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가면 제7화
야누스의 가면 제7화
- 좋아... 자기야.. 너무 좋아... 계속해줘... -
- 그래... 미치게 해 줄게... 헉헉.. -
그 대화에 이어 엉덩이에서는 진우의 아랫배가 찰싹거리는 소리가 들릴 만큼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고, 허리를 숙이고 있던 미주는 이제 완전히 얼굴과 젖가슴을 침대에 묻은 채 엉덩이만을 치켜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미주의 머릿속에 처음 진우와 섹스를 벌이던 바닷가의 그 순간이 스쳐지나갔다. 특히 자신들에 앞서 섹스를 벌이던 두 남녀의 모습과 더불어 그들이 주고받던 대화가 떠올랐다.
- 하아... 하... 아.. 아... -
엉덩이만을 치켜들고 진우의 거친 공격을 받으며 미주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남편과의 섹스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이는 진우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미주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잠시 눈을 떴다. 자지가 박힐 때마다 여전히 눈꺼풀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미주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했다.
- 하학.. 학.. 자기야.. 말해 줘... -
- 헉헉... 뭘... 뭘 말해.. -
- 내.. 보지... 내 보지가 좋다고 말해.. 아으읍.. 학.. 빨리 말해 줘... 아윽.. -
갑작스런 미주의 말에 진우가 머뭇거렸지만 이내 숨 가쁜 목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 그래.. 최고야.. 서 미주 보지가 최고야...헉헉.. -
- 하아.. 얼마큼 최곤데... 아아... -
- 세상에서 최고야... 내겐 세상에서 서 미주 보지가 최고라고... -
- 하핫.. 으으음... 최고면.. 나 미치게 해줘.. 아읏... 내 보지 자기 거라고 말해 줘.. 빨리.. 아으읏... -
- 내 거야... 서 미주 보지는 내거야... 내 거라고... -
외치듯 말을 한 진우가 더욱 세차게 자지를 박아대자 다시 말을 이으려던 미주가 입을 다물었다. 사타구니에서 짜릿한 쾌감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밀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주는 다시 말을 하기 위해 애를 썼다.
- 그래.. 내 보지는... 아아악.. 흐윽.. 자기야... -
미주는 말을 잇지 못하고 죄어 짜듯 신음을 내뱉으며 상체를 앞으로 밀며 들고 있던 엉덩이를 내리려 했다. 하지만 진우가 그런 미주의 허리를 들어 올리고 삽입을 풀어주지 않았다.
- 자기야.. 자기야.. 아윽... 흐흐... 그만.. 자기야.. -
- 말해.. 누구 거야.. 서 미주 보지 누구 거야.. -
- 하흑... 흑..흑... 정 진우꺼... 진우꺼야... 서 미주 보지는... 아윽.. 조금만 천천히.. 자기야.. 자기야.. -
겨우 말을 마친 미주가 다시 엉덩이를 내리려하자 진우가 허리를 놓아주었지만 내려가는 엉덩이를 쫓아 허리를 내리는 바람에 삽입이 풀어지지는 않았다. 진우는 길게 엎드리는 미주의 다리 사이에 길게 다리를 뻗고 보지 안에 들어간 자지를 빼지 않기 위해 미주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리고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피스톤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주는 그것만이라도 고마운 듯 가빠오는 숨을 고리기 시작했다.
- 다시 말해 봐, 누구 거야 -
자신을 안은 진우가 물어오자 숨을 고르던 미주가 얼굴을 살짝 들었다.
- 정 진우꺼... -
- 뭐가 내 건데? -
- 내 보지, 서 미주 보지.. 자기거야 -
미주는 계속 맞장구를 쳤다. 진우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시작했지만 자신의 대답에 흡족해 하는 진우의 목소리를 느끼며 미주는 이런 식의 대화도 섹스를 위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지난 번 포르노를 보며 진우와 섹스를 나눴던 순간처럼 말이다. 그날 시간은 짧았지만 눈으로 화면을 보며 느꼈던 쾌감은 다른 날과 비슷했다.
- 나... 입에다 하고 싶어.. -
- 하고 싶으면 해... 입에다 해 -
미주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했고 미주가 쉽게 승낙을 하자 기쁜 듯 진우가 목덜미에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러자 미주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기뻐하는 진우의 반응이 마음을 흡족하게 했던 것이다. 미주는 그렇게 자신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진우를 느끼며 섹스에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남자인 게 분명했지만 그걸 조종 할 수 있는데 여자임을 새삼 느꼈다. 달리 말해서 자신이 어떤 말과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진우의 공격은 판이하게 달라졌고, 결국 그런 것들은 맨 나중 절정이라는 쾌감으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다.
- 아.... -
진우가 이빨로 자신의 어깨를 살짝 무는 것을 느낀 미주가 얼굴을 숙이던 순간 미주를 끌어안은 그 자세 그대로 진우가 다시 자지를 박아댔다. 엎드린 채 뒤에서 자지를 받는 만큼의 강함은 없었지만 진우가 자신의 몸을 속박한 채 섹스를 이어가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숨을 몰아쉬던 미주는 묘한 흥분감을 느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었지만 자신의 몸을 옥죄는 팔뚝에 갇혀 보지를 넘나드는 자지가 전해주는 짜릿함만을 느끼는 이 순간이 마치 진우에게 완전 굴복을 당해 복종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미주는 다시 한 번 섹스가 전해주는 느낌이 무궁함에 행복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느낌을 진우가 자신에게 줄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런 진우를 위해 자신도 오늘처럼 점점 무언가를 벗어버린 채 과감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 하아.. 하.. 자기야.. 아.. 너무 좋아... 아.. -
- ........ -
자세를 바꿔 바로 누운 채 진우를 받아들이던 미주가 뜨거운 신음과 함께 끈적끈적한 말을 던지던 순간 그런 자신을 내려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를 바라보며 미주는 행복감을 느꼈다. 자신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해주기 위해 애를 쓰는 진우의 얼굴 어디에도 고됨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행복하다는 표정만이 가득하자 미주는 그런 진우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아무리 음탕하고, 아무리 저속하다고 말할지라도 자신을 내려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에게 만큼은 자신의 모든 걸 주고 싶었다.
- ......... -
숨을 몰아쉬던 미주가 손을 올려 진우의 얼굴을 만지려 하자 진우가 얼굴을 내려 뺨을 내주었고, 진우의 뺨에 손을 댄 미주가 환한 미소를 머금자 진우도 미소를 머금었다.
- 자기야, 나... 너무 행복해... -
- ........ -
미주의 말에 삽입을 멈춘 진우가 뺨을 만지고 있는 미주의 손을 잡아 손바닥에 입술을 가져갔다. 미주는 더욱 밝게 미소를 지었고 다시 진우의 뺨을 두 손으로 잡아 자신에게 당겨왔다. 그 순간 미주의 보지에서 자지가 살짝 빠져 나와 버렸다. 숙여진 진우의 입술에 입맞춤을 한 미주가 담이 맺혀있는 진우의 이마를 손으로 닦아주고는 입을 열었다.
- 자기야 -
- 응 -
- 오늘은 자기 혼자 끝내, 나 생각하지 말고.. -
- 됐어, 같이 해 -
- 입에다 하고 싶다며... 그러니까 먼저 해 -
- ........ -
진우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미주가 미소를 지었다.
- 괜찮아, 대신 다음에는 같이 끝내, 알았지? -
-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
- 말했지 싫은 거 없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 줄 거야, 이 시간만큼은 난 자기 여자니까 -
- ......... -
미주의 말에 사랑스러운 시선을 던지던 진우가 입술을 포갰고, 한참이나 떨어지지 않던 입술이 떨어진 후 진우가 입을 열었다.
- 그럼, 오늘은 나 먼저 할게 -
- ........... -
미주는 고개를 끄덕였고, 상체를 든 진우가 다리를 팔에 걸고 상체를 숙이자 손을 내린 미주가 들려진 엉덩이 사이에서 살짝 위를 보고 있는 보지 근처에 닿아있는 진우의 자지를 잡아 보지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진우는 기다렸다는 듯 자지를 보지에 밀어 넣었고 상기된 얼굴로 입술을 살짝 벌리던 미주가 두 손으로 진우의 뺨을 감쌌다.
- 나 보면서 해.. -
- 알았어 -
진우의 엉덩이가 들렸다가 다시 내려지던 순간 미주의 눈꺼풀이 순간 감겼다 떠졌지만 여전히 두 손으로 진우의 얼굴을 감싼 미주는 진우를 응시했고, 삽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순간에도 미주는 진우를 응시했다.
- 하아.. 으음... -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왔지만 미주는 눈을 감지도,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 진우를 응시했고, 진우는 그런 미주를 보며 더욱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다.
- 하아.. 아으... 자기야... 사랑해... -
- 사랑해... 미주야... -
미주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지만 미주는 눈을 감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진우는 그런 미주의 눈을 감기겠다는 듯 더욱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다.
- 말해 줘.. 자기야.... 아읍.. 나... 누구 여자야... 어우... -
- 미주야... -
- 하아.. 빨리 말해... 나... 누구 거야? -
- 내 거야... 정 진우꺼... 아... 미주야.. 오는 것 같아... -
- 괜찮아... 해.. 아악.. 우읍... 읍... 자기야... -
사정을 유도하기 위해 격한 공격을 퍼붓는 진우가 먼저 눈을 감으며 입술을 굳게 물자 미주가 그제야 눈을 감고는 보지에서 터져 나오는 쾌감에 빠졌다. 비록 절정의 순간까지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미주는 지금 느끼는 쾌감만으로도 충분했다. 지난 주 남편과 했던 섹스에서는 이런 쾌감 근처도 느껴보지 못했다.
- 미주야.. 나... 안 되겠어.... -
- 하아... 아... 자기야... -
- 미주야....... -
거칠게 공격을 가하던 진우가 움직임을 멈추고 자지에서 보지를 빼내며 급하게 다가오자 미주는 입을 벌리며 상체를 살짝 들었고, 다가온 진우가 자지를 입에 물려주자 자지를 입에 물고 입을 닫고는 얼굴을 앞뒤로 움직이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자지를 입에 물자마자 진우가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 ......... -
미주는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막상 정액이 쏟아지자 언젠간 남편의 애원으로 정액을 입으로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마음을 굳게 먹었음에도 정액이 쏟아지는 순간 무언가가 울컥하는 바람에 물었던 자지를 놓고 얼굴을 돌려버렸고, 실망하는 남편을 보고 나중에 다시 한 번 같은 행위를 시도했었다. 다행히 물던 자지를 빼지는 않았지만 사정이 끝나고 조심스레 자지를 빼던 순간 참았던 구역질이 시작됐고, 황급히 욕실로 다가가 변기에 정액을 뱉고 구역질을 하는 자신을 보며 남편은 자신의 비위가 약하다며 더 이상 같은 행위를 요구하지 않았었다. 그랬기에 미주는 정액이 쏟아지자 긴장을 했다. 그런데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매스꺼움도, 헛구역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입안에 정액이 쏟아지는 느낌만이 느껴졌다. 미주는 살짝 눈을 떴고, 미주의 눈에 침대 머리맡 벽을 짚고 눈을 감은 채 흥분에 가득한 진우의 얼굴이 들어왔다.
- 아.... 미주야....... -
그리고 진우가 너무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볼에 힘을 주어 자지를 압박했고, 그 순간 진우가 입을 크게 벌리자 다시 눈을 내려 감고는 입에 고인 정액을 목으로 살짝 끌어 당겼다.
- ........ -
미주는 조심스레 정액을 목으로 넘겼다.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레 정액이 넘어가자 안도한 미주는 남은 정액을 삼키기 위해 다시 목에 힘을 주었고 자연스레 볼까지 힘이 가해졌다. 진우는 몸을 흠칫 떨었다. 사정이 끝나가고 있던 순간 미주가 마치 정액을 자내듯 볼에 힘을 주며 자지를 끌어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진우는 온 힘을 다해 마지막 정액을 토했고 그 정액마저 미주의 목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 하아..... -
사정이 끝나자 눈을 뜬 진우가 그제야 얼굴을 내려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미주를 발견했다. 진우는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미주를 내려 보았고, 입에 문 자지를 빼내주기 위해 몸을 뒤로 살짝 뺐다.
- ....... -
그 순간 가만히 있던 미주가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를 잡아 당겼고 움직임을 멈춘 진우의 눈에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고 얼굴을 이리저리 살짝 움직이는 미주가 보였다. 진우는 순간 당황했다. 자신의 자지를 이리저리 빠는 미주의 모습이 뇌쇄적이기도 했지만 살짝 자지를 입에서 빼낸 미주가 혀를 내밀어 고정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지를 혀로 핥으려 했기 때문이다.
- 미주야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미주가 눈을 떴고, 자신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진우를 발견하자 살짝 당황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나 생각했다. 그리고 황급히 자신의 곁에 앉은 진우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자 미주가 더 당황했다.
- 왜? -
- 너, 입 벌려봐 -
- 입은 왜? -
- 너, 먹었어? 정액.... -
- 응 -
미주가 왜 그러냐는 듯 짧게 대답했다.
- 괜찮아? -
- 뭐가? -
- 구역질 같은 거 나지 않아? -
미주는 그제야 알았다. 진우가 자신에게 무엇을 묻는지 말이다. 정액을 먹은 자신에게 진우가 놀라고 있음을 미주는 느꼈다. 그리고 염려하는 진우의 눈빛도 느꼈다.
- 아니, 괜찮아, 나도 조금 걱정했는데.. 아무렇지 않아, 아마 자기 거라 그랬나 봐 -
- 아.. 미치겠다.. 정말.... -
자신을 잠시 바라보던 진우가 격앙된 목소리로 한 마디를 하고는 자신을 힘껏 끌어안자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었다.
- 왜 그래? -
- 사랑스러워서 그래.. 네가 너무 이뻐서... -
미소를 머금은 채 묻던 미주가 진우의 말에 더욱 밝게 미소를 지었다.
- 정액 먹은 게 그렇게 좋아? -
- 당연하지, 여자들은 그거 싫어한단 말이야, 속도 불편하고 해서, 그런데 넌 그냥 해줬잖아 나를 위해... 정말 기분 좋다 -
- ........ -
자신을 더욱 세차게 안는 진우를 안으며 미주는 내심 의아했다. 아니 남자란 존재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액을 삼키는 행위가 남자에게 이토록 기쁜 일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제야 미주는 남편이 자신이 헛구역질을 하던 순간 실망하던 표정이 이해가 되었다. 진우가 이토록 기뻐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했던 행위가 남자에게는 어떤 로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주는 남편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다시 입을 맞추는 진우와 입맞춤을 시작했고 자신을 안고 눕는 진우의 상체에 자신의 상체를 엎드리고는 다시 입맞춤을 이어갔다.
- 아...... -
입맞춤을 이어가던 순간 미주가 손을 뻗어 아직 성이 죽지 않은 진우의 자지를 쥐고는 아래위로 살짝 움직였다. 그 순간 진우의 미간이 일그러지며 입술이 떨어지자 미주가 살짝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지를 쥐고 있던 손을 아래위로 움직여 보았다.
- 아... 미주야... 하지마... -
- ........ -
한 번의 사정을 느낀 탓에 미주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찌릿함을 느낀 진우가 애원한 듯 말을 하자 미주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머금어졌고 미주는 다시 한 번 손을 아래위로 움직였다.
- 미주야...조금만 있다가... -
이어지는 진우의 목소리에 미주가 진우의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 그럼, 내 말 잘 들을 거야? -
- 무슨 말? -
진우가 되묻던 순간 미주가 이번에는 빠르게 손을 아래위로 움직였고, 손아귀에서 자지가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 아.. 알았어.. 뭐든지.. 들을 게.... 그만해.. -
진우가 다급하게 외치자 미주가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 대답해.. 이거 누구 거야? -
- 자기거야, 서 미주 거.... -
- 정말 내 거야? -
- 그래, 영원히 자기거야 -
- 약속했다 -
- 음.. 약속.. -
- 다른 여자한테 넣었다간 알아서 해 -
- 알았어, 근데 자기는 나 말고 넣잖아 -
- 아이,, 정말... -
남편에 대해 이야기 하자 미주가 손을 빠르게 아래위로 움직였고 진우가 황급히 미주의 손목을 잡았다.
- 알았어.. 명심할 게 -
- 좋아, 대신 내가 허락하면 그땐 다른 여자랑 해도 괜찮아 -
- 아이고, 행여나... 결국 다른 여자는 꿈도 꾸지 말라는 소리잖아 -
- 뭐,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고.. -
말을 마친 미주가 다가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고 쥐고 있던 자지를 놓고는 진우를 응시했다.
- 자기야 -
- 왜 -
- 자기가 나랑 한 약속 지키면, 자기한테 그만큼 보상 해 줄게 -
- 어떻게? -
- 더 요염하고, 더 적극적이고, 더 자극적인 여자 될게, 지난 번 봤던 포르노에 나왔던 그 여자처럼.. -
- 훗, 말만 들어도 좋다 -
- 정말이야, 난 할 수 있어, 자기가 원하면 얼마든지.. -
- 원해... 원해... 그런 여자이기를 하늘만큼 원해 -
진우가 빠르게 말을 하자 미주가 웃음을 웃었다.
- 원하면 그렇게 만들어.. 전에 내가 그랬잖아, 원하는 여자를 만들라고.. 거부하지 않겠다고... -
- 걱정 마, 그렇게 만들어 줄 테니까 -
- 언제? -
- 기다려 봐 -
- 알았어 -
미주가 다시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어이, 아가씨... -
- 아가씨? -
- 그래, 내 전용 창녀 아가씨..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 네, 손님.. -
- 여기 서비스가 왜 이래.. 섹스가 끝났으면 손님을 달래줘야지 -
- 어떻게 달래 드릴까요? -
- 뭐, 자지를 부드럽게 빨아준다던지.. 그래야 하는 거 아냐 -
- 네, 손님.. 알았습니다 -
웃으며 대답을 한 미주가 몸을 돌려 자지로 다가갔고 살짝 풀이 죽은 자지를 세우고는 혀를 내밀어 부드럽게 자지를 핥아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진우가 사랑스러운 시선과 함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을 응시한 채 혀를 자지에 밀착하고 핥아 올리던 미주가 자지를 천천히 입에 물고 입안의 공기를 빼며 자지에 볼을 밀착하며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자지를 빨았다. 그렇게 두어 번 자지를 빨던 미주가 얼굴을 들고 진우를 응시했다.
- 손님, 마음에 드세요 -
- 좋아, 너무 좋아 -
- ...... -
- 미주야 -
진우의 대답에 미소를 짓고 다시 자지를 입에 물려던 미주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 사랑해.... -
- ........ -
나지막한 목소리로 뱉은 진우의 한 마디에 미주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미주는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얼굴을 숙여 진우의 자지를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아주 부드럽고, 아주 조심스레 미주의 입과 혀 그리고 사랑이 담긴 눈빛이 그렇게 진우의 자지를 한참이나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 나, 다음 주에는 못 올라올 것 같아 -
-왜? -
갑작스런 남편의 말에 미주가 물었다. 한 달을 약속하고 내려갔던 지방 근무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남편이 올라오지 못하겠다고 하자 미주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 주말에 서울에서 상무님이 내려온데, 이번 사고도 있고 한 번 둘러보러 온데 -
- 그런데 왜 토요일에 와? -
- 알잖아, 원래 우리 토요일도 빈번하게 출근 하는 거,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주말에 올라오는 거지, 그쪽 사람들은 격주로 쉬고 있어 -
- 그래 -
- 당신이 현우 데리고 내려오던가 -
- 그럴까? -
미주가 물었다.
- 음, 아니다, 그냥 있어, 오려면 혼자 내려오던가 -
- 혼자서? -
- 그래, 잘 데도 마땅치 않은데, 가능하다면 현우 어머니한테 맞기고 혼자 내려와, 그럼 모텔에서 자도 되잖아 -
- 모텔? -
- 그래, 기분 전화도 되지 않겠어, 모텔 같은데서 하면....., 안 그래? -
- ........ -
미주는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남편과의 섹스로는 성이 차지 않았지만, 아내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위면 하기는 싫었다. 진우와 함께 하는 시간외에는 자신은 그저 평범한 여자이고 싶었다.
- 그럼, 다음 주 토요일 오후에 내려갈게 -
- 오케이. 암튼 당신은 내가 말하면 싫다는 소리를 안 해서 좋아 -
다가온 남편이 입맞춤을 하려하자 미주가 거부감 없이 입술을 내밀어 남편과 짧은 입맞춤을 했다.
- 저녁 뭐 해줄까? -
- 글쎄, 매운탕 어때? -
- 알았어, 그럼 시장 봐야겠다 -
- 같이 갈까? -
- 그럴래? -
- 그러자 -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편을 보며 미주가 외출 준비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 -
옷을 모두 차려입고 간단한 화장을 마친 미주가 거울 속의 자신을 잠시 응시했다. 이제는 오히려 이런 자신의 모습이 낯설 만큼 또 다른 자신의 얼굴이 자신의 삶 일부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남편과의 외출을 위해 화장을 한 자신의 모습이 야누스의 또 다른 얼굴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주는 그런 자신의 두 개의 삶에 충실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만에 하나 남편은 물론이고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진우와 보내는 시간을 보면 경악해하겠지만 미주는 점점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가는 그 시간들도 소중한 자신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그 소중한 시간으로 인해 자신의 또 다른 삶이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진우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뜨거워지고, 음란해지며, 쾌락을 쫓아 열중할수록 미주는 남편과 영위하는 또 다른 삶에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리라 마음먹었다.
물론 미주도 알고 있었다. 현재 자신의 삶에서 진우와 보내는 시간이 자신의 마음을 더 붙잡고 있음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는 거울속의 자신을 보며 다짐했다. 지금은 현실에 충실하며 자신의 모습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이다. 이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시간이 오면 그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쾌락과 뜨거움에 모든 걸 바치는 그런 여자로 변하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간절함을 모두 잊은 채 남편의 아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 여보, 뭐해... -
- 응, 다했어 -
잠시 생각에 잠기던 미주가 남편의 목소리에 대답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시 한 번 거울 속의 자신을 응시하던 미주가 방을 나서고 있었다.
- 네, 어머니 -
운전을 하던 남편이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뒷좌석에서 아이와 함께 앉아있던 미주가 전화를 받는 남편을 응시했다.
- 내일이요, 그럼요.. 네... 저 지금 마트에 가고 있어요, 살게 좀 있어서, 네, 네... 잠시 만요 -
통화를 하던 남편이 뒤를 흘끗 돌아보았다.
- 현우야 -
- 응 -
- 지 금 할머니 집에 민우 형이랑 수희 와있다는데 할머니 집에 갈래? 형이랑 누나 할머니 집에서 잔다는데 -
- 갈래 -
- 알았어 -
현식이 다시 핸드폰을 얼굴로 가져왔다.
- 네, 어머니, 간 다네요, 네.. 네.. 애들만 있어서 안 힘드세요? 알았습니다.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
통화를 끝낸 현식이 핸드폰을 내리고 룸미러로 미주를 바라보았다.
- 집부터 먼저 들리자 -
- 형님도 와 계시데? -
- 아니, 애들만 놓고 갔데, 누나가 내일 저녁 산다고 했데, 우리도 오라고 했다네 -
- 현우만 놓고 오게? -
- 응, 어머니가 그러라네 -
- 어머니 힘드실 텐데 -
- 괜찮으시데, 현우도 보고 싶고.. -
- 그래 -
짧게 대답을 한 미주가 운전을 하는 남편을 잠시 바라보다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 여보 -
- 응 -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남편과 다시 마트에서 장을 보던 미주가 남편의 부름에 대답을 했다.
- 저녁에 진우 불러서 매운탕 같이 먹을까? -
진우를 부르겠다는 남편의 말에 살짝 당황하던 미주가 이내 무덤덤한 얼굴을 했다.
- 쉬고 있을 텐데 뭐 하러, 불러 -
- 뭐 하러 부르기는, 혼자 있는데 같이 밥 먹으면 좋지, 내일 저녁엔 출근하니까 밥 먹을 시간 없을 테고.. -
- 귀찮게 하지 마.. -
- 뭐가 귀찮아, 그리고 당신 진우 놀러 오는 거 좋아했잖아? -
- 누가 싫데,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할 일도 많을 테니 하는 말이잖아 -
- 일은 무슨, 기다려 봐 -
- ........ -
남편이 핸드폰을 꺼내자 미주가 살짝 당황했다. 진우와 그런 사이가 된 후 남편과 함께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평소에도 낮과 밤이 다른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말에 가끔 어울려 술잔을 기울였던 사이였다. 허나 남편이 지방에 근무를 하면서 그것마저 소원해 졌었다. 주말이면 친정과 시댁을 오갔고, 오랜만에 올라온 남편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 어, 진우냐 -
진우의 이름이 나오자 미주가 살짝 긴장한 얼굴로 진우와 통화를 하는 남편을 응시했다.
- 네, 형님 -
현식의 전화에 진우의 얼굴이 살짝 굳어져 있었다.
- 너, 오늘 저녁에 약속 있냐? -
- 아뇨, 없습니다 -
- 그럼, 저녁에 우리 집에 와라 -
현식의 말에 진우가 괜히 약속이 없다고 말했다는 생각을 했다. 처형인 미주와 그런 사이가 되고 현식과 마주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 오랜만에 식구들하고 보내는데 제가 뭐 하러 갑니까 -
- 걱정 마, 애는 어머니한테 보냈고, 와이프랑 둘만 있어, 그러니까 와서 저녁 먹고 술 한 잔 하고 가.. -
- 저기 형님.. 전... -
- 시끄러, 선배가 오라면 와, 끊는다 -
- 형님... 형님... -
진우가 다급하게 외쳤지만 이미 전화는 끊긴 듯 아무 말이 없었다. 진우는 핸드폰을 내렸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 온데? -
미주가 조심스레 물었다.
- 무조건 오라고 했어, 아마 올 거야 -
- 억지로 뭐 하러 그래 -
- 억지는 무슨, 약속도 없었데, 그 자식 이렇게 안 하면 안 와, 언제 지발로 우리 찾아 온 적 있어, 내가 오라고 해야 왔지 -
- ......... -
남편의 말은 사실이었다. 늘 진우를 부른 것은 남편이나 또는 자신이었다. 허나 지금 이 순간 미주는 솔직히 진우를 보고 싶지 않았다. 싫어서가아니라 남편과 함께 진우를 본다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는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서 무언가 흥분되는 감정을 누를 수가 없었다.
[ 올 거야? ]
느닷없는 미주의 문자에 진우가 잠시 머뭇거리다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
[ 글쎄, 모르겠어, 별로 생각은 없는데, 불편하면 안 갈게 ]
[ 불편한 건 없어, 자기가 괜찮으면 그냥 와, 너무 안 오겠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
[ 이상하기는 뭐가 이상해, 일이 생겼다고 하면 되잖아 ]
[ 오기 싫어? ]
[ 아니, 그게 아니라, 자기 불편할까봐 ]
[ 그럼, 그냥 와, 이러는 게 더 불편해, 그냥 아무런 생각 하지 말고 와 ]
[ 근데, 형님 없어? ]
[ 샤워하러 들어갔어 ]
[ 저기, 자기야,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돼 ]
[ 응 ]
[ 아니다. 됐어 ]
[ 뭔데? ]
[ 아니라니까, 들어가. 이따 갈게 ]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자 진우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미주였다.
- 여보세요 -
- 물으려던 게 뭐야? -
미주의 물음에 진우가 머뭇거렸다.
- 진우씨 -
대답이 없자 미주가 진우를 불렀다.
- 어제 안 했어, 그게 궁금한 거지? -
미주의 말에 진우가 다시 입을 다물었고 미주도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 미안해 -
진우가 사과의 말을 했다.
- 자기야 -
- 응 -
- 자기가 그랬잖아, 우리 비밀 지킬 수 있다고, 나... 그이 아내야, 그이가 원하면 섹스 가질 수밖에 없어, 매 번 거절 할 수도 없는 거잖아 -
- 내가 잘못했어 -
- 아냐,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대신 자기는 우리 그이가 알지 못하는 날 알잖아, 그리고... -
- 알았어, 그만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말 안 할게 -
- 정말이지? -
- 맹세해 -
- 그래, 고마워, 이따가 늦지 말고 와 -
- 알았어 -
- 이만 끊어야겠다. 그이 나올지도 몰라 -
- 알았어 -
- 사랑해 -
- 그래, 나도 사랑해 -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낸 진우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미주를 보며 자신이 마음과 달리 다른 욕심을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진우는 그 욕심이 미주의 전부를 가지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 아님을 알았다. 그저 자신의 여자로, 자신에게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미주가 혹여 자신이 아닌 남편인 현식에게도 같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 ........ -
진우는 다시 피식 웃음을 웃었다. 정말 만에 하나 미주가 그랬다면 현식이 심장마비로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가장의 모습을 좋아하는 현식에게 아내의 그런 모습은 상상도 못했던 모습일 테니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현식이 자신에게 아내인 미주에게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뜨겁고, 관능적인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내임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 ....... -
다시 한 번 미주의 모습을 떠올린 진우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좀, 천천히 마셔요 -
언제나 그렇듯 술기운이 돌자 현식은 급하게 술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진우는 그런 현식을 만류했다.
- 걱정 마, 그리고 나 한 달 만에 술 마시는 거야, 사택에는 혼자 있어서 술 마실 사람이 없거든.. -
- 일하는 사람하고 회식 안 해요? -
- 하긴 하는데 술을 안 먹지, 혼자 집에 와야 하는데 술 취하면 안 되잖아 -
현식의 말을 들으며 진우는 약간 편협적인 현식의 성격을 떠올렸다. 자신처럼 후배들이나 식구들에게는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현식이었지만 막상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면 마음을 쉽사리 열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현식의 습성은 술자리에서 고스란히 들어난다. 후배나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지인이 있으면 술이 취하든 말든 술을 마시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술을 자제한다. 아마 지방에서도 그런 성격 탓에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못했을 것이다.
- 그만 마셔 취하겠다 -
- 취하면 어때, 우리 집인데... -
만류하는 미주의 손을 밀어내며 현식이 다시 술잔을 비우자 미주가 걱정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따지고 보면 자신과 진우가 그렇게 된 것도 남편의 저 술버릇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술병을 들어 다시 술잔을 채우는 남편을 응시하던 미주가 역시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남편을 바라보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 영차.... -
술에 취한 현식을 침대에 눕히고 널브러진 팔과 다리를 올려 준 진우가 술에 취한 현식을 내려 보았다. 말없이 현식을 내려 보던 진우가 천천히 몸을 돌리던 순간 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서있는 미주를 발견하자 잠시 시선을 마주치다 다시 현식을 내려 보았다.
[ 딸칵.. ]
조심스레 문을 닫은 진우가 시선을 돌려 어느새 술상 앞에 돌아가 앉아있는 미주의 곁으로 가 자리에 앉았다.
- ......... -
- ......... -
진우가 자리에 앉자 시선을 돌리던 미주의 눈에 일렁이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다 다가오는 진우의 입술을 느꼈다. 순간 망설였지만 미주는 진우의 입술을 받으며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다. 두 사람의 입술은 천천히 상대방의 입술을 탐닉하며 움직였고 서로의 혀를 상대방의 입안으로 넣었다가 당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진우의 손이 미주의 트레이닝복 허리춤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미주가 그런 진우의 손을 잡았다.
- 안 돼, 집에서는... -
- ......... -
미주의 말에 진우가 잠시 손을 멈추고 응시했지만 진우의 손은 기어이 팬티 안으로 들어갔고, 진우의 손목을 잡은 채 난감한 표정을 짓던 미주의 시선이 안방을 향하다 다시 진우에게로 돌아왔다. 미주는 진우의 손이 보지를 만지기 위해 안으로 허벅지를 파고 들어오자 살며시 허벅지를 열어 주었다.
- 여기까지 만이야, 알았지? -
- ...... -
미주의 말에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고, 진우의 손은 이제 벌어진 허벅지로 인해 만지기 수월해진 미주의 보지를 더듬기 시작했다. 미주는 흔들리는 눈꺼풀을 지탱하며 진우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눈에 보이는 방에서 남편이 자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은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집이었다. 미주는 이곳에서만큼은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허나 보지를 자극하는 진우의 손길이 점점 진해지고 있었다. 보지에 손을 밀착한 진우의 손은 손가락 하나를 보지에 밀어 넣고 미주가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질 벽을 자극하고 있었고, 엄지는 계속해서 음핵을 누르며 문지르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팬티를 벗고 허벅지를 한껏 벌리고 자신의 보지에 진우의 뜨거운 자지를 힘껏 밀어 넣게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신이 변해가고 있다지만 남편이 잠들어 있는 지금 진우와 섹스를 나눌 수는 없었다. 최소한 이곳에서만큼은 자신은 남편의 아내이자 한 가정의 주부로써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 그만해... 그만.... -
미주가 진우의 손목을 밀었고, 할 수 없이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낸 진우가 미주를 응시하며 애원하는 눈빛을 던졌다.
- 말했잖아, 여기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우리가 지내는 장소가 아니야 -
- 미주야, 그냥 잠시만... -
- 싫어, 난 그렇게 몰해하고 싶지 않아, 자기하고 하는 섹스에서는 나도 즐기고 싶어 -
- 정말, 안 돼 -
- 그러지 마, 약속했잖아, 우리비밀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했던 약속 잊은 거야? -
미주의 말에 진우가 굳어진 표정으로 미주를 응시했다. 서로가 지켜야 할 삶을 방해하지 말자고 했던 자신이 약속이 떠올랐다.
- 그래, 알았어, 그만하고 갈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