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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가면 제12화

5 516 0 2025.02.25

야누스의 가면 제12화

 

- 하...... -

 

조심스럽게 보지에 들어가 있는 자지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던 순간 소영이 길게 숨을 내쉬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섹스의 느낌이 싫지 않은 듯 했다. 그런 소영을 내려 보던 진우도 소영의 보지가 이제는 완전히 젖어버리자 소영과 입맞춤을 나누며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 ......... ]

 

입안으로 들어온 진우의 혀가 자신의 혀를 찾아 휘감아오자 소영은 혀를 내주었다. 소영은 진우의 혀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보지에 본격적으로 들락거리는 낯선 자지의 감촉에 온 신경을 곤두 세웠다. 

 

미주와 달리 남편 이전에 정확히 네 명의 남자와 연애를 했고, 처음 만났던 첫사랑 말고는 모두 육체관계가 있었다. 특히 남편을 만나기 전 이 년 동안 만났던 마지막 남자와는 수많은 섹스를 즐겼었다. 허나 그건 모두 남편을 만나기 전에 일이었다.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남편과의 섹스가 전부였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편과의 섹스로 충분하다고 스스로 위안했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어느 순간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지 않았다. 더군다나 자신을 옆에 두고 혼자 자위를 즐기는 모습은 자신에게 많은 자괴감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외도를 꿈꿨다. 어느 순간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동생의 시선에 혹시나 하는 마음도 가져보았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겉으로는 얼마든지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겁이 났었다. 주위에서 남자를 잘못 만나 고생하는 여자들을 보며 애써 마음을 억눌렀다. 그러던 순간 친구 미주의 외도를 우연히 알았다. 그리고 자신과 달리 남자와 외도를 즐기는 미주가 부러웠다. 더군다나 상대가 제부인 진우라는 걸 알면서 어쩌면 이게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은 지금 소영은 한동안 잊었던 육체의 희열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자 기뻤다. 자신의 보지를 넘나들며 짜릿함과 묵직한 압박감을 전해주는 진우의 자지가 너무도 반가웠다. 

 

- 아... 하아.... -

 

소영은 안은 진우가 자지를 힘껏 보지에 밀어 넣던 순간 애써 신음을 참던 소영이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진우가 좀 더 강하게 자지를 박아댔고, 잊고 있던 희열의 감각이 온 몸에 퍼지자 소영의 육체가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했다.

 

- 하아... 하... 하... 하... -

 

진우의 자지가 보지에 밀려들어오는 순간에 맞춰 신음을 내지르던 소영이 어느 순간 진우의 등에 손을 얹기 시작했다. 그리고 삽입 속도를 늦춘 진우가 대신 강하게 자지를 박아대던 순간 소영이 미간을 한껏 찡그리며 진우의 등을 힘껏 끌어안았다.

 

[ ........... ]

 

자지가 보지에 강하게 밀려들어오던 순간 눈을 든 소영이 허공에 시선을 던지며 흔들리는 눈꺼풀로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다. 소영은 기뻤다 그토록 느껴보고 싶던 그 희열이 다시 자신의 사타구니에 퍼지자 소영은 온 몸에 퍼지는 짜릿한 쾌감에 온 신경을 곧추세웠다. 그리고 그 순간 이렇게 자신을 만들어 버린 남편을 가만히 떠올렸다.

 

[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날 여자로 봐주지 않아서.. 난 이렇게 다른 남자의 품에서 내가 여자란 걸 느낄 수밖에 없어.... 이런 날 보기 싫다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라도 여자를 느끼는 날 이해해준다면... 나도... 당신을 이해할게... 이렇게라도.. ]

 

가슴으로 이야기하는 소영이 숨겨진 모습은 언젠가 소영이 진우에게 했던 미주의 모습과도 너무나 흡사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소영에겐 미주보다 확실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 자신을 방치한 남편에 대한 원망이 그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처음 진우와 섹스를 하던 미주와 달리 진우의 육체를 받아들이는 소영의 육체는 이른 시간에 한없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뜨거움을 반증하듯 진우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소영의 보지에선 미주의 보지에서 흐르던 보짓물보다는 조금 더 탁한 보짓물이 진우의 자지는 물론이고 보지마저 물들이고 있었다.

 

- 하아아... 하... 아으...... 음..... -

 

어느덧 소영은 신음을 참지 않고 있었다. 그런 소영을 바라보며 진우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진우는 자세를 바꾸고 싶었지만 처음으로 하는 소영과의 섹스에서 그것이 여의치 않음을 알고 있었다. 오늘은 그냥 이렇게 섹스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허나 그런 진우의 아쉬움이 진우의 몸짓에 묻어나고 있었다. 미주와의 격한 섹스에 젖어 있던 진우의 몸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미주와 나눴던 섹스를 떠올리며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이 년 만에 섹스를 하는 소영에겐 그런 진우의 움직임이 벅찼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남편이 아니었기에 소영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거칠어지는 진우의 공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 하윽... 읏... 읏... 아읏... -

 

어느덧 소영의 신음이 거칠어지고 있었고 그 소리마저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듯 소영을 끌어안은 진우는 보지를 뚫어버리기라도 할 듯 자지를 거세게 밀어 넣고 있었다. 소영은 정신마저 점점 아득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진우에게 잠시 공격을 멈추고 자신을 부드럽게 달래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첫 섹스에서 그런 무리임을 알고 있었다. 대신 소영은 일그러진 얼굴 표정과 이리저리 꿈틀대는 고갯짓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리려 했지만 진우는 알지 못했다. 그러자 소영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진우에게 매달렸다, 진우의 등을 안은 채 자신의 나신을 밀착하며 진우의 공격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실수였다. 그건 소영의 명백한 실수였다. 그건 절정의 순간을 독려하는 미주의 몸짓이었다. 진우는 소영의 그런 몸짓을 그렇게 받아 들였다. 진우는 소영의 다리를 팔에 걸고 상체를 밀착하며 살짝 들려진 보지에 자지를 힘껏 내리 꽂았다. 그건 미주와 뜨거운 섹스를 나누던 진우의 낯익은 모습이었다. 허나 진우의 자지가 넘나드는 보지는 미주의 보지가 아니었다. 이 년 만에 제대로 섹스를 나누는 소영의 보지였다. 소영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진우의 강력한 공격이었다.

 

- ..... 읏... 읏... -

 

소영은 이제 신음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남은 것은 애원이었다. 하지만 소영은 그럴 수 없었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말을 내뱉을 순간이 없었다. 진우는 너무도 빠르고 깊게 자지를 박아댔고, 그 공격을 고스란히 받는 보지와 사타구니에서는 형연 할 수 없는 짜릿함이 온 몸으로 퍼져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멈춰야 했다. 소영은 안간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겹게 손을 뻗어 진우의 어깨를 잡고 밀기 시작했다.

 

- 읏... 제발... 아윽... 읏... -

 

하지만 힘겹게 내뱉은 소영의 말은 이내 입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다시금 벌어진 소영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고, 마지막을 위해 치닫던 진우는 미주에게 늘 그랬듯 사타구니에서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가 퍽퍽하며 들릴 만큼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다. 더욱이 진우는 소영과의 섹스를 빨리 끝내기 위해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며 섹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사정의 기운이 느껴지자 팔에 걸었던 다리를 내려놓은 진우가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린 상태로 소영의 허리를 들어 자신에게로 당기기 시작했다.

 

- ......... -

 

자지를 밀어 넣는 순간에 맞춰 허리를 힘껏 당기는 진우의 손에 의지한 채 소영은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드러난 기다란 목에는 핏대가 일어나 있었고 숨마저 제대로 쉬지 않는 소영의 아랫배에는 복근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런 소영을 내려 보며 진우는 턱 밑까지 다가온 사정의 기운을 감지하며 더욱 세차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젖혀진 이마로 상체를 지탱하던 소영이 갑자기 온 몸에 힘을 주던 순간 움직임을 멈춘 진우가 사정을 시작했다.

 

소영은 이대로 자신이 몸이 굳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보지에 정액이 쏟아지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지만 자신의 몸은 그와 반대로 돌처럼 굳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진 짜릿함은 돌처럼 굳어가는 자신의 몸을 부셔버릴 것 같다는 느낌에 빠졌다. 소영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절정이 전해주는 카타르시스란 걸 말이다. 다만 그 카타르시스가 자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남편은 물론이고, 많은 섹스를 나눴던 세 번째 남자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절정의 희열이었다. 어쩌면 이런 절정이 오랜만의 섹스와 그 섹스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의 내연남이자 제부라는 사실로 인해 극대화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온 몸을 강타하는 쾌감에 소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고 허리를 내려놓은 진우가 쓰러지듯 옆에 누웠음에도 소영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은 쾌감에 빠진 채 몸을 떨고 있었다.

 

- ......... -

 

그런 소영의 시선이 움직인 건 옆에 누운 진우가 자신의 손을 꼭 잡아 주던 순간이었다. 소영은 천천히 시선을 돌려 눈을 감은 채 숨을 고르고 있는 진우를 가만히 응시하다 다시 천천히 눈을 내려 감았다. 소영은 생각했다. 어쩌면 진우를 향한 미주의 마음이 훨씬 더 무겁고 진솔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미주에게 친구로서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도, 자신의 몸에 퍼지고 있는 이 희열도 모두를 말이다.

 

- .......... -

 

미주가 잔잔한 시선으로 잠들어 있는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착한지 십 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미주는 진우를 깨우지 않은 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런 미주의 눈빛에 아련함이 깃들어 보였다. 자신만이 누울 수 있었던 이 침대와 자신만이 안을 수 있었던 진우의 육체에 이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버렸다는 것이 미주는 슬펐다. 더군다나 그 누군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친구라는 사실이 미주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 자기가 그랬지, 난 자기한테 아내 같은 여자라고... 그 말 믿어도 되는 거지, 나 말고 자기의 육체를 받아주는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나 버리거나 하지 않을 거지, 그렇지.. ]

 

미주는 잠든 진우에게 들리지 않는 음성으로 묻고 있었다. 들리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자신이 오는 날보다 하루먼저 찾아오는 바람에 진우는 아무 생각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일까, 자신이 곁에서 이렇게 바라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잠을 자고 있는 진우에게 미주는 다른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 나.. 지금 자기 얼굴 보고 있어, 느끼지 못하는 거야?....... 당신 나빠... 내가 이렇게 계속 묻고 있는데 잠만 자고 있어, 내 가슴은 자꾸만 이렇게 아려오는데 자기는 아무렇지 않은가봐, 그래서 불안해, 자기가 날 조금씩 밀어낼까봐, 그러니까 대답해 줘, 날 밀어내지도 않겠다고... 그 약속만 해 줘... 그러면 지금보다 더 자기한테 잘 할게, 자기가 고치라고 하면 고치고, 자기가 부족하다고 하면 채울 게, 그러니까 어서 대답해 줘, 아니... 대답하기 힘들면 눈을 떠서 나를 봐, 그것만으로 자기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믿을 테니까, 그러니까... 눈 떠... 제발...... ]

 

- ......... -

 

미주의 아랫입술이 움찔했다. 그리고 진우를 내려 보던 시선도 살며시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미주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뒤척이던 진우가 천천히 눈을 뜨는 것이 미주의 시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을 뜨던 진우가 자신을 보며 살짝 당황하던 순간 미주가 너무나도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 어... 언제 왔어? -

 

눈물이 쏟아 질 것 같았다. 진우가 자신의 말을 들은 것일까, 미주는 가슴으로 이야기하던 그 순간 거짓말처럼 눈을 뜨고 자신을 발견한 진우를 바라보다 그대로 진우의 가슴에 안겼다.

 

-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

- .......... -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하던 진우가 갑작스런 미주의 반응에 영문을 몰라 하다 자신을 힘껏 끌어안은 미주의 등에 천천히 손을 얹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서로를 안은 채 침묵을 이어갔다.

 

 

 

 

 

- 정말 그냥 갈 거야? -

 

현관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미주에게 진우가 물었고 미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응, 나중에 다시 올 게 -

- 미주야.. -

- ......... -

 

다른 날과 달리 섹스를 거부하고 미주는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마도 소영 때문 일거라는 짐작은 했지만 진우는 솔직히 미주를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미주와 뜨거운 섹스를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미주는 달랐다. 아직 하루가 완전히 지나지 않았다. 진우의 육체에 소영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진우에게 안기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미주는 무언가 말을 하려는 진우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았다.

 

- 오늘은 그냥 이대로 보내줘, 부탁이야, 응... -

- ........ -

 

진우가 손을 밀어내며 무언가를 다시 말하려던 순간 미주가 다가와 입술을 포갰다. 진우는 입맞춤을 피하려했지만 미주는 기어이 입맞춤을 했고, 입맞춤이 끝나자 천천히 물러나던 미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진우씨... -

- ........ -

- 대답 해, 진우씨.... -

- 왜 -

 

진우가 무거운 음성으로 짧게 대답했다. 미주는 그런 진우를 잠시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 여보..... -

- ......... -

 

미주가 진우를 여보라고 불렀다. 진우는 그런 미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자기가 그랬지, 나 자기한테 아내 같은 여자라고... 그래서 자기를 여보라고 부를 거야, 자기도 내 다른 삶속에선 남편과도 같은 사람이니까, 현실속의 그이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더 많은 걸 봤고, 더 많은 걸 가졌으니까....., 그러니까 싫으면 지금 말해, 내가 자기를 여보라고 부르게 하기 싫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니까...... - 

 

진우는 말없이 미주를 응시했고, 미주도 그런 진우의 대답을 기다렸다.

 

- 어떻게 부르던 그건 상관없어, 자기 말대로 서 미주가 나에게 이제 아내와 같은 여자라고 말했던 게 거짓말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만 알아 둬, 자기가 날 여보라는 단어로 부르고 싶다면 소영씨에 관한 일은 다시 생각해 봐.. 나 이런 자기 모습 마음에 안 들어 -

- .........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천천히 엷은 미소를 머금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을 응시하는 진우를 마주보던 미주가 다시 진우에게 다가가 두 손을 살포시 들어 진우의 허리춤을 잡았다.

 

- 어느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을 친구에게 안기게 했어, 그 아내는 슬펐어, 그 남편을 너무 사랑했으니까, 하지만 아내는 그렇게 생각했어, 자기가 채워주지 못하는 남편의 반쪽짜리 삶을 다른 무언가로 채워줘야 한다고 말이야, 왜냐면 아내는 남편의 곁에 계속 머물 수 없었으니까, 아내는 외로운 남편을 두고 늘 어딘가로 돌아가야 했어. 아마 남편은 그런 아내를 보며 힘들었을 거야, 어쩌면 마음이 아팠을 수도 있고, 때로는 외로웠을 거야, 그래도 남편은 아내에게 늘 웃었어, 자신에게 돌아와 안기는 아내에게 사랑의 희열을 안겨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어, 그 아내만이 자기에게 전부였으니까 -

- 충분했어, 그 남편은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애쓰는 아내만으로 충분했다고.... -

- 그래, 그랬을지도 몰라, 아내는 자기의 숨겨진 모습을 남편 말고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남편에게 조차도.... 하지만 아내는 모르고 있었어, 자신을 두고 아내가 다른 남편에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 지를, 아니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왜냐면 그 남편에게는 숨김없이 자신의 모든 걸 줬다고 생각했으니까 -

- 사실이잖아, 난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서 미주의 다른 모습을 아는 유일한 남자니까..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잠시 입을 다문 채 일렁이는 시선으로 진우를 응시했다.

 

- 그래, 그랬어, 난 자기만의 창녀가 되겠다고 했고,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고 싶었어, 왜냐면 자기는 날 언제나 뜨거운 여자로 대해줬으니까, 그래서 그랬어, 그렇게 변하면서 난 그게 다 자기만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어, 자지가 기뻐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니까, 자기가 원하니까 -

- 사실이잖아, 나만을 위한 거였잖아 -

 

미주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 아니, 날 위해서였어, 자기와 했던 모든 행위들을 차마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내가, 자기를 알면서, 자기를 위해 용기를 가지면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희열의 기쁨을 알아버린 거야 -

- 그게 소영씨랑 무슨 상관인데... -

 

진우가 미주의 말을 가로 막았다.

 

- 말했잖아, 난 그게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나의 배려였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결국 그건 날 위함이었어, 점점 뜨거워지는 내면의 날 위해 내 스스로가 변하고 싶었던 거야,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고... -

- 그게 뭐 어때서, 날 위한 게 아니고 자기를 위한 거면 어때, 난 그렇게 변해가는 자기가 만족스러웠다고.. -

- 그래서 알게 된 거야, 나를 대신해 자기에게 안겨버린 소영을 생각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를 말이다 -

-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뭐가 이기적인데... -

- 즐겼으니까 -

- 뭘? -

- 자기와의 불륜을... -

- ......... -

 

미주의 말에 진우가 입을 다문 채 미주를 응시했다.

 

- 난 여태껏 그랬던 거야,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자기와의 시간을 즐겼던 거야. 내 답답한 삶의 탈출구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그렇게 뜨거울 수 있었을지도 몰라, 왜냐면 난 언제나 자기와의 시간이 끝나면 내 삶속으로 돌아가 숨었으니까, 또다시 자기와의 뜨거운 시간을 갈망하며 내 삶을 영위했어, 자기는 어떻게 되 던 말던... -

- 상관없어, 난... 당신이 즐겼든.. 나와의 시간을 갈망하며 자기의 삶을 영위했던 상관없어, 그냥 서 미주가 이렇게라도 날 찾아주는 것만으로 만족했다고... -

 

미주가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알아, 그래서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난 이제 자기의 아내가 될 거야, 누가 뭐라던 난 오늘부터 자기 아내이고 자기는 내 남편이야 -

- 도대체 무슨 소리야, 알아듣기 쉽게 말해 -

- 말 그대로야, 우리의 시간에서 서 미주는 정 진우의 아내이고, 정 진우는 서 미주의 남편이 되는 거야, 우리의 시간에서 우리는 부부가 되는 거고... -

- 그럼, 소영씨는... -

- 소영이는 자기에게 또 다른 가면이 되는 거야 -

- 가면? -

- 그래, 야누스의 가면... 난 현실속의 우리 그이와 자기라는 상반되는 가면을 가지는 거고, 자기는 나와 소영이라는 상반된 가면을 가지는 거지, 둘 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

- 왜 그래야 되는데? -

- 말했잖아, 이제 우리는 부부라고... 난 우리 사이에 어느 한 쪽만 희생하게 하고 싶지 않아, 반쪽짜리 삶을 공유하는 우리에겐 더더욱 말이야 -

- 그렇다면 소영씨는? -

- 소영이도 우리와 똑같잖아, 소영이 남편과 당신이라는 두 개의 가면..... -

 

미주의 말이 끝나자 진우와 미주는 말없이 한참이나 서로를 응시했다.

 

- 정말 내가 소영씨랑 자도 상관없어, 아무렇지 않아? -

- 아니, 슬퍼, 질투도 나고... -

- 그런데 굳이 이래야 되니? -

- 말했잖아, 난 그동안 애써 외면했어, 내 삶으로 돌아가는 날 보며 자기가 느꼈을 슬픔이나 질투심 같은 걸.... 그러다가 이번에야 확실히 안 거야, 자기가 소영이란 섹스를 한다는 사실 앞에서 내가 느꼈던 슬픔과 질투심을 자기도 느꼈을 거란 걸, 그래서 이해했어. 자기가 전에 내가 우리 그이랑 섹스를 했는지 왜 그토록 궁금해 했는지.... -

 

진우의 허리춤을 잡고 있던 미주가 좀 더 다가와 지척에서 진우를 살짝 올려보고 있었다.

 

- 나, 우리 그이 아내이기도 해, 그이가 원하면 그이와 섹스도 해야 하고......., 그러니까, 자기도 소영이를 그런 마음으로 안아, 자기가 그랬듯 내가 소영이에게 질투를 느낄 만큼 소영이를 안아 줘, 그러면 나도 편안 마음으로 우리 그이와 섹스를 할 수 있으니까 -

- 자기가 질투를 느껴서 뭐하게? -

- 그래야 내가 더 노력하지 않겠어, 소영이보다 자기에게 더 예쁨 받는 아내가 되어야하니까 -

- 자신은 있어? -

- 당연하지, 세상에 자기한테 헌신하는 나 같은 여자 또 있을 것 같아? -

- ......... -

 

진우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고 미주가 그런 진우를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미주는 살포시 다가가 짧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만져 줘, 보지.... -

- .......... -

 

미주의 말에 잠시 미주를 응시하던 진우의 손이 이내 미주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 잊지 마 -

- 뭘? -

- 자기가 만지고 있는 서 미주의 보지... 이제 자기 아내의 보지야, 명심해? -

- 뭘 명심해야 하는데? -

- 세상에서 제일 예뻐해 줘야 해, 세상 어떤 여자보다 더.... -

- 여태껏 그래왔어 -

- 지금 보다 더 사랑해줘, 아주 많이.... -

- 어떻게 사랑해주면 되는데? -

- ......... -

 

대답 대신 미주의 손이 진우의 바지 앞을 더듬자 진우가 미소를 머금었고 그런 진우를 바라보며 함께 미소를 짓던 미주가 진우와 부드러운 입맞춤을 시작했고, 두 사람은 긴 입맞춤을 이어가고 있었다. 마치 새롭게 시작하는 자신들의 관계를 축복이라도 하는 듯 두 사람의 입술을 떨어지지 않았고, 미주의 보지를 만지는 진우의 손이 부드럽게 움직이던 순간 미주의 손도 진우의 바지 안으로 들어가 성을 내고 있는 진우의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서로의 중요 부분을 어루만지며 입맞춤을 이어가던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눴다. 진우는 미주가 돌아가 버린 텅 빈 집을 둘러보며 긴 한 숨을 들이마셨고, 진우의 집을 나온 미주는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걸음을 옮겨 진우의 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 .......... -

 

자신을 내려 보던 진우가 손을 아래로 뻗자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짓던 소영이 잠시 뒤 아랫입술을 물며 인상을 찡그렸다. 진우의 귀두가 보지를 벌리며 안으로 들어오고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진우의 자지가 보지 안으로 점점 밀려들어오자 턱을 살짝 들던 소영은 자신의 사타구니에 아랫배를 밀착한 진우가 계속 자지를 보지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자 입을 살짝 벌린 채 진우를 응시했다. 소영은 이제 그만 물러나라는 듯 진우를 응시했지만 진우는 계속 자지를 밀어 넣으려 했다.

 

- 하... 진우씨... -

 

소영이 진우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 진우가 움직임을 멈추고 자지를 뒤로 물리기 시작하자 소영의 표정도 편안하게 변했다. 그런데 자지를 뒤로 물리던 진우가 전진을 멈춘 채 자신을 내려 보자 삽입을 기다리던 소영이 진우를 응시했다.

 

- .......... -

 

자신을 바라보는 소영의 얼굴을 천천히 응시하던 진우가 갑자기 손을 가져와 손끝으로 소영의 얼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소영은 순간 당황했다. 자신의 뺨은 물론이고 눈썹과 눈꺼풀, 그리고 콧잔등을 스쳐가던 진우의 손끝이 이제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일렁이는 시선으로 진우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진우가 터치가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 소영씨 성이 유 맞죠, 유 소영 -

- 맞아요 -

 

소영의 대답에 진우가 다시 미소를 머금고는 엄지 손끝으로 뺨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 지난번에 했던 말 기억해요, 미주하고 육체적 대우만큼은 동등하게 대해 달라고 하던 이야기 말입니다 -

- 그래요 -

- 정말 동등한 대우를 바랍니까? -

- 무슨 의미죠? -

 

대답 대신 자신의 눈을 바라보던 진우가 다시 손끝을 가져와 콧잔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자 살짝 눈을 감았다 뜬 소영이 대답을 바라는 듯 진우를 응시했다.

 

- 나, 미주하고 생각보다 뜨거운 섹스를 해요, 소영씨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

- ......... -

 

조금 뜻밖의 말에 소영이 그저 진우를 바라만 보았다.

 

- 그래서 묻는 겁니다, 정말 미주와 똑같이 생각해도 되는 건지를 말입니다 -

- 무슨 의미인지 잘... -

 

말끝을 살짝 흐리는 소영을 바라보던 진우가 잠시 틈을 두고 말을 이어갔다.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조금은 당황스럽고 귀에 익지 않겠지만 그냥 할게요, 만에 하나 소영씨가 듣기 거북하면 말해요 -

- ......... -

 

대답 대신 소영이 진우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진우는 그런 소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 지금 소영씨 보지에 들어가 있는 내 자지가 느껴져요? -

- ........ -

 

진우의 물음에 소영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비록 자신이 남편이 아닌 진우와 섹스를 시작하고 있지만 진우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단어였다.

 

- 내가 이런 단어 써서 놀랐어요? -

- 조.. 조금... -

- 우린 그래요, 미주와 난.. 그렇게 숨김없이 표현합니다, 난... 소영씨에게도 똑같이 그러고 싶어요, 미주와 그랬듯이 똑같이 말입니다 -

- 왜요? -

- 소영씨가 그랬잖아요, 미주와 똑같이 대해 달라고, 그리고.... -

- 그리고? -

 

잠시 말을 멈추는 진우에게 소영이 물었다.

 

- 미주가 그걸 원해요, 내가 소영씨를 진심으로 안기를.... -

 

진우의 말에 소영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던 진우를 말없이 응시하던 소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내가 하는 말이 조금 이상하면 진우씨도 말해요.. -

- ........ -

 

진우가 대답 대신 미소를 머금었다.

 

- 지금 진우씨의 자지가 들어와 있는 보지가 누구 보지에요? -

 

진우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미소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던 진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유 소영 보지입니다 -

- 그래요, 내 보지에요, 미주 보지도 아니고, 다른 여자 보지도 아니고, 유 소영 보지... -

- ......... -

- 하지만 나도 미주처럼 남편이 있어요, 하지만 남편은 이제 날 돌아봐 주지 않아요, 진우씨가 아는 것처럼 부인인 날 두고 혼자 자위를 하는 남자가 되어버렸어요, 난 이제 남편에게 더 이상 여자가 아니에요, 남편은 더 이상 날 안아주지 않아요, 더는...... -

 

말끝을 흐린 소영이 입술을 굳게 물고 잠시의 침묵을 이어가다 다시 입을 열었다.

 

-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겠죠, 그깟 섹스 안 하고 살면 뭐 어떠냐고.. 그래요.. 그깟 섹스 안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난 느끼고 싶어요, 내가 아직 여자란 걸, 남편은 내게 그것마저 빼앗아 갔어요... 그래서 난 지금 내 몸에 다른 남자를 들여 놨어요, 내가 여자라는 걸 잊고 싶지 않아서.... -

- 그래서 대답은 뭐죠? -

 

소영이 잠시 진우를 응시했다.

 

- 날 미주처럼 여자로 만들어 줄 수 있어요? -

- 그럴 수 있다면요? -

- 그럴 수 있다면 내가 원해요, 미주와 같이 대해주기를.... -

- 그 말은 섹스를 하는 동안에는 소영씨를 내 여자로 생각해도 되는 거죠? -

- ........ -

 

소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다시 물을게요, 지금 소영씨 보지에 들어가 있는 내 자지 느껴져요? -

- 느껴져요 -

- 나도 내 자지를 감싸고 있는 것이 소영씨 보지란 것을 아니까, 이제 우리 서로를 완전히 느낄 수 있는 거죠? -

- 아마도.... -

 

진우가 미소를 머금었다. 진우는 천천히 소영의 보지에서 자신의 자지를 빼냈다. 영문을 모른 소영이 진우를 응시했다.

 

- 다시 시작해요, 제대로 된 섹스..... -

 

말을 마친 진우가 입술을 포개오자 소영은 그대로 입술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진우의 혀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소영은 진우의 입술이 뺨을 지나 목덜미를 더듬자 눈을 깜빡이며 천정 위의 형광등을 바라보았다. 

 

지난번 섹스에서도 간단한 애무는 있었다. 하지만 형식적인 애무였다. 짧은 입맞춤이 이어지며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던 진우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삽입이 주목적이었기에 곧바로 섹스가 이어졌다. 허나 그 순간에도 만족스러웠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남자의 체온과 숨결은 한동안 잊었던 희열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그랬기에 불만은 없었다. 첫 번째 섹스이기도 했지만 삽입과 이어진 피스톤 운동만으로도 쾌감의 희열을 맛보았기에 만족했다. 그런데 지금 젖가슴으로 내려가는 진우의 입술에 촉감은 벌써 살갗의 세포들을 마구 흔들고 있었다. 

 

- .......... -

 

조심스레 소영의 젖가슴을 뭉개며 쥐어가던 진우가 일그러진 젖가슴 위에 솟아있는 젖꼭지를 혀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소영의 상체가 움찔했고 그걸 느낀 진우는 다시 한 번 젖꼭지를 혀로 건들이고는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 살짝 빨아 당겼다.

 

- 하아.... -

 

처음으로 소영의 신음이 새어나왔다. 젖꼭지를 빨던 진우가 젖꼭지를 물고 혀로 자극을 가하던 순간 사타구니로 내려간 진우의 손이 보지를 만지기 시작한 것이다. 눈을 깜빡이던 소영이 눈을 완전히 내려 감고 아랫입술을 물기 시작했다. 보지를 만지던 진우의 손끝이 보지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움직였고, 다른 쪽 젖꼭지를 입에 문 진우는 이빨로 젖꼭지를 살짝 깨물고 있었다. 소영은 진저리를 쳤다. 보지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던 손끝은 보지 안쪽을 살짝 스치고 올라와 음핵을 문지르기 시작했고,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문 진우가 젖꼭지를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젖꼭지를 떠난 진우의 입술이 점점 밑으로 향하던 순간 감겨있던 소영의 눈이 다시 떠지며 천정을 응시했다. 진우의 입술이 사타구니를 향해 점점 내려가는 것에 맞춰 소영의 눈꺼풀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진우의 입술이 까실한 보지털을 쓸어가던 순간 소영은 손을 뻗어 진우의 머리를 잡았다. 허나 그 몸짓은 진우를 제지하기 위한 몸짓은 아니었다. 조금씩 자신의 육체에 희열의 불꽃을 피우는 진우를 독려하는 몸짓이었다. 그런 소영의 몸짓은 그 다음 순간 더욱 거세졌다. 사타구니를 벌리는 진우의 손에 조금은 거부감도 표현하지 않은 채 소영은 사타구니를 벌려주었고 소영의 보지가 진우의 눈앞에 훤히 드러났다. 소영은 여전히 천청을 응시하고 있었다. 소영은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보지를 응시하는 진우의 시선을 말이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과 설렘이었다. 특히 그 시선이 남편이 아닌 외간 남자의 시선이라는 것이 소영을 더욱 긴장시켰고, 그만큼 더 설레게 하고 있었다.

 

- .......... -

 

소영의 보지를 응시하며 진우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미주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보여주던 순간을 떠올리던 진우는 다시 천천히 소영의 보지를 응시했다. 살포시 다물어진 미주의 보지와 달리 소영의 보지는 살짝 벌어진 채 그 속살을 살짝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 말고는 미주의 보지나 소영의 보지나 조금 비슷하게 보이고 있었다. 소영의 보지가 좀 더 밑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말이다. 

 

- .......... -

 

진우는 천천히 다가가 보지에 입맞춤을 했다. 그러자 소영이 사타구니를 움찔했다. 깜빡이는 눈꺼풀은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다시 두어 번 진우가 보지에 입맞춤을 하는 것을 느끼던 순간 소영의 입이 갑자기 벌어지며 고개가 옆으로 급격하게 틀어졌다. 소영은 재빨리 입술을 물었다. 보지에 혀를 깊숙이 밀어 넣은 진우가 혀를 끌어당기며 음핵까지 혀를 밀착한 채 끌어올린 것이다. 소영은 애써 신음을 참아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다시 보지 안으로 들어온 혀가 또다시 음핵까지 그대로 쓸어올려지자 소영은 사타구니에 잔뜩 힘을 주었고 그로인해 보지가 진우의 입에서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진우는 다시 보지에 혀를 가져다 댔고 다시 한 번 소영의 보지를 핥아 올렸다.

 

- 하으.... 으음..... -

 

소영은 더 이상 신음을 참아내지 못했다. 진우는 마치 자신의 원하는 것을 아는 듯 움직이고 있었고, 자신의 보지 어디가 가장 민감한 곳인지를 아는 듯 혀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소영의 당겨진 사타구니는 살짝 들려졌고 그로인해 자연스레 위로 올라온 보지에 입을 가져다 댄 진우는 본격적으로 소영의 보지에 혀를 밀어 넣고는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소영은 진우의 혀가 보지 안쪽의 속살들을 마구 스치며 지나가자 어쩔 몰라 했다. 입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고 눈을 이제 완전히 감겨진 채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희의 희열이었다. 남편과 섹스가 사라진 지 거의 이 년이 되었지만, 그 전부터 남편에게 이런 애무는 받아보지 못했다. 그저 형식적인 애무에 이어 일괄 된 삽입 운동이 전부였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받아보는 짜릿한 전희에 소영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 하아... 그만... 그만하고.. 와줘요.. -

 

마침내 소영이 삽입을 원하는 말을 내뱉었지만 진우는 계속 소영의 보지를 애무했다. 진우는 생각했다. 오늘의 섹스에서 소영을 미주처럼 대하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미주가 자신에게 느꼈던 그 희열을 소영에게도 안겨주고 싶었다. 미주가 그것을 원했고, 소영도 그것을 원하기에 말이다.

 

- 하아아... 됐어... 그만... -

 

소영은 다시 외쳤다. 보지에서 휘저어지는 혀가 아닌 진우의 자지를 간절하게 느끼고 싶었다. 지금이라면 지난번 섹스에서 느꼈던 그 희열보다 더 큰 희열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일까, 보지에서 입을 거둔 진우가 자신의 상체로 몸을 포개자 소영은 진우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짙은 입맞춤을 퍼부었고 그 순간 진우가 아랫도리를 움직이며 삽입을 하려하자 소영은 허벅지를 옆으로 잔뜩 열어 삽입을 도왔다.

 

- 읍... -

 

그리고 너무도 능숙하게 진우가 자신의 보지에 정확히 자지를 밀어 넣자 입맞춤을 하던 소영이 진우의 입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고는 진우의 턱에 이마를 기대며 인상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진우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자지를 앞뒤로 움직여갔고 턱에 이마를 기대고 있던 소영이 천천히 얼굴을 들어 진우의 시선을 마주했다. 말은 없었지만 소영은 진우를 응시하며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 뜨겁게 만들어줘요, 지난번처럼 내가 여자란 걸 다시 상기 시켜줘요, 또, 그렇게만 해준다면.. 그렇게 해주면.... 나도... 다 줄게요... 당신에게... 내 육체 모두를..... ]

 

소영은 간절함을 담은 눈빛을 진우에게 던졌고, 그런 소영을 바라보며 진우를 계속 자지를 앞뒤로 움직였다.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진우는 계속 자지를 움직였고, 그런 진우의 움직임을 보지를 통해 생생히 느끼던 소영도 자신을 응시하는 진우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 키스해줘요 -

 

소영의 미간이 살짝 꿈틀했다. 섹스 도중 키스를 해달라는 말은 여자가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진우는 자신을 바라보며 키스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소영이 그런 진우의 요구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진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소영은 그대로 자신의 혀를 진우의 입안으로 밀어 넣었고, 혀가 엉기던 순간 진우가 그런 소영의 등에 손을 넣어 안았다. 그리고 그 순간 진우가 부드럽게 밀어 넣던 자지를 갑자기 빠르고 깊게 밀어 넣었다.

 

- 하흑..... -

 

황급히 입술을 거둔 소영이 다급한 외마디 신음을 내질렀고, 맨 처음 그 순간처럼 진우가 아랫도리를 사타구니에 힘껏 밀착하자 입을 한껏 벌린 채 눈동자를 떨던 소영이 진우를 바라보며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진우는 천천히 자지를 물렸고 소영의 얼굴 표정이 풀어지던 순간 또다시 힘차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소영의 얼굴을 다시 일그러졌지만 자신을 다시 몰아붙이는 진우에게 힘겹게 다가가 입술을 포갰다. 진우는 다시 자지를 물렸고 똑같이 힘차게 자지를 보지에 밀어 넣었다. 이번에도 소영의 얼굴을 급격하제 일그러졌지만 소영은 이제 진우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싼 채 계속 입맞춤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소영의 입술이 떨어진 건 보지에 밀려들던 진우의 자지가 급속도로 속도를 높이던 순간이었다.

 

- 하아... 하... 아읏..... -

 

자신을 안고 힘차게 움직이는 진우의 등을 안은 소영은 연거푸 신음을 내지르며 희열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영은 그렇게 진우의 공격이 격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점점 들기 시작했고, 진우의 자지를 힘겹게 받아들이던 소영의 보지가 보짓물로 인해 급격하게 젖어가던 순간 진우의 옆구리에 허벅지를 바짝 밀착하던 소영이 사타구니에서 퍼지는 쾌감의 희열이 벅찬 듯 발가락을 힘껏 당겨 오그리기 시작했다.

 

[ .......... ]

 

들려져 진우의 허리에 붙은 다리로 인해 보짓물에 한껏 젖은 소영의 보지는 확연히 드러나 있었고, 그런 소영의 보지에 힘차게 드나드는 진우의 자지도 너무도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다. 원색적인 단어와 대화가 이어졌다면 마치 진우와 미주가 했던 섹스의 모습과도 너무 흡사했다. 보짓물에 한껏 젖은 채 밀려나오는 보짓물을 미처 담지 못하고 밑으로 흘리는 보지의 모습도, 그런 보지에 굵은 힘줄을 둘러쓰고 힘차게 박혔다가 빠져나오는 자지는 보지가 묻혀준 보짓물에 번들거리는 자지도, 미주의 보지와 진우의 자지와 흡사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보지를 넘나드는 자지가 진우의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며 보짓물을 한껏 쏟아내는 보지가 미주의 보지가 아닌 소영의 보지란 것이 다를 뿐이었다.

 

- ........ -

 

그런데 그런 그 모습을 누군가 문틈 사이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바짝 다가선 모습은 아니었지만 문고리를 잡고 벌어진 틈새 한걸음 뒤에서 누군가가 문틈 사이로 그런 두 사람의 보지와 자지를 응시하고 있었다. 침대 머리와 열려진 문틈이 마주보는 상태이기에 소영과 진우는 누군가 자신들을 보고 있음을 알지 못했지만 그 시선을 계속 진우와 소영을 응시하고 있었고, 진우의 등을 힘껏 끌어안은 소영이 옆구리에 부치고 있던 다리를 들어 진우의 등을 휘어 감는 순간 문이 다시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틈이 거의 보이지 않을 무렵 그 시선이 문틈을 떠나고 있었다.

 

문을 닫던 사람, 미주였다....... 

문을 닫은 미주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소파로 다가가 조용히 앉았다. 그리고 방안에서 들려오는 친구 소영의 짙어가는 신음을 가만히 듣기 시작했다. 거칠어지는 신음소리, 그리고 그 신음 소리의 간격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며 미주는 조금 전 보았던 걸 떠올렸다.

 

[ ............ ]

 

미주의 시선이 다시 방문으로 천천히 옮겨졌다.

평온한 표정이었지만 미주의 눈꺼풀을 아주 살짝 떨리고 있었다. 

 

미주는 생각했다. 조금 전 보았던 친구 소영의 보지, 그건 자신의 보지였어야 했다. 진우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보짓물에 한껏 젖어있던 보지는 자신의 보지였어야 했다. 자신만이 진우의 자지를 받아야 했고, 자신의 보지만이 진우의 자지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의 눈에 보이는 진우의 자지는 자신의 보지가 아니 친구 소영의 보지를 넘나들고 있었고. 그 진우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소영의 보지는 자신의 보지가 그랬듯 보짓물을 한껏 토해내며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 .............. ]

 

미주의 시선이 다시 정면의 허공으로 옮겨왔다.

이걸 보고 싶은 게 아니었다. 마음으로, 머리로는 수백 번 다짐했었다. 자신의 생각이 맞는 거라고 말이다. 진우가 자신을 보며 느꼈던 그 고통을 자신도 느끼는 게 맞는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랬다. 진우에게 자신을 안듯 친구 소영을 안으라고, 자신에게서 섹스의 희열을 느끼듯 소영에게서도 즐거움을 느끼라고 말이다. 두 번째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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