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거짓말 제3화
야동 거짓말 제3화
컴퓨터를 켜고 PSP 사이트를 열었다.
사실 윤호는 약간의 포르노 중독이 있었다.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엑셀 파일을 열심히 만들었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야동이나 외국 포르노를 틀어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꼭 그것을 보며 자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연과 사귈 때도 지연과 관계를 맺고 그녀가 돌아가면 혼자 늘 한편씩은 보았다.
슬슬 바를 내려 뒤적거리던 윤호는 어느 란에서 스크롤을 멈추었다.
[KT 항공 스튜어디스 섹스, 가양동 계단에서 즐기는.]
클릭했다.
사이트에 올려진 그 야동의 스크린 샷은 우선 어두웠다.
어느 아파트 계단인지 회사 계단인지 공원이 훤히 보이는 계단(정확히는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K 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여자가 남자의 거시기를 빨아주는 화면이었다.
야간에 찍은 영상를 캡처한 화면이라 흐릿했고 스팟들이 많았다.
이 장소가 회사일 수도 있고 자신의 집 또는 영상을 찍은 놈의 아파트 계단일 수 있었다.
KT 항공이라면 지연이 근무하는 항공사다. 화면의 여인은 지연보다 더 성숙해 보였고 키가 커 보인다.
윤호는 일단 영상을 다운로드했다. 플레이어를 열고 영상을 틀었다.
영상은 2분 내외로 짧은 자작 카메라. 즉 셀카였다.
남자 놈이 여자를 데리고 계단 언저리에서 자기 성기를 꺼내 빨게 하는 장면이다. 여자는 분명 KT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단정한 머리와 푸른색 정장치마가 뚜렷했다.
내용을 보니 복도식 아파트 계단이었다. 예상대로 아래층과 위층 사이로 올라가는 중간 계단이었고 공원처럼 보이는 밖은 놀이터였다. 막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여자의 캐리어도 옆에 보였다. 진짜 승무원이 맞는 모양이다.
초음에는 남자의 컨버스 신발과 계단이 흔들리듯 찍혔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놈이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뒤따라오고 있었다. 남자가 층과 층 사이의 공간에 섰다.
카메라가 흔들리더니 남자 새끼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여기서 하자.”
"아이. 싫어. 춥다 어서 들어가.“ 승무원 여자가 말한다.
“어서. 사람들 오기 전에 빨리 빨아줘.”
사내새끼는 승무원 여친을 강제로 앉히고 여친 머리를 사타구니로 갖다 댔다.
커다란 고추가 눈앞에 보이자 여자는 잠시 위를 올려 보더니 눈을 감고 빨기 시작했다.
“오 존나 흥분돼.”
사내의 말에 여자가 입을 떼고 사내를 올려보았다.
“뭐해? 계속 빨아.”
여자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다시 물건을 빨았다. 혀를 낼름거리다가 입을 벌리고 예쁘게 안으로 집어 삼킨다.
남자놈이 여자의 가슴을 만지려 하다가 한 손으로 단추를 풀려 했다. 묵직하고 커다란 가슴을 가진 여자는 단추를 풀기 싫다는 듯 거시기를 빨면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카메라를 찍던 놈은 단추 풀기를 포기했다.
물건을 빠는 여자를 찍고 있던 남자새끼가 카메라인지 스마트 폰인지의 라이트를 켜자 여자의 이마가 밝게 빛났다.
“눈부셔.”
여자가 고추를 입에서 떼고 눈을 찡그렸다.
남자가 “미안. 흐흐흐” 하면서 라이트를 껐다.
여자가 계속 사내 물건을 빨았다.
“일어서봐.”
“응?”
여자가 빨던 것을 주물럭거리면서 위를 올려다본다.
“일어서라고. 네 보지 좀 빨아보게. 어서!”
"아이, 싫어."
"어서!"
사내가 여자를 일으켰다. 이때 카메라가 흔들리고 바닥을 비추더니 곧 치마가 들려진 여자의 엉덩이가 찍혔다. 검은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와 그 위로 보라색 레이스가 박힌 팬티가 팽팽하게 항문을 가리고 있었다. 놈 새끼가 여자의 보랏빛 팬티를 젖혔다. 검은 음모가 삐쭉 삐쭉 튀어나와 있고 놈이 손가락으로 항문을 긁다가 위로 들어 올리자 살이 뒤로 밀이면서 조갯살처럼 양 갈래로 접혀 붙은 대음순이 드러났다.
놈은 비비더니 집어넣고 한번 뺐다.
“아악.”
뒤치기를 당하는 승무원이 낮게 소리 질렀다.
“촉감 존나 좋아.”
음액질에 번쩍거리는 제 물건을 한참동안 비추던 놈은 다시 여자의 팬티를 옆으로 젖힌 다음 검고 두툼한 음부에 성기를 집어넣었다.
“뭐 어때, 스릴 있잖아.”
팬티 사이로 여자의 구멍에 물건을 집어넣은 사내가 실실거렸다. 사내는 번질번질거리는 지 성기를 자세히 비춘다.
그때였다.
아래층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래층 계단의 불빛이 켜진 것인지 주위가 환했다. 사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켜지는 센서 등일 테다. 추측하건데 경비나 아파트 주민이 사이드 계단으로 올라오는 모양이었다.
“시팔. 조때다.”
남자의 소리가 들리고 뒤치기를 당하려 엉덩이를 내밀었던 승무원 복장의 여자가 황급히 치마를 내리고 영상이 왔다 갔다 어지럽게 돌아가더니 영상을 끝났다.
그들이 들켰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3.
윤호는 끊었던 담배 생각이 났다.
지연과도 집에서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깨끗한 구두를 신고 승무원 복장을 한 지연이 소파에 앉은 윤호의 바지를 벗기고 물건을 빨아주며 관계를 맺었다.
스튜어디스와의 그런 섹스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
윤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동영상을 다시 플레이했다.
앞으로 돌려 남자가 승무원 여친을 이끌고 올라가는 장면에서 화면을 [일시정지] 시켰다.
화면에는 사내의 컨버스 신발이 바쁘게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고 승무원 여친이 사내의 손에 이끌리며 따라 오르고 있다. 여친의 케리어 가방이 덜컹덜컹 거리는 소리가 나는 장면이었다.
“오늘 저 승무원이랑 한번 해야겠다.”
윤호는 바닥에 놓인 종이 상자를 바라보았다. 지연에게 부칠 짐이 가득 들어있었다. 윤호는 묵직한 피파컵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앱을 열었다.
붉은색 <입장>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비디오 워프다. 저 승무원을 따먹으러 가자!”
윤호는 묵직한 주석 피파컵을 집어 들고 <입장> 버튼을 눌렀다.
윤호의 몸이 흔들거리다가 사라졌다.
00007 윤호, 가양동 승무원 셀카 속으로 워프!!!!!!!!!!! =========================================================================
1.
1층 계단이었다.
윤호의 손에는 피파컵이 들려 있었다. 윤호는 위를 쳐다보았다. 이곳은 예상대로 낡은 복도식 아파트였고 지금 그가 서 있는 곳은 아파트 맨 끝 야외로 난 비상용 계단이었다. 이 년놈들이 여기서 자지를 꺼내서 물고 빨고 한 것이다.
윤호가 계단을 하나씩 걸어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센서 등이 켜졌다.
위에서 사람소리가 났다.
“시팔. 조때다.” 1층과 2층 사이의 계단 위에서 후다닥거리는 소리.
윤호는 생각했다.
‘어랏, 동영상 속에 센서 등을 켜지며 올라오는 사람이 내가 되는 거구나? 이거 웃기네.’
그대로 멈추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다.
여자가 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매만지며 서 있고 야구 모자를 쓴 사내가 엉거주춤 서 있었다. 영상에서 본 대로 승무원들이 들고 다니는 검은색 여행용 가방이 세워져 있다.
윤호가 층계참에 올랐다. 고요한 바람이 불었고 두 사람은 멍하게 윤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가슴팍 근처까지 막힌 난간 너머로 아파트 놀이터의 가로등이 비친다.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 계단에 오른 윤호는 다짜고짜 들고 있던 피파컵으로 야구모자의 이마를 한 대 갈겼다.
퍽.
야구모자의 고개가 꺾이고 윤호는 그의 허리를 들고 계단 아래 화단으로 떨어뜨렸다.
"으아아아아!"
털썩 사람이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1층과 2층 사이였기 때문에 높이가 사람의 목숨에 영향을 주지 않은 위치였다. 승무원 복장의 여자는 놀라서 윤호를 쳐다본다.
“승무원이야?”
“??..........네.”
“지금 비행 다녀오는 길이고?”
“네.”
“저 새낀 남자친구야?”
“그..그게....네...”
“아니야?”
“.............”
딱 보니 알겠다. 떨어진 야구모자는 남자친구라기 보다 클럽이나 다른 곳에서 몇 번 만난 사이일 테다. 윤호는 속으로 웃었다.
“이 아파트는 당신 아파트?”
“아니오.”
“그럼 저놈 아파트?”
“네.”
“몇 호야?”
“302호요.”
승무원은 다리가 길고 반듯했다. 딱 붙은 스커트의 골반이 매력적이었고 영상에서 본 대로 가슴은 컸다. 목도 길었고 여자친구인 지연보다 키도 컸다.
“저놈 아파트 키 번호를 알고 있어?”
“네.”
윤호는 그 승무원의 여행용 캐리어를 잡았다.
“안내해.”
야구 모자 사내의 방으로 들어간 승무원과 윤호.
윤호는 현관에 캐리어를 두고 저벅저벅 안으로 들어갔다.
윤호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작은 아파트였지만 남자가 사는 것치고는 꽤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야구모자 새끼는 권투선수인 모양이었다. 집안에는 온통 권투 장면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거실에는 글러브와 운동기구들이 가득했다. 참대 옆에 상자가 있었다. 열어보니 가죽으로 된 끈과 채찍, 암세포처럼 뾰족한 지압공. 등 각종 변태기구들이 나왔다.
“이름이 뭐야?” 윤호가 승무원에게 물었다.
“...........”
“아가씨 이름이 뭐냐고?”
“명혜연.”
“혜연 씨. 당신 여기서 그 놈이랑 발가벗고 사진이랑 동영상도 열라 찍었지?”
혜연은 난처한 얼굴을 지었다.
“아니오.”
“음. 아니면 말고.”
“그것보다 아까 떨어진 애 괜찮을까요?” 혜연이 물었다.
"죽을 만큼 높은 데가 아니었잖아."
윤호는 떨어진 야구모자가 괜찮은지 아닌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여긴 가상의 동영상 속이고 뭐 어때? 죽어도 상관없지. 그런 생각이었다.
“저 새낀 어디서 만났어?”
“클럽.”
혜연은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다. 이게 약간 현실과 다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긴 동영상의 허구 속이고 또한 주인공인 윤호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공간인 것 같았다. 그래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약간은 구름처럼 행동한다.
아까도 그렇다. 윤호가 급작스레 공격을 가했지만 그 야구모자 새끼가 허망하게 떨어질 순 없다. 현실 같으면 그놈도 치고 박고 덤볐을 것이다. 혜연란 승무원이 윤호의 신분을 묻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동영상 워프 속 여자들은 늘 윤호를 그렇게 대하고 있다.
“야구모자 새끼랑 오래 사귄 관계 아니지?”
“만난 지 한 달 정도 되었어요.”
윤호는 일어서서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에는 차가운 맥주 캔과 제주도 한라산 소주병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새끼 완전 술꾼이구만.’
맥주 하나를 들고 와서 소파에 앉았다.
“당신도 이리 와서 앉아.”
윤호가 승무원에게 자리를 가리켰다. 승무원은 긴 다리를 붙이고 소파 끝에 앉았다. 검은 스타킹 속 종아리의 선이 늘씬하게 뻗었다.
윤호는 그녀에게 저 새끼가 방금 찍은 오랄 섹스 영상이 곧 인터넷으로 퍼진다고 말하려다 우선은 관두었다.
“한잔 마실래?”
혜연은 윤호가 건네는 캔을 받아 한 모금 길게 마셨다. 그녀의 긴 목이 꿀꺽거릴 때마다 유니폼 속으로 언 듯 보이는 쇄골이 오르락내리락 움직인다.
“둘이 계단에서 뭐했어?”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냥 바람을 좀 쐬고 있었어요.”
“바람을 쐬긴, 다 알아. 혜연 씨가 그 새끼 자지 빨고 있었다는 거.”
승무원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호를 바라보았다.
“다 본 거예요?”
“그건 그렇고, 당신 KT 항공사지?”
“네.”
“얼마나 근무했어?”
“5년 차.”
5년차면 꽤 짬밥이 있는 상태다. 사무장을 아니어도 고참 승무원에 속했다.
지원이 작년에 입사했으니 혜연 씨는 지원에게는 한참 선배였다.
“좋아. 하나만 물어보자. 혜연 씨, 당신 회사에 김재우란 사람이 있나?”
“김재우?”
“그 회사 재무팀 상무라던데.”
“아.”
혜연은 잘 아는 표정을 지었다.
“아는가 보지?”
“KT 항공 승무원 중 그분 모르면 간첩이지요.”
“오. 그래? 잘생겨서?”
“아니.”
“그럼?”
“변태 새끼에요. 그놈과 안잔 여자가 없어.”
혜연은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저 담배 한 대 피워도 되나요?” 혜연이 물었다.
“그러셔.”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혜연이 가방에서 말보로를 물고 불을 붙였다.
“왜? 온갖 승무원들을 따먹는 놈인가?”
“그렇긴 한데 더 우스운 것은 계집애들이 그 새끼한테 달려들어요. 대주는 거지. 그러면 승지도 빠르고 비행 스케줄도 편한 게 나오니까.”
“딱 보니 알겠네. 그놈에게 먹힌 년은 곧 버림받지?”
“당연하죠. 아주 쓰레기 같은 놈이에요. 신입 승무원 중 반반한 애는 따로 불러서 오피스텔을 6개월 얻어주고 첩으로 둬요. 그리고 눈에 다른 애가 들어오면 가차 없이 기존 애를 버리고 새 애를 들이죠. 완전히 지가 진시황제인 줄 안다니까.”
그럴 줄 알았다. 지현 그년도 거기에 당한 거다. 지현을 구하고 말고 할 생각은 없다. 지가 좋아서 스폰을 받은 거고 당해도 지가 감당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김재우란 놈은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고 재수 없었다.
윤호는 혜연을 바라보았다.
“당신도 그놈이랑 잤어?”
혜연은 대답하지 않고 담배를 깊이 빨면서 창문을 바라보았다.
“잤구나. 크크크.” 윤호가 낄낄거렸다.
“그나저나 재성인 괜찮으려나?”
혜연은 난간에서 떨어진 야구 모자를 걱정했다.
“재성이가 떨어진 야구모자 놈 이름인가?”
“네.”
“그 새낀 왜 그렇게 걱정하고 있어?”
“그 애,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요즘 기분이 안 좋아서 제가 만나주고 있는 거라서.”
“남자친구? 그 야구모자가 남자친구에게 차였다고? 그 새끼, 게이냐?”
“아니, 양성이에요. 권투하는 남자나 일반 여자 모두 관계를 하죠.”
“권투하는 남자?”
“권투 선수 중에서도 게이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니까 남자랑 하다가 여자랑 하다가 그런 거?”
“네. 양성이니까. 재성이는 타이틀도 있는 얘에요. 싸움을 얼마나 잘 한다구요. 그나저나 재성인 괜찮으려나? 그 애 요즘 상태가 안 좋거든요. 나 만나기 전에 어린 남자를 만났는데 그 어린 애가 유학 간다고 떠났나 봐요.”
“그래서 네가 요즘 빨아주고 있는 거야?”
“뭐 저도 나쁘지 않아서요. 여자는 운동선수에게 빠지면 못 헤어나요. 재성이는 변태성이 좀 있어서 같이 지내도 재미있어요.”
“전화해.” 윤호가 말했다.
“네?”
“전화하라고. 그 야구모자한테.”
혜연이 스마트폰을 켜고 전화를 걸었다.
얼마 뒤 현관문이 열리며 이 집 주인인 야구모자 사내가 들어왔다.
계단에서 떨어졌지만 별로 다친 것 같진 않았다.
윤호는 다짜고짜 일어서서 뺨을 갈겼다. 뒤통수를 몇 대 더 때리며
“이 새끼. 거기서 카메라로 뻘짓하고 있으면 안 걸릴 거라 생각해?”
재성은 개처럼 몸을 움츠리며 힐끔거렸다.
“시팔, 이 썅 노무 새끼야. 니가 찍은 거 몽땅 찾아서 경찰서에 갖다 바칠까? 엥? 어디서 자꾸 그런 걸 찍고 말이야. 찍었으면 조용히 혼자 보지 그런 걸 천박하게 인터넷에 퍼뜨리고.....말이야!”
그 말에 혜연이 눈을 번뜩 떴다.
“퍼뜨리다니?”
윤호는 아차 싶었지만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윤호는 재성의 뒷 춤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계단에서 오랄하는 섹스 영상을 혜연에게 보였다.
“이거 둘이 찍은 거 맞지? 이거 저 새끼가 곧 인터넷에 퍼뜨릴 거야.”
혜연은 황당해하는 얼굴이었다.
“저 새끼가 이 영상을 가양동 승무원 동영상이라고 이름 붙여 퍼뜨린다고. 이걸.”
혜연은 재성을 노려보았다. “맞아?”
“아..아니야.” 재성이 더듬거렸다.
윤호가 거들었다.
“아니긴. 이 새끼 내일쯤 올릴 거야. 인터넷 사이트에 이 새끼 아이디로 들어가면 다른 년이랑 잔 것도 많이 올라와 있을 거야.”
혜연은 윤호가 들고 있는 재성의 스마트 폰을 빼앗으려 했다.
“이리 주세요. 지워버릴 거야.”
윤호는 스마트폰을 든 손을 높이 올렸다. “아직. 안 돼.”
윤호는 절대로 이 영상을 지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지금 이 영상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지우면 두 번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 못한다.
“왜 그래요? 얼른 주세요!”
“혜연 씨는 가만있고. 그리고 너!”
윤호가 재성을 부르자 양성 연애자이자, 건장한 권투선수 재성은 윤호를 무서운 사자 보듯 두려워하며 어깨를 움츠렸다.
“너 시팔, 양성애라자메? 오늘 내가 하라는 대로 하고 와.”
“뭐요? 왜요?”
“뭐요? 왜요? 시팔 이거 경찰서에 갖다 줄까?”
“안돼요!”
혜연과 재성이 둘 다 외쳤다.
“그럼 둘 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해.”
“뭔데요?” 재성이 물었다.
“너 지금 KT 항공 김재우란 놈에게 갔다 와.”
“네?”
“가서 그 새끼 후장을 좀 따고 와. 채찍이랑 밧줄도 좀 가져가고. 아, 그리고 저기 소주병 챙겨가서 그 새끼 후장에 밑동부터 집어넣고 와.”
00008 윤호, 가양동 승무원 셀카 속으로 워프!!!!!!!!!!! =========================================================================
1.
한 시간이 지났다.
윤호는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새우깡을 갉아먹고 있었다.
텔레비전에는 무한도전이 방영되고 있었다.
재성의 거실에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욕실에서 혜연이 샤워하는 소리였다. 혜연이 타월을 두르고 나왔다. 주인이 없는 아파트에 윤호와 혜연이 자기 집처럼 편한 자세로 소파에 앉았다.
“지금쯤이면 도착했겠지?”
혜연이 머리를 말리며 말했다.
그때 혜연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혜연이 받았고 한참을 통화 후 전화를 끊었다.
“재성이야?” 새우깡을 씹던 윤호가 물었다.
“네, 텔레비전 채널을 S로 맞춰보래요.”
윤호가 리모컨을 집어 들고 무한도전이 방영되던 텔레비전 화면을 바꿨다.
조용한 화면이 나왔다.
침대가 보이고 두 마리 말이 그려진 액자가 보인다. 꽤 잘 사는 집 같다.
침대에는 두 손이 묶인 나체의 남자가 끙끙거리고 있었다. 두 다리는 밧줄에 묶여 화면 바의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고 머리는 침대에 처박았다. 그는 항문을 정면으로 내놓고 묶여 있었다. 사내의 등에는 흰 초가 테이프에 고정되어 박혀 있었다.
“김재우다.”
머리를 말리던 혜연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바람에 혜연이 감고 있던 타월이 풀어져 내렸다. 수박만 한 혜연의 가슴 하나가 드러났다. 혜연은 아무렇지 않은 듯 실실거리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출렁. 가슴 두 개가 완연히 드러난다. 윤호가 혜연의 젖꼭지를 한번 만졌다.
“오, 큰데.”
혜연은 “왜 이래요.” 라며 화면을 계속 응시했다.
혜연 말대로 침대 위에 손이 묶인 채 등을 구부리고 있는 사내는 김재우 이사였다.
그리고
화면 가득 검은 얼굴이 나타났다.
IS 마냥 검은 복면을 하고 흰 팬티를 입은 근육질 남자가 화면 가득 얼굴은 재성이었다. 재성은 카메라의 옵션을 맞추기 위해 화면 가득 얼굴을 갖다 대고 이리저리 뭔가를 만졌다.
지금 저쪽에서는 재성이 설치한 카메라의 화면이 윤호와 혜연이 앉아 있는 텔레비전 화면으로 전송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재성이 화면을 다 맞추자 엉덩이를 쳐들고 묶여 있는 김재우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복면을 한 재성이 화면 앞에 서서 브이 자를 그렸다. 시작한다는 신호였다.
재성의 손에는 날카로운 채찍과 한라산 소주병이 들려 있었다.
재성은 침대로 다가가 라이터로 김재우의 등에 박힌 초에 불을 붙였다.
“사......살려줘요.”
“시팔. 이 불이 꺼지면 넌 죽을 줄 알아.”
화면 안에서 복면을 한 재성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재성은 사정없이 김재우의 등을 채찍으로 갈기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아아아.”
둥글게 등을 말고 엎드린 김재우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촛농이 뚝뚝 떨어진다.
재성은 화면에서 사라지더니 식용유병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김재우의 항문에 줄줄 식용류를 뿌려댔다. 재성은 검지와 중지 두 개를 붙이고 김재우의 시커먼 똥구멍을 사정없이 후벼 팠다.
“개새야. 니가 스튜어디스를 그렇게 많이 따먹는다메?”
“으아아아아아아.”
김재우의 비명이 공간을 갈라 여기까지 날카롭게 들린다. 윤호는 낄낄거렸다. 혜연도 재미있다는 듯 몸을 앞으로 숙이며 화면에 집중했다. 한라산 병이 푹푹 놈의 똥구멍이 박혔다. 복면을 한 재성은 화면을 보며 재미있냐는 듯 힐끔거린다.
“더해. 더 박아 버려!” 혜연이 화면에 대고 소리쳤다.
줄줄 물이 흘러내리고 재성은 소주병 반을 김재우의 똥구멍에 박아 넣고 김재우의 등을 채찍으로 휘갈기기 시작했다.
짝.
짝.
재성이 흐물거리는 김재우의 성기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라이터를 귀두에 가까이 대고 슬슬 지졌다.
“우아아아앙”
재성이 김재우의 귀두를 빨았다. 그리고 상부에 꽂혀 있는 한라산 병을 더 쑤셔 넣었다.
윤호는 통쾌했다.
옆에 나란히 앉은 혜연도 통쾌해 했다.
혜연이 두른 타월은 그녀의 배 언저리까지 내려와 있었고 커다란 가슴이 늘어진 채였다.
윤호는 김재우가 소리치는 화면에서 시선을 혜연에게 돌려 타월을 벗겨 저쪽으로 던졌다. 기역자로 꺾인 혜연의 허리와 다리의 살이 통통했다.
윤호가 화면을 바라보는 혜연의 다리 하나를 자기 쪽으로 벌렸다. 혜연의 몸이 반쯤 윤호 쪽으로 돌려졌다. 깊은 살 속에 검은 역삼각형 음모가 보였다. 윤호가 혜연의 거기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도 혜연은 여전히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윤호는 마음놓고 그녀의 털을 감상했다.
윤호는 혜연의 음모에 손을 대고 비비다가 천천히 안으로 집어넣었다. 촉촉했다.
이년 김재우의 가학 장면을 보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화면 속 대성은 이제 김재우의 발바닥에 마늘을 꽂고 있었다.
윤호가 혜연의 사타구니에 밀어 넣은 손을 더 아래로 내리자 혜연이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윤호는 완전히 소파에 누웠다. 혜연이 소파 저쪽으로 밀려나 앉았다.
“이러지 말고 일어나. 니 엉덩이를 내 얼굴에.”
윤호가 말했다. 화면에서 고개를 돌린 혜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쯤 누워있는 윤호의 얼굴에 앉았다. 윤호는 혜연의 거기를 빨았다. 나체의 혜연은 소파에 누운 윤호의 얼굴에 엉거추츰 앉은 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엉덩이가 제법 무거웠다. 혜연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받치고 성기와 회음부를 빨았다. 혜연이 조금씩 신음을 냈다. 혀를 길게 내밀고 그녀의 항문에 집어넣었다. 혜연이 몸을 움직여 자세를 바꿨다. 윤호는 완전히 소파에 누웠고 혜연은 자신의 아래를 윤호의 얼굴에 대고 앉았다.
윤호가 혀를 내밀고 있으니 혜연이 알아서 골반을 움직여 비벼댔다.
“아. 좋아.” 혜연이 신음했다.
혜연이 윤호의 머리를 잡고 빠르게 골반을 움직였다.
윤호의 코가. 윤호의 입이, 윤호의 턱이 혜연의 검은 털과 마찰되며 금세 축축해졌다.
“후훗. 당신 것도 한번 볼까? 얼마나 큰지?”
혜연에 몸을 돌리고 윤호의 바지를 벗겼다. 69 자세로 돌려 앉은 혜연. 그녀의 엉덩이는 여전히 윤호가 코를 박고 있었고 그녀는 바나나처럼 유선형으로 휜 윤호의 성기를 잡은 채 화면을 바라보며 아래위로 흔든다.
대성은 소줏병을 빼고 자신의 물건을 김재우의 똥고에 넣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래를 보던 재성은 박기를 멈추었다. 화면에서 사라진 재성. 김재우의 똥고에 갈색 이물질이 가득 묻어 있었다.
다시 화면에 나타난 재성은 수건을 가지고 서 있다. 수건으로 재선의 피똥을 정성스럽게 닦은 재성은 다시 발기된 물건을 잡고 김재우의 항문에 집어넣었다. 김재우의 울부짖은 소리. 재성의 똥구멍과 김재우의 늘어진 자지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2.
화면은 계속 돌아갔다.
혜연은 윤호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 채 마르지 않은 혜연의 축축하고 긴 머리가 윤호의 허벅지에 닿을 때 마다 짜릿한 자극이 올라왔다. 혜연의 입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윤호는 혜연의 보지를 빨다 멈추고 그녀의 혀 놀림에 집중했다.
윤호의 물건을 빨면서 혜연은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윤호의 시선에 그녀의 항문과 성기가 고스란히 들어왔다. 길게 찢어진 골짜기가 곱실한 털이 쌓여있다. 손으로 살을 벌리자 갈색 쭈글쭈글한 소음순이 드러났다.
“시팔. 너 졸라 자위를 많이 했나보네.”
혜연은 윤호의 바나나를 빨기에 정신이 없었다.
혜연의 항문도 연할 갈빛이었다. 항문에 검지를 살포시 밀어 넣었다. 그러자 혜연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움츠러들었다.
“움츠리지 말고 똥꼬 더 벌려.”
“뒤에 손을 넣는 건 싫어요.”
“알았어. 안 넣을게. 똥꼬 벌려.”
혜연은 윤호의 얼굴 앞에 다시 엉덩이를 내밀며 똥구멍을 벌였다. 갈라진 소음순이 완연하게 드러났고 그녀의 똥구멍도 부풀 듯 튀어나오고 있었다. 윤호는 그 부분을 긁다가 머리를 들고 혀로 쑤셔 넣었다.
화면 속 대성은 김재우의 불쌍한 똥고에 피스팅을 시도하고 있었다.
화면 가득 남자 새끼의 비명이 흘러나왔다.
혜연은 빠르게 윤호의 바나나를 흔들었다. 귀두에 혀를 대고 정액을 받아 먹으려는 심산이었다. 윤호는 손가락으로 혜연의 소음순을 비볐고 간혹 혜연의 구멍에 검지를 집어넣었다.
혜연의 능란한 손놀림에 윤호의 몸에서 신호가 왔다.
“으........나올 것 같아.”
“내 입에.......받아먹을게요.”
“으.”
윤호가 사정을 참으려고 무릎을 조금 세우자 혜연의 커다란 가슴이 느껴졌다.
“괜찮아요. 편하게 싸요. 먹을 거니까.”
혜연이 입술을 포개며 윤호의 바나나를 반 이상 물고 안에서 혀를 돌렸다.
윤호는 혜연의 입안에 정액을 가득 분출했다. 윤호는 혜연의 성기를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아..아...”
정액을 받아먹는 혜연도 크게 신음했다. 윤호의 시선으로 혜연의 똥꾸멍이 벌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혜연의 허연 뒷 허벅지에서 파란 정맥이 도드라졌다.
환희가 사라지자 혜연은 타월로 입을 닦고 윤호의 바나나를 정성스레 빨아주었다.
늘어진 윤호는 바람 빠진 성기를 빨리면서 화면을 바라보았다.
화면의 두 놈도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초반에는 김재우가 화면 저쪽을 보고 엎드린 상태여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재성은 김재우의 눈에 눈가리개를 하고 입이 벌어지도록 재갈을 물리고 있었다. 재성은 김재우의 벌어진 입에 자신의 정액을 먹이고 있었다.
“시팔. 네 친구 정말 대단하군.”
“재성이 저 아이, 저래봬도 꽤 가학적인 사디스트에요. 하드코어 쪽을 즐기는 놈이라 왠만한 남자 게이들도 잘 못 견뎌.”
윤호의 성기를 빨던 혜연이 말했다.
윤호는 기분이 좋았다. 김재우를 응징했고 섹시하고 아름다운 혜연의 아래도 충분히 구경했다. 윤호는 고개를 들고 혜연의 성기를 깊게 빤 다음 몸을 일으켰다. 혜연도 타월로 자신의 아래를 닦았다.
윤호는 재성의 스마트 폰을 혜연에게 건넸다.
“저놈 돌아오면 돌려줘. 그리고 이 속에 있는 당신 영상은 내가 떠나면 바로 지워.”
“알겠어요.”
윤호는 혜연과 깊고 진한 키스를 한 다음 옷을 입었다. 나체로 소파에 앉아 있는 혜연의 몸을 보자 다시 한번 할까하고 생각했지만 살짝 피곤했다. 이 여자와 삽입은 하지 않고 오랄로만 끝냈기 때문이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긴 했지만 그만두었다.
자신이 사라지면 혜연은 대성의 폰에서 영상을 지울 테고 그렇게 되면 대성과 혜연의 계단 오랄 영상은 P2P사이트에 영원히 떠돌지 않을 테다.
이 여자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일 것이었다.
아. 아니다.
윤호는 혜연의 동영상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했었다. 윤호의 컴퓨터에는 혜연이 재성의 성기를 빨아주는 영상이 있을 것이다. 언제든 혜연이 그리우면 들어오면 된다.
윤호는 혜연의 젖꼭지를 한번 비틀어 돌리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퇴장>을 눌렀다.
3.
며칠 후.
회사에서 늦게 퇴근한 윤호.
옷을 벗고 샤워한 다음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냈다. 텔레비전을 켜고 몇 분을 멍하게 바라보던 윤호는 문득 혜연의 몸이 그리워지고 그녀의 역삼각형 음모가 보고 싶어졌다.
자리를 옮기고 책상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