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가면 제3화
야누스의 가면 제3화
미주는 눈을 뜨지 못했다. 황홀하기도 했지만 진우가 얼굴을 잡은 그대로 이마를 맞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이어 입술을 더듬던 진우의 입술이 이마로 옮겨갔고, 그 다음 양쪽 눈을 번갈아 입맞춤 한 뒤 볼 옆으로 다가와 귓불을 살짝 무는 순간 미주는 자신도 그쪽 어깨를 움츠렸다. 허나 진우는 기어이 미주의 귓불을 살짝 물었고, 쥐고 미주의 손이 펴지며 진우의 한쪽 어깨를 움켜잡았다. 그 순간 진우의 손 하나가 미주의 허리로 내려가 살며시 미주를 자신에게 당겨 안았다. 그렇게 미주의 허리를 안은 진우의 입술을 다시 미주의 입술에 포개졌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긴 입맞춤이 이어지고 있었다.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어깨 쪽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자신을 안은 진우가 조금씩 걸음을 옮기고 있었기에 뒤로 넘어가는 상체를 버티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조금씩 뒤로 물러나던 미주는 자신들이 향하는 곳이 침대임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저항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진우와 나누는 입맞춤이 너무 황홀했다.
[ .......... ]
마침내 종아리 무언가 걸리는 것을 느끼던 순간 미주는 진우가 자신의 몸을 안고 뒤로 넘기는 것을 느꼈고, 진우의 몸에 무게를 느끼며 자신의 몸이 침대에 뉘여 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진우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더듬자 입맞춤을 이어갔다. 허나 잠시 후 포개져있던 진우의 몸이 한쪽으로 내려갔고 손 하나가 아랫배를 더듬자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미주는 아랫배에 있는 손의 움직임을 통해 손이 어디로 향할지 알았다. 미주는 황급히 손을 뻗어 진우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나 진우는 이내 그런 미주의 손목을 바꿔 잡고는 머리위로 뻗게 만든 뒤 다른 손으로 손목을 잡았다. 이미 한쪽 팔이 진우의 옆구리에 눌려있던 미주는 결박을 당하는 자세가 되었다. 진우는 입맞춤을 이어가며 다시 손을 아랫배로 가져갔고 좀 더 밑으로 내려가는가 싶더니 이내 미주의 바지 단추를 잡고 풀기 시작했다.
- 음.... -
미주가 짧은 신음을 내뱉자 진우의 손이 움직임을 멈췄지만 이미 바지 단추는 풀어졌다. 진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바지 단추를 풀었지만 허리춤에 손을 올려놓은 채 입맞춤을 이어갔고, 마침내 혀가 미주의 입 안으로 들어가던 순간 손을 살짝 움직여 지퍼 쪽으로 옮겨갔다. 미주는 입안으로 들어와 버린 혀로 인해 그 움직임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자신의 혀를 감으려는 진우의 혀에 온 신경을 빼앗겼고, 그 순간 진우의 손이 슬그머니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 ....... -
미주는 그제야 눈치를 채고 하체를 비틀었지만 머리 위로 잡힌 손으로 인해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결국 미주의 바지 지퍼는 모두 내려갔다. 열려진 지퍼 사이로 연한 하늘색 팬티가 살짝 드러났다. 미주는 몸을 경직했고, 그것을 눈치 챈 진우는 더 이상 손을 지퍼 위에 두지 않고 윗옷 안으로 손을 옮겨가 탄탄하게 느껴지는 미주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그러나 미주는 지퍼가 내려간 순간보다 더 긴장한 듯 크게 숨을 들이마셨고 그로 인해 솟아오른 가슴만큼 아랫배는 움푹 꺼져버렸다. 그런 미주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진우는 생각보다 미주의 몸이 탄탄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랫배 어디에도 군살이 만져지지 않고 있던 것이다. 수영을 그만 둔지 오래되었지만 만져지는 아랫배는 탄탄하기만 했다. 진우는 손을 위로 향했다. 그리고 브래지어 밑 부분이 만져지자 슬그머니 손을 위로 더 움직였고, 그 순간 미주가 상체를 힘껏 비틀었다. 그로인해 입술이 떨어졌고, 미주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 안 돼.... -
이어 던져진 외마디, 그렇지만 그 말을 금방 묻혀버렸다. 진우의 입술이 다시 덮어졌고 입술이 뭉개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브래지어를 더듬던 진우의 손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밑으로 향했고, 너무도 갑작스런 움직임에 아무 대비도 하지 못하던 미주는 어느 순간 다리를 힘껏 비틀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음을 알았다. 팬티 안으로 들어온 진우의 손은 어느새 보지털을 덮으며 허벅지를 파고 들어와 있었다. 미주는 다시 한 번 하체를 비틀었지만 한 번 덮여진 손은 떠나지 않은 채 둔덕을 덮고 있었다. 결국 미주는 다리에 힘을 풀고 말았다. 그리고 미주가 다리에 힘을 풀자 입맞춤을 하던 진우의 입술이 이마로 옮겨졌다.
- 나에게 맡겨줘요 -
- ......... -
이마에 입맞춤을 한 진우가 귓가로 입술을 가져와 아주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천천히 말을 하던 순간 미주가 숨을 크게 내뱉고 말았다. 귓가를 간질이는 목소리가 온 몸을 타고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너무나 부드럽게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에 미주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 그냥 느껴요.. 내가 전해주는 그대로... 처형.... -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벅지를 파고 들어갔던 진우의 손끝이 움직임을 시작하며 보지 입구를 더듬기 시작하자 살짝 벌어진 미주의 입술에서 다시 뜨거운 신음이 내뱉어졌다. 진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서두름은 미주로 하여금 반발심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끝만을 이용해 보지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다물어진 미주의 허벅지도 조금씩 힘이 사라지고 있었고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끝도 서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주의 보지에서 윤활유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진우는 그렇게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손끝을 아주 조금씩 보지 안쪽으로 향했고, 이제 뜨거운 신음만을 내뱉고 있는 미주는 눈을 감은 채 보지를 더듬는 진우의 손끝 움직임만을 느끼고 있었다.
- ....... -
미주는 알고 있었다. 진우의 손끝이 점점 보지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막을 힘이 없었다. 아니 막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손끝이 움직일 때마다 자신의 보지가 젖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 역시 점점 부끄럽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저 잔잔한 수면의 일렁임처럼 서서히 보지 둔덕에 퍼지는 흥분감에 젖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렁임은 보지 안으로 점점 들어오는 손끝에 따라 점점 커진다는 것을 아는 순간 미주는 오히려 진우의 손이 보지 안으로 좀 더 들어오기를 바랐다.
- ........ -
미주의 턱이 갑자기 들리며 얼굴이 진우의 가슴 쪽으로 돌려졌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끝이 느닷없이 보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버린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진우는 미주가 당혹감을 지우기를 기다렸고, 들려졌던 턱이 내려오고 순간 허벅지에 가해졌던 힘이 풀어지자 보지 안쪽에 들어간 손가락 대신 엄지손가락으로 둔덕에 솟아있는 보지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처음으로 미주가 눈을 떴다. 진우는 미주의 시선을 응시했고 부끄러운 듯 미주가 시선을 돌리려던 순간 얼굴을 내려 입술을 포갰다. 미주는 반가웠다. 시선이 마주하던 느끼던 민망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미주는 반갑게 입술을 맞았고, 이빨 사이를 미는 진우의 혀를 입안으로 받아 들였다. 허나 진우의 기습이 이어졌다. 보지 안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입맞춤을 하던 미주의 미간이 심하게 일그러지던 순간 진우의 손가락이 질 벽 위를 눌러대기 시작했고 동시에 보지털을 어루만지던 엄지도 함께 둔덕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 하학.... -
입술을 거둔 미주가 다급한 신음을 내뱉었고 보지 둔덕을 누르는 엄지의 힘을 빌린 보지 안쪽의 손끝은 강하게 질 벽을 눌러댔다. 너무나 짜릿한 쾌감에 미주는 마구 인상을 썼고, 손끝의 움직임에 맞춰 미주의 둔덕이 치솟기 시작했다.
- 아읍... 아...... -
미주는 다급한 신음을 연거푸 내뱉었다. 진득한 입맞춤이 그랬듯, 처음으로 받아보는 자극적인 애무가 힘에 부쳤다. 남편 현식도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기는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아니었다. 진우의 손가락은 마치 전기가 통하는 듯 닿은 곳마다 짜릿한 무언가가 전해졌고, 처음 느껴보는 낯선 감촉에 미주는 진저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 미주의 모습은 진우에게 흥분감을 전해줬다.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격하게 반응하는 여자의 모습은 남자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자 자신감을 심어주는 행동이었다. 진우는 더욱 손끝을 요란하게 움직였고 자신의 애무에 맞춰 격하게 반응하는 미주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보였다. 진우는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입술을 포갰다.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레 입술을 내주는 미주에게 진우는 진심을 다해 부드러운 입맞춤을 전했다. 그렇게 입맞춤을 전하던 진우가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내고는 손을 반대로 돌려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미주는 진우와의 입맞춤만을 이어갔지만 엉덩이에 걸린 바지를 벗기기 위해 진우가 허리를 살짝 비트는 순간 처음으로 자신의 혀를 진우의 혀로 밀어 넣었다. 진우는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미주의 혀를 반기기 위해서였다. 허나 계속 팬티와 바지를 벗기고 있었고, 팬티와 바지가 무릎 근처까지 내려가던 순간 발을 들어 팬티와 바지춤을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 ........... ]
마침내 미주의 하체가 온전히 드러났다. 그런데 드러난 미주의 하체가 너무나도 매끄럽게 보이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굴곡진 골반은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있었다. 특히 허리와 대조되게 솟아올라 허벅지 옆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골반은 상상이상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런 미주의 하체를 보지 못한 진우는 입술을 포갠 체 다시 손을 보지로 가져갔다.
- ......... -
이제 아무것도 걸쳐지지 않은 미주의 둔덕을 더듬는 진우의 손길은 아까보다 한결 여유로웠다. 진우는 보지에 가져간 손을 더 안으로 넣었고 미주는 힘없이 허벅지를 열어주었다. 그로 인해 허벅지로 들어간 진우의 손은 엉덩이까지 더듬다 물러나고 있었다. 그렇게 미주가 더 이상 반항을 하지 않자 진우는 슬그머니 다리 하나를 미주의 허벅지위에 놓고는 옆으로 당겼고, 미주 역시 아무 반항 없이 다리를 열어주었다. 진우는 손끝을 다시 보지로 가져왔다. 이제는 허벅지가 다물어져 있지 않기에 진우는 아까와 달리 손가락 전체로 보지를 어루만졌고 보짓물에 촉촉이 젖어있는 보지 입수 전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미주에게 시선을 돌린 진우는 눈을 감은 채 숨을 고르고 있는 미주의 이마에 다시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그리고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을 보지에 밀착하고는 다시 손가락 하나를 안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 아........ -
미주가 바로 신음을 흘렸다. 조금 전 진우가 해주던 짜릿한 애무가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조금의 예상도 빗나가지 않은 채 진우의 손끝이 보지 안쪽을 휘젓자 다시 미간을 찡그리며 턱을 들어 올리고 말았다.
- 하아.. 하..... -
허나 더 강력했다. 바지와 팬티로 가려진 허벅지 사이를 오가던 손이 이제는 벌어진 허벅지로 인해 더욱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주는 다시 밀려오는 짜릿한 흥분감에 어쩔 줄 몰라 했고, 신음과 함께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진우에게로 비틀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잡혀있는 머리 위의 손으로 인해 몸이 비틀어지지 않자 더욱 힘을 주며 몸을 비틀었고 손목을 힘껏 당기기 시작했다. 미주는 다시 한 번 힘껏 손을 당겼고 그 순간 진우가 손을 놓아주자 미주가 진우의 품으로 상체를 안겼다. 하지만 진우의 손은 계속 보지 안쪽을 휘저었고 입을 크게 벌린 미주가 진우의 턱에 입을 연신 맞추자 진우가 얼굴을 내려 그런 미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주었다. 미주는 기다렸다는 듯 진우의 입술을 반갑게 맞았고, 자유로워진 두 손은 어느덧 진우의 뺨을 부여잡고 있었다,
- 하학... 아... 그만해요... 아... 그만..... -
하지만 입맞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입술을 거둔 미주가 애원하는 듯 한 목소리를 내뱉으며 진우의 목을 끌어안아 버렸다. 미주의 애원에 진우는 움직임을 멈췄고, 부드럽게 손끝을 움직이며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숨을 헐떡이던 미주가 다시 입술을 가져왔고 진우는 미주에게 긴 입맞춤을 선사했다.
미주는 진우를 힘껏 안으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이제 미주는 모든 걸 잊은 듯 했다. 남자가 전해주는 애무가 이토록 강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미주는 놀라고 있었고, 그 남자가 제부인 진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듯 했다. 진우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혀를 찾으며 슬며시 혀를 가져 엉키기도 했고, 진우의 손이 자신의 윗옷 안으로 들어와 브래지어 위의 젖가슴을 만지고 있음에도 아무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진우의 손이 셔츠 단추를 푸는 순간에는 진우를 더욱 힘주어 안으며 짙은 입맞춤을 퍼부었다.
- ......... -
입맞춤을 하던 진우가 상체를 들자 미주의 얼굴이 자연스레 옆으로 돌려졌다. 하지만 진우의 손에 이미 풀어 헤쳐진 셔츠 안에서는 팬티 색깔과 같은 옅은 하늘색 브래지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진우는 그런 미주를 내려 보며 상의 옷자락을 잡아 위로 올려 옷을 벗었다. 아주 근육질의 몸매는 아니었지만 나름 탄탄한 상체를 드러낸 진우가 다시 몸을 포개며 입맞춤을 하려하자 고개를 돌린 미주는 입술을 내주었고 다시 입맞춤이 시작되던 순간 진우의 손이 미주의 등 밑으로 내려가서는 브래지어 후크를 찾기 시작했다. 미주는 등을 살짝 들어주었고 가슴을 감싸던 브래지어 헐거워지는 것을 느끼던 순간 자신의 상체가 들려지는 것을 느꼈다.
- .......... -
진우에 의해 상체가 들려진 미주는 허리를 받쳐주는 진우의 도움을 받아 진우의 다리에 주저앉은 자세가 되었지만 이내 무릎을 내려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미주는 진우를 물끄러미 응시했고 진우도 그런 미주를 가만히 응시했다. 이미 진우의 손에 의해 하체는 발가벗겨 졌고 상체 또한 힘없이 벌어져 있는 셔츠와 역시 힘없이 늘어진 브래지어만을 걸친 미주는 살짝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진우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있었다. 진우는 미주를 응시한 채 셔츠의 한쪽 어깨를 옆으로 내렸고, 미주가 손을 빼내자 허리를 잡은 손을 바꾼 뒤 다시 반대쪽 셔츠를 내려 미주의 상체에서 셔츠를 벗겨냈다.
- ............ -
이제 힘없이 늘어져 있는 브래지어만이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음을 인지한 미주가 살짝 아랫입술을 물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가 늘어진 브래지어 끝을 어깨에서 내리던 순간 미주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진우의 목을 안았다. 너무도 부끄러웠다. 이제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자 미주는 밀려오는 부끄러움을 참아내기 힘들었다. 남편 말고는 그 어느 남자에게도 보여주자 않았던 자신의 알몸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 진우의 손에 보지를 맡겼던 그 순간보다 지금이 훨씬 더 부끄러웠다. 아까와 달리 지금은 자신의 모든 것이 제부인 진우의 눈에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그런 미주의 마음을 아는지 진우는 자신에게 안긴 미주를 가만히 끌어안고는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런 진우의 배려는 효과가 있었다. 미주도 마음을 조금 진정시킬 수 있었고, 그 차분함은 진우의 다른 손 하나가 좀 더 밑으로 내려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 ........ -
천천히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손이 멈추던 순간 진우가 미주의 어깨에 입맞춤을 했고 조금씩 목을 향해 올라오자 턱 근처에서 멈추고 턱을 계속 더듬자 미주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시선이 마주치던 순간 미주는 진우의 입가에 살며시 지어지는 미소를 보았다.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진우의 부드러운 미소였다. 아니 어쩌면 수없이 보아왔던 미소와 같은 미소일지 모르지만 지금 미주의 눈에 보이는 진우의 미소는 그것과 다른 의미였다. 그건 남자의 미소였다. 제부로써, 아는 지인으로써 보아왔던 미소와는 다른 여자인 자신을 안으려는 남자가 자신의 두려움을 달래주는 듯 한 너무나도 포근하고 자상해 보이는 미소였다. 미주는 그런 진우를 보며 눈동자를 떨었고 다시 한 번 진우가 미소를 짓던 순간 진우의 얼굴을 부여잡고 입술을 포갰다.
이제 모든 것은 정리 된 듯 보였다. 진우의 얼굴을 부여잡고 입맞춤을 하고 있는 미주의 어디에도 두려움이나 죄책감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안으려 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는 여자의 모습 그것뿐이었다. 진우의 손이 브래지어를 벗기는 순간에도 아무 저항 없이 팔을 움직여 보래지어가 벗겨지는 걸 용인했고, 드러난 젖가슴에 진우의 두 손이 올려지며 젖가슴이 뭉개지는 순간에도 미주는 그저 입맞춤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맞춤이 끝나고 자신의 상체를 뒤로 밀며 얼굴을 내린 진우가 한쪽 젖가슴을 무는 것을 내려 보던 미주는 행여 진우가 자신의 젖가슴을 놓칠세라 진우의 목을 잡은 채 젖가슴을 진우의 입으로 내밀고 있었다. 다만 젖가슴을 베어 물던 진우의 입이 그 위에 돋아있는 젖꼭지를 물고 살짝 빨아 당기는 순간 입을 크게 벌린 미주는 눈을 연신 껌뻑이며 진우의 머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 아...... -
어린 아이가 젖을 빨듯 젖꼭지를 빨아대는 진우의 머리를 안은 미주가 짧은 신음을 내뱉고는 흔들리는 시선으로 고개를 돌리며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진우의 입이 다른 쪽 젖꼭지를 무는 순간 눈은 감겨버렸고 끌어안은 진우의 머리칼 위에 미주의 입술과 뺨이 번갈아가며 부벼지고 있었다.
- .......... -
얼마 후 그런 지연을 침대에 눕힌 진우가 천천히 미주의 알몸을 훑고 있었다. 미주는 부끄러운 듯 두 팔을 올려 가슴을 가리고는 허벅지를 살짝 꼬았지만 그런 미주의 모습은 오히려 관능적인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진우는 그런 미주를 내려 보며 살짝 당황하고 있었다. 미모를 뽐내는 여자는 아니었지만 처형의 드러난 알몸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군살 없는 몸매는 물론이고 뽀얀 피부마저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굴곡진 골반 중앙에 검게 솟아있는 보지털은 하연 피부와 어우러져 눈길을 잡아끌고 있었다. 진우는 미주의 육체가 너무도 아름답다는 사실에 현식을 마음으로 책망했다.
[ 여태껏 이런 여자를 데리고 살았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툭하면 매력 없다는 소리나 하고.. 배가 불렀군.... ]
그렇게 놀란 시선으로 처형의 알몸을 바라보던 진우가 바지와 팬티를 벗기 시작했고, 미주는 더욱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허나 잠시 후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온 진우가 입맞춤을 시작하자 입술을 반갑게 맞았고 입맞춤이 점점 길어지던 순간 진우의 하체가 서서히 미주의 하체 사이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제 다가올 뜨거운 시간을 고대하듯 아주 천천히 말이다.
- ......... -
입맞춤이 끝나자 자신의 얼굴을 부드럽게 지나치는 손끝을 느끼던 미주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보며 진우가 다시 미소를 지어보인 순간 미주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늘따라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는 진우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하체를 움직인 진우로 인해 벌어진 보지 둔덕에 묵직한 무언가가 와 닿자 미주가 다시 긴장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지금과 그때는 너무도 다른 상황이었다. 그땐 부지불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제부와 섹스를 가진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에 아무것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그저 처음 접해보는 낯설음과 제부의 모든 것이 남편보다 강인하게 다가왔음을 인지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모든 것이 완벽했고, 이미 제부가 전해주는 짜릿한 애무에 취해있던 자신의 육체는 지금 이 순간 둔덕을 압박하는 제부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기다리는 둔덕만큼 자신 또한 이제는 모든 걸 단념하고 다시 한 번 제부인 진우를 받아들이는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죄책감을 누를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를 고대했다.
- .......... -
손을 내린 진우가 자지를 보지에 가져다 대자 살짝 당황한 미주의 눈꺼풀이 크게 떠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가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짓자 미주는 진우에게 제발 그 미소를 짓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었다. 미소를 보는 순간 마다 진우에게 매달려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는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허나 그 순간 진우의 귀두가 보지 안으로 서서히 밀려들어오자 입을 벌려 뜨거운 입김을 토해낸 미주가 갑자기 두 손을 들어 진우의 뺨을 잡았다. 그리고 보지 입구를 넓히며 들어온 귀두가 점점 안으로 들어오자 눈꺼풀과 입술을 함께 떨던 미주가 진우의 얼굴을 당김과 동시에 자신의 얼굴을 들며 입맞춤을 했다. 허나 그 입맞춤은 진우의 자지가 보지 깊숙이 모두 들어가 멈추는 순간 끝났고, 진우의 얼굴을 잡은 채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벌리며 움찔거리던 미주의 얼굴이 힘없이 침대에 눕는 순간 끝나고 말았다. 대신 미주를 쫓아간 진우가 짧은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나 미주를 내려 보고 있었다.
보지에서 자지가 서서히 뒤로 물러나던 순간 천천히 눈을 뜬 미주는 자신을 내려 보는 진우의 시선을 응시한 채 입술을 살짝 물었다. 그런 미주를 응시하며 진우는 다시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었고 다시 살짝 벌어진 입술을 한 채 진우를 응시하던 미주의 눈이 다시 감긴 전 진우가 미주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아랫배를 바짝 밀착하며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던 순간이었다. 진우는 마지막 뿌리까지 모두 밀어 넣겠다는 듯 아랫도리를 바짝 밀착했고, 그로인해 입을 반쯤 벌린 채 얼굴을 찡그리던 미주의 턱은 서서히 들려지고 있었다. 진우는 다시 자지를 뒤로 빼냈고 다시 눈을 뜬 미주는 얼굴을 내리며 흔들리는 시선으로 진우를 응시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같은 모습을 반복하며 섹스를 시작했고, 진우는 미끄러지듯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미주의 보지 감촉에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뒤로 물러 날 때는 살짝 힘을 풀던 보지가 다시 자지를 밀어 넣을 때는 자지를 죄어왔고 그로인한 마찰력이 자지에 생생히 전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보지의 움직임이 미주의 남편 현식과의 섹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임을 말이다. 현식 말고는 남자 경험이 없는 미주에게 남편과 가졌던 첫 섹스는 작은 트라우마를 만들어버렸다. 두려움과 함께 다가왔던 첫 섹스의 통증은 미주에게 섹스에 대한 갈망보다는 작은 두려움을 만들었다. 더욱이 정상위만을 고집하며 절정의 순간에는 미주가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미주를 안은 채 피스톤 운동만을 열심히 해대는 현식의 섹스는 미주에게 그다지 큰 쾌감을 전해주지 못했다. 그랬기에 미주는 그동안 섹스에 대한 어떤 갈증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를 더하며 친구들에게서 남편과의 잠자리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자신도 그런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우는 달랐다. 현식과는 다른 부드러운 입맞춤과 애무, 그리고 미주의 보지를 요동치게 할 만큼 가해졌던 짜릿한 애무, 그 모든 것에 대한 반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섹스에서 뒤늦게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던 것이다. 만약 미주의 남편 현식이 아내의 이런 반응을 알고, 애무에 시간을 오래 할애하거나, 아니면 부드러운 대화를 이어갔다면 현식도 느낄 수 있었던 반응이었다. 하지만 현식은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미주에게 전혀 다른 마음을 가지게 했다. 남편은 주지 못하는 짜릿함을 진우는 준다는 사실과 남편보다는 진우에게 자신의 몸이 더욱 뜨거워진다는 오해를 던져주기 시작했다.
- 하아... 하... 하아.... -
보지를 넘나드는 자지의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자 미주의 신음도 높고 빨라지고 있었다. 미주는 빠르게 눈을 깜빡이기도 했고, 가끔은 입술이 메마른 듯 혀를 내밀어 입술에 침을 바르기도 했다. 그럴 때면 진우는 어김없이 입맞춤을 하며 미주를 달랬고, 그럴 때마다 미주는 마치 자신의 모든 걸 미리 알고 배려하는 진우를 점점 뜨겁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런 미주의 마음은 바로 나타났다. 옆으로 벌어진 허벅지는 바닥에 닿을 만큼 활짝 벌어졌고, 그로인해 보지 둔덕에 부딪치는 진우의 아랫배는 점점 힘차게 부딪치기 시작했다. 그건 결국 미주에게 큰 쾌감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 쾌감은 미주를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 하아... 아음... 제부... 아.... 제부.... -
마침내 미주의 입에서 절규하는 신음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절규는 진우에게 더욱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제 진우는 상체를 밀착하고 미주의 겨드랑이 밑에 손을 넣어 미주를 안고는 힘차게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고, 급격하게 강해진 공격을 받은 미주는 어쩔 줄 몰라 했다.
- 아흑... 흐윽.. 아... 제부.. 아우... 끅... -
미주의 맨 마지막 신음이 목이 멘 듯 요상하게 새어나왔다.
미주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러다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제부의 자지가 보지에 힘차게 박히는 순간 보지 둔덕에서 낮은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짜릿함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고 감당하기 힘들 것만 같았다. 미주는 할 수 없이 진우를 힘껏 안았지만 그도 소용없었다. 오히려 더욱 거세진 공격에 둔덕에서 튀어 올라온 짜릿함이 이제 목을 조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미주는 생각했다. 이게 친구들이 말하던 그 오르가즘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오르가즘이 이렇게 황홀하고 짜릿한 것이었음 느껴가며 이제껏 이런 흥분감을 전해주지 못했던 남편이 야속했다. 미주는 생각했다. 섹스가 이런 것이라면 섹스에 빠져들고 싶다고 말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이런 섹스를 남편이 아닌 진우만이 줄 수 있는 거라면 어쩌면 자신은 앞으로도 진우에게 섹스를 허락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 .......... -
그런 생각을 하던 순간 진우가 공격을 멈췄다. 미주는 황급히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자신의 다리를 잡아 팔에 건 진우가 상체를 숙이자 사타구니가 허공에 들려진 미주가 눈을 뜨며 다급하게 진우를 올려 보았다. 미주는 알고 있었다. 그나마 남편과의 섹스에서 자신이 작게나마 짜릿함을 느끼던 자세가 이 자세였음을 말이다. 그럼에도 남편은 이 자세를 즐겨하지도, 또 오래 유지하지도 않았기에 작은 짜릿함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본능적으로 이제껏 자신에게 가해졌던 짜릿함은 시작에 불과 했음을 미주는 인지했다. 그랬기에 미주는 다급하게 손을 앞으로 뻗어 진우의 아랫배를 밀었다.
- 제부.. 잠시만... 아..윽.......... -
하지만 늦었다. 위로 들려진 보지에 제부의 굵고 강인한 자지가 힘차게 내려 꽂혔고 미주는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진우는 빠르고 강렬하게 다시 자지를 박았고, 그 압박감에 당황한 미주가 앞으로 뻗은 손을 살짝 구부리며 주먹을 쥐던 순간,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지가 보지에 내려 꽂혔고 허공에서 주먹을 쥔 손을 어쩌지 못하던 미주의 손이 다리를 걸고 있는 진우의 팔을 부여잡았다.
- 하흑... 흑... 아우.. 제부... 악.... 아윽.... -
자지가 내래 꽂힐 때 마다 들려진 엉덩이는 아래위로 들썩였고 그 들썩임에 맞춰 미주의 격한 신음이 뱉어졌다. 그리고 점점 커지는 쾌감에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던 미주가 움켜잡았던 진우의 팔에 손톱을 세우기 시작했다. 진우는 살을 파고드는 손톱에 살짝 통증을 느꼈지만 더욱 힘차고 세게 자지를 박아댔고, 보짓물에 의해 범벅이 된 미주의 보지에서는 담지 못하는 보짓물이 보지를 벗어나 들썩이는 엉덩이 사이를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미주는 온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마냥 진우의 공격을 받아들이다가는 자신의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미주의 그런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아까도 그랬듯 남자에게 자신과의 섹스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남자를 독려하는 가장 강한 힘이었고, 자지를 박을 때마다 죄어오는 보지의 느낌은 남자에게 더욱 강한 삽입을 유도하는 기폭제였다. 미주는 공교롭게도 이 둘을 모두를 진우에게 보이고 만 것이다. 남편이 아닌 제부인 진우에게 말이다. 그리고 그 실수는 고스란히 미주에게 되돌아왔다. 감당하기 힘든 쾌감으로 말이다.
- 하학... 그만... 못하겠어... 그만해.. 그만... 아악.... -
마침내 미주가 악을 쓰듯 외쳤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울듯 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마구 젓자 진우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자 미주는 숨을 헐떡였고 역시 거친 숨을 내쉬며 미주를 내려 보던 진우가 걸었던 다리를 풀어주고 미주에게 다가가 미주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자 미주가 그런 진우를 힘껏 안았고, 무릎도 진우의 옆구리를 힘껏 조이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 ......... -
입맞춤이 끝나자 얼굴을 든 진우가 힘겨워하는 미주를 내려 보며 얼굴에 헝클어져 있는 머리칼을 정리해주고는 다시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그제야 눈을 뜬 미주가 흐트러진 시선으로 진우를 응시했다. 미주의 눈빛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었다. 설렘, 경이로움, 기쁨,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이 함께 묻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더해진 눈빛과 더불어 미주는 두근거리는 가슴 떨림을 눈빛에 함께 실어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두근거리는 떨림이 무엇인지 아직 미주도 정확히 몰랐지만 그걸 확인 할 시간도 없었다. 멈춰있던 진우의 자지가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다시 보지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진우를 응시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진우가 다시 엷은 미소를 머금었고, 미주는 탄식하는 표정을 지었다.
- 나도 오래는 못해요, 대신 처형 힘들지 않게 할 게요, 괜찮죠? -
- .......... -
마법에 걸린 듯 진우의 물음에 미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다시 미소를 지은 진우가 부드럽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눈을 내려감은 미주가 진우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까와 달리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미 시작된 절정의 기미는 죽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빨라지는 삽입 속도에 맞춰 수그러들던 절정의 쾌감도 급격하게 고개를 다시 쳐들기 시작했다.
- 헉.. 헉.. 아.. 처형... 아.... -
- 하아... 하... 아... 아아... -
처음으로 자신을 부르며 숨을 헐떡이는 제부의 목소리에 미주는 본능적으로 마지막 격한 공격이 시작 될 거란 걸 짐작했다. 그리고 그 짐작대로 빠르고 강하게 자지가 보지에 밀려들자 미주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미주는 다시 숨을 헐떡였고 그런 미주를 안은 진우는 마지막 순간을 위해 힘찬 펌프질을 시작했다.
- 하악... 아..학..학학... 제부.. 제부... -
미주의 신음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또한 진우의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있었다. 이제 절정을 향한 막바지로 가고 있음이 두 사람 얼굴 모두에게 드러나고 있었지만 진우보다 조금 빠르게 미주의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상체를 든 진우가 미주의 무릎을 잡아 옆으로 벌리고는 자신의 자지를 뜨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미주의 보지를 내려 보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있었다.
- 하악... 아윽.. 그만... 안 돼요.. 그만... -
미주가 절규하며 고개를 한껏 젖히는 순간 빳빳하게 일어난 젖꼭지를 담은 젖가슴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그리고 그만큼 휘어져 들려진 미주의 등은 젖혀진 머리에 모든 걸 의지하고 있었다. 또한 침대 시트를 뜯어버릴 듯 잡아당기는 미주의 손등에 파란 힘줄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 하악... 으윽... 악........... -
잠시 후 진우가 미주의 허리를 들어 올리고 격한 공격을 퍼붓던 순간 마지막 단발마를 끝으로 미주의 몸이 경직되며 부들거리기 시작했다. 사정이 임박한 진우도 마지막 펌프질을 하고는 자지를 보지 안쪽에 깊숙이 밀어 넣고는 사정을 시작했다. 미주는 입술을 부들거리고 있었고 정액이 쏟아지고 있는 보지 둔덕은 연신 움찔거리고 있었다. 또한 팽팽하게 당겨진 아랫배는 움푹 꺼진 채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 .......... -
하지만 정액을 쏟아내던 진우가 들고 있던 미주의 허리를 내려 주었고, 힘없이 미주의 몸에 상체를 포개져 미주의 꺼져있던 미주의 아랫배는 제자리로 돌아왔고, 사정이 끝나자 힘없이 옆으로 쓰러지던 진우가 몸을 돌려 미주에게로 다가왔다.
- ......... -
진우는 절정에 빠져있는 미주에게 다가가 볼에 입맞춤을 해줬다. 그리고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한 진우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젖가슴을 살짝 어루만지자 미주의 몸이 퉁기듯 움찔거렸다. 그러자 진우는 대신 부드럽게 미주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다시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고, 절정에 빠져있음에도 미주는 다가와 입맞춤을 해주는 진우에게서 안도감을 느꼈다. 섹스가 끝나면 자신보다 더 지쳐서 쓰러지듯 옆에 누워 숨을 헐떡이는 남편과는 너무도 달랐다. 미주는 힘겹게 눈을 떴고, 진우와 시선이 마주쳤고 다가온 진우가 입술에 입맞춤을 하자 다시 눈을 감았다.
- ............ -
짧은 입맞춤이 끝나자 자신의 목에 손을 넣은 진우가 몸을 옆으로 돌리고는 품에 끌어안자 미주는 행복감에 빠졌다. 따스한 진우의 체온이 고스란히 자신의 몸으로 전해졌고, 자신을 안은 채 이마에 다가온 진우의 입술은 메마르는 듯 까실했지만 그 어떤 입맞춤보다 자신을 평온하게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미주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건 안겨있는 진우의 품에서 느껴지는 빠르고 힘찬 심장 박동이었다. 자신을 이토록 뜨겁고 황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힘차게 뛰었을 그 삼장의 박동 소리가 고스란히 미주의 심장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 ......... -
미주는 생각했다. 여자를 위해 온 힘을 다한 남자가 들려주는 심장 소리가 이토록 아름답고 멋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미주는 생각했다. 이제 어쩌면 자신은 이 심장 소리에 빠져 이 심장을 가진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것이 마음이던, 육체이던 말이다.
- .......... -
미주는 천천히 눈을 감았고, 수그러드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이 심장 소리가 힘차게 뛰는 순간 자신의 심장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처럼 서로 하나가 된 채 말이다.
- 배 안 고파요? -
뜨거운 섹스를 나눴지만 무언가 어색함에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던 미주가 시선을 돌렸다.
- 배고파요? -
- 뭐.. 조금... 아까 아침에 먹은 게 전부잖아요 -
- ......... -
그러고 보니 늦게 일어난 남편과 함께 먹었던 늦은 아침이 전부란 사실에 미주는 생각에 잠겼다..
- 그럼, 밥 먹고 가요 -
-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
- 아뇨, 별로.. 제부 먹고 싶은 거 먹어요 -
- 그럼, 우리 가다가 횡성 들러서 한우 먹고 갈래요 -
- 횡성이요? -
- 네, 조금 일찍 출발해서 시간도 괜찮고, 어차피 서울 가도 아무도 없잖아요 -
- 그래요, 그럼.. -
대답을 한 미주가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향했다.
- 참, 처형 그거 알아요? -
진우의 갑작스런 물음에 미주가 고개를 돌렸다.
- 처형은 안경 벗은 게 더 예뻐요, 그것도 훨씬... 가급적이면 안경 쓰지 말아요, 밖에 나가는 거 아니면, 아까도 예뻤어요, 안경 벗은 모습이.... -
- ........ -
미주는 그제야 알았다. 진우와 섹스를 하던 순간 자신이 안경을 쓰지 않았었음을 말이다. 그리고 그 안경이 남편이 타고 간 차에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 ........ -
미주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여태 안경을 벗고 있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그래도 안경을 끼는 것이 좀 더 밝고 명확하게 보여 가급적이면 안경을 찾던 자신이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게 우스웠다. 미주는 아주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향했다. 그 순간 그런 미주를 바라보던 진우가 슬쩍 손을 뻗어 미주의 손을 잡았다. 흠칫 놀란 미주가 시선을 돌렸지만 진우가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며 운전을 하자 천천히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향했다. 잠시 뒤 진우가 슬그머니 깍지를 꼈지만 미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창밖을 응시하다 잠시 후 마주잡은 진우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얹고는 엄지로 조심스레 진우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 .......... -
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자 미주가 시계를 바라보았다. 이세 막 다섯 시를 넘어가는 걸 확인 한 미주가 주차장에 차가 멈춰 서자 시동을 끄는 진우를 응시했다.
- 바로 갈 거예요? -
- 그래야죠 -
- 차라도 한 잔 줘요? -
미주의 물음에 진우가 말없이 미주를 응시했다. 솔직히 미주는 아차 싶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지금 진우를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에 들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깜빡했다.
- 지금 아차 했죠? -
- ........ -
진우의 말에 미주가 무언가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고, 그런 미주를 보던 진우가 미소를 머금었다.
-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갈게요, 마음 같아서는 커피 한 잔 먹고 싶은데, 그러기에 너무 위험하죠, 제가.... -
웃으며 말을 했지만 미주는 그 말이 무겁게 들려왔다. 비록 몸을 섞었고, 섹스를 통해 형연 할 수 없는 희열과 기쁨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아직 모든 걸 허락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단 둘이 집에 오른다는 것은 예견 된 상황을 실행에 옮기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니고 자신의 입에서 말이다.
- 참, 오징어랑 건어물은 혼자 들 수 있죠? -
- 네 -
- 잠깐만요 -
말을 마친 진우가 차에서 내리자 미주도 함께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뒤 트렁크에서 건어물 봉지를 꺼내는 것을 바라보던 미주가 그것을 받아들었다.
- 갈게요, 그럼.. -
- 미안해요, 차도 못 줘서.. -
미주의 말에 조금 씁쓸한 미소를 지은 진우가 다시 차에 올랐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주는 차에 시동을 걸고 미소를 짓는 진우에게 엷은 미소를 머금어 보였다.
[ .......... ]
잠시 후 진우의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주가 힘없이 돌아서서 아파트 입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구에 도착한 미주가 걸음을 멈추고 진우가 사라진 방향을 다시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다 입구로 들어서고 있었다.
- ......... -
바닥에 앉아 소파에 등을 기대고 티브에 멍하니 시선을 던지던 미주가 천천히 시선을 내려 웅크린 무릎 위에 올려놓은 자신의 손등을 가만히 내려 보았다. 서울로 오는 내내 자신의 손을 잡아 주던 진우의 체취가 아직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손등을 내려 보던 미주가 손을 내려 웅크린 무릎을 감싸고는 그 위에 자신의 한쪽 뺨을 얹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미주가 천천히 눈을 내려 감고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 ............ ]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듯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절정의 여운을 되짚던 미주가 다시 천천히 눈을 떠 허공을 응시했다. 미주는 아직도 꿈처럼 느껴지는 진우와의 섹스를 떠올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받아 보았던 부드럽고, 강렬했던 애무, 그리고 폭풍처럼 자신을 몰아 부치던 섹스와 그 섹스의 끄트머리에서 온 몸을 휘감았던 절정의 쾌감까지,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섹스의 뜨거움을 자신에게 전해 준 진우가 머릿속에 떠오르자 미주는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섹스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만 제부인 진우와의 섹스를 다시 떠올리는 자신이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든 미주가 얼굴을 들어 천정을 보면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 서 미주, 그만 해... -
혼자 중얼거렸지만 다시 한 번 진우와의 섹스가 떠오르자 미주가 눈을 감고는 고개를 좌우로 젓기 시작했다.
[ ............ ]
바로 그 순간 옆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자 미주가 시선을 내렸고 남편의 번호가 뜨자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여보세요 -
- 어, 집이야? -
- 응, 아까 왔어, 당신은? -
- 병원이야, 진우는 갔어? -
- 나, 내려주고 바로 갔어 -
- 저녁이라도 해서 먹이고 보내지. 내일도 수고해야 할 텐데.. -
- 당신도 없는데... -
- 암튼, 나 아무리 빨라도 월요일에나 올라 갈 것 같아, 잘못되면 수요일에 갈 테고.. -
- 옷은? -
- 만약 초상 준비해야하면 서울에서 몇 사람 내려 올 거야, 그 편에 내려 보내, 내가 부탁해 놓을 테니까 -
- 알았어 -
- 그나저나 혼자서 뭐해? -
- 티브보고 있어, 피곤해서 잘 거야 -
- 그래, 마음대로 해, 끊는다 -
남편과 통화가 끝나자 미주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후배이자 제부인 진우와 두 번이나 섹스를 가졌다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 ........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미주가 티브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침대에 누운 미주가 한참 동안 천정을 응시하다 갑자기 눈을 감고 옆으로 돌아누웠다. 조금 전 남편에게 가졌던 죄책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낮에 있었던 뜨거운 섹스가 자꾸만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미소 짓던 진우의 얼굴을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 ..........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이 가득한 거실 소파에서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