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거짓말 제8화
야동 거짓말 제8화
무언가 이상했다.
하체가 허전했고 조이는 느낌, 축축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다. 윤호는 손을 배에 대보았다. 상의 아래로 자신의 골반과 배꼽언저리의 살이 만져졌다. 피곤했고 문득 눈을 뜬 터라 몸에는 수면의 마취가 남아 있었다.
그는 둔해진 하체가 허전함을 느꼈다. 그는 바지를 무릎께로 내리고 있었다.
검고 어두운 천장. 코 코는 소리. 더운 방안의 공기.
누군가가 윤호의 고추를 빨고 있었다. 침과 입술이 맞닿은 고추는 입 밖으로 나올 때마다 시원해졌다. 뾰조한 혀가 귀두의 아래, 버섯의 지붕이 기둥과 만나는 지점을 까불리듯 건드린다.
윤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시팔. 뭐지? 누가 나를 겁탈하고 있는 거야?’
팽창된 고추가 점점 자극에 반응하고 질감적인 신경이 오롯이 감각적인 신경을 변해가고 있었다. 누가 우멍거지를 꼬집어도 느끼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녀석은 그저 흥분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우씨....졸라 잘 빤다....’
다시 살짝 실눈을 떴다. 어둠 사이 누워 있는 옆자리에 둥근 등이 보인다. 둥근 등을 가진 주인공은 웅크린 채 윤호의 고추를 사랑하듯 탐닉하고 있었다.
‘누구지?’
윤호는 턱을 잡아당기고 그를 자세히 보려 하자 구부리고 윤호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있던 등이 움찔 움직임을 멈추었다. 윤호는 다시 눈을 감고 자는 척 했다.
상대는 윤호의 귀두를 빨면서 다른 손을 이용해서 털사이로 손톱을 넣고 사타구니 피부를 부드럽게 긁어 댔다. 마치 컴컴한 영화관에서 잡고 있는 여자 친구의 손목을 긁는 정도의 빠르기다.
‘아 시팔. 저거 다연인가?’ 윤호는 눈을 감은 채 이맛살을 찌푸렸다.
역시 작은 손이었다.
손톱이 다듬어진 것 같았고 뾰쪽하게 다듬은 것 같기도 했다. 그 손톱은 원을 그리며 윤호의 불알의 주름을 긁다가 회음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이 자세면 윤호가 허리를 들어줘야 한다. 그러나 잠든 사람인 척 해야 하기에 가만히 있었다.
손톱은 회음부 아래의 어느 정도 부분까지 내려간 손톱은 윤호가 허리를 들어주지 않은 이상 더 내려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는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들고 윤호의 얼굴을 한번 살폈다. 윤호는 눈을 감은 채 코를 살짝 고는 척을 했다.
윤호가 잠들었다고 판단한 상대는 결심한 듯 어깨를 부산히 움직였다. 상대는 윤호의 무릎까지 벗겨진 바지가 엉킨 두 다리를 천천히 들었다. 윤호는 마치 기저귀를 가는 아이와 같은 자세가 되었다. 노골적으로 치욕스러운 자세다.
‘으 이건 CTO 새끼에게 내가 하려던 자센데....’
상대는 두 손으로 윤호의 다리를 지탱하면서 양쪽 허벅지 사이로 삐져나온 윤호의 낭심을 빨았다. 그리고 혀를 더 아래로 내리더니 회음부와 항문을 천천히 빨았다. 치아로 불알의 표피를 뜯어내듯 잘근잘근 씹는다. 그러다가 코까지 얼굴을 박아대고 두 개의 구슬을 노리며 혀를 마구 휘젓기도 했다.
혀는 골짜기 아래로 내려갔다. 혀가 항문에서 떨어질 때마다 축축하고 시원했다. 다연이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다연이라면 엄청 대담한 년이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하긴 그녀와 잠을 자줄 남자가 오랫동안 없었을 것이다. 코를 들이 박고 있는 껄떡임이 필시 고추 냄새를 맡아본지 오래된 움직임이었다. 상대는 자신의 더운 침을 고추기둥에 떨어뜨려 흘리고 천천히 손으로 비비기도 했다.
사람들이 있는 어두운 공간이라 빠는 소리는 질척하지 안다. 가끔 입에 고인 침을 단번에 삼키거나 고추에 내놓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아, 다연아, 우리 이러면 안돼.’
문득 윤호의 항문은 털이 없어 빨기 좋다고 말했던 클럽에서 만난 어느 드라마 작가 누나의 말이 떠올랐다. 그녀의 말대로 윤호의 항문은 갈색이 아니라 핑크색이다. 핑후여서 몇 번 잠을 잤던 드라마 작가는 엄청 좋아했었다. 전 여자 친구였던 지원은 남자친구가 아름다운 핑크색 항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았다. 그것이 얼마나 희귀한지, 소중한지 깨닫지 못했다. 당연히 그녀는 항문을 빨아주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년이랑 왜 사귀었을까? 후회가 된다. 그년은 지금 저렇게 날름날름 혀를 놀리는 다연이보다 기교가 없었다. 섹스에 관심이 없던 여자라고나 할까? 그저 잘난 척하고 돈 없다고 칭얼거리기만 했다.
외모만 좀 예쁠 뿐 개념이 없고 싸가지가 바가지였던 년이었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그녀의 후장이 완벽한 핑크였다는 것.하지만 윤호는 갈색이나 검은색 후장도 좋아하는 편이다. 오히려 요즘은 건강한 근육에 까무잡잡한 피부에 검은 후장을 가진 여자가 더 자극되는 편이다.
누구지?
누가 나를 벗기고.....
코를 골던 소리도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주변은 그저 부시럭거리는 그림자의 소리와 코코는 척 하는 윤호의 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조용한 어둠에 쌓인 밤이었다.
아.....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몸에 닿을때 마다 윤호는 일어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00022 시간을 멈추는 기계의 비밀 =========================================================================
1.
‘이쯤에서 눈을 뜨고 말을 걸어 볼까? 다연아. 내가 어찌해야 할까? 여긴 회사란 말이야. 컴컴해서 니 얼굴이 안보이니 좋다만은 너와는 섹스는 정중하게 사절이라고 이 오빠가 말하고 싶구나. 다연아.’
윤호는 항문을 빨리면서 계속 고민했다.
결심한 윤호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천장을 향해 세운 두 다리를 벌렸다. 가랑이 사이로 그림자의 얼굴이 은은하게 드러났다. 어둠에 익은 윤호의 눈동자는 항문을 빨고 있는 그림자의 얼굴을 보고 즉식 두 배로 커졌다.
결국 윤호는 얼굴을 들었다.
역시 다연이었다.
“너, 뭐 하냐?”
윤호가 벌떡 일어나 다연을 바라보았다. 입에 침을 잔뜩 발린 다연이 얼굴이 새하애졌다.
"어? 오빠...어떻게? 일어났어?"
"어떻게라니? 네가 지금 날 벗기고 빨고 있잖아. 당연히 눈이 떠지지."
단정한 다연의 이마에서 주름이 살짝 일그러진다.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의 어두운 수면실 안에서 어린 여자와 남자가 노려보고 있었다. 방금까지 들렸던 코 고는 소리. 멀리 건물 밖으로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밤이 깊어가는 소리는 이미 사라졌다.
“뭐하는 짓이냐고?”
“..............”
“너 오빠를 강간하고 있니?”
윤호가 묻자 다연이 우유부단한 태도로 망설이면서도 잡고 있는 윤호의 고추는 놓지 않고 있었다. “뭐했냐고! 묻잖아!!!!!!”
충격에 다연이 윤호의 고추를 놓고 말았다. 윤호는 다연의 촉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뭐라도 큰 소리로 할을 때리지 않으면 이 어린 친구가 더 기어오를것 같았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괘씸했다. 이게 어딜 만지고 있어....이런 생각이 치받아 오른다.
다연은 빨갛고 투명한 입술을 일자로 만들며 손등으로 입을 닦았다. 윤호는 무릎께까지 내려 온 바지를 올렸다.
따각, 딸각. 윤호가 채우는 벨트의 체인 소리가 조용하게 들린다. 다연은 주섬주섬 바지를 끌어올리는 윤호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마치 모든 것이 완벽했다가 한 순간 무너지는 심정인 듯 그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윤호의 살이 옷 안으로 숨는 것을 지켜본다.
“하. 어이가 없네.” 윤호가 허탈하게 허공을 보며 헛숨을 내뱉다가 다시 다연을 노려보았다.
“미안해. 오빠” 다연의 첫 마디다.
“미안? 내가....아이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다연은 나이가 어리지만 입사동기다. 그녀는 첫 출근 때부터 말이 없었다. 지훈, 성식, 윤호, 다연이 함께 신참인사를 하자 팀은 난리가 났었다.
‘이번 신입사원은 퀼리티가 좋아. 저 조그만 여자애 빼고.’
현진이 의자 등받이는 기울이며 색기있게 윤호와 성식, 지훈을 훑다 다연에 이르자 중얼거린 말이다.
모델처럼 몸매가 잘 빠진 윤호와 작고 뚱뚱하고 고등학생처럼 특징없이 생긴 다연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고딩 팬과 연예인의 모습 같기도 했다.
다연은 지내보니 나쁘지 않는 성격이었다. 조용했고, 병원에서 타온 약을 자주 먹었고, 가는 손목으로 늘 자판을 야무지게 움직이던 그녀였다.
다연, 성식과 지훈, 윤호는 늘 같이 다녔다.
밥도 같이 먹었고, 누군가 생각이 나서 아이스커피를 사러 가면 다른 두 명의 것도 함께 사와서 나눴다. 성식이나 윤호가 미랑이 이쁘다며 꼭 한번 자고 싶다고 한탄할 때도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 주는 편한 놈이었다. 동기로, 친구로 친했던 사이이다.
그런데 시팔, 이년이 내가 잘때 똥구멍을 벗기고 감상하다니...
윤호는 고개를 이리저리 저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빠같은 동료의 몸을, 허락도 없이 자는 동안에 동기의 고추를 꺼내 추릅 추릅 빨고 있다니. 게다가 능욕스러운 기저귀 자세까지 만들고.
그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부드러운 촉감이 다연인 줄 알고 황홀해하고 있었다니..아이고야.......
“너 나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뭘 빨고 있어?”
다연은 고개를 숙였다.
‘안되겠다. 너 일루 나와 봐.’ 답답해진 윤호는 다연의 멱살을 잡아끌고 복도로 나왔다. 수면방 안에서 다투면 다른 사람이 깬다. 불이 꺼진 회사의 복도는 적막했다. 회색 카페트가 두 사람의 발소리를 숨긴다.
비상계단으로 다연을 끌고 나온 윤호는 그와 마주섰다.
“놀랐다면 사과할게.” 다연이 고개를 숙인다.
“사과는 무슨. 시팔. 너 좀 야단맞아야 겠다.”
“나 오빠 좋아했어.”
“아. 맙소사. 얘가 어이없네, 너 미쳤니?”
“나와는 섹스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어?”
“뭐라고??”
한동안 불편한 시간이 흘렀다. 이윽고 다연이 입을 뗐다.
“오빠, 얼마 전에 사무실에서 시간을 멈췄지?”
그 말에 윤호는 동작을 멈췄다. “아니. 그 그것을 어떻게?”
“봤어.” 다연이 말했다
“봤다니 뭘?”
“네가 시간을 멈추고 미랑 PD님과 현진 파트장을 만지는 걸.”
“뭔 소리야? 네가 그걸 어떻게 봐?”
"나는 거기에 걸리지 않아.”
“뭐라고?”
“나 그날, 네가 뭘 하는지 다 봤다고.”
이...이런...
윤호는 하늘을 까매지는 것 같았다. 우르릉 쾅쾅, 귀에서 천둥이 들린다. 얼마 전 사무실에서 테스트 하며 혼자 개지랄을 떨었던 것을 이 아이가 다 보았다고?
그리고 나서 다연은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에서 말없이 바지 단추를 풀었다.
“어랏, 야, 뭐하는 거야?”
다연은 말없이 베이지색 면바지를 내렸다.
“어...어....당장 안올려?”
다연은 보라색 팬티를 잡고 내리려 할 때 윤호가 다연의 손목을 잡았다.
“이러지 마. 다연아. 오빤 네 몸을 안보고 싶다..”
다연이 윤호의 손목을 잡아서 윤호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댔다. 물컹했다.
다연은 흰 셔츠를 마저 벗었다. 그리고 보란 듯 자신의 팬티를 빠르게 내렸다.
아래를 본 윤호는 할 말을 잃었다.
다연이의 거긴 하얀 맨살이었다. 그녀는 털이 없는 음부를 가지고 있었다. 부어 오른 듯 통통한 살과 살 사이에 갈라진 틈.
“나도 여자라고.”
다연이 윤호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말했다.
“안다. 하지만 오빤 널 여자로 생각 안해.”
"오빠, 내 꺼도 좀 봐줘. 미랑 pd님의 몸을 보듯이....."
입을 다물지 못하던 윤호가 천천히 고개를 떨구고 다연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깨끗한 살에 일자로 갈라진 선. 푝푝한 살덩이가 명확하게 두 개로 갈렸다. 다연은 바지를 더 아래로 내렸다.
시팔. 털이 없는 거기가 아기처럼 부드럽게 보인다.
아까 만진 가슴도 미랑처럼 풍만하지 않았지만 꼭지가 오롯이 살아있는 커다란 망울이 만져졌다. 게다가 이렇게 명확하게 보이는 갈라진 틈.
바지를 입은 다연의 모습은 늘 통나무 같은 짧은 다리를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저렇게 바지를 내린 다리는 또 그렇지 않았다. 역시 벗겨보면 다른 것인가?
그녀는 슬슬 눈이 풀리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에서 바지를 벗은 채 윤호 앞에 서 있다는 게 이유였다.
“야, 빨리 바지 올려."
그러나 다연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지를 내린 채 두어 걸음 앞으로 다가와 윤호의 물건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아까와 달리 풀어져 있었다. 마치 중단된 파티가 시작되자 흥이 난 아이처럼 변했다. 아까보다 더 요염하게 비적거린다. 분명 처음 수면방에서 놀랐을 때와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처음에는 윤호가 깨어났을 때는 다연도 윤호만큼 놀라서 상기되어 있었다. 그녀는 왜 윤호가 깨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연히 놀란 것은 윤호 쪽이었지만 윤호가 고개를 들고 다연에게 무슨 짓이냐고 물었을 때 다연의 얼굴은 조금은 다른 뜻이 내표된 경직이 서려 있었다.
“바지 벗을래?”
이년 얼굴을 보니, 계단으로 나온 김에 한번 할 태세였다.
윤호는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우선 동생처럼 여긴 다연에게 빨렸다는데 1차 충격이었고 두 번째는 다연이 못생겼다는 데에 있었다. 또 다연의 하체가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것에 자신이 또 흔들리는 것도 기분이 상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테스트 하던 날, 다연에게는 시간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선 충격이 가시자 그것에 대한 고민이 머리에 맴돌았다.
‘이상하다. 왜 다연에게는 [시간을 멈추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지?’
뭘까? 이건 무슨 로직일까?
비상계단에서 다연은 윤호의 벨트를 풀고 고추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윤호의 양물을 잡은 그녀는 이제 완연하게 눈이 풀렸다. 내려다보고 있자니 다연의 성기가 궁금하긴 했다. 털 없는 밴대 보지살은 아주 깨끗했다. 지저분하지 않은 다연의 그곳. 귀엽고 고등학생 같이 애교있는 다연을 넘어뜨리고 골반을 벌리면 어떤 모양일까.
“나랑도 한번 해. 여기서.” 다연이 그렇게 말하며 입을 벌리고 윤호의 물건을 물었다. 몇번 깊게 빨던 그녀는 혀를 내밀어 부드럽고 따듯한 액을 고추에 묻힌다. 수면실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었다.
그러나 윤호의 고추를 더 이상 발기하지 않았다. 그의 무의식은 지금 여기서 하지 말라고 했다. 피곤했고 정신이 없다. 그날 시간이 왜 이 여자에게는 먹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맴돌기만 했다.
“다연아. 오빠 지금은 안 되겠다.”
다연은 입을 뗐다. 그리고 바지를 끌어 올렸다. 그녀는 다시 새초롬한 얼굴로 돌아왔다. 윤호는 예쁘장한 두덩이가 가려지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다연은 비상계단의 묵직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2.
윤호는 바지 단추를 잠갔다.
뒷주머니에서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꺼내들고 유심히 살폈다.
다연은 분명 윤호가 사무실에서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작동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자신은 거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왜지?'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정지되어 있었을 때 다연만 온전하게 살아있었다는 말이된다.
'왜 다연은 정지하지 않았지?'
그간 경험상 [홍홍홍 앱]이나 [시간이 멈추는 기계]는 물리 대응적 상호성이 있었다.
지금껏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그 반대의 작용을 연구하면 답이 나왔다. 시작할 때 즉각 반응이 풀리던 기계가 나중에는 작동하지 않았고 갑자기 풀렸다면, 분명 처음과 끝에 반대의 작용이 적용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계타임이 걸리고 있는 것을 유추해냈다. '그때처럼.. 대응적인 상호성을 생각해보자.'
순간.
윤호의 머리에 무언가가 스치고 지나갔다.
윤호는 미랑을 가지고 놀다가 시간이 저절로 풀려 놀랐고, 그 이후 한계타임을 테스트 할 때, 분명 주위를 찬찬히 살피고 확인했다. 분명 사무실에는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기억하기로 다연도 정지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다연은 윤호가 미랑의 가슴을 열거나 현진의 입에 정액을 뿌릴 때 정지된 것처럼 연기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연기라......
아까 다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봤다니 뭘?”
“네가 시간을 멈추고 미랑 PD님과 현진 파트장을 만지는 걸.”
“뭔 소리야? 네가 그걸 어떻게 봐?”
“나는 거기에 걸리지 않아.”
<.....................>
나는 거기에 걸리지 않아?
다연은 거기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혹시 다연도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대응적인 상호성에 의거해서 그 기계는 서로 가지고 있는 자들끼리는 시간의 멈춤이 걸리지 않는 것이라면.....!!!!!!
시팔, 그거였구나.
그게 아니면 도저히 추론할 답이 없다.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숙직실의 수면 방에서도 윤호가 깨어났을 때...다연이 창백하게 놀랐던 것이 이해가 되었다.
다연도 분명 윤호를 겁간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머추는 기계]를 작동했을 것이다. 방에서 들리던 코 고는 소리도, 바깥의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바지에 그 기계를 가지고 있는 윤호 또한 다연의 [기계]가 작동하는 시간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정지했을 때 윤호만 일어난 것이었다.
수면방에서 윤호가 깨어났을 때 급당황하는 다연의 창백한 이마가 흔들거리는 것을 윤호는 선명하게 떠올렸다.
'시팔. 그년도 가지고 있었어. 그 기계.'
그렇다면 다연도 그것을 야동에서 가지고 왔다는 말이 된다.
00023 공지 =========================================================================
여러분 안녕하세요.
[야동,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워프]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번 주말(1월 3일)에 올린 21화의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는데요, 사실 작가의 의도는 절대로 그런 식으로 전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립니다.
21화, 22화를 깨끗하게 수정했습니다.
한편만 더 이어보시면 밝혀질 내용이었지만 다음 편이 올라가는 시간동안 그 상상의 유추로 인해 마음 상하신 독자님들이 계셨을 줄로 압니다.
그래서 21화, 22화를 깨끗하게 수정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올라갑니다.
계속 즐겨주세요!!!
00024 정숙한 세츠미 상. 옆집 놈에게 현혹되지 마세요. =========================================================================
1.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아직 프로젝트 허들 재심사 날짜가 남아 있었지만 원화 팀은 할당받은 작업을 대충 끝마쳤다. 이제 프로그램 팀과 기획팀의 마무리만 남은 상태였다. 미랑과 파트장 급들은 여전히 바빴지만 윤호와 같은 초짜들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
"아, 피곤하다."
오늘 윤호는 모처럼 일찍 집에 왔다. 밀린 빨래가 많았고 집도 치우지 않아 온갖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었다. 집에서도 할 일이 많았다.
"이번 주는 회사에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그랬다. 우선 그림 그리는 일이 많았고,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테스트하느라 꽤 긴장된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미랑의 몸을 살피면서 진을 좀 많이 뺐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다연에 관한 비밀이었다. 아직도 놀랍기만 하다.
'다연도 시간을 다루고 있어.'
미랑의 몸을 감상한 것까진 좋았는데 다연의 사건은 머리를 어지럽힌다. 미랑의 몸을 머릿속에 지울 만큼 충격으로 덧칠해졌다. 그 와중에도 다연이 바지를 내리는 모습과 그녀의 깨끗한 성기가 떠올랐다. 보이쉬한 여자의 몸은 경험한 바가 없다.
다연은 웬만한, 관리한 여자보다 더 부드러운 살을 가지고 있었다. 지저분한 털이 없으니 사람이 달라 보인다. 보이처럼 짧게 자른 머리 아래로 이어진 작은 하관과 눈썹. 아담한 가슴과 깨끗한 성기. 다연이 다리를 벌리면 그곳은 어떤 모양일까?
‘그때 계단에서 한번 했어야 하나?’
다연과 비상용 계단에서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그녀는 윤호에게 카톡을 한번 보냈왔었다.
다연 : [오빠가 pd님만 관심가지는 것 같아서 그랬어. 미안해.]
윤호는 다연의 카톡에 대충 대답하고 더 이야기를 끌지 않았다. 어색하고 퉁명스러운 관계로 변한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부터는 다연한테 쿨 하게 잘 대해주어야겠어.’
다연도 여자다. 거부할 이유가 없다. 또 모르지, 소윤 씨보다 더 야릇한 짓을 할지.
하긴 빨긴 진짜 잘 빨더라. 떠업.
아마도 외모 대문에 남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는 대부분 성에 굶주려 있다. 다연은 분명 남자를 더 탐닉하는 기질을 가졌을 테다. 저런 아이에게 몸을 맡기면 상상하지 못하는 정열을 보일때가 있다. 사실 윤호는 섹스를 크게 가리는 편이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매력이 있다. 그것이 외모 뿐 아니라 행동과 말, 생각, 눈빛 등도 속한다는 것을 윤호는 잘 안다.
어제 회사에서 윤호는 다연에게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포기했다. 그런 이야기는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윤호는 기회를 다시 잡기로 했다. 다연이 예측대로 그 기계를 가지고 있다면 그녀는 분명 그것을 야동 속에서 얻었을 테고, 그녀도 [홍홍홍 비디오 워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는 뜻이 된다.
‘언젠가 다연과 한번 술자리를 가져서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해봐야겠다. 아마 다연도 그 부분에 있어 나에게 할 말이 많겠지. 내가 모르는 [홍홍홍 비디오 워프]에 관한 정보가 그녀에게 있을지 몰라.’
2.
윤호는 샤워를 하고 자취방을 정리했다. 세탁기도 돌리고 설거지도 끝냈다. 현관 밖에 쌓여있던 택배도 모두 정리하고 종이상자들도 깨끗하게 재활용에 넣었다. 택배는 회사에서 주문해 놓은 책이었다. 인문서도 있었고 만화책도 있었다. 윤호는 지금 그 책들을 읽고 싶지 않았다.
“오랜만에 들어가서 회포나 풀어 볼까나.”
오랜만에 P2P사이트를 열었다.
세츠미 유우코.
‘오 세츠미의 신작이 나왔구나.’
과거 세츠미는 주로 인디즈 계열의 제작사에서 출연하는 배우였다. 인디즈는 일본 윤리심사단체를 통하지 않고 그냥 자사검열을 하는 메이커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편집과 연출이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그래도 자세와 기교는 더 노골적이고 자연스러웠다.
인디즈 계열의 야동들은 표지도 촌스럽다. 꼭 80년대 야동처럼 세추레이션(saturation)이 물씬 빠진 색감이다. 그래서 꼭 신문 칼라 광고 같은 느낌의 표지들이 많다.
‘세츠미가 기획사를 바꾼 모양이네.’
그런 세츠미가 이번에는 대형 제작사와 계약을 한 모양인지 괜찮은 스크린 샷과 함께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표지는 세트미가 마트에서 장본 것들을 들고 아름답게 골목을 걸어오는 장면이었다.
‘세츠미가 이번에 신혼 새댁의 역할인 모양이군. 아마도 남편이 출장간 사이 옆집 남자에게 능욕당하다가 옆집 놈의 물건에 점점 빠져드는 스토리겠네.’
윤호는 일단 그것을 다운로드 했다.
세츠미는 오뚝한 코에 눈이 크고 비율이 긴 몸을 가지고 있다. 키는 168센티미터 정도. 얼굴은 개과나 토끼과가 아닌 고양이과에 속하는 인상이다. 진한 눈초리가 살짝 올라갔고 오뚝한 콧방울이 인중을 잡아당기고 있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입술을 가졌다. 그래서 늘 섹시하게 터진 입 안에 흰 앞니가 조금 보인다. 전형적인 고양이과에 속한 얼굴.
‘고양이과 여자는 울부짖은 소리가 아주 쥑이지.’
세츠미는 멍청하게 생긴 배우가 아니다. 반반한 이마와 화난 듯 올라간 아름다운 눈썹, 깨끗하고 적당하게 솟은 귀가 매우 귀한 신분의 여인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배우다.
과거에는 왼쪽 윗잇몸에 살짝 삐져나온 덧니가 있었는데 교정한 모양인지 이번 영상에는 치아가 가지런했다.
맑은 여름의 일본이었다.
일본식 특유의 2층짜리 계단식 다세대 아파트. 흔히 맨션이라고 부르는 주거공간이다. 현관문이 열리고 신혼부부가 나온다. 남편이 서류가방을 들고 나왔고 앞치마를 착용한 세츠미가 뒤따라 나왔다.
‘오. 네코 세츠미, 여전히 아름답구려.’
검은 반팔 티에 백색 앞치마를 한 그녀가 남편을 배웅하는 장면은 정숙하고 행복한 젊은 신혼부부의 모습 그대로다. 남편이 ‘내일 올 텐데 혼자 있을 수 있지?’ 라고 말한다. 세츠미가 남편의 어깨에 묻은 먼지를 털고 활짝 웃는다. 남편이 그녀에게 간단한 키스를 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단정하게 뒤로 묶은 머리 아래로 샛머리가 긴 목을 타고 흘러내려와 있다.
남편이 골목으로 나와서 세츠미에게 손을 흔든다. 세츠미도 남편에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 남편은 차에 올라 떠난다. 2층 아파트 복도에서 세츠미는 그런 남편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현관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지금 바로 들어가야겠다.’
윤호는 프롤로그 영상에서 화면을 정지시켰다. 분명 뒤에는 스토리가 뻔했다. 남편이 없는 사이에 옆집 놈이 찾아오고 세츠미를 간보고, 세츠미가 목욕할 때는 노려 다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능욕할 것이다.
윤호는 시작부터 [홍홍홍 비디오 워프]를 가동시켰다.
'세츠코가 있는 곳은 여름이니 아마도 더울 테지.'
옷걸이 행거를 뒤져 인터메조 흰 반팔 셔츠와 톰 브라운 베이지색 반바지를 꺼내 입었다. 존 바바톤스 아티산 향수도 듬뿍 겨드랑이에 뿌렸다. 신문지를 책상 아래에 깔아두고 신발장 안에 넣어둔 샌들을 가져와 신문지 위에 놓고 신었다.
마취약 따윈 챙기지 않았다. 충전기도 필요 없었고 여타의 물건도 가져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환전해둔 엔화면 좀 챙겼다. 능욕하는 역할의 배우가 찾아오기 전에 먼저 들어가서 깨끗한 세츠미의 몸을 맞이하면 될 것이다.
‘가자! 세츠미의 몸을 탐닉하러!!!!!!’
윤호의 몸은 홀로그램처럼 흔들리다가 곧 사라졌다.
3.
윤호는 맨션의 복도에 서 있었다. 예상대로 더운 날씨였다. 매미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일본의 주택가. 간간히 전봇대가 늘어서 있고 비슷한 2층이나 3층짜리 단독주택들과 맨션이 늘어서 있는 곳이었다. 멀리 큰 길이 보이고 차가 다닌다. 모퉁이에는 훼미리마트 편의점도 보인다. 조용하고 낮잠 자기 좋은 날씨다.
맨션의 복도는 다섯 개의 현관이 쭉 늘어서 있다. 이곳 맨션의 2층은 다섯 가구가 사는 모양이었다.
살짝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돌려보았다. 현관을 열려 있었다. 다시 그대로 닫았다. 복도에 선 윤호는 현관 옆에 난 창을 열어보았다. 세츠미의 아파트 내부가 보였다. 10평 남짓, 아담하고 예쁜 신혼집이었다. 어디선가 음악이 흐른다. 전자레인지가 보이고 둥근 이인용 식탁도 보인다.
윤호가 바라보고 있는 복도로 난 이창 너머, 창 바로 아래는 세탁기가 놓여 있는 것 같았다. 털털털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코 아래에서 들렸다. 윤호는 복도 밖에서 창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소리가 나는 아래를 슬쩍 보았다.
예상대로 창 밑에는 세탁기가 놓여 있다. 속옷 빨래는 따로 하려는 모양인지 세츠미의 속옷와 남편의 팬티가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빨래더미 가장 위에 보이는 세츠미의 팬티. 음부와 맞닿는 흰 팬티의 좁은 가랑이에는 자욱스러운 어떤 얼룩도 보인다.
거실에 커다란 베란다가 보이고 흰 커튼이 하늘거리며 바람이 날리고 있었다.
세츠미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영상에서처럼 몸에 착 달라붙은 검은 티에 체크무늬 치마. 엑스자로 등을 가린 앞치마의 끈.
‘오아이오, 세츠미 상! 늘씬한 각선미 보소.’
그녀는 뒤꿈치를 올리고, 긴 다리를 뻗으며 분주하게 빨래를 널고 있었다. 빨래 통에 허리를 숙일 때는 스커트가 골반에 딱 달라붙어 길쭉하고 늘씬한 허벅지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긴 다리. 긴 팔, 아름다운 등과 허리, 다시 퍼지는 저 엉덩이.
겉옷들을 모두 넌 세츠미가 빨래통을 들고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 복도 밖에서 창을 통해 안을 살피던 윤호는 얼른 몸을 옆으로 빼고 얼굴을 감췄다.
세츠미는 빨레통을 세탁기 앞에 두고 다시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2인용 베이지 색 소파. 그녀는 앞치마를 풀고 머리를 한번 매만졌다.
‘더 이뻐졌군., 세츠미. 당신 몸매 진짜로 아름다웠어.’
윤호는 슬슬 흥분되었다. 동영상에서만 보던 세츠미가 저렇게 양감을 부풀리고 살아 있었다. 냄새도, 머릿결도, 음부의 털도, 발가락도 모두 실제로 느끼고 만질 수 있다.
소파에 앉은 세츠미는 천장을 한번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는 겉옷너머로 가슴을 슬슬 비비기 시작했다.
세츠미의 긴 다리가 조금 꼬이고 그녀는 비스듬히 몸을 뉘이더니 검은 상의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세츠미의 짙고 반듯한 눈썹이 화난 듯 사선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세츠미 상, 자위를 하려는 모양이네.’
검은색 상의가 열리자 레이스가 달린 커다란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분홍색 계열이지만 흰색에 가깝다. 그녀는 곧장 치마를 위로 돌렸다. 크고 아름다운 허벅지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 사이에 브래지어와 같은 색의 레이스 팬티.
‘그래, 세츠미 정도면 레이스를 달아야지. 신혼인데.’
그녀는 푹신한 등받이에 머리를 박아넣고 팬티 위로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신경쓰이는 듯 올라간 양 눈썹이 미간을 좁게 일그러뜨린다. 스팟을 찾으며 몰입하려는 얼굴이다. 누운 그녀의 커다란 허벅지가 서로의 살을 비비며 촉감을 원하고 있었다. 세츠미는 한쪽 종아리를 소파의 푹신한 팔걸이에 올렸다. 그러자 쫙 늘어난 팬티가 윤호의 눈에 정면으로 들어왔다.
세츠미는 답답한 듯 허리를 살짝 들고 팔을 뒤로 밀어 넣어서 자신의 브래지어를 완전히 끊어버렸다. 열린 겉옷, 열린 브래지어, 그리고 보이는 풍만한 언덕. 그녀는 팬티 위를 비비며 서서히 몰입하기 시작했다.
한손으로 젖꼭지를 비튼다. 벌어진 입에서 윗 치아가 하얗게 드러났다. 머리가 조금씩 움직이고 가슴과 배가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슬슬 흥분하려는 모양이야. 저쪽을 보고 눈감은 얼굴이 굉장히 카와이 해!’
세츠미가 팬티 속으로 천천히 손을 집어넣었다. 집어넣은 손 때문에 벌어진 팬티 사이로 거뭇한 털이 보인다. 카와이.카와이!!!!
“음...흐으...”
목젖 아래로 새어나오는 세츠미의 흥분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팬티를 당겨 늘인다. 음부가 보인다. 갈라진 길쭉한 검은 살덩이 두개 사이로 세츠미의 검지가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8시에 4화(신규 28화 포함)가 연달아 올라갑니다.
00025 정숙한 세츠미 상. 옆집 놈에게 현혹되지 마세요. =========================================================================
1.
팬티 속에 손을 밀어 넣은 세츠미는 이내 손가락을 뺐다. 다른 손이 잡고 늘였던 팬티가 제자리로 돌아갔고 음부가 가려졌다.
그녀는 뭐가 불편한지 머리 쪽 소파 팔걸이를 베고 누운 몸을 조금 위로 움직였다. 다시 팬티 위로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녀의 손이 본격적으로 손이 빨라지고 있었다. 길게 늘어뜨린 손가락 중 중지를 사용해서 음핵이 있는 자리를 긁고 돌린다.
“음. 음...으음.....”
그녀의 신음이 창을 넘어 건듯 건듯 윤호에게 들렸다. 귀가 자극되자 그는 눈을 더 크게 뜨고 그녀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윤호는 그녀의 손놀림을 훔쳐보며 흥분에 휩싸였다. 복도 벽에 바짝 붙인 고추가 당당하게 섰다.
그녀는 늘어뜨린 두 다리를 모으더니 엉덩이를 들고 팬티를 벗었다. 세츠미의 손에 가려진 음모는 윤호가 서있는 위치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팬티가 그녀의 오른쪽 무릎 언저리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검지를 길게 세우고 음핵에서 안쪽 회음부까지 일자로 긁고 있었다. 마치 아래에 묻은 물질을 위로 당기듯 한다. 내렸다 올리면서 같은 힘을 주는 게 아니라 내릴 때는 건성으로, 올릴 때는 힘을 주어 보지를 비비고 있었다.
음부에 갖다 댄 손이 열심히 그러고 있을 동안, 다른 손은 가까운 유두를 규칙적으로 건드린다.
그녀는 다리를 와이자(Y) 형태로 벌리고 본격적으로 음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한 손은 공알을 비비고 다른 손은 그 아래를 규칙적으로 비빈다. 공알을 비비던 손은 간헐적으로 들어올려 오른쪽 젖꼭지를 비튼다. 옆으로 퍼진 커다란 젖무덤에 달린 젖꼭지가 단단하게 탱글거린다.
그녀는 턱을 당기고 자신의 보지를 한번 바라보았다.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슉슉 강하게 손가락을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침을 한번 삼키고-
손을 밑구멍에 밀어 넣은 상태에서 자세를 바꾸어 엎드렸다.
그녀는 뒷자세로 둔부를 쳐들었다. 넓은 엉덩이와 곧게 뻗은 허벅지 사이로 손은 여전히 까딱거리고 있었다. 볼을 소파바닥에 묻인 얼굴은 싱크대 저쪽으로 향해 있다. 검은 옷이 아래로 늘어졌고 헐렁한 브래지어도 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