티는 내가 더 사정을 해놓아도 누나는 매형 것으로 알고 의심하지 않았다.
아침 빨래통에서 그런 팬티를 찾는 일은 정액 닦은 팬티는 구겨지고 군데군데 붙어 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다.
"못 마시는 술은 왜 마시고 그래?.."
"혼자 마셨다며?.."
"그럼 과부가 누구랑 마시니?.."
손에 물을 적셔 얼굴을 문지르고 나오는 누나에게 싫은 소리를 던져도 누나는 개의치 않는다.
늘어진 잠옷의 가슴부위에 유두가 도드라져 있다.
"그냥 나둬.. 이따 점심 먹고 치울 거야.."
"애들은 밥도 안 먹은 것 같은데..."
"다 키운 년들인데 저들 손으로 챙겨먹을 줄도 알아야지."
연거푸 하품하는 얼굴이 생각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안색이다.
"술을 내가 다 가지고 갈 거야.."
집에는 양주가 제법 있었다.
매형이 선물로 받아놓은 것들이었다.
"왜? 네가 마시려구?"
"누나가 자꾸 마시니까.."
"술이라도 친구 삼아야지.. 과부가..."
".............."
"저거나 가지고 가.."
"뭔데?.."
"내방에 가면 있어.."
방바닥에는 똑 같은 무늬와 색깔의 남녀 팬티가 흩어져 있었다.
또 같은 반소매 남방도 있었다.
한 눈에 그 것들은 젊은 층들이 즐겨 입는다는 러브팬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거 누구 거야?"
"니 매형이 괌에서 입자고 준비한 건데.."
그러고 보니 매형은 사고나기 전 회사에서 20년 근속자에게 보내주는 해외 포상 휴가를 앞두고 있었다.
'이젠 소용없어 졌어.."
어제 밤 술 마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왠지 버리고 싶지 않은 마지막 유품이었는데..."
한번도 입지 않은 새것들이었다.
"이걸 내가 입으라구?.."
"싫으면 버리구.."
버리기엔 아까운 고급품이었다.
하지만 매형이 누나와 함께 입으려 구입한 것을 내가 입으려니 왠지 한구석 내키지 않는 마음이 생겼다.
"그냥 놔둬 봐.. 누나 건 입구"
"싫어.."
"이제부터는 매형 생일도 기억 않기로 했어.."
".............."
"어차피 영원히 떠난 사람..."
누나가 길게 탄식을 내쉰다.
거듭 결심을 한 모양이다.
매형밖에 몰랐던 누나가 저렇듯 단언을 할 정도면 쉽게 보아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다.
누나는 얼마든지 재혼을 할 수 있고 나도 권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픈 과거의 흔적들은 빨리 청산할수록 좋았다.
옷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원래의 상자에 주섬주섬 넣었다.
남방을 접으려 했을 때였다.
포켓 안에서 무언가 스치는 느낌이 있었다.
확인해 보니 접혀진 쪽지가 있고 거기에는 매형이 적은 글이 있었다.
- 겉 궁합도 짱, 속 궁합도 짱, 우리는 짱구리 부부 -
쪽지를 받아든 누나의 눈이 붉게 물들더니 곧 두 줄기 눈물이 쏟아진다.
"여보!., 흑..흑...."
등을 토닥였다.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누나는 거실로 달려나갔다.
어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상자 안에 구겨 넣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누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거실로 갔다.
그사이 누나는 술을 들이켰고 나는 잔을 뺏었다.
누나가 울컥 울음을 토하며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때 나는 보지 말았어야 할 누나의 잠옷 속을 보고 말았다.
누나가 무릎을 올리고 앉았기 때문인데 슬픔에 젖어 자신이 팬티를 입지 않은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검은 털과 붉그스레한 살이 확연히 비쳤지만 그 사실을 알려줄 수는 없었다.
누나는 내 권유로 소파에 앉아 한참만에 진정이 되었다.
"누나, 이 옷 입지 말자, 나도 안입을 거야, 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현관에서 신을 신는데 누나가 부른다.
"잠깐...."
"........?"
"그 옷 다시 줘봐.."
"왜?.. "
"응.. 아무래도 한번 입어보고 버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매형의 메모지 글에 마음이 흔들렸나 보다.
망설이다가 다시 상자를 펼쳤다.
누나는 자신이 입을 팬티를 꺼내들어 몇 번 살펴보다가 내 앞에서 잠옷 아래로 쑥 넣었다.
그리고 다리가 하나씩 올려졌다.
누나는 그렇게 내 앞에서 팬티를 입었다.
"괜찮아?..."
"으..응"
누나는 엉덩이를 좌우로 돌려보았지만 잠옷 속의 팬티가 보일 리 없었다.
방에 들어가서 보라는 말을 꺼내려 할 때였다.
누나가 잠옷을 훌쩍 위로 올렸다.
푸짐한 엉덩이에 끼워진 블루빛 팬티가 내 눈에 요염하게 드러났다.
"어때? 예뻐?..."
".........!"
무어라고 금방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얇고 가느다란 팬티는 물론 예뻤다.
하지만 나는 보다 광 범위의 유혹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얀 허벅지, 풍선 같은 엉덩이, 그리고 속이 비칠 듯 가려진 깊은 그늘진 부분...
누나는 빙그르르 돌며 앞과 뒷모습을 보여주었다.
눈이 더 긴장했다.
엉덩이를 둘로 가른 팬티 뒷부분은 특히 더 가늘어 엉덩이의 절반이 그냥 드러났다고 보아야 옳았다.
"응.., 좋은데..."
"너무 얇아서 그런가? 입은 것 같지가 않아...."
누나는 내가 동생이자 한편 혈기 왕성한 이십대 젊은이란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냥 언제나처럼 자신을 따르고 도와주는 과거와 같은 동생일 뿐이었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서 손만 내밀면 당장이라도 옷을 벗겨버릴 수도 있는 거리-.
아마 누나만 아니라면 지금 그렇게 됐을지도 모른다.
내 몸을 감고있는 자율 신경은 그런 혈연 관계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부스스 자지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다.
"이것도 입어봐.."
생각을 바꾸기 위해 남방을 건네며 딴전을 피웠다.
하지만 남방은 싫다 한다.
대신 내가 매형 것을 입어보라고 했다.
"내가?..."
남방을 집어 들었지만 누나는 자기처럼 팬티만 입어보라고 했다.
러브팬티라는 것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한번 보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선 듯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매형이 누나와 입기 위해 은밀히 마련한 것을 내가, 그것도 속옷을 입는다는 것은 어딘지 달갑지가 않았다.
누나가 그러는 내 눈치를 읽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처남이 입는데 매형이 하늘에서 지켜본들 나무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추겼다.
하는 수 없이 매형의 팬티를 입어야 했다.
물론 욕실에서 입었다.
그런데 입고 보니 활보하기가 생각보다 거북스러웠다.
새것이기 때문이도 하겠지만 재질이 판타롱처럼 탄력이 있어서 삼각의 팬티는 내 살에 착 달라붙었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앞쪽이었다.
내가 보기에도 민망하다 싶을 만큼 성기의 윤곽이 두드러지게 돌출되어 있었다.
매형이 왜 이런 것을 골랐을까.
오줌 눌 때 필요한 앞부분의 구멍도 없다.
"호...."
욕실 문을 나서자 누나의 눈이 휘둥그러진다.
혹시나 앞부분에 튀어나온 성기를 보고 그러나 싶어 신경이 쓰이고 정말로 민망했다.
거북한 마음에 얼른 거울 앞에 서서 내 모습을 보는 척 했다.
누나가 다가와 엉덩이를 철썩 치며 내 옆에 섰다.
"생각보다 훨씬 멋있구나, 너..."
빙글빙글 웃는 모습.
무엇이 멋있다는 말인가...
거울 속에는 똑같은 색깔의 팬티를 입은 두 남녀의 하체가 나란히 투영되었다.
누나는 잠옷자락을 배꼽까지 올리고 있었다.
사실 예뻤다.
나 자신도 러브팬티는 처음 입어보고 구경하는 것이었기에 그 조화에 더 마음 끌리는 지도 몰랐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누나 기왕 입은 것 그냥 입자. 잘 어울리고 예쁜데.."
"........ ..."
어울린다는 말은 실수였다.
"이제부터 그냥 내 것처럼 입을 께.."
잠시 후 소리 없는 탄식이 누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이걸 입고.. 내가....."
"누나가 왜..?......."
"어떻게 매일 밤을 보내니...."
"..... ..."
"............!!"
오판일 수 있다.
아니, 그래야 한다.
하지만 계속 같은 생각이 반복되고 있다.
가슴도 두근거린다.
홀로된 사십대 여인의 외로움...
짐작이 간다.
사실이 그렇다고 한다.
바람난 유부녀도 사십대가 가장 많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누나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요즘 생활을 보면 왠지 불안해진다.
포기한 듯 한 어지러운 집 살림.., 술과의 접촉.., 잦아진 탄식....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착하고 순진한 본성은 언제나 살림을 깔끔하게 꾸렸으며 매형만을 남자의 전부로 알고 질투도 부릴 줄 몰랐던 누나였다.
그동안 탈도 없었다.
생각에 빠질수록 누나에게는 남자가 필요하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다.
어서 재혼을 해야한다.
이 일에 누나가 소극적인 것은 몸소 잘 나서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가슴이 왜 흔들리는 것일까...!
더구나 요 몇 일 사이에 더욱 그렇다.
누나의 행동이 나를 중심으로 이해되고 조금 특이한 모습들도 잊어지지 않고 마음에 쌓였다.
매형이 있던 자리의 공백...
남동생...
유일한 남자...
................
오해일 것이다..!
몸을 돌렸다.
그런데 몸이 나아가지 않는다.
떨어질 줄 알았던 누나의 손이 어깨에서 풀어지지 않았다.
".......?.."
얼굴이 내쪽으로 차츰 기울었다.
"니가...."
".........?"
"선미 아빠였으면..."
선미는 조카 이름이다.
"또 울려고..."
축축해지는 눈을 보았다.
그러나 곧 훌쩍인다.
내가 누나를 안고 등을 토닥였다.
"알았어.. 내가 이 옷.. 흔적도 없이 치울게.."
조금 전 마신 술이 감정을 흔드는 모양이었다.
술을 못하던 누나에게 이래서 술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대안 없는 누나가 가엽기도 하고 불안도 하여 누나를 팔에 감았다.
"울려면 입은 것 다시 벗어..."
뺨이 닿았다.
눈물이 내 뺨으로 번져왔다.
"승호야..."
"응..."
"이 누나 어떻게 사니..."
".........."
눈물 그렁한 눈이 나를 올려다본다.
"이제는 이 집.., 이 방.., 이 집의 밤이 싫어..."
"........!"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너 아님 누구한테 이런 말.. 하겠니... 흑..흑"
".........!!.. ..."
순간의 시간도 수습하기에 따라 무척 길어질 수 있음을 새삼 알았다.
내가 먼저였다.
내 입술이 먼저 누나의 입에 닿았다.
그냥 위로하는 차원이었다.
불쌍했고, 답답했고, 가여웠다.
그런 의중을 알았을까.
누나의 얼굴이 움직이지 않았다.
먼저 아랫입술이, 그리고 윗입술이 들어왔다.
눈물이 있어 짭짤했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고.. 촉촉한 느낌이었다.
천천히 입안에 넣었다 이로 가늘게 씹었다.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줄 알았지만 누나의 허락으로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누나가 지긋이 눈을 감아 보였다.
흐느낌도 멈추었다.
나는 떼려던 입술을 얼른 다시 포개었다.
내가 보기에 누나는 처음의 내 뜻처럼 그렇게 위로 받고 있는 중이었다.
가끔 남자들의 단순한 사고력은 상황을 쉽게 오도하는 실수를 한다.
내 팔에 안긴 누나의 표정이 아무리 안정적이더라도-.
그쳐야 할 선이 있음은 분명하다.
나는 누나의 친동생이다.
사실 그 점을 잊지는 않았다.
그런데 입술이 내 입김에 부드러워지면서 점점 따뜻한 촉감이 단맛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누나의 입술도 차츰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내심 용기가 생겼다.
아니, 호기심 반, 욕심도 반이었다.
나는 혀를 내밀어보기로 했다.
입술과 혀는 감각의 비중이 엄연히 다르다.
만일 그것이 나의 오판이고 과욕이었다면 반응은 금방 나타날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누나를 잡은 팔에 힘을 넣었다.
"............."
".......!"
치열은 쉽게 열렸다.
마치 다음 과정을 알고있기라도 한 듯 누나는 내 혀를 입 속으로 빨아 들였다.
입 속이 훨씬 뜨거웠다.
혀와 혀가 미끄럽게 감겼다.
그것은 곧 나의 혼돈을 불러왔다.
아무리 누나지만 관용의 범위를 벗어난 허용이고 행위였기 때문이었다.
오판일 수 있다는 생각에 회의가 일었다.
심장의 박동에 힘이 실렸다.
누나의 얼굴이 움직인다.
보다 혀를 많이, 길게 감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팔이 내 목을, 다시 머리를 끌어 당겼다.
침이 뒤섞여 넘나들면서 그 동작은 내게서도 똑같이 일어났다.
누나가 카펫 바닥에 쓰러진 것은 그렇게 십 여분이 흘렀을 즈음으로 생각된다.
그 사이 내 손은 누나의 젖가슴을 훔쳤고 잠옷 속을 기어들어 팬티의 하단을 쓸었다.
물론 누나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 쪽으로 허리를 휘며 몸을 떨어왔다.
내 팬티 속의 성기는 주인의 통제를 거부하고 수직 직립하여 누나의 아랫배를 염치없이 찔렀다.
그런 연이은 과정들이 나와 누나를 마치 대화 없는 합의처럼 후속 동작을 이끌었다.
카펫 위에 넘어진 누나가 잠시 나에게 시선을 던졌다.
어딘가 경직된 얼굴...
그러나 보라색으로 상기되어 있고 망설임을 떨쳐내려는 듯 결심을 이끄는 표정이었다.
"누나, 이제 이 동생이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줄게..."
".............."
말하는 동안에도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잠옷을 끌어 올렸다.
볼록한 아랫배 아래로 조금 전 입었던 보라 빛깔의 가느다란 팬티가 마치 꽃잎처럼 드러났다.
손길을 느끼고 누나의 다리가 모아졌다.
하지만 역삼각 팬티 선이 오히려 더욱 요염해진다.
손이 앞을 가렸다.
그러나 최소한의 가림이었다.
입이 손등을 물었다.
손이 물러갔고 입에는 팬티와 그 속의 살점이 물렸다.
"하.......!"
다시 손이 내려왔지만 허용하지 않았다.
누나의 보지는 그때부터 팬티와 함께 내 입에서 젖기 시작했다.
"........... ....."
"어떡하지?"
"........?"
"내가 누나를 따먹었잖아..."
급격한 운동이 한차례 끝난 후. 둘은 서로의 땀으로 젖은 몸뚱이를 마주보며 카펫 위에 누워있었다.
"내가 널... 따먹은 게 아니구?."
누나가 계면쩍게 웃는다.
얼굴은 땀으로 윤이 많이 났다.
"누나, 좋았어?.."
"응.. 너는..?"
"나 두..."
나는 아직 타액이 마르지 않은 젖꼭지를 다시 만지작거렸다.
"나는 누나가 내게 이렇게 까지 해줄 줄은 몰랐어.."
누나의 손도 내 귀 근처를 부드럽게 쓸었다.
"누나두 좋았는데 뭘...."
누나의 눈에는 잔잔함이 배어있었다.
"누나..."
"응?...."
"우리 이렇게 살까..? 누나랑 나랑.."
또 웃는다.
"이미 그렇게 됐잖아..."
"누나지만 난 사랑할 수 있어.."
누나의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평생?..."
"누나가 원한다면..."
"풋풋풋..."
가당치 않다는 웃음이였다.
하기는 그것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이고 나는 지금.., 아니 누나도 나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현재 내가 마음만 먹으면 누나의 풍만한 젖가슴은 물론 음습한 아랫도리도 팔 하나 거리에서 취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당장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다시 넣을 수 있고 이미 실제로 정액을 듬뿍 뿜어 넣었다.
누나의 몸이 내 소유물처럼 된 것이다.
누나의 입장에서도 내가 마찬가지겠지만.
"사실은 나.. 여기 있잖아..."
손을 아래로 내렸다.
까칠한 보지의 털들이 손바닥에 쓸린다.
"옛날부터 흠모했었어.."
".......무얼?.."
"여기 말야.."
손가락 두 개를 보지의 틈 사이로 밀어 넣었다.
".......!"
"누나 옛날에 바지에 똥쌌다가 엄마한테 혼난 것 기억나?"
뜻밖의 질문에 내 표정을 보던 누나는 특별했던 과거의 기억을 쉽게 떠올렸다.
"아..., 그거.."
"누나가 벌거벗긴 채 골방으로 나가 훌쩍이고 있을 때 내가 문틈으로 다 봤지.."
"............?"
"누나가 문을 향해 쪼그리고 앉았기 때문에 여기가 정면으로 다 보였었지.."
미끈거리는 음액을 손가락에 묻혀 도드라진 음핵에 문질렀다.
"그리고 또...."
나는 4년 전 누나 집에 기거할 당시 누나의 팬티로 수없이 자위행위를 했던 일과 매형과의 섹스 장면을 훔쳐본 것 등을 모두 털어놓았다.
처음엔 부끄러운 듯 조금 얼굴을 붉히다가 못내 웃음으로 흘리는 것처럼 표정을 바꾸었다.
"그랬었니?.. 동생이 이 누나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었네.."
"그런데 지금 이게 말야...."
조금씩 조금씩 음핵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누나.., 듣기가 좀 거북해도 바로 부를 께.. 보지라구 말야, 응?..."
"............."
"누나 보지가 이렇게 내 품안에 있게될 줄을..!"
"소원을 이뤘구나.."
"그런셈이지.."
"이제 누나를 내 애인처럼 즐기며 놀거야, 이렇게 말야..!"
"어멋!..."
누나의 몸뚱이를 힘껏 굴렸다.
수평으로 누워지자 젖을 물고 다시 기어올랐다.
"누나.."
"응..."
"매형도 잘 해줬어?..."
"......?"
"여기 말야.."
내 자지는 금방 다시 일어서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차례 시도로 입구가 열려진 보지로 다시 밀어 넣었다.
"아니 너.. 또?..."
자지는 이미 흘러 넘친 음액으로 인해 미끄럼을 타듯 쑥 들어갔다.
허리에 힘을 넣자 불알전체를 빨아들일 듯 보지의 면적이 넓어진다.
누나의 입이 두꺼비 입처럼 쩍 열렸다.
척!- 척!- 척!-.......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매형이 잘하는 거 뭐 있었어...?'
"응. 응.. 별로 없었어...으..응..."
"그럼... 누난.....?"
퍽!- 퍽!- 퍽!- 퍽!-......
"나....?"
"매형 자지 빨었어?...."
"응..?....!"
누나의 눈동자가 차츰 희미해지고 있다.
보지로부터 쾌감이 오르는 모양이었다.
"내 것두 빨아줄 수 있어?..."
"으..으응, 스..승호야... 계속.....!"
퍽!.. 퍽!.. 퍽!.. 퍽!..
"하아!.. 하아!.. 하아!..... "
하지만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얼른 자지를 빼어 누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소파가 있는 곳으로 가 등받이를 잡고 몸을 구부리게 했다.
누나는 그것이 무얼 뜻하는지 금방 알아차렸다.
엉덩이를 구겨 잡았다.
항문이 햇볕에 타들어 간 구멍처럼 까맣게 드러난다.
흥분의 갈증으로 점액질이 강한 침을 한 모금 뱉았다.
엉덩이의 갈라진 선을 타고 침이 흘러 부어 오른 듯 한 보지로 스며든다.
다시 그 틈을 향해 자지가 꽂혔다.
처벅!.. 처벅!.. 처벅!...
살의 두께 때문에 소리가 요란했다.
그때마다 타원의 엉덩이가 몸부림치듯 전체를 떨었다.
"하......아...으...으...!!...."
가장 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이어졌다.
표정이 정말 고통스러운 것 같았지만 몸은 내 하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처걱..! 척..! 척!... 척!.... 퍽!..퍽!....퍽!..........
유방이 출렁이고 머리가 상하좌우로 도리질을 쳤다.
앞쪽 보다 뒤쪽이 더 나은지 누나의 몸은 더욱 격정적으로 떨었다.
비록 짐승의 모양새는 빌렸지만 어느 짐승도 사람처럼 격동적일 수 있을까.
곧 자지러질 듯 톤이 올라간 비명이 터졌다.
"아......아.....응..! 아....응.....!!"
그럴수록 자지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어...억!,,,,, 큭....! ,,,, 끄........어....어...엉..!!"
"...............!!!!!!!!!!!"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누나의 몸뚱이가 비실 소파에 고꾸라지며 경련 비슷한 것을 일으킨다.
옆으로 돌린 얼굴의 눈꺼풀이 흰자위만 보이게 반쯤 열리고 치아가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물고 있었다.
호흡이 끊어져 있었다.
"그..그만!.. 그만!.. 끄윽..! 그..마..아...안..!!!!!!!!......"
하지만 나는 스피드를 멈추지 않았다.
"푹!- 퍽!- 퍽!- 푹!-....... 퍽!- 퍽!-........."
"아!..으..윽!!!!!!!!"
"푸..........하..아...!!!!!"
누나의 몸뚱이가 모두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행위를 그쳤다.
두 번의 섹스로 기진한 누나는 소파 위에 널부러져 숨을 모으고 있었고 체면도 잃은 듯 보지는 활짝 열린 그대로 천장을 향해 있었다.
나는 여전히 답답했다.
정액을 사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자지는 여전히 뻣뻣히 고개를 쳐든 채 널부러진 누나의 몸뚱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무 급격히 서둘렀나보다.
"누나..., 괜찮아?....."
"흐....으응"
우두커니 서있는 나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밝아졌다.
뺨으로 흐르는 침을 후룩 소리나게 삼킨 누나는 이윽고 내 중심에서 굳건히 직립하고 있는 자지를 보았나보다.
"너.. 아직.."
"...응"
"........... ..!"
피식 웃었다.
그리고 손으로 나를 불렀다.
"이리 와....."
"......... .........."
"싸고 싶은 거지?...."
"뭐... 꼭..."
"내가 해줄께...."
한 걸음 다가서자 누나는 정말 손으로 내 뻣뻣한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서서히.. 점점 빠르게 흔들었다.
누나는 남자의 전담 놀이인 핸드플레이를 알고 있었다.
아마 매형으로부터 전수 받은 기술일 것이다.
하지만 보지보다는 감흥이 잘 일어나지 않았다.
잠시동안 변화가 없자,
"내가.. 빨아줄까?...."
".......!"
누나가 몸을 부스스 일으켰다.
나는 자기 입 속에다 정액을 사정해도 된다는 말로 이해하고 조금 놀랐다.
하지만 사정까지는 왠지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상대가 누나인데..
누나 얼굴을 마주보며 과연 극치의 쾌감을 누나 입 속에 채울 수 있을까..?
얼굴 표정이 바로 보이는 입과 그렇지 않은 보지는 엄연히 다르다.
누나가 자지에 입을 가까이 했다.
"누나..."
"으응..."
"저... 누나 힘들게 하지 않을 께... 얌전히 다른데 하면 안 돼?.."
"다른데?...."
"......... ..."
"누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잠시 그 대상을 골몰하는 듯하다가 내 청을 거절하지 못하겠는지 허락을 했다.
"응.. 그래.."
"정말?...!"
"응..."
"약속했어!..."
누나의 고개가 끄떡였다.
그럴만한 몸의 부위는 한 두 곳뿐인데 대상이 어디든 문제될 것 있겠냐는 표정이었다.
나는 누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먼저 엉덩이에 키스를 했다.
누나는 엎드려 있었다.
냄새와 땀이 입술에 묻어온다.
양 엄지로 엉덩이를 가볍게 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침을 뱉았다.
침은 멀리 흐르지 못했다.
그리고 소파위로 기어올라 누나의 몸을 더듬어 자세를 취했다.
"............. ...."
"............?.......??....."
"아니........, 너!......!!"
내 배가 누나의 등에 수평으로 붙으면서 누나가 알아차린 모양이다.
"알지?......"
"너....거길....!"
"응......"
"..........!!"
"안 아프게 할 께..."
조금 당황하는 기색이다.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쳐다본다.
"누나도 한 번쯤.... 해봤지?.."
누나는 젊은 내가 너무 알고 밝힌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번만.. 해볼 께, 응!.."
누나가 다시 고개를 소파 위에 떨구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 보다 내 몸이 잘 맞도록 자세를 고쳐 주었다.
"고마워 누나.."
나는 다시 몸을 반쯤 일으켜 세운 후 손가락으로 항문 근처를 문질렀다.
그리고 조금씩 넣었다 빼었다.
고무줄로 여민 듯한 항문의 근육은 쉽사리 내 뿌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이 못할 일이 무엇이던가.
근육을 풀 듯이 계속 마사지를 했다.
감각이 새로웠던지 누나의 엉덩이가 조금씩 움직였다.
얼마 후 엄지손가락이 무리 없이 들어갔다.
사십대의 항문....
근육이 부드러워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충분히 마사지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자지를 붙들었다.
그리고 혈기가 충천된 머리를 항문을 향해 접근시켰다.
그러나 귀두의 여린 살 조직이 항문의 입구에 이르러 흉하게 찌부러졌다.
더 많은 침을 발랐다.
다시 손가락이 항문을 파고들어 입구를 넓히고-
재차 자지에 힘이 모아졌다.
"으.......음..!."
시도는 점점 가능해지고 있었다.
처음엔 고통을 조금 느끼는 듯 했어도 누나는 잘 참아 주었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보지의 그곳보다 훨씬 강한 밀착감을 느끼며 나는 끝까지 삽입을 시도했다.
"후........하....."
항문에 자지를 넣었다.
조이는 감각도 감각이지만 부드럽게 아랫배를 자극하는 푹신한 엉덩이의 쿠션이 이렇게 감흥을 북돋을 줄은 몰랐었다.
어려운 시도의 성공에 대한 자족감일까.
삽입된 상태만으로도 쾌감이 전신에서 발산되었다.
"다 넣었어?..."
"응.."
"그럼 가만히 있어..."
누나가 얌전히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자지는 여전히 항문을 꿰뚫고 있다.
"누나가 흥분시켜 줄께.."
누나는 허리를 굽힌 상태로 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는 움직이지 마..."
나는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다.
원래 항문 섹스는 섹스를 하기 전에 완전히 배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물을 넣어 입구의 장세척까지도 마쳐야 하는데 누나는 미처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내가 움직이면 자지에 변이 묻어 나와 기분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누나는 그 점을 염려했던 것이다.
누나가 엉덩이를 좌우로 조금씩 움직임을 넓히자 항문의 얇은 근육이 자지를 내 뱉듯 뾰죽 튀어나왔다가 함몰되곤 했다.
쾌감은 항문과 부드러운 엉덩이에서 동시에 내 몸에 퍼져왔다.
누나의 허리를 잡은 손에 땀이 배기 시작했다.
누나는 내가 예상하는 범위보다 습득한 섹스 기술이 한 단수 높았다.
물론 매형의 영향이 절대적이었겠지만 점점 누나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원운동을 하듯 점점 크게 회전을 했다.
그 유연성에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놀라움과 새로움, 그리고 성취감..!
나의 성감은 급격히 고조되었다.
"누나..."
"응..."
"후.........!"
"왜...?"
"미치겠어..."
"그럼.. 싸..."
몸이 누나의 바램대로 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누나가 밀면 내가 밀어 넣어야 했으므로 자지는 조금씩 원운동을 타며 전후진을 겸했다.
"척..!, 척..!, 척..!"
"흐.......!!"
"척!.. 철썩!.. 척!.. 철썩!..."
"누..누나....."
누나가 한껏 피치를 올려 허리를 돌렸다.
"크.....큭......!!!"
허리를 부여잡은 손가락들이 일제히 살 속을 파고들었다.
거의 동시에 섬뜩 눈앞의 시야가 어두워 졌다.
"사...사랑해 누...나..아....!!!!!"
나는 지금 누나와 식탁을 마주하고 있다.
물론 조카들은 학교에 갔고 단 둘 뿐이다.
누나와 관계를 한 지 벌써 몇 일이 지났다.
방은 과거처럼 깨끗하고 누나도 부엌에서 부지런을 떤다.
식탁에는 옛날 매형이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화병에 꽃도 꽂혀 있다.
음식을 먹으며 누나와 나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한다.
"어제 가게 장사 어땠어?.."
"응, 바빴지.."
"내가 도와줄까?.."
"아니 그보다는..."
음식 맛도 과거와 똑 같다.
오직 다른 점이 있다면 식탁아래 내 발끝이 마주앉은 누나의 허벅지 사이에 끼어 보지를 보듬고있는 중이라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