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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가면 제11화

토군토 7 571 0 2025.02.25

야누스의 가면 제11화

 

소영이 숨을 들이마시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 대신 저도 조건 하나를 더 걸죠 -

- 뭡니까? -

- 미주만큼은 아니겠지만 그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싶어요 -

- 대접이라뇨? -

- 흔한 싸구려 여자 취급이 아니라, 진우씨에게 여자로 대접 받고 싶어요, 최소한 육체적 만이라도 미주와 동등하게.... -

- 알겠습니다 -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진우는 승낙을 했다.

 

- 대신 아까 말했듯이 소영씨도 오늘 우리의 대화 비밀을 지켜 주십시오, 아시겠습니까 -

- 그러죠 -

 

대답을 한 소영이 진우를 응시했고, 그런 소영을 보며 잠시 망설이던 진우가 대화를 시작했다. 소영은 무표정하게 진우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 ............... ]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며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던 소영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지고 있었다. 얼마 후 처음으로 소영이 긴장한 얼굴로 진우의 시선을 피해 창밖으로 시선을 가져갔다. 소영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눈동자를 살짝 떨었고, 그런 소영을 진우는 말없이 응시했다.

 

- 소영씨... -

-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

 

진우가 소영을 부르던 순간 진우의 말을 가로 막으며 소영이 시선을 진우에게로 향했다. 소영이 다시 말을 이었다.

 

- 대신 조금 전 진우씨가 나에게 했던 그 약속 명심해요, 날 싸구려 여자 취급하지 말아요. 다른 건 다 용서해도 그건 용서하지 않아요, 비록 남편을 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원하고 있지만 내 자신이 싸구려 취급은 받고 싶지 않아요 -

- 그런 생각하지 않아요, 난 아내를 두고 자신의 방에서 자위나 하는 소영씨의 남편이 아닙니다 -

- ......... -

 

진우의 말에 순간 소영의 눈이 커졌지만, 이내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실소를 머금기 시작했다.

 

- 훗, 미주가 그런 이야기까지 했나 보네요, 하긴 무슨 말을 못했겠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주에게 이야기 하지 말걸 그랬네요..., 처음으로 진우씨에게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 

- ......... -

 

진우는 괜한 이야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표정하게 식어버린 커피 잔을 들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은 진우의 시선이 창밖으로 향하던 순간 아주 희미한 미소와 함께 진우를 바라보던 소영의 시선도 창으로 향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계속 흐르기 시작했다.

 

- 매주 수요일에 온다고 했어 -

- 수요일? -

 

진우의 말에 미주가 되물었다. 수요일이라면 이제 자신은 월요일과 금요일, 이렇게 일주일에 두 번만 진우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진우와의 만남이 줄기는 했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이제와 달리 다른 날 진우를 찾아오면 그뿐이었다. 미주가 염려하는 건 소영과 진우와의 섹스였다. 진우가 자신의 남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남자였다. 그런 남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더욱이 진우의 말처럼 글래머하게 보이는 자신과 달리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소영은 여자인 자신이 보더라도 남자라면 좋아할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자신이 내심 부러워하는 잘록한 허리와 탄력을 잃지 않은 유방은 호리한 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그랬기에 미주는 소영의 남편이 소영을 두고 혼자 자위를 한다는 말이 쉽사리 믿기지 않았다. 자신과 달리 소영은 결혼 전에도 몇 명의 남자로부터 대시를 받기도 했고 실제로 사귀기고 했었기 때문이다. 

 

- 자기야 -

- 응? -

 

진우가 대답을 했지만 미주는 말없이 진우를 응시했다. 미주도 그런 진우를 가만히 응시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나... 버리지 않을 거지? -

 

풀이 죽은 미주의 음성에 표정이 살짝 굳은 진우가 미주를 당겨 안았다.

 

- 무슨 그런 바보 같은 소리가 있어, 내가 널 왜 버려... -

- 나, 솔직히 무서워, 이러다가 우리 다시 처형, 제부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 돼 -

 

미주의 말에 진우가 안고 있던 미주를 떼어내며 미주의 눈을 응시했다.

 

- 우리가 예전처럼 돌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 -

 

미주가 고개를 저었다.

 

- 넌 이제 나에게 처형이 될 수 없어, 그냥 서 미주야, 내 여자 서 미주... -

- 하지만.... 온전히 자기 여자가 될 수 없는 거 알잖아, 난 그래서 지금 두려워, 혹여 자기가 날 버리고 소영이한테 빠질까 봐 -

- 그렇게 두려우면 지금이라도 말해, 그러면 내가 소영씨 어떡하던 설득해 볼게 -

- 소영이, 자기 말 안 들을 거야, 그럴 거라면 이런 상황 만들지도 않았을 거야, 그래서 두려운 거야, 소영이라면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자기한테 각인 할 수 있을 테니까 -

- ........ -

 

걱정하는 미주의 말에 엷은 미소를 머금은 진우가 손을 들어 두 뺨을 감쌌다.

 

- 서 미주 -

- 응 -

- 지금 이 순간 넌 누구 여자야 -

 

미주가 대답 대신 일렁이는 시선으로 진우를 응시했다.

 

- 대답해 봐, 누구 여자야 -

- 정 진우 여자... -

- 왜 내 여잔데? -

- 내가 줬으니까, 마음도, 몸도 전부.... -

 

미주의 말에 진우가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 그래, 넌 내 여자야, 비록 우리가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없지만 이렇게 우리 둘이 있는 시간에는 넌 내 여자야,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정 진우의 여자고, 정 진우의 아내야, 알았어? -

- 아내? -

- 응, 우리 둘만의 삶에서는 넌 내 아내야, 정 진우의 아내.... -

 

미주의 눈동자가 다시 떨렸다. 그동안 진우에게 들었던 그 어떤 말보다 진우 자신의 아내란 말이 가슴에 진하게 울려 퍼졌다. 물론 그것이 삶속에 존재하는 그런 아내는 아니지만 둘 만의 시간에서 자신이 진우의 아내라고 말해주는 진우가 너무 고마웠다.

 

- 정말, 내가 자기 아내야? -

- 그래, 내 아내고.. 내 여자야.... -

- .......... -

 

진우의 말을 다시 확인 한 미주가 일렁이는 시선으로 한참이나 진우를 응시했다. 미주는 천천히 진우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지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힘껏 끌어안고 짙은 입맞춤을 이어가고 있었다.

 

 

 

 

 

[ ............ ]

 

폭풍 같은 한 차례의 섹스가 있었던 걸까, 침대에 알몸으로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이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여보 -

 

한참이나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던 순간 미주가 천천히 진우를 여보라고 불렀다. 그러자 진우가 미소와 함께 손을 뻗어 엄지로 부드럽게 뺨을 어루만졌다.

 

- 왜 대답 안 해, 여보.... -

- 왜 -

- 자기도 불러 봐, 여보라고.... -

- 여보.. -

- 응 -

 

대답을 한 미주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저 별 뜻 없이 불러왔던 여보라는 단어가 이렇게 가슴을 흔드는 단어란 걸 미주는 처음으로 느꼈다. 정말이지 진우와 자신이 부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정말 잊으면 안 돼 -

- 뭘? -

- 내가 자기 여자란 거.. -

- 안 잊어 -

- 그리고 소영이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자기 아내란 거 잊지 마, 알았지? -

- 그래, 알았어, 그렇게 불안하면 말하라니까 -

 

진우의 말에 고개를 저은 미주가 이번에는 진우의 뺨을 손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 아니, 불안해하지 않을 거야, 난 자기 믿어, 자기가 날 버리지 않을 거란 건, 난 그거면 족해 -

- 진심이야? -

- 응, 난 이제 됐어, 내가 자기 아내가 되었다는 그 말에 만족해, 그러니까 소영이하고 부담 갖지 말고 자, 아니 나와 하는 것처럼 소영이하고도 뜨겁고 좋은 시간 보내 -

- 흐음.. 어째 그 말은 협박처럼 들린다, 그랬다간 알아서 하라는 것처럼... -

 

소영이 고개를 저었다.

 

- 아니라니까, 정말이야. 어쩔 수 없이 자기를 소영이한테 잠시 보내야 하지만, 그것 때문에 자기가 힘들어 하는 거는 보고 싶지 않아, 그냥 즐겨, 나와 할 때처럼... -

- .......... -

 

말을 마친 미주가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계속 뺨을 쓰다듬자 진우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뺨을 어루만지는 미주의 손등을 잡고는 미주에게 다가갔다.

 

- 미주야 -

- 응 -

- 조금 서운한데 -

- 뭐가? -

- 난 자기가 질투했으면 좋겠는데, 나하고 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하거나, 뜨거우면 죽을 줄 알아, 뭐 이렇게 말이야 -

 

엷은 미소를 지은 미주가 다가와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바보, 내 마음은 지금 미칠 것 같아, 다만 참고 있는 거야, 자기를 위해서... -

- 날 위해서? -

- 그래, 나 솔직히 지금 질투심에 미칠 것 같아, 하지만 나 때문에 이렇게 벌어진 일이고, 그 일에 자기가 관련되어 이런 상황이 된 게 미안할 뿐이야, 그래서 그러는 거야, 그럴 바에는 자기가 그냥 만족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

- 그러다가 내가 정말 소영씨와의 섹스에 빠져들면 어쩌려고 그래? - 

- 상관없어, 아니 자기는 그러지 않을 거야 -

- 어째서? -

- 아내인 내가 있잖아, 그리고 자기가 자기 입으로 그랬어, 나 같은 여자 세상에 없다고, 자기 남자를 위해 모든 걸 주는 여자는 나뿐이라고 그랬잖아 -

- 그래, 너 뿐이야 -

 

진우는 미주를 당겨 가슴에 안았다. 진우는 안겨있는 미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미주 같은 여자는 세상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이지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여자였다. 비록 순결을 준 남자와 결혼까지 한 여자였지만 그 내면에는 어떤 여자보다 뜨거운 불길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뜨거운 불길을 오로지 자신만의 앞에서만 드러내고 활활 타오르게 하는 미주의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 잠깐 기다려... -

 

자신을 작은 소파에 앉힌 진우가 욕실로 들어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주가 영문을 몰라 했다. 할 것이 있다며 진우가 갑자기 방에서 거실로 자신을 끌고 나왔기 때문이다.

 

- 뭐하는 거야? -

- 잠시만.. -

 

진우가 사용하는 면도기와 면도 거품을 바라보던 미주가 물었지만 진우는 대답 대신 다시 욕실로 들어가 수건을 적셔 돌아왔다.

 

- 기대고 앉아서 다리 벌려 봐 -

- 왜 그러는데, 면도기는 왜 가져왔어? -

- ........ -

 

그냥 미소를 지은 진우가 자신을 밀자 미주가 소파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 이어 다리를 팔걸이에 걸어주는 진우를 따라 미주는 허벅지를 활짝 연 채 소파에 앉은 자세를 취했다. 

 

- 보지 보려고 그래? -

 

보지를 애무할 때 하는 자세였던 탓에 미주가 물었지만 진우는 역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면도 거품을 흔들어 손에 거품을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손에든 거품을 보지로 가져와 조심스레 바르기 시작하자 미주는 그제야 진우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 자기 지금.. 보지털 깎아 주려고 그러는 거야? -

- 응 - 

- 아이, 싫어 -

- 왜? -

- 털 하나도 없는 거 이상하단 말이야 -

- 누가 다 깎는데, 정리해주는 거야 -

- 정리? -

- 그래, 여자들 팬티라인 정리하듯 그렇게 말이야 -

- 나, 그거 안 하는데... -

 

보지털이 그다지 무성하지 않았기에 미주는 학창 시절 수영 선수 생활을 할 때도 털을 굳이 정리하지 않았다. 더욱이 남편과 결혼을 하고 난 이 후로는 더더욱 보지털을 정리할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 젊은 여자처럼 자그마한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에 갈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 내가 예쁘게 깎아줄게 -

 

보지에 거품을 바르는 진우를 보며 미주는 차마 하지 말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늘 뿐 만이라 새로운 무엇을 시도하는 진우는 늘 표정이 너무 밝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행위나 자세를 취하면 진우는 더더욱 행복해했고,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미주는 기뻤다. 그랬기에 미주는 자신의 보지에 면도 거품을 바르며 즐거워하는 진우를 그저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 조심해 -

 

거품을 보지에 골고루 바른 진우가 면도기를 들고 다가오자 미주가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걱정 마 -

- 봐서 안 예쁘면 알아서 해 -

- 알았어 -

 

대답을 한 진우가 다가와 사타구니를 한 손으로 살짝 당기며 면도기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근심 어린 시선으로 미주가 보지털을 깎는 면도기를 내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보지털을 깎은 면도기를 작은 대야에 떠온 물에 이리저리 헹군 진우가 반대쪽 사타구니를 당기며 면도를 시작하자 미주가 이번에는 보지털을 조심스레 깎는 진우를 가만히 응시했다. 시선을 고장한 채 조심스레 손을 움직이는 진우의 굳은 얼굴을 보던 미주가 털을 깎으며 입술을 자꾸 삐죽 내미는 진우를 발견하곤 미소를 지었다.

 

- 훗, 자기 표정 너무 웃겨 -

 

결국 웃음을 웃은 미주가 말을 했고, 진우가 손을 멈추고 미주를 바라보았다.

 

- 뭐가? -

- 왜 입술을 내밀어, 바보 같아.. -

- 아... 어... 조심해야 하니까 -

 

대답을 하며 미소를 지은 진우가 다시 보지털을 깎기 시작했고 미주도 그런 진우와 자신의 사타구니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 ........ -

 

그렇게 보지털을 정리하는 진우를 바라보던 미주가 문득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누가 자신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외설스럽다거나 음란하다고 말하겠지만 미주는 행복했다. 남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 사타구니를 벌리고 앉아 보지털을 깎이는 자신의 모습이 이제는 하나도 낯설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제는 이런 모습들이 작은 자극으로 다가와 진우와 보내는 시간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 됐다, 잠시만... -

 

잠시 후 면도기를 물에 헹군 진우가 젖은 수건으로 보지에 묻은 거품을 닦기 시작하자 그 모습이 살짝 궁금한 미주가 상체를 숙이며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타구니 쪽의 털들이 사라진 둔덕이 조금은 휑하게 보였다.

 

- 너무 많이 깎은 거 아냐? -

- 잘 안 보이지 -

- 응 -

- 기다려 봐 -

 

자리에서 일어난 진우가 핸드폰을 찾아 들고 오는 모습을 바라보던 미주가 소파 앞에 앉은 진우에게 말을 건넸다.

 

- 사진 찍게? -

- 잘 안 보인다며, 기다려 봐 -

- ......... -

 

핸드폰을 보지에 가져다 댄 진우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미주는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슬그머니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옆으로 벌려 주기도 했다. 진우는 그런 미주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몇 장의 사진을 더 찍고는 핸드폰을 내렸다. 그러자 미주도 팔걸이에 걸려있던 다리를 내리며 진우를 따라 큰 소파로 옮겨 앉았다.

 

- 봐봐 -

- 오케이 -

 

미주의 말에 진우가 핸드폰 화면에 사진을 띄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정갈하게 정리 된 보지털은 예전보다 보지를 더욱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 어때 괜찮지? -

- 응 -

 

대답을 한 미주가 진우에게 더욱 다가가서는 이제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사진을 직접 넘기기 시작했다.

 

- 근데, 내 보지 좀 검어진 것 같아 -

- 검어져? -

- 응, 전에는 이것보다 흐렸던 것 같은데 여기가 전보다 검어진 것 같아 -

 

미주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미주 자신이 직접 벌리고 있는 보지 입구 안쪽의 소음순 부분이었다. 

 

- 그건 당연한 거 아냐? -

- 왜? -

- 많이 썼잖아, 내게 좀 많이 들락거렸어, 그래서 검어졌겠지 -

- 피, 그런 게 어디 있어 -

- 왜 없어, 여기 있지 -

- 웃기시네 -

 

두 사람의 대화는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넘기던 미주가 한 장의 사신이 나오자 자신을 응시했다. 사진 속에는 정액을 얼굴에 뒤집어 쓴 얼굴 위에 진우의 자지가 콧잔등 정 중앙에 올려 있었고 자신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 도색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사진이었지만 미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진을 보고 있었다.

 

- 이거 지운다며 왜 안 지웠어? -

- 그냥, 너무 섹시해 보여서... 지울까? -

- ........ -

 

진우의 물음에 시선을 돌린 미주가 다가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서는 진우를 응시했다.

 

- 지우기 싫어? -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

- 그럼, 지워, 핸드폰에 이런 사진 넣어가지고 다니면 너무 위험해 -

- 그런 가? -

- ......... -

 

진우의 물음에 미주가 고개를 끄덕였고 미소를 지은 진우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진을 지우자 미주가 다기 다가가 볼에 입맞춤을 했다.

 

- 말도 잘 들어 -

- 이건 안 지워도 되지? -

- ........ -

 

얼굴이 나오지 않고 보지만을 찍은 사진임에 미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 갖고 있고 싶으면 가지고 있어 -

- 아니다, 그냥 보면 되는데 뭘.. 혹시 모르니까 다 지우자 -

- ......... -

 

나머지 사진도 모두 지우는 모습을 미주가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솔직히 지우라고 하고 싶었지만 진우가 가지고 싶어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러라고 했던 미주는 진우가 사진을 모두 지우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이리와 봐 -

 

사진을 모두 지운 진우를 끌어와 입맞춤을 한 미주가 소파 밑으로 내려가 진우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 섹스 또 하게? -

 

진우의 질문에 미주가 고개를 저었다.

 

- 아니, 입으로 해주고 싶어서.. -

- 입으로만? -

- 응, 입으로만... 자기 거 먹고 싶어 -

- ....... -

 

미주의 말을 이해한 진우가 미소를 지었고, 그런 진우를 바라보던 미주가 어느새 한껏 커진 진우의 자지를 입에 물고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미주는 아주 부드럽게 입안으로 빨아들인 자지를 혀와 함께 밀착하며 빨기 시작했고, 귀두를 입에서 빼낸 순간 귀두를 손에 쥐고 문지르던 미주가 핸드폰을 집어 진우에게 내밀었다.

 

- 왜? -

- 찍어줘, 자기 자지 빠는 거.. -

- 찍어서 뭐 하게? -

- 보게, 난 못보고 매번 자기만 보잖아, 나도 보고 싶어, 내가 자기 자지 빠는 거.. -

- 그럼, 사진 말고 영상으로 찍을까, 보고 나서 사진처럼 지우면 되잖아 -

- ...... -

 

미주가 고개를 끄덕였고, 진우가 영상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만지던 순간 미주의 두 손은 계속 진우의 자지를 훑어가며 만지고 있었다.

 

- 됐어, 여기 봐봐 -

- ........ -

 

진우의 말에 미소를 지은 미주가 핸드폰을 바라보며 입술을 내밀어 쪽하는 소리를 내며 뽀뽀를 하는 모습을 한 뒤 자지를 향해 고개를 숙이자 진우의 핸드폰도 미주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자지를 빠는 미주의 모습을 찍던 순간, 미주가 자신을 바라보고는 눈웃음을 짓자 진우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혀를 내민 미주가 자지를 핥아 올리며 자신을 요염하게 바라보는 순간에는 마치 한 편의 포르노를 보는 착각에 빠졌다.

 

- 와, 자기 너무 섹시해, 포르노에 나오는 여자 같아 -

 

진우의 말에 미소를 지은 미주가 다시 한 번 혀로 자지를 핥아 올리다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아가기 시작했다. 미주는 조금 격하게 자지를 빨며 얼굴을 아래위로 힘차게 움직였고, 자지를 입에 물고 볼에 힘을 주며 자지를 빨아 당기는 순간에는 시선을 들어 자신을 찍고 있는 진우의 핸드폰을 응시하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었다. 그런 미주의 모습에 진우가 환한 미소를 지었고 미주는 진우의 환한 미소가 마음에 드는 듯 자지를 쥐고 아래위로 훑어 내리며 진우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 소영아... 봤지, 이 남자 내가 해주는 것들에 저렇게 행복해 해, 그러니까.. 내게서 뺏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 그냥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 넌 이 남자를 위해 나처럼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

 

질투였다. 소영에 대한 질투였다. 미주는 혹여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진우에게 강한 각인을 남기고 싶었다. 그랬기에 진우가 보지털을 깎던 순간에도 그저 만족스러워 했고, 자지를 빠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며 행복해하는 진우를 보며 기뻤다. 미주는 그렇게 좀 더 자극적인 모습으로 진우에게 마지막 어필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진우에게 이런 걸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여자임을 강조하듯 말이다.

 

[ .......... ]

 

하지만 미주는 미처 몰랐다. 질투심에 비롯된 이 각인의 행위가 자신에게 어떻데 다가올지를 말이다. 그리고 그 행위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도 함께 말이다. 그리고 막연하게 그려보고 상상하던 순간에 하던 질투와 막상 다가온 순간에 느껴지는 질투의 감정은 너무나도 다른 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된다는 것도 말이다.

 

- 아... 미주야.. 할 거 같아 -

 

시간이 흐르자 핸드폰을 내리고 짜릿함에 젖어있던 진우가 다급하게 말을 하자 미주는 더욱 진하고, 강하게 자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한 손을 빨고 있는 자지의 밑 둥을 바쁘게 어루만졌고 남은 한 손은 길게 뻗어서는 진우의 가슴에 자그맣게 매달린 젖꼭지를 비비고 있었다.

 

- 아... 아으.... 아........... -

 

곧이어 진우가 온 몸에 힘을 주기 시작하자 미주는 빨고 있던 자지를 놓고 입을 벌리고는 대신 손으로 자지를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 그러자 손에 쥐고 있던 자지가 꿈틀거리며 사정을 시작했고 미주는 재빨리 귀두를 벌어진 입으로 향했다.

 

- ....... -

 

입안으로 쏟아지는 정액을 느끼며 미주는 한 방울의 정액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입술로 자지를 물었다. 미주는 진우가 사정을 멈추기를 기다렸고, 잠시 후 사정이 멈춰지자 마지막으로 손으로 자지를 쥐고 아래위로 두어 번 훑어주던 미주가 천천히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미주는 자지를 빼던 순간 정액이 입술에 살짝 묻자 황급히 손으로 입술을 가리고는 그 정액마저 입안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렇게 정액을 입 안 가득 문 미주가 진우의 손에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 -

 

아직 영상이 찍히고 있던 화면에는 미주가 입을 벌리고 있었고, 그 안에는 진우가 쏟아낸 정액이 한 가득 담겨 있었다. 미주는 화면을 볼 수 없었지만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라보며 입 안에 가득한 정액을 혀에 묻혀 살짝 내밀었다가 다시 입안으로 당겨왔다. 미주는 천천히 입을 닫았고,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웃던 미주가 입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미주의 목이 움찔거렸고 마지막으로 입술을 일자로 굳게 다 문 미주가 볼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 ......... -

 

다음 순간 들고 있던 핸드폰을 향해 미주가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러자 입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미주는 다시 한 번 핸드폰 화면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 눈을 감은 채 숨을 고르고 있는 진우에게로 돌리고는 화면에 나타난 진우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자기, 좋았어? -

 

핸드폰을 보며 미주가 묻자 진우가 그제야 눈을 떴고, 미주가 핸드폰으로 자신을 찍고 있는 것을 보자 미소를 머금었다.

 

- 대답 해, 좋았어? - 

- 응, 최고였어, 서 미주 최고야.. -

- 훗,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

- 사랑해,, 정말.. 정말... -

- 나도 사랑해, 아주 많이............ -

 

화면속의 진우를 보며 들뜬 음성으로 말을 한 미주가 핸드폰 화면에 입맞춤을 하고는 핸드폰을 끄고 진우에게로 다가갔다.

 

- 사랑해, 자기... 아니.. 여보.... -

- 그래, 나도... -

 

미주의 말에 진우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고 두 사람의 입술을 다시 포개졌다. 그리고 입맞춤이 끝나자 얼굴을 든 미주가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진우를 바라보며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주고 있었다.

 

[ .......... ]

 

미주는 몰랐다. 자신의 마지막으로 진우에게 남겼던 이 강한 인상이 자기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음을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질투의 감정이 생각보다 훨씬 컸다는 것도 말이다.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그 커다란 질투감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스스로 벌이게 된다는 것도 말이다. 

 

 

 

 

 

 

 

[ .......... ]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던 미주가 잠시 후 수도를 잠근 후 행주로 싱크대를 닦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점점 느려지던 미주의 손길이 멈추기 시작했고, 행주를 쥔 채 미주가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무언가를 생각하던 미주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던 순간 미주가 쥐고 있던 행주를 들어서는 갑자기 한쪽에 집어 던졌다. 미주는 가슴이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고는 시선을 들어 허공을 응시했다. 하지만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리자 참을 수 없다는 듯 끼고 있던 장갑을 벗고 싱크대 한쪽에 던지듯 내려놓고는 주방을 나가 거실로 향했다.

 

[ 털썩... ]

 

쓰러지듯 소파에 앉은 미주가 벽에 걸린 시계를 응시하다 이내 시선을 돌려 창밖의 하늘을 응시했다.

 

- .......... -

 

시간은 이제 열 한 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소영이 진우의 집을 찾아가겠다고 했던 시간이 열한시라고 진우에게 들었던 미주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제 진우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만 해도 자심감이 넘쳐있었다. 진우가 소영과 시간을 보내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호기로움도 가득했고. 월요일 진우와 보냈던 시간에 진우에게 쉽사리 잊지 못할 만큼의 순간을 선사했기에 미주는 의연하게 오늘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다가오자 미주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는 끓어오르는 분노 같은 것도 느껴졌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진우의 육체를 소영도 느껴 본다는 것이 너무나 짜증스러웠다. 특히 자신의 손에 의해 늘 흥분하던 진우의 자지가 자신의 몸속이 아닌 다른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자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걸 멈추게 하고 싶었다. 

 

- ......... -

 

미주가 갑자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진우의 번호를 찾아 낸 미주가 전화를 걸려는 듯 통화 버튼을 누르려 했지만 미주는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이 통화로 인해 진우와의 관계가 끝나버린다면, 그건 친구 소영에게 진우를 모두 주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씨.... -

 

미주는 핸드폰을 소파 한쪽에 집어 던졌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시계를 확인하던 순간 시계 바늘이 열한시를 가리키자 미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 ......... -

 

미주는 생각했다. 진우와 보냈던 뜨겁고 외설스러웠던 모든 순간들을 말이다. 하지만 이내 진우와 보냈던 그 순간 자신의 얼굴이 아닌 소영의 얼굴이 대입되자 미주는 눈을 질끈 내려 감고는 고개를 젓기 시작했다.

 

- 아냐, 이러지 말자... 진우씨가 그랬어, 이제는 내가 자기 아내라고.... 나만이 자기의 완전한 여자라고.. 그래... 믿자... 믿어... -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거리던 미주가 다시 눈을 떴고, 소파로 다가간 미주가 힘없이 소파에 주저앉아 시계를 다시 응시하고 있었다. 이제 시간을 열한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미주는 다시 한 번 눈을 내려 감았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소영과 나란히 서있을 진우의 모습을 가만히 떠올렸다.

 

[ .......... ]

 

하지만 미주는 모르고 있었다. 소영이 진우의 집을 찾아왔을 거란 그 시간, 진우와 소영은 미주의 생각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만났고, 두 사람의 모습은 미주가 생각하는 그 모습보다 좀 더 앞서 진행되고 있음을 말이다.

 

 

 

 

 

 

 

- ......... -

 

입맞춤이 끝나자 눈을 뜬 소영이 자신을 바라보는 진우의 시선을 피해 시선을 내리고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있었다.

 

일 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이었다. 자신의 입술에 남자의 입술이 포개진 건 말이다. 소영은 막상 진우와 입맞춤이 끝나자 가슴이 떨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입맞춤의 감촉 때문이기도 했지만 막상 진우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 그리고 일 년 만에 해본 입맞춤이 상대가 진우라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친구의 내연남이라는 사실이 아쉬웠다. 그냥 진우가 자신의 내연남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자기 가슴에 드는 두려움 따위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그 순간 진우가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들어 올리자 흠칫 놀라던 소영이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진우와 시선이 마주하던 순간 눈동자를 살짝 떨었다. 그런 소영을 보던 진우가 엷은 미소를 머금었고 소영의 눈동자는 다시 떨렸다. 진우는 알 수 있었다. 소영도 그저 여자임을 말이다. 미주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과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하던 당돌한 여자였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자 미주가 자신과 처음 관계를 맺을 때 그랬듯 소영도 연약한 여자임을 진우는 느꼈다. 그렇게 살짝 두려움에 눈동자를 떨고 있는 소영을 바라보던 진우가 두 손으로 소영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고는 다시 입술을 포갰다. 그 순간 감겨있던 소영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진우의 입술이 조금씩 움직이며 자신의 입술을 더듬던 순간 소영의 손이 천천히 들려지며 진우의 허리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너무나 달콤한 입맞춤이었다. 소영이 생각하던 입맞춤과는 너무도 다른 입맞춤이었다. 소영은 그저 진우가 자신의 옷을 벗기고 침대로 데려가 곧바로 섹스를 시작할 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럴 거라 생각했다. 왜냐면 자신은 진우에게 불청객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진우가 사랑하는 미주를 이용해 욕정을 채우려는 그렇고 그런 여자 말이다. 그런데 진우가 해주는 입맞춤이 너무 달콤했다. 특히 조심스레 자신의 입술을 따라 스치듯 움직이고 있는 진우의 입술 어디에도 자신을 막 대하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이제는 기억속에서도 희미해져버린 첫사랑이 해주던 입맞춤처럼 너무도 조심스럽고, 너무나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그래서일까. 입맞춤이 길어지던 순간 허리를 조심스레 잡고 있던 소영의 손이 진우의 허리 뒤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헌데 그 순간 진우의 입술이 소영의 입술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소영은 아쉬운 듯 진우의 입술을 쫓아 다가가려 했지만 이내 움직임을 멈췄다.

 

- .......... -

 

아직도 시선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 소영을 바라보던 진우의 손이 천천히 소영의 블라우스 단추를 잡았다. 단추가 하나 둘씩 풀어지는 것을 내려 보던 소영이 긴장감에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지만 목에 선 핏대로 인해 소영이 긴장하고 있음을 진우에게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진우는 계속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모든 단추가 풀어지자 진우가 어깨 쪽에 손을 넣고는 블라우스를 옆으로 밀었다. 브래지어를 한 소영의 상체가 점점 드러났고 블라우스가 힘없이 떨어지던 순간 다시 한 번 소영이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들썩이는 젖가슴을 통해 진우의 눈에 들어왔다. 

 

- ....... -

 

진우는 천천히 다가가 입술을 포개려했고 눈을 깜빡이던 소영이 포개진 입술을 느끼며 눈을 내려 감았다.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입맞춤, 소영은 입맞춤이 조금 길어지며 살며시 긴장감을 풀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자신을 살포시 안던 진우의 손이 등 뒤로 다가가 브래지어 후크를 푸는 것을 느꼈고 젖가슴을 누르던 압박감이 사라지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헐렁해진 브래지어를 손으로 부여잡았다. 그런 소영의 손에 진우의 손이 다가왔다. 진우는 입술을 떼지 않은 채 브래지어를 잡고 있는 소영의 두 손목을 잡아 천천히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크를 푼 브래지어 끝을 어깨에서 끌어내리던 순간 젖가슴을 가리고 있던 브래지어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영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드러난 젖가슴 위에 진우의 손길이 느껴진 것이다. 소영은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물었고, 젖가슴에 올려져있던 진우의 손은 천천히 젖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미주만큼은 아니었지만 손에 느껴지는 소영의 젖가슴은 생각보다 튼실했다. 특히 젖가슴을 살며시 쥐는 순간 느껴지는 탄력은 미주의 젖가슴보다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진우는 계속해서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물러갔다. 그리고 젖가슴 위에 돋아난 젖꼭지를 살며시 잡은 순간 입술을 거둔 소영이 진우의 턱에 이마를 기대고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진우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기다렸다. 그리고 소영에게서 아무 반응이 없자 손끝으로 쥐고 있던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고 그 순간 소영의 어깨가 움찔하는 것이 진우의 눈에 들어왔다. 진우는 손을 멈췄다.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영을 응시하던 진우가 갑자기 소영을 번쩍 안아 들었다. 그러자 놀란 소영이 진우를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이제야 날 보네요 -

- ....... -

 

진우의 말에 소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남편이 채워주지 못하는 욕정의 갈증을 풀고 싶었다. 그랬기에 친구의 약점을 이용해 그 목적을 이루려했다. 그런데 그저 욕정의 갈증을 풀 상대로 여겼던 진우의 행동이 소영을 살짝 혼란스럽게 했다. 자신이 주저하지도, 부끄러워 할 사이도 없이 손쉽게 섹스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잠시만 눈을 감고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 번의 행위가 지나가면 좀 더 수월하게 진우와 섹스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진우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입맞춤은 욕정을 채우려하는 자신을 가벼이 여기는 입맞춤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의 얼굴에는 자신을 경멸하는 모습이 조금도 서려있지 않았다. 소영은 순간 느꼈다. 진우와 미주와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하던 그런 관계가 아님을 말이다. 그저 자신들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처형과 제부라는 관계를 버린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진우가 자신을 침대에 조심스레 내려놓고 옷을 벗는 모습을 보던 순간 소영은 부끄러움을 느낀 듯 두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가린 채 얼굴을 옆으로 살짝 돌리고 있었다.

 

 

 

 

 

 

- ......... -

 

거실에 홀로 앉아 미주가 무언가를 내려 보고 있었다. 핸드폰이었다. 미주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으로 계속 애꿎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미주는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이라도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미주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 -

 

그렇게 핸드폰을 만지고 있던 미주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한참동안 움직이는 시계 초침을 바라보던 미주가 다시 시선을 내려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천천히 핸드폰을 자신의 옆자리에 내려놓았다. 미주는 다시 한 번 시선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고 방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잠시 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거실에는 미주가 내려놓은 핸드폰만이 소파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한없는 허전함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간 미주의 마음처럼 말이다. 

 

 

 

 

 

 

 

 

- ......... -

 

소영의 눈동자가 떨렸다. 자신의 다리를 파고 들어온 진우가 자신을 물끄러미 내려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우가 말없이 자신을 내려 보다 입술을 포개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자신의 보지에 진우의 자지가 닿자 소영은 사타구니를 흠칫 떨었고, 소영의 그런 반응은 진우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진우는 계속 입맞춤을 이어갔다. 그리고 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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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타임요
콕카콕
잘봤네요
구구
예술입니다
약강
걸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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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불당불패
@@
알켜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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