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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가면 제8화

4 541 0 2025.02.25

야누스의 가면 제8화

 

소파에 앉은 미주가 아직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하필이면 다른 사람도 아닌 소영을 진우에게 찾아오는 길에 만났다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가슴을 진정한 미주가 시선을 돌려 진우가 잠들어 있을 방을 응시하다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 ........ -

 

조심스레 방분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미주의 눈에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진우가 보이자 천천히 다가가 침대에 앉고는 얼굴을 숙여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그러자 진우가 간지러운 듯 손등으로 입술을 훔치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미주가 다시 얼굴을 숙여 아까보다 길게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어... 왔어.... -

 

그러자 눈을 뜬 진우가 미주를 보며 미소와 함께 말을 했고 미주가 그런 진우의 가슴에 상체를 엎드리고는 기지개를 켜는 진우를 응시했다.

 

- 더 잘래? -

- 몇 시야? -

- 열 한 시... -

-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

- 몇 시에 잤어? -

 

묻던 미주가 시선을 돌리고는 거침없이 진우의 바지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풀이 죽어 있는 진우의 자지를 손에 쥐고는 다시 진우를 응시했다.

 

- 몇 시에 잤냐니까? -

- 여덟 시 넘어서.. -

- 뭐? -

 

미주가 살짝 놀란 듯 물었지만 여전히 손은 자지를 만지고 있었다. 진우의 자지도 서서히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 왜 이렇게 늦게 잤어? -

- 퇴근이 늦었어, 일이 있어서.. -

- 괜히 깨웠네, 더 자... -

 

말을 한 미주가 바지에서 손을 빼내려 하자 진우가 미주의 손을 잡았다.

 

- 그냥 만져 줘 -

- 피곤하잖아? -

- 그래도 만져 줘, 잠이 더 잘 올 것 같아 -

- 그러지 말고 나도 같이 잘까? -

- 그러던가.. -

 

진우의 대답에 미주가 진우의 팔을 뻗게 하고는 그 팔을 베고 누웠다. 그리고 다시 손을 바지 안으로 넣어 이제는 부풀어 오른 진우의 자지를 다시 손에 쥐고는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갔다. 그러자 흡족한 표정을 지은 진우가 다시 잠을 청했고, 미주도 진우의 품에 안겨 눈을 감은 채 부드럽게 계속 자지를 만져갔다.

 

 

 

 

 

 

- ......... -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진우가 알몸으로 몸에 묻은 물기를 수건으로 마저 닦아내자 주방에서 그 모습을 보던 미주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 밥 먹어.. -

- 어, 알았어 -

 

대답을 한 진우가 바닥에 내려놓은 수건에 발을 닦고는 알몸 그대로 식탁으로 향했다.

 

- 옷 입고 먹어.. -

- 됐어, 귀찮아 -

 

알몸 그대로 진우가 식탁에 앉아 미주가 눈을 살짝 흘겼지만 이내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 생선 줄까? -

- 어.. -

 

진우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주가 군운 생선살을 발라 진우의 밥 위에 얹어 주었다. 그러자 진우가 밥과 함께 생선살을 입에 넣고 먹기 시작하자 미주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진우와 자신이 신혼 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 근데 무친 것도 먹어 봐, 맛있어 -

- 자기는 왜 안 먹어? -

- 난 자기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 -

- 아우, 저 말 오그라들어.. -

 

진우가 웃음과 함께 몸을 웅크린 자세를 취하자 미주가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미주는 다시 생선살을 발라 진우의 밥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진우가 그 생선살을 젓가락으로 집어 미주에게 가져왔다.

 

- 아... 해 봐 -

- 자기 먹어 -

- 빨리.. 아...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입을 벌렸고 비록 자신이 발라준 것이었지만 진우가 생선살을 입에 넣어주자 미소를 지으며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이 말했던 근대를 한 입 먹은 진우가 이번에도 그걸 집어 가져오자 미주가 이번에도 미소를 지으며 그걸 받아먹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입에 반찬을 집어 넣어주며 계속 미소를 머금은 채 식사를 이어갔다.

 

 

 

 

- 귀찮으면 내가 할까? -

 

식탁 의자에 앉아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는 진우를 보며 미주가 말을 했다. 기어이 자신을 자리에 앉히고 설거지를 하는 진우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 됐어, 거기 앉아서 그 커피나 마시고 있어, 음식은 어쩔 수 없지만, 설거지는 내가 해, 그리고 하나도 안 귀찮아 -

- ........ -

 

권위적인 남편과 달리 진우는 꽤나 가정적인 남자였다. 설거지는 물론이고, 청소나 빨래도 자신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빨래는 진우가 잠든 틈에 하기는 했지만 청소를 할 때면 늘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했다. 이럴 시간에 자신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자고 하는 진우의 말이 미주는 솔직히 싫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는 그런 것들을 해주고 싶었다. 자신이 여자라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들은 다 해주고 싶었다.

 

- ......... -

 

그렇게 식탁에 앉아 진우가 직접 타준 커피를 마시던 미주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진우에게 다가갔다. 진우는 여전히 알몸 그대로였다. 미주는 진우의 허리를 가만히 안고는 등에 얼굴을 기댔다.

 

- 설거지 아직 안 끝났어, 가서 앉아 있어 -

- 싫어, 이러고 있을 거야 -

 

움직임이 불편해진 진우가 말을 했지만 미주는 허리를 안은 채 몸을 흔들며 싫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어 손을 앞으로 가져간 미주가 진우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 자기야 -

- 응? -

- 자기는 행복해? -

- 무슨 소리야? -

- 나랑 이렇게 지내는 게 행복하냐고? -

 

설거지가 끝나나고 있었지만 진우는 손을 멈췄다.

 

- 그러는 자기는 행복해? -

- ....... -

 

미주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진우는 등을 통해 느꼈다.

 

- 자기하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해, 자기한테는 감출 것도, 가릴 것도, 그리고 하지 못할 말도 없으니까 -

- 그게 겨우 행복한 이유야? -

- 당연하지, 자기는 몰라,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모든 걸 드러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

- 어째서? -

- 그만큼 상대방이 날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게 없으면 그러지 못하잖아, 세상 모든 연인, 아니 부부들이 그렇게 살아, 난 여자니까, 난 남자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선을 긋고 그 선 안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누른 채 살아가잖아, 그게 이성적인 판단이라 믿으면서 말이야 -

- 우와, 말이 어렵네... -

 

진우의 말에 미주가 미소를 짓고 다시 말을 이었다.

 

- 숨기고, 감추고 산다는 거, 얼마나 힘든지 자기는 모르지? -

- 글쎄? -

- 난 감추고 살았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런 줄 모르고 살았어, 내가 이렇게 뜨거울 수 있다는 걸..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 줄 알았어. 남편이 안아주면 안기고, 남편이 보듬어 주면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며 말이야 -

- 지금은 아니야? -

- 응, 지금은 아니야, 나도 자신 있게 말하고 싶어, 난 뜨겁다고, 뜨겁게 해달라고 말이야, 자기한테 만큼은... -

- ......... -

 

진우가 허리를 감고 있는 미주의 손을 풀며 천천히 돌아섰다. 

 

- 왜 나한테만 그럴 건데? -

- 자기만이 아니까. 내가 어떤 여자인지 오로지 자기만이 알고, 자기가 그렇게 날 만들었으니까 -

- 내가 그랬나? -

- ....... -

 

미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 뭐야, 그렇게 만들어 보라고 하더니 벌써 만들어 진거야? -

- 아직 아니야, 내 말은 그렇게 만들 사람이 자기 말고는 없다는 거야, 여길 벗어나면 난 지금 나와는 다르게 사는 여자니까 -

- ........ -

 

미주의 말에 미소를 지은 진우가 얼굴을 숙여 입맞춤을 했고, 그 입맞춤이 끝나자 잠시 진우를 바라보던 미주가 진우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

 

- 설거지 좀 남았어 -

- 나중에 해, 자기한테 해 주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

 

미주의 말에 진우가 할 수 없다는 듯 걸음을 옮겼고, 소파 앞에 다다르자 걸음을 멈춘 미주가 다가와 입맞춤을 하고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 앉아 봐 -

 

진우가 자리에 앉았고 진우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게 하고 그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는 미주가 진우의 자지를 손에 잡고 아래위로 천천히 훑기 시작했다.

 

- ...... -

 

키스를 해달라는 듯 미주가 살짝 턱을 들자 진우가 다가와 입맞춤을 해주었지만 미주의 손이 진우의 가슴을 밀려 소파에 기대게 만들었다.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 미주가 시선을 내렸고 꿇고 있던 다리를 옆으로 벌리며 편하게 앉았다. 두 손으로 자지를 잡아 잔뜩 성을 내게 만든 미주가 얼굴을 숙여 손 위로 솟아있는 귀두에 입맞춤을 했다. 미주의 입술은 귀두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입술을 움직였다. 잠시 후 살짝 입술을 벌린 미주의 입으로 귀두가 사라지던 순간 진우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 ........ -

 

미주의 입술이 미끄러지듯 올라오며 귀두가 다시 입에서 나왔다. 입술이 메마른 듯 혀를 내민 미주가 침으로 입술을 적셨다. 미주는 다시 귀두에 입술을 댔고 문지르듯 귀두를 더듬던 입술이 다시 귀두를 천천히 삼켰다. 진우가 몸에 힘을 주는 듯 입 안의 자지가 꿈틀하자 미주의 시선이 진우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진우를 바라보던 미주가 물고 있던 귀두를 놓고는 자지를 세워 손으로 받치고는 혀를 내밀어 밑에서부터 위로 쓸어 올리기 시작했다. 미주의 행동은 부드러웠고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다. 마치 진우의 반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진우를 바라보며 혀로 계속 자지를 핥아댔다. 그런데 그 순간 눈을 뜬 진우가 자신의 시선과 마주치자 자지를 핥던 혀를 입안으로 가져온 미주가 진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좋아? -

 

묻는 미주의 손을 아직도 자지를 천천히 아래위로 훑고 있었고. 그런 미주를 바라보던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 너무 좋아, 최고야 -

- 피, 거짓말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

- ...... -

 

미주의 말에 진우가 미소를 짓던 순간 미주의 시선이 다시 자지로 향했고 미주가 밑에서 시작해 귀두까지 입맞춤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를 향해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인 미주가 혀를 내밀어 귀두에 밀착해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자 그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 진우가 손을 뻗어 미주의 뺨을 손끝으로 가볍게 터치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요염한 미소를 지은 미주가 얼굴을 바로하며 자지를 입에 물기 시작하자 진우의 눈이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다.

 

- ........ -

 

자지를 입에 모두 물고 볼을 잔뜩 오므려 입안의 자지를 죄듯이 감싼 미주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진우를 볼 수 없었지만 그 순간 진우의 숨결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미주는 다시 얼굴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주는 같은 방법으로 천천히 자지를 빨아가기 시작했다. 남편 현식에게는 그렇게 다정하게 해준 적이 없던 미주는 입 안에 가득한 자지가 너무 소중한 듯 아주 부드럽고, 진득하게 자지를 빨아갔다.

 

- 아... 미주야........ -

 

곧이어 진우가 들뜬 음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자지를 문채로 흘끗 진우를 올려보던 미주가 잡고 있던 자지를 놓고 옆으로 벌려 있는 진우의 양 허벅지 위에 손을 얹었다. 이제 오로지 입으로 자지를 문 미주는 허벅지를 잡은 채 얼굴을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주의 그런 모습은 너무 요염했다. 마치 오랜 시간 몸에 익숙해진 듯 미주는 귀두만을 입술로 물고 자극하는 순간에도 자지를 놓치지 않은 채 계속 자지를 빨아갔고, 허벅지 위에 올려진 손에 다가온 진우의 손과 깍지를 낀 상태가 되던 순간 얼굴을 빠르게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진우의 얼굴도 일그러졌고, 미주의 입에서 자지를 빠는 소리가 새어나오던 순간 진우가 자신도 모르게 깍지를 낀 손에 잔뜩 힘을 주고 말았다. 미주는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자 손가락을 펴서 깍지를 풀고 다시 두 손으로 자지를 움켜쥐었다.

 

- 푸후우웁... 풉... 풉... -

 

미주는 이제 소리가 날만큼 격하게 자지를 빨아댔다. 자지 때문에 벌어진 입 안에는 침이 살짝 고였지만 아랑곳없이 자지를 빨기 시작했고, 입에 고이던 침은 고스란히 진우의 자지를 적시며 번지르르하게 만들고 있었다. 

 

- ........... -

 

격렬하게 자지를 빨던 미주가 움직임을 멈추고는 천천히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그리고 자신의 묻힌 침을 걷어내려는 듯 혀를 내민 미주가 자지 여기저기를 핥아준 뒤 무릎을 세워 진우에게 다가왔다.

 

- 키스해줘 -

- ........ -

 

미주의 말에 입맞춤을 한 진우가 허리를 안았다. 진우의 손은 미주의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뒤쪽에서 바지 안으로 손을 넣은 진우가 탐스런 엉덩이 맨살을 어루만졌다. 미주는 간 입맞춤을 끝내고 진우의 얼굴 여기저기에 입맞춤을 퍼붓기 시작했다. 진우는 슬그머니 미주의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고 탄탄한 미주의 엉덩이가 드러나자 손끝을 움직이며 간지러움을 태우기 시작했다.

 

- 간지러워.. -

 

미주가 엉덩이를 살짝 빼고 웃으며 말을 했지만 진우의 손은 계속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뒤이어 진우는 자연스럽게 바지와 팬티를 내렸고 하의를 모두 벗은 미주가 소파로 올라와 다리를 벌리고는 진우의 다리 위에 걸터앉았다. 두 사람은 다시 입맞춤을 시작했고, 그 순간 미주의 엉덩이를 잡고 있던 진우가 미주의 엉덩이를 때렸다.

 

[ 철썩... ]

 

- ......... -

 

아프지는 않았지만 엉덩이를 때리는 것에 살짝 놀란 미주가 진우를 응시했지만 이내 미소를 짓고는 진우에게 살짝 입을 맞추고 물러났다. 그러자 진우의 손이 다시 미주의 엉덩이를 때렸고 미주는 다시 입맞춤을 했다. 진우는 이번에는 연거푸 엉덩이를 때렸고 미주도 연거푸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미소를 지었고 진우의 손이 다리를 타고 앉은 미주의 사타구니로 향했다. 다리 위에 걸터앉은 탓에 손쉽게 보지를 어루만진 진우가 살짝 눈을 감았다 뜨는 미주를 바라보며 손을 약간 움직여 손가락 하나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 하아... 자기야... -

 

손가락이 보지 깊숙이 들어와 살짝 움직이자 미주가 진우의 머리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옷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진우는 얼굴을 덮고 있는 젖가슴을 입술로 무는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보지 안에 들어간 손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 하아... 아... -

 

다리를 벌린 채 보지를 애무하는 진우의 손길을 느끼던 미주가 연거푸 짙은 신음을 흘렸고, 보지를 덮고 있던 손이 아래위로 움직이며 보지 안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이 마치 삽입을 하듯 보지 안쪽을 휘저으며 아래위로 살짝 움직이자 미주는 진우의 머리를 더욱 힘껏 끌어안았다. 하지만 진우의 그런 애무는 오래가지 못했다. 손을 내린 민주가 진우의 손목을 부여 잡고는 손가락을 보지에서 빼내 것이다.

 

- 자기 거 넣어 줘 -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진우의 자지를 잡아 보지로 가져온 미주는 귀두를 보지에 걸치고는 사타구니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진우는 자지는 보지 안으로 점점 들어가 사라져버렸고 사타구니가 진우의 아랫배에 밀착되는 순간 입을 벌린 체 미소를 지은 미주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 아.... 좋아... 자기야.... -

 

들뜬 목소리로 미주가 말을 하지 진우는 이내 미주의 윗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마지막 브래지어가 바닥에 떨어지자 허리를 감은 채 얼굴을 젖가슴에 묻었다. 미주는 시선을 내려 자신의 젖가슴을 무는 진우를 바라보다 젖꼭지가 물려지자 눈을 감은 채 얼굴을 들어 천정을 응시했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진우는 입에 문 젖꼭지를 당기며 혀로 자극을 가했고, 남은 한 손도 젖꼭지를 잡아 살짝 들어 올리며 옆으로 비틀기 시작했다. 미주는 천천히 사타구니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리고 진우가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무는 순간 움직이는 사타구니에 속도를 가하기 시작했다. 

 

- 하아... 하.. 으음... 음.... -

 

짙은 신음을 내뱉는 미주와 달리 진우는 별다른 신음을 내뱉지 않고 있었지만, 번갈아 젖가슴을 물고 빨아대는 진우의 얼굴에도 흥분감이 잔뜩 깃들었다. 특히 젖꼭지를 빨던 진우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을 보게 한 미주가 짧은 입맞춤을 하고는 자신과 이마를 맞댄 채 무언가를 말하는 순간 진우의 손이 앞뒤로 움직이는 미주의 골반을 잡아 더욱 속도를 높여 사타구니를 앞뒤로 움직이게 했다.

 

- 아읏... 하.. 자기야... 자기야.... -

 

미주의 신음이 빨라졌고 이마를 맞댄 탓에 미주가 내뿜는 뜨거운 입김이 진우의 얼굴에 그대로 쏟아졌지만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주의 골반을 앞뒤로 움직이게 했다.

 

- 미주야, 좋아? -

- 아흣... 읏.. 좋아... 너무 좋아... 자기야.. -

- 나도 좋아.. 너무 좋아 미주야... -

- 사랑해.. 그리고 난 자기거야... 서 미주는 지금 자기거야... -

- 그래, 내 거야... 서 미주는 지금 내 거야.. -

- 하아... 하... 가져.. 전부 가져... 자기 거니까.. 전부 가져... 자기 마음대로 해... 내 몸도... 내 보지도... 전부 가져가.... -

 

주말에 있었던 일이 마음에 걸려서일까, 미주는 다른 날 보다 뜨겁게 진우의 귓전을 흔들었다. 그리고 진우도 그런 미주의 마음을 아는 듯 미주에게 뜨거운 말을 계속 내뱉었다.

 

- 그래.. 서 미주 보지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라고... -

- 아음... 음.. 그러니까.. 가져... 계속 괴롭혀줘... 자기 보지니까... 계속 박아 줘.. -

- 말해... 서 미주 보지 누구 거야.. -

- 정 진우 거... 아읏... 진우씨거야... -

- 뭐가... 뭐가 내 건데... -

- 내 보지... 서 미주 보지.... 아읏.. 자기야... -

 

모든 것이 이제 무너진 것일까, 음란한 말을 내뱉는 미주의 얼굴 어디에도 망설임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진우에게 좀 더 자극적인 대답을 해주려는 듯 미주는 거침없이 음란한 말을 내뱉었다. 다만 커져가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한 미주가 진우를 끌어안으며 격한 신음을 내뱉는 순간 그 음란한 대화는 멈췄고, 두 사람은 마지막 절정을 향해 온 힘을 다하기 시작했다.

 

- 하아.. 아으... 자기야.... 자기야... -

 

앙칼진 미주의 신음을 통해 진우는 미주가 절정을 맞을 준비가 됐음을 느꼈다. 이제 미주는 한 자세만으로 절정에 오를 만큼 뜨거워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속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지만 미주의 육체는 그 이상이었다. 물론 그 속궁합이 자신과 유독 잘 맞아 떨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진우는 단언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남자가 미주를 안아도 미주는 뜨겁게 반응을 할 것이란 것을 말이다. 다만 미주를 지금처럼 이렇게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하앗... 으으음.... 음... 음... -

 

미주는 이제 입을 굳게 다물고 쾌감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진우가 마지막 공격을 퍼붓던 순간 진우를 안은 미주가 갑자기 몸을 들썩이며 진우를 바짝 끌어안기 시작했다. 동시에 진우도 사정을 위한 마지막 공격을 퍼부었고, 보지 안에 정액이 쏟아지는 순간 미주가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며 사타구니를 수축하기 시작했다.

 

- 하.... 아................ -

 

살짝 벌어진 입에서는 숨과 함께 헐떡이는 긴 신음이 이어졌고, 사정을 시작한 진우도 그런 미주를 안은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른 섹스보다 조금 짧았던 섹스를 그렇게 마무리 하고 있었다.

 

 

 

 

 

- 몇 시야? -

 

절정의 쾌감이 수그러들자 진우에게 상체를 기대고 있던 미주가 물었다. 진우는 그런 미주의 등을 어루만지며 맞은편에 보이는 시계를 응시했다.

 

- 두 시 오십분.. -

- .........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어깨에 기대고 있던 얼굴을 천천히 들었다. 네 시 반이면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위해 세시 반에는 진우의 집에서 나가야 했다. 피곤해하는 진우를 위해 한 시까지 같이 잠을 잤던 미주는 시간 때문에 긴 섹스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절정을 맞은 것이 마음에 든 듯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이는 진우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샤워 하고 갈 거야? -

- 아니. 오늘은 땀 많이 안 흘렸잖아, 집에 가서 할 게, 그냥 자기하고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어 -

- ....... -

 

미주의 말에 다시 미소를 지은 진우가 헝클어진 미주의 머리칼을 정리해주고는 젖가슴을 가만히 거머쥐자 미주가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 나, 살 뺄까? -

 

느닷없는 미주의 말에 진우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살을 왜 빼? -

- 그냥, 자기한테 더 이뻐 보이고 싶어서.. -

- 됐어, 난 지금이 더 좋아, 이렇게 가슴도 탄탄하고, 아랫배에 군살도 없잖아 -

 

진우가 직접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말을 했다.

 

- 그래도, 살이 좀 있어 보이잖아, 전에 자기가 그랬잖아, 처형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덩치가 있어 보인다고... -

- 그땐 내가 몰랐었지. 자기 몸매가 이렇게 근사한지... -

- 피, 거짓말... -

 

진우의 말이 싫지 않은 듯 미주가 새침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 정말이야, 자기 알몸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

- 왜? -

- 이렇게 근사한 줄 몰랐거든, 자기는 것만 보고는 절대 모르는 여자야, 벗겨봐야 근사하다는 걸 알지, 특히 전에 쓰던 검은 안경테가 자기 모습을 더 우중충하게 만들어, 긴 생머리도 그렇고... -

- 생머리 싫어? -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자기는 키도 큰데다 검은 안경 쓰고, 머리까지 생머리로 길어서 자기 미모를 가리잖아, 자기는 안경 벗고 머리 올리는 게 훨씬 이뻐 -

 

진우의 말에 미주가 두 손으로 뒷머리를 잡아 위로 올리고는 올려진 두 팔 사이에서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

 

- 이렇게? -

- 어.. 그렇게.. 아니면 자기는 좀 짧게 해도 예쁠 거야, 웨이브지게 한 짧은 머리, 그러고 옷만 잘 차려입으면 차도녀 같을 걸, 그것도 근사한.....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잠시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

 

- 나, 그럼 머리 자를까? -

- 누가 자르래, 내가 보기에는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야. 그냥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해, 자기는 긴 머리 좋아하는 것 같은데... -

 

진우의 말에 미소를 지은 미주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서는 손끝으로 진우의 콧잔등을 어루만졌다.

 

-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자기가 더 이뻐하는 게 있으면 바꿀 거야, 난 다음에 올 때는 머리 자르고 올게 -

- 됐어, 그냥 해본 소리야 -

- 늦었어, 대신 예쁘다고 해줘야 해 -

- ........ -

 

미주가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하자 진우가 그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 피식 웃음을 웃고 입맞춤을 해주고는 물러났다.

 

- 근데, 자기야 -

- 응 -

 

진우가 대답을 했다.

 

- 나 소파에 눕히고 젖은 수건 좀 가져올래, 지금 일어나면 흘러나올 것 같아 -

- 알았어 -

 

진우가 자신의 엉덩이를 잡자 미주는 목을 휘어 감았다. 그리고 이내 진우가 자신의 몸을 돌려 소파에 눕히고는 입맞춤을 하고 일어나자 미주가 황급히 자신의 보지를 손으로 덮었다. 벌써 보지 주변은 이미 흘러나왔던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 손 치워 봐 -

 

젖은 수건을 들고 다가온 진우의 말에 미주가 보지에서 손을 거뒀고, 진우는 젖은 수건으로 미주의 보지를 정성스레 닦아주기 시작했다. 미주는 그런 진우를 보며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남편은 지금처럼 섹스가 끝난 후 자상하게 자신의 보지를 닦아 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진우는 늘 섹스가 끝나면 이렇게 직접 뒤처리를 해주곤 했다.

 

- 손 줘봐 -

 

보지를 깨끗이 한 진우가 보지를 덮고 있던 미주의 손도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손을 깨끗이 닦아 준 진우가 마지막으로 손등에 입맞춤을 해주가 벌리고 있던 다리를 내린 미주가 진우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 참, 자기야 -

- 응 -

 

옷을 입던 미주가 여전히 알몸으로 욕실에서 나오는 진우의 부름에 대답을 했다.

 

- 금요일에 올 거지? -

- 응, 왜? -

 

당연한 걸 묻는 진우의 물음에 미주가 되물었다.

 

- 어, 자기 놀래 줄 게 있어서.. -

- 뭔데? -

 

윗옷을 모두 입은 미주가 팬티를 들고 진우에게 다가가 팬티를 넘겨주었다. 진우가 팬티를 입혀주는 걸 좋아했기 때문이다.

 

- 오면 알려 줄게 -

 

웃으며 말을 한 진우가 팬티를 펴자 미주가 그 사이에 두 다리를 넣었고 진우는 천천히 팬티를 올리기 시작했다. 팬티를 입힌 진우가 둔덕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하려면 팬티 입히기 전에 맨 살에다 하지 왜 팬티 입히고 해줘? -

- 그냥... 자기 팬티 입은 모습도 섹시해서.. -

 

진우의 말에 피식 웃음을 웃은 미주가 바지를 입으면서 다시 진우에게 물었다.

 

- 금요일에 놀랄 게 뭔데? -

- 보면 알아 -

- 궁금하단 말이야 -

 

바지를 모두 입은 미주가 알몸으로 서 있는 진우의 허리를 감고는 시선을 올려 진우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 궁금해도 참아 -

- 피, 정말 안 가르쳐 줄 거야? -

- 음, 안 가르쳐 줘, 대신 힌트 하나 줄게 -

- 뭔데? -

- 지난번에 봤던 야동 -

- 야동? 포르노 말이야? -

- 응 -

- 포르노라... 음..... 뭘까? -

 

미주는 짐작을 하기가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다시 진우를 응시했다.

 

- 자기 혹시, 그런 거 하고 싶어서 그래? -

- 뭐? -

- 항문섹스, 지난 번 포르노에서 나왔잖아, 일본 포르노 말고, 서양 꺼... -

- 아냐, 절대 아냐 -

- 그럼 뭔데.. -

- 궁금하면 금요일 날 와서 봐 -

- 피, 됐어... 안 궁금해 -

- ........ -

 

미주가 토라진 표정을 지었지만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가 다가와 입맞춤을 하자 거부하지 않고 입맞춤에 동조했고, 손을 뻗어 진우의 자지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진우의 자지가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 이제 갈 게 -

- 응 -

 

미주가 마지막 말을 하는 순간까지 자지를 만지다 현관으로 향했고 진우는 미주를 따라 현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현관에서 신을 신은 미주가 몸을 돌려 웃고 있는 진우를 응시했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향할 때면 출근까지 집에서 혼자 있을 진우가 측은하게 여겨졌다. 마음 같아서는 진우가 출근할 때까지 같이 있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자신의 현실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 ......... -

 

씁쓸한 미소를 짓던 미주의 시선이 자신의 손에 의해 다시 부풀어져있는 진우의 자지로 향했고. 미주가 진우의 손을 잡아 자신에게 다가오게 한 뒤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서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미주는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 자지를 빨았고, 그 모습을 내려 보던 진우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자지를 빨고 있는 미주의 뺨을 어루만졌다.

 

- 됐어, 그만하고 가... 늦겠다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귀두에 입맞춤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진우와 다시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나 미소를 지었다.

 

- 갈 게 -

- 응, 금요일에 봐 -

- 알았어... 알지.. 자기 사랑하는 거... -

- 그래, 나도 사랑해.. -

- ........ -

 

이별이 아쉬운지 다시 한 번 짧은 입맞춤을 한 미주가 손을 흔들고는 문을 열기 시작했고, 알몸으로 서있던 진우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쪽으로 비켜섰다. 다행히 아무도 없자 문 앞에서 손을 다시 흔드는 미주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 ......... -

 

문이 닫히자 잠시 한 숨을 내쉰 미주가 천천히 몸을 돌려 진우의 집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온 미주가 진우가 사는 빌라를 한 번 응시하고는 이내 걸음을 옮겨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 .......... ]

 

그렇게 진우의 집에서 미주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던 순간 저만치서 어느 누군가의 시선이 그런 미주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조금 전 미주가 잠시 응시하던 진우의 집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 이게 뭔데? -

 

묘한 미소를 지은 진우가 내민 택배 상자를 보던 미주가 물었다. 박스는 라면 박스보다 조금 작은 상자였다. 미주는 진우가 대답을 해주지 않은 채 웃고만 있자 박스를 뜯기 시작했다.

 

- ....... -

 

상자를 열어 안을 확인하던 미주가 그 안에 다시 담겨있는 박스 하나를 꺼내는 순간 살짝 당황하며 진우를 응시했다. 작은 박스 안의 물건은 언제가 동영상에서 보았던 딜도였다. 미주는 다른 상자를 집어 들었고, 그 안에는 작은 달걀 같은 것에 줄이 연결된 것이 보였다. 미주는 시선을 돌려 진우를 응시했고,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이거 산거야? -

- 샀지, 누가 줬겠어 -

- ........ -

 

어이가 없다는 듯 한 미소를 지은 미주가 다시 박스 안의 상자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미주가 꺼낸 박스는 콘돔은 물론이고, 젤, 그리고 무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허나 미주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망사 스타킹과 팬티였다. 미주는 여자가 착용한 이미지가 박혀있는 표지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웃었다.

 

- 나, 이거 입으라고? -

- 응, 왜 싫어? -

 

진우의 질문에 시선을 돌려 이미지를 살펴보던 미주가 눈썹을 살짝 올리고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아니, 못 입을 것도 없지 -

- 참, 그리고 하나 더 있다 -

 

방으로 들어간 진우가 다시 박스 하나를 들고 나와 내밀었다.

 

- 이건 뭔데? -

 

미주가 물었지만 진우가 대답 없이 열어보라는 눈짓을 하자 미주가 박스를 열었다. 여자의 속옷 박스 몇 개가 들어있었다. 앞전의 박스에 담겨있는 야한 속옷이 아니라 여자들이 입는 평범한 속옷이었다. 다만 속옷이 꽤나 예쁘고 색깔도 괜찮아 보였다.

 

- 이거 자기가 산거야? -

- 어, 대충 눈대중으로 샀는데 맞을지는 모르겠다 -

 

진우의 말에 미소를 지은 미주가 속옷 사이즈를 확인했다. 평소 자신이 입던 사이즈와 동일한 사이즈였다. 살짝 놀란 미주가 진우를 보았다. 

 

- 자기 귀신이다. 내 사이즈야 -

- 다행이네 -

- 근데, 이거 왜 산 거야? -

- 어, 지난번에 나 때문에 자기가 젖은 팬티 입고 가는 게 마음에 걸려서 샀어, 그럴 땐 갈아입고 가라고... -

 

미주가 미소를 머금었다, 지난 번 돌아가려는 자신을 현관 앞에 세우고 팬티 안에 손을 넣어 보지를 만지던 탓에 팬티 앞부분이 살짝 얼룩이 졌고 자신이 살짝 나무라듯 말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주는 자신을 위해 작은 부분을 생각하는 진우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 미소를 머금은 채 다가가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지금 입어 볼까? -

- 그래 -

 

진우의 대답에 자리에서 일어난 미주가 거침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진우는 미주가 벗은 옷을 하나씩 집어 정리한 뒤 한쪽에 포개놓자 그 모습을 보며 다시 미소를 지은 미주가 알몸으로 서서 브래지어를 입기 시작했다. 진우는 슬그머니 손을 뻗어 미주의 보지털을 쓰다듬었지만 미주는 아랑곳없이 브래지어를 입었다. 가슴을 가지런히 모은 미주가 손을 허리에 대고 상체를 살짝 비틀었다.

 

- 예뻐? -

- 응 -

- 훗, 팬티는 자기가 입혀 줘 -

- 오케이 -

 

진우가 팬티를 집어 미주의 발아래 놓고는 발이 들어가자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진우는 속옷을 갖춰 입은 미주를 보며 미소를 짓다 다가가 팬티 위 둔덕위에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마음에 들어? -

- 응, 예뻐, 색깔도 좋고.. -

 

미주의 말은 빈 말이 아니었다. 색깔은 물론이고 스타일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진우가 이런 눈썰미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자신을 위해 여자 속옷 가게를 갔다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웬만한 남편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속옷을 입은 미주가 자리에 앉으며 진우에게 입맞춤을 했다. 입맞춤이 끝나자 미주의 시선이 자연스레 옆으로 옮겨지고는 조금 전 꺼내 놓은 것들을 응시했다. 미주는 그 중 눈에 띄는 것을 하나 집어 들었다. 망사 스타킹이었다. 

 

- ......... -

 

스타킹은 집어 든 것 말고 두 개가 더 있었다. 색깔도 달랐고, 그물의 촘촘함도 달라 보였다. 미주는 그 중 하나를 뜯었고 그 안의 내용물을 꺼내 펼쳐 들어 보았다. 그리고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웃었다.

 

- 후후... -

 

펼쳐든 스타킹은 전신 스타킹이었다. 다만 사타구니는 휑하니 뚫려있었다. 이것을 입고 섹스를 가능하게 만든 듯 했다. 미주는 스타킹을 든 채 진우를 바라보았다.

 

- 이것도 지금 입어 봐? -

- 뭐... 싫으면 안 입어도 돼 -

- ........ -

 

말과는 달리 진우의 얼굴에는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솔직히 미주도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진우가 원하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들어 줄 용의가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진우가 사놓은 물건들을 사용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더욱 컸다. 지난번 포르노를 볼 때 이런 것들을 사용해 여자들을 괴롭히던 모습이 떠올랐던 미주는 자신도 그 영상의 여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근데, 이런 거 비싸지 않아? -

- 뭐.. 조금.. -

- 돈이 어디서 났어? -

- 이거 왜 이래.. 난 놀고먹는 백수 아니야, 엄연한 직장인이야, 그리고 그다지 돈 쓸데도 없고.. 이런 거는 얼마든지 살 수 있어 -

- ....... -

 

미주는 자신의 질문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는 걸 알았다. 진우는 생활비를 고스란히 바치는 남편 같은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우의 말대로 이런 것쯤은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미주는 이내 정색한 표정을 지었다.

 

- 이런 거 살 돈 있으면 화대나 제대로 지급하시지... 이번 주 화대 밀렸어, 오늘까지 삼 만원.... 내 놔, 월요일에 반찬 사야 돼 -

- 후후, 알았어... -

 

자리에서 일어난 진우가 지갑을 가지고 돌아와 삼 만원을 꺼내 미주의 손 위에 올려 주었다.

 

- 그런데 디스카운트 없어? -

- 무슨 디스카운트? -

- 자기 속옷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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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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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밤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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