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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가면 제20화

5 483 0 2025.02.26

야누스의 가면 제20화

 

시계를 바라보며 소파에 앉아있던 미주가 벨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현관으로 다가갔다.

 

- 자기야? -

- 으음... -

 

진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미주가 황급히 문을 열었고 문을 여는 진우가 보이자 환한 미소와 함께 현관 앞에 뒷짐을 지고 섰다. 그런 미주의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쳐지지 않은 상태였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진우는 자신의 말대로 미주가 알몸으로 현관에 서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았다.

 

- 우와..... -

 

진우가 조금 과장된 표정으로 탄식을 내뱉었지만 미주는 그래도 좋은 듯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진우를 응시했다.

 

- 마음에 들어? -

- 어, 최고야.. 오늘따라 더 예뻐.. -

 

흡족한 표정을 지은 진우가 다가와 입맞춤을 하자 얼굴을 찡그린 미주가 얼굴을 살짝 돌렸다.

 

- 뭐야, 자기 술 먹었어? -

- 어... 아... 그게 창고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 날이 춥다고 한잔하고 싶다고 해서 사드렸어, 거기서 몇 잔 먹고 왔어 -

- 그런 게 어디 있어, 난 자기 때문에 한 시간이나 이렇게 알몸으로 있었는데 -

- 미안, 그래도 안 늦었잖아 -

- 못됐어 -

- 아이, 화났어 -

- 됐어, 가서 양치나 하고 와, 술 냄새난다 말이야 -

- 알았어 -

 

웃으며 말을 한 진우가 입술 대신 볼에 입맞춤을 하고는 욕실로 향하자 미주가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양치하는 김에 샤워도 하고 나와, 밥 차려 놓을 게 -

- 아이, 양치만 하면 안 돼? -

- 안 돼, 샤워하고 나와, 말 안 듣지 -

- 알았어 -

 

미주가 살짝 인상을 쓰자 진우가 이내 생글거리며 대답을 하고는 점퍼와 바지를 벗고 욕실로 들어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주가 다가가 진우가 벗어놓은 옷을 집어 들었다. 

 

- ......... -

 

방으로 들어간 미주는 진우의 속옷을 챙겼고, 침대 옆에 벗어놓은 자신의 속옷을 집어 입으려 했다. 그런데 미주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집었던 속옷을 내려놓고는 진우의 속옷만을 집은 채 알몸으로 방을 나서고 있었다.

 

 

 

- ........ -

 

주방에서 밥을 차리던 미주가 욕실에서 나오는 진우를 바라보며 진우에게 다가갔다.

 

- 줘봐 -

 

진우에게서 수건을 받은 미주가 진우의 몸에 남은 물기를 구석구석 깨끗이 닦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진우가 미소와 함께 조금 전 현식과 만났던 순간을 잠시 떠올렸다.

 

- 근데, 자기야 -

- 응 -

 

진우의 부름에 미주가 계속 손을 움직이며 대답을 했다.

 

- 왜 옷 안 입었어? -

- 안 입을 거야 -

- 안 입어? -

- 음, 주말 동안 이러고 지낼 거야, 자기도 옷 입지 말고 알몸으로 있어... -

- 정말이야? -

- 싫으면 자기는 옷 입어, 난 안 입을 거니까 -

- 아니, 난 찬성... -

 

진우의 말에 고개를 들어 미소와 함께 진우를 바라보던 미주가 마지막으로 진우의 자지와 털이 가득한 아랫배를 닦았고 수건을 내린 미주가 손을 뻗어 진우의 자지를 살짝 어루만졌다. 힘없이 늘어져있는 진우의 자지를 어루만지던 미주가 진우를 살짝 올려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가간 미주는 진우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 밥 먹을래? -

- ......... -

 

미주의 물음에 진우가 고개를 저었고 살짝 미소를 지은 미주가 말을 이었다.

 

- 그럼, 뭐 할 건데? -

- 보고 싶어 -

- 뭘? -

- 자기 보지.. -

- 밥도 안 먹고? -

- 밥은 나중에, 보여 줄 거지? -

- .......... -

 

미주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고 짧은 입맞춤을 한 진우가 손을 잡아끌자 미주는 진우를 따라 거실 소파로 다가갔다. 작은 소파에 다다르자 두 사람은 다시 짧은 입맞춤을 했고, 미주는 너무도 능숙하게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는 팔걸이에 다리를 걸기 시작했고 진우는 그런 미주의 다리를 잡아 도와주고 있었다.

 

- ....... -

 

팔걸이에 다리를 걸자 미주는 훤히 드러난 보지에 손을 가져가 살짝 덮고는 진우를 응시했다. 수없이 취해 본 자세였지만 오늘따라 미주는 괜스레 가슴이 설레는 느낌이었다. 진우를 만나고 처음으로 하루라는 시간을 온전히 함께 보낸다는 설렘 때문 인 듯 했다.

 

- 빨리 보여 줘 -

- 대신 한 가지 약속해 -

- 뭐? -

- 이따 잘 때 나 재워주고 자, 알았지? -

- 그래, 그럴 게 -

 

진우가 다정하게 대답을 하자 미주가 보지에서 손을 치웠고 진우의 시선이 자연스레 미주의 보지로 향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보지였다. 삼 년이란 시간동안 수없이 봐왔고, 수없이 자신을 받아들이던 보지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미주의 보지를 보는 진우의 눈동자는 살짝 일렁이고 있었다. 오늘따라 살포시 입을 다물고 있는 보지는 그 속살을 살짝 감춘 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진우는 천천히 손을 뻗어 보지털이 가득한 둔덕 위에 손을 올리고는 엄지로 보지 위쪽을 살짝 더듬기 시작했다. 진우는 시선을 들어 미주를 향했고 자신을 바라보는 미주가 미소를 지어주자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미주는 반가운 듯 황급히 두 손으로 진우의 얼굴을 잡아 입술을 받아 들였다. 입맞춤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고, 입맞춤이 끝나고 물러나던 진우가 자신을 바라보며 일렁이는 눈빛을 던지자 미주가 엷은 미소를 지었다.

 

- 사랑해..... -

- 나도 -

 

미주의 말에 대답을 한 진우가 다시 다가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고 진우의 얼굴이 멀어지자 미주는 진우의 얼굴에서 손을 거뒀다. 진우의 시선을 다시 미주의 보지로 향했고, 진우는 보지를 가만히 응시하며 갈라진 보지 입구를 엄지 끝으로 살며시 어루만지고 있었다. 미주는 그런 진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진우가 말없이 계속 엄지로 보지 입구를 어루만지며 자신의 보지를 계속 응시하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뭘 그렇게 뚫어지게 봐? -

- 응? -

 

미주의 말에 진우가 고개를 들며 미주를 응시했다.

 

- 뭘 그렇게 보냐고,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

 

미주의 말에 진우가 미소를 머금었다.

 

- 그냥, 오늘따라 자기 보지가 너무 예뻐 보여서... -

- 피, 지겹게 봐서 지겨우면 모를까, 예쁘기는 뭐가 예뻐... -

- 정말이야. 예뻐, 그 어떤 것보다 예뻐, 정말이야 -

 

진우의 말에 미주가 살짝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진우를 응시했다. 아침과 달리 진우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처럼 보였다.

 

- 자기 왜 그래? -

- 뭐가? -

- 무슨 일 있었어? -

- 일은 무슨.. -

- 자기 조금 이상해 -

- 뭐가 이상해? -

- 그냥.. 조금... -

 

미주의 말에 진우가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아니, 자기 여자 보지 예쁘다고 하는 게 이상한 거야? -

- 그게 아니라. 그냥... 좀... 이상해.... -

- 하나도 안 이상해 -

 

미소를 지은 진우가 다가와 입맞춤을 하자 살짝 머뭇거렸지만 미주는 진우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입맞춤을 끝낸 진우가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미주가 이내 자심의 근심을 지웠다. 그리고 진우가 보지에 입맞춤을 시작하자 미주는 이내 눈을 감고 보지에 닿는 진우의 입술 감촉을 느꼈다.

 

- ......... -

 

진우는 미주의 보지에 천천히 계속 입맞춤을 했다. 그러던 진우는 미주의 손이 자신의 머리를 잡던 순간 혀를 내밀어 보지에 대고 핥아 올렸고 보지와 사타구니가 동시에 움찔거리자 진우는 계속 혀로 보지를 핥아가기 시작했다. 보지가 살며시 젖어오기 시작하자 진우는 두 손으로 미주의 보지를 옆으로 벌렸다. 그리고 드러난 속살을 향해 혀를 내밀었고 혀끝으로 속살들을 간질이듯 문지르기 시작했다.

 

- 하아... 아.. 자기야.... -

 

미주는 이내 반응을 보였고, 진우는 계속 속살들을 혀끝으로 간질이다가 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미주의 둔덕은 살짝 오그라들기 시작했고 눈을 감고 있던 미주의 미간을 혀가 보지 안으로 들어오는 만큼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지에 들어온 혀가 움직임을 시작하던 순간 미주의 입을 벌어졌다.

 

- 하아... 자기야... 사랑해... 사랑해... -

 

미주는 혀가 보지 안쪽을 헤집으려 하자 들뜬 목소리로 진우에게 말을 했다. 그 순간 보지 안쪽에 들어와 있던 혀의 움직임이 멈췄고, 혀가 슬그머니 보지에서 물러나는 것을 느꼈지만 미주는 진우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며 눈을 감은 채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혀는 보지 밖으로 물러났지만 진우는 더 이상 아무 애무를 이어주지 않자 미주는 감았던 눈을 뜨고 시선을 내렸다. 진우는 여전히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무 움직임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었다. 의아한 생각에 미주가 손을 뻗으려던 순간 미주의 눈에 살짝 떨리는 진우의 어깨가 들어왔다. 미주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고, 당황한 미주가 두 손으로 진우의 얼굴을 잡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미주는 황급히 몸을 움직여 등을 세우고는 다리를 내린 다음 두 손으로 진우의 얼굴을 잡아 올렸다. 

 

- 자기야..... -

 

미주는 크게 당황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던 진우가 느닷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영문을 모른 미주는 놀란 표정으로 진우를 불렀다.

 

- 왜 그래,,, 자기야.. 왜 울어... -

 

영문을 몰라 하며 묻던 미주는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그 순간 진우가 자신을 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자 미주는 더욱 당황했다.

 

- 미안해... 널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미주야... -

- 무슨 소리야, 왜 그러는데.... -

 

진우의 말에 미주는 진우를 세우려 했지만 진우가 더욱 가슴에 얼굴을 묻자 미주는 그런 진우의 머리를 힘껏 끌어안았고, 아직 영문을 모르고 있었지만 어느덧 미주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갔다.

 

- 뭐야,, 왜 그래.. 왜 그러는데.... -

 

어느덧 미주도 울먹이기 시작했다.

 

- 미안해... 미안해... 미주야.... -

- 싫어.. 그렇게 말하지 마... 싫단 말이야..... -

- 내가 잘못했어... -

- 하지 마... 하지 말란 말이야... -

 

어느덧 미주는 목소리를 높여 외치듯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미주는 진우의 머리를 더욱 세차게 안았고 그런 미주의 가슴에 안긴 진우는 어느덧 설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 제발.. 울지 마.. 도대체 왜 그러는데.... -

 

미주는 속상한 듯 다시 크게 외쳤지만 진우가 자신에게 더욱 안기며 울자 한 손으로 진우의 등을 토닥이기 시작했다.

 

- 안가... 나... 안가..... 아무데도 안가... -

- 흐흐흑... 흑.... -

- 안 간다니까... 아무데도 안 가... 자기 옆에 있을게.. 그러니까.. 이러지 마.. 응... 제발 그만 울어... 제발..... -

 

어느덧 미주도 울먹이며 말을 하고 있었다. 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울기만 했기에 미주는 답답했지만 진우를 달래기 위해 미주는 애를 쓰고 있었다.

 

- ...... -

 

진우가 우는 이유를 몰랐지만 함께 눈물을 짓던 미주의 눈물이 진우의 머리에 떨어지고 있었다. 미주는 그렇게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안타까웠다. 왜 진우가 이렇게 서럽게 우는지, 혹여 자신 때문에 진우가 이렇게 우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지만 미주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그것이 미주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진우의 눈가를 벗어난 눈물이 가슴을 적시며 살갗을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에 미주는 진우의 머리를 더욱 힘껏 끌어안았다. 마치 진우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을 자신의 가슴에 모두 담아내겠다는 듯 미주는 그렇게 진우의 머리를 안은 채 눈물짓고 있었다.

 

자신의 남자를 위해서.....

 

- 여보 -

 

아침 햇살이 집안을 비추던 순간 주방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여보, 그만 일어나 -

- 어....., 일어났어..... -

 

다시 한 번 여자의 부름에 열려진 방문으로 남자의 부스스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러자 미소를 지은 여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

 

- 빨리 안 일어나면 물 뿌린다 -

- 알았어... -

 

잠시 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 하나가 기지개를 켜며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남자 바로 진우였다. 그리고 그런 진우를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는 바로 소영이었다.

 

- 주말인데.. 좀 자게 해주지... -

- 벌써, 열 시야 -

- ....... -

 

소영의 말에 진우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기지개를 다시 켜고 소영에게 다가갔다.

 

- 뭐, 만들어? -

- 강된장 -

- 오우, 맛있겠다, 밥 비벼 먹어야지 -

- 가서 씻고 와 -

- ......... -

 

소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진우가 입맞춤을 하려하자 고개를 돌린 소영이 입술을 내어주었고 입맞춤이 끝나자 진우가 소영의 허리를 안고는 어깨에 턱을 기댔다. 그러자 소영이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 자기야 -

- 응 -

 

진우의 부름에 소영이 대답을 했다.

 

- 나, 한 번만 만지면 안 돼? -

- 또, 그런다, 밤새 만졌잖아 -

- 그래도 또 만지고 싶어 -

- 자기 무슨 집착증 있어? -

- 집착증? -

- 그래, 여자 보지에 대한 집착증 있는 것 같아 -

- 그런 모르겠는데, 내 마누라 보지에 대한 집착증은 있는 것 같아 -

- 뭐? -

- 만져도, 만져도 또 만지고 싶어.. -

- 질리지도 않아? -

- 어, 안 질려, 그러니까 만지게 해 줘.. 응... -

 

진우가 잡고 있는 허리를 흔들자 소영이 어이가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 만져.... -

 

소영의 허락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을 넣은 진우가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고 소영도 그게 싫지 않은 듯 엷은 미소를 지었다.

 

- 여보 -

- 응 -

 

눈을 감은 채 보지를 만지던 진우가 대답을 했다.

 

- 자기 복원 수술하면 안 돼? -

- 정관 수술 말하는 거야? -

- 응, 요즘은 복원율도 굉장히 높다고 하더라.. -

- 그게 왜? -

- 나, 더 늦기 전에 자기 아이 가지고 싶어.. -

- 힘들지 않겠어? 낼 모레면 자기 서른여덟이야 -

- 힘들어도 가지고 싶어, 자기는 자기 아이 가지고 싶지 않아? -

 

자신의 물음에 진우가 잠시 대답을 하지 않자 소영이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 물론, 가지고 싶지, 난 자기가 힘들까봐 그게 걱정된다니까 - 

- 말했잖아, 괜찮다고... -

 

소영은 진우가 괜히 자기 핑계를 댄다는 생각에 목소리에 약간 풀이 죽어 있었다.

 

- 정말, 괜찮겠어? -

- 응 -

 

소영이 조금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 그럼, 나 소원이 있는데 들어 줄래? -

- 뭔데? -

- 나.. 두 명 가지고 싶어, 우리 아이.... 들어 줄 수 있어? -

 

진우의 말에 소영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 두 명이나? -

- 음, 실은 세 명 정도 가지고 싶은데, 당신 나이도 있고, 힘들 것 같아서 두 명으로 한 건데, 자기가 정 힘들면 한 명도 괜찮아 -

 

소영은 기뻤다. 진우가 자신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 세 명 낳아줄게, 아니 네 명도 낳을 수 있어... -

- 됐어, 우리 나이를 생각해, 늙어서 고생 할 일 있어, 난 당신이 애들한테 치이는 거 보고 싶지 않아, 그리고 애들한테 당신 뺏길 생각도 없고..... -

- ......... -

 

진우가 갑자기 몸과 손을 내려 엉덩이 밑을 잡아 자신을 번쩍 안아들자 소영이 너무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진우를 내려 보았다.

 

- 소영아 -

- 응 -

 

다정한 진우의 말에 소영이 웃으며 대답을 했다.

 

- 고마워, 그런 생각해 줘서, 실은 나도 그 생각 하고 있었어, 당신한테 말하기 미안해서 못했는데, 당신이 이렇게 말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

 

소영이 일렁이는 시선을 진우를 내려 보았다, 방금 그 말이 자신의 말을 듣고 진우가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지어낸 말이라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소영은 알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진우의 눈동자가 그것이 진심임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소영은 상체를 숙여 진우에게 입맞춤을 했다.

 

- 가자, 내가 샤워시켜 줄게 -

- 정말? -

- 응 -

- 밥은 다한 거야? -

- 몰라, 그냥 욕실로 가, 싫으면 말고... -

- 에이, 그럴 리가... -

 

살짝 음흉하게 미소를 지은 진우가 자신을 안은 채로 걸음을 옮기자 소영의 입가에는 너무도 행복한 미소가 머금어지고 있었다.

 

 

 

 

 

 

- 정말이야? -

 

소영의 전화를 받은 미주가 환한 표정으로 되묻고 있었다.

 

- 응, 다음 달 초에 복원 수술 받기로 했어 -

- 잘됐다 -

- 솔직히 조금 불안했는데, 그이가 너무 수월하게 허락해서 좋았어 -

- 기지배, 아직도 진우씨를 모르니, 진우씨가 그걸 왜 싫어해 -

- 아니, 뭐... 그냥 그랬어, 참, 현식씨는? -

- 어, 공항 갔어, 오늘 현우 일본 갔어, 어머니하고 시누이한테 -

- 어, 그런 이야기 없었잖아 -

- 응, 원래는 다음 달에 가려고 했는데, 시누이가 다음 달에는 시댁 식구들이 온다고 해서 갑자기 가게 됐어 -

- 근데, 넌 왜 안 갔어? -

- 자리가 없어서 못 갔어, 시누이 애들 나와 있었거든... -

- 그랬구나, 암튼, 너희 시누이 정말 좋은 시누이다. 방학만 되면 그렇게 애를 오라고 하고.. -

- 그러게 말이야 -

- 그럼, 저녁에 우리 집에 올래? -

- 또? -

- 왜 싫어? -

- 아니, 싫은 게 아니라, 한 달에 한번만 만나기로 했잖아 -

- 그게 무슨 상관이야, 그거야, 여자들 마음이지, 남자들은 싫다고 안 할 걸.. -

 

소영의 말에 미주가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근데, 소영아 -

- 응 -

- 너, 정말 괜찮은 거야? -

- 뭐가? -

- 우리 그이랑 자는 거 -

- 갑자기 그걸 왜 물어? -

-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억지로 나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닌가 해서.. -

- 기지배, 지는 우리 남편이랑 자면서, 그럼 나만 손해 보냐? -

 

미주가 살짝 웃음을 웃었다. 미주는 소영에게 늘 미안했다. 한때는 남편을 떠나 진우에게 가려했지만 아이와 주위의 환경 때문에 결국은 진우에게 완전히 가지 못했고, 이 모든 걸 정리한 게 소영이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진우가 그럴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했고, 진우 자신이 떠나겠다고 했지만 소영은 그런 진우에게 이 모든 걸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이라며 자신을 믿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진우를 설득한 끝에 소영은 모든 걸 정리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모든 걸 따라야했던 남편 현식이 차마 소영과 잠자리를 가지지 못하자 소영은 그런 현식도 설득했다. 미주는 그때 소영이 했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 나, 진우씨 많이 사랑해요, 그리고 나만큼 미주도 진우씨 사랑하고요, 현식씨가 이걸 거부하면.. 난.. 진우씨를 잃어요.. 나에게 이제 진우씨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게 진우씨를 내 곁에 붙들어 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서...... ]

 

 

 

 

 

- 여보세요 -

 

소영과 통화가 끝나자 미주가 잠시 뒤 걸려온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 다들 갔어? -

- 응, 지금 공항 막 벗어났어 -

- 그래, 집으로 바로 올 거지? -

- 그럼, 당연하지 -

- 여보 -

- 응 -

- 소영이가 오늘 오라는데? -

- 갔다 왔잖아 -

- 현우 없다고 하니까, 오라는데, 갈래? -

- 당신은 어떤데? -

- 당신이 가자면 가고, 아니면.. -

- 가자 -

 

남편이 말을 끊으며 짧게 말했다. 미주는 남편이 머뭇거리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 주었음을 알았다.

 

- 나, 한 시간이면 들어가니까. 준비하고 있어 -

- 알았어 -

- 그래, 그럼 들어가서 봐 -

- 저기.. 여보... -

- 응 -

 

남편의 대답에 미주가 살짝 머뭇거렸다.

 

- 말해 -

- 저기,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우리 아이 하나 더 가지면 어떨까? -

- ....... -

 

자신의 물음에 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미주가 살짝 눈을 감았다.

 

- 싫어? -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

- 당신이 생각이 별로이면 그만 두고... -

- 당신 괜찮겠어? -

- 뭐가? -

- 아이 기르는 거 힘들지 않겠어? -

- 힘은 들겠지만, 당신만 좋다면 하나 더 가졌으면 어떨까 해서... -

- 난, 당신만 좋으면 괜찮아 -

- ....... -

 

처음으로 미주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머금어졌다.

 

- 그럼, 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 해, 나 준비하고 기다릴게 -

- 그래, 알았어 -

 

남편과 통화를 끝낸 미주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다 문득 엷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 ......... -

 

소영이 아이를 가지겠다고 말한 뒤에 하는 말이라 조금은 우스웠지만 미주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음을 남편이 알아주었으면 했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마치 죄인처럼 자신을 피하는 남편을 보며 미주는 안타까웠다. 이제는 모두가 피해자고 모두가 가해자였지만 남편은 자신을 피해 거실에서 잠을 잤고, 어느 날 그런 남편의 손을 잡고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했다, 그날 밤 침대에서 자신을 안던 남편이 눈물과 함께 사과하자 자신도 역시 그런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 뒤로 남편은 많이 밝아졌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서 진우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언젠가 자신이 남편을 버리고 진우에게 가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런 남편을 보며 미주는 확신을 주고 싶었다. 남편이 자신을 향해 다시 마음을 열어준다면 자신도 결코 남편을 떠나지 않겠다는 걸 말이다.

 

[ .......... ]

 

그렇게 남편의 생각을 하던 미주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 -

 

곤히 잠들어 있는 진우의 얼굴을 보며 미주가 진우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레 미주는 진우의 가슴을 토닥였다.

 

[ 이렇게 당신의 잠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

 

순간 진우가 몸을 뒤척이자 미주가 움직임을 멈췄다. 미주의 시선이 다시 진우의 얼굴로 향했다.

 

[ 아직도 혼란스러워, 이런 우리의 선택이 옳았는지, 이게 최선이었는지가 말이야, 그러면서도 이렇게라도 당신을 옆에서 느낄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

 

미주의 손이 진우의 뺨으로 옮겨졌다. 미주는 떨리는 손끝으로 진우의 뺨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 나... 우리 그이에게도 좋은 아내가 되고 싶어, 자기 옆에 소영처럼 좋은 아내가 있듯이 말이야, 이런 내 마음 이해하지, 하지만 내가 자기여자란 건 변하지 않을 거야, 그이한테는 평생 미안하겠지만..... 자기 여자였어... 난...... ]

 

 

 

 

 

- .......... -

 

욕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오던 미주의 눈에 옆방 문이 열리면서 남편 현식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미주는 미동하지 않고 남편을 응시하고 있었고, 미처 미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걸음을 옮기던 현식이 미주를 발견하며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자 미주가 그 모습이 우스운 듯 미소를 지었다.

 

- 놀랐어? -

- 어휴, 뭐야. 간 떨어질 뻔 했네 -

- 소영이는? -

- 자... -

 

진우의 말에 미주가 멈칫거리다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런데 왜 나왔어? -

- 어, 그냥... 잠이 안와서... 당신은? -

- 나도 깼어.. -

- 그래, 그럼 들어 가 -

 

어색한 미소를 지은 현식이 옆으로 걸음을 옮기자 미주가 그런 현식의 손을 잡았다. 조금 놀란 현식이 미주를 응시했다.

 

- 잠 안 온다며.. -

- 어.. 으응... -

 

어눌하게 대답을 하는 남편을 바라보던 미주가 현식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기자 현식이 그런 미주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 .......... ]

 

어둠이 가득한 거실 창에 걸음을 멈춘 미주가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의 한적한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인적이 드문 소영과 진우의 전원주택엔 짙은 어둠이 깔려있었지만 며칠 전에 내린 눈으로 인해 주의 풍경이 어슴푸레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미주는 한동안 말없이 창밖을 응시했고 현식도 말없이 창밖을 응시했다. 어두운 거실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보이고 있었다.

 

- 여보 -

- 응 -

 

잠시 뒤 미주가 현식을 불렀다.

 

- 나, 많이 밉지? -

- ......... -

 

현식이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미주는 말을 이어갔다.

 

- 나, 솔직히 아직도 진우씨 많이 사랑해, 그리고 이렇게라도 그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고... -

- 알아... -

 

낮은 현식의 말에 미주의 시선이 천천히 현식에게로 향했다. 현식도 천천히 고개를 돌려 미주를 바라보며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어주자 시선을 내린 미주가 잠시 놓았던 현식의 손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던진 미주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 나... 당신 아내라는 거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아내로서 해야 할일도 소홀하지 않을 거고, 당신이 그것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어 -

- 그래...그럴 게... -

- 그리고.. 아까 했던 말... 진심이야... 아이 가지자고 했던 말..... -

- .......... -

 

미주의 말에 진우가 일렁이는 시선으로 미주를 응시했고, 그런 현식에게 시선을 돌린 미주가 자신의 가슴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것을 느꼈다. 미주를 바라보던 현식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미주에게 다가갔고, 점점 다가오는 현식의 얼굴을 응시하던 미주의 눈이 천천히 감기고 있었다.

 

- ......... -

 

남편 현식의 입술이 닿는 순간 미주의 눈썹이 파르라니 떨렸다. 미주는 천천히 현식의 입술 움직임을 따라 자신의 입술을 움직여 갔다. 미주는 살짝 입술을 열었다. 그리고 현식의 혀가 안으로 들어오자 거부하지 않은 채 혀를 밀착해 엉겨갔다. 현식은 조금씩 미주를 품에 안아갔고 남편과 혀를 엉기던 미주도 현식에게 안기며 현식의 허리를 감아가기 시작했다. 남편과 입맞춤을 하며 미주는 자신의 가슴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 언제였는지 기억마저 희미하지만 미주는 남편과의 입맞춤에 자신의 가슴이 떨린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아마 처음인 것 같았다. 진우와의 관계가 시작되고는 말이다. 아니 그 보다는 더 오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안겨 설렜던 건 말이다.

 

 

 

 

- ......... -

 

소파에 앉은 남편이 다리위에 걸터앉은 미주의 시선이 심하게 흔들렸다. 남편 현식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안으로 점점 들어오고 있었다. 잠시 후 남편의 자지가 보지에 모두 들어오자 상기된 표정을 지은 미주가 남편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댔다.

 

- 여보..... -

 

떨리는 미주의 음성이 들렸고, 현식이 그런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는 살며시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미주의 상체가 살짝 흔들렸다. 미주는 살짝 당황했다. 남편의 자지가 보지를 가득 메우는 느낌에 남편의 자지가 이렇게 컸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미주는 현식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엉덩이를 들었다 놓는 순간 벌어진 입을 통해 뜨거운 숨결을 현식의 얼굴에 뿜어내고 있었다. 미주는 서서히 현식의 손길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현식의 손길에 의지한 채 스스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고, 그런 미주의 움직임은 현식을 흥분시켜갔다. 현식은 들썩이는 미주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젖꼭지를 문 현식이 입안으로 젖꼭지를 당기기 시작했고 미주는 현식의 머리를 가만히 끌어안았다. 

 

- 하아... 하..... -

 

미주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미주는 안고 있는 남편의 얼굴이 젖가슴을 짓누르고 있었지만 현식의 얼굴을 놓지 않았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미주의 미간도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다. 미주는 사타구니에서 스멀거리며 올라오는 희열에 자신의 몸을 점점 적셔갔다. 진우가 아니었다. 지금 자신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 남편 현식이었지만 미주는 섹스의 희열이 온 몸을 휘감자 그걸 거부하지 않은 채 남편에게 매달렸고, 그런 아내의 반응에 현식은 더욱 힘차게 아내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 ...........]

 

그렇게 어둠이 짙은 거실에서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가 점점 고조되던 순간 누군가 열려진 문틈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진우였다. 

어둠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진우는 현식을 안고 희열에 젖어가는 미주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처음이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희열에 젖어가는 미주의 얼굴을 바라보며 진우는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 ]

 

그렇게 섹스에 빠져가는 미주를 바라보던 진우가 천천히 다시 문을 닫았고, 거실에는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가 다시 메워지던 순간 희열에 빠져 눈을 감고 있던 미주의 눈이 살며시 떠지며 진우가 곤히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방문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 네.. 안녕하세요 -

 

사람들 속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던 미주가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종종 걸음으로 다가갔다.

 

- 소영아.. -

- 어, 미주야.... -

 

허리에 손을 대고 힘겹게 걸어오던 소영이 미주를 보자 반갑게 인사를 했다.

 

- 몸도 무거운데 뭐 하러 왔어 -

- 어떻게 안 와, 우리 조카 돌인데.. -

- 진우씨는? -

- 어, 주차 할 데가 없어서 돌고 있어, 여기 왜 이렇게 복잡하니.. -

- 미안해, 이런 줄 몰랐어 -

 

미주가 미소와 함께 사과를 하던 순간 저만치서 걸어오는 진우가 보였다.

 

- 진우씨 온다 -

 

미주의 말에 몸을 돌린 소영이 진우를 향해 손을 들어 흔들었다.

 

- 여보, 여기... -

 

소영을 발견한 진우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 친구, 오랜만이야 -

- 친구라니, 자기 형수야 -

- 형수? -

- 당연하지, 현식씨가 자기 선배니까, 미주는 형수지.. -

- 그런 가 -

 

소영의 말에 진우와 미주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 선배는? -

- 안에 있어, 들어가 봐 -

- 그래, 당신 안 들어가? -

- 먼저 들어가, 난 미주랑 이야기하고 바로 들어갈게 -

 

소영의 말에 진우가 미소를 짓고는 안으로 들어가자 미주가 그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 야, 그 시선 거두지 못할까... -

- ......... -

 

소영의 말에 미주가 놀란 표정으로 소영을 바라보았다.

 

- 너, 나 지금 이렇다고 우리 그이한테 꼬리치면 가만 안 둬.. 지금은 휴전 중이란 거 잊지 마.. -

- 야.... -

 

미주가 소리를 쳤고 소영이 그런 미주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 여보, 음료수 없어.. -

- 어, 그래 -

 

소영의 말에 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음료수를 찾아 자리로 돌아왔다. 진우가 건네준 음료수를 마신 소영이 힘에 부친 모습으로 의자에 등을 기댔다.

 

- 힘들어... -

- 그러기에 혼자 온다고 했잖아 -

-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단 말이야. 몸 무거워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

- 그렇게 힘드니까, 이번에 아이 낳으면 다시는 가지지 마 -

- 싫어, 금방 또 가질 거야 -

- 지금도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뭘 또 가져 -

- 이번에는 쌍둥이라 그런 거고, 꼭 하나 더 낳아야 해 -

- 왜? -

- 얘들이 아들이면 딸 낳을 거야. 반대면 아들 낳을 거고.. -

- 그러다가 계속 같은 성별만 나오면 어쩌려고.. -

- 뭘, 어째.. 계속 낳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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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오리님
@@
지버릇개못줘
에로공감
동드래곤
ㅋ
다롱이
상상하게되네
바빠바빠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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