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거짓말 제10화
야동 거짓말 제10화
“아, 먼 소리냐고? 그러니까 멀리 가서 돈을 쓰면 될 거 아냐? 물건끼리는 5미터 밖으로 떨어지면 된다며?”
“그러고 싶어도 만나는 순간!!!! 감염된다고. 서로의 것이.”
“아.” 윤호가 도 터지는 소리를 낸다.
다연이 찬찬히 설명한다.
"그것은 젖은 화선지와 같아. 가지고 올 때 한번 만나 버리면 절대로 작동 안 해. 보통 우리가 워프할 때 방에서 몰래 하지 않아? 야동을 틀어 놓고 들어가야 하니까......내가 돈을 가지고 나왔을 때, 내 방에는 이미 이전에 가지고 나온 [시간을 멈추는 기계]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어. 달러는 내가 워프해서 방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 기계를 만나고 즉시 효력이 없어져 버린 거지. 환전하려고 했는데 은행사람이 종잇조각으로 인식하더라고.”
다연은 설명하다 목이 탄 모양인지 딸기를 하나 주워 먹었다.
"게다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받았는지 우린 몰라. 함부로 그것을 쓰려고 하다가 마침 운 나쁘게 주변에 다른 사람이 야동 안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들고 있다면 낭패를 보는 거야."
"음..그것도 그렇지."
윤호는 혼자 이 앱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 그것이 아니다. 분명 다연도 받았고 그 외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경우까지 생각하면 복잡하고, 우선은 안에서 물건들을 막가지고 나오면 안될 거고, 가지고 나온다면 워프지점을 바꾸던가, 기존 물건이 근처에 없도록 주의해야 해."
“음. 알겠다. 그러니까 우선은 가지고 나올 때부터 조심해야 하는구나.”
“그렇지. 그쪽 물건을 여기 세상에 가지고 나올 때 기존의 물건이 50미터밖에 떨어져 있게 해야 해. 그러면 감염되지 않아. 새 물건도 기존 물건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이제 오빠 시간 기계나 내 시간 기계는 이제 영원히 작동할 수 없어. 회사에서 가깝게 마주쳤으니까. 향수도 마찬가지.”
윤호는 멀뚱거리게 그녀를 보았다. 다연이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아직 이해 안 되는 얼굴인데. 명심해. 5미터 안에 기존의 가지고 온 물건이 있다면 아무리 새로운 걸 가지고 와도 작동이 안 된다고. 그러니까 새 물건을 가지고 오고 싶다면 집안에 있는, 즉 기존에 가지고 온 물건을 5미터 밖으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고.”
“아, 알겠다고.”
윤호는 이제 명확하게 알았다.
물건들도 전파가 있을 것이다. 영상 안에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오든 현실에서 이미 가지고 온 물건과 50미터 내에서 전파를 교환해버리면 그것은 능력을 상실해버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윤호가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가지고 왔을 때 향수의 마개를 열지 않았다. 그때 만약 마개를 열었다면 기계도 향수도 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개가 열린 것은 오늘 다연 앞에서였다. 그제야 향수는 방 안에 있는 다연의 시간 기계로 인해 냄새가 사라진 것이다.
“효과의 작동이군.”
“그렇지. 효과가 작동되고 안 되고의 뜻이야. 전혀 효과가 안 일어나. 물건은 존재해도 물건이 가진 효과가 안 일어나.”
“그럼 거기서 돈을 가지고 오고 싶다면... 다른 곳에서 워프해서 나오거나, 방안에 워프할 때는 이미 가지고 온 물건을 멀리 치우면 되겠네.”
“그래. 그럼 되지. 5미터 밖으로.” 다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니 차에 있는 내 시간기계는 영원히 작동 안하는 거고?”
“그렇지. 우린 서로 가까운 곳에서 기계를 작동해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작동할 수 없어, 내 것도 오빠 것도 버려야 해.”
시팔, 아까웠다. 다시 기회를 봐서 미랑을 탐닉하고 싶었던 윤호였다. 그 짓을 못하다니.....
“만약 내가 야동을 들어가서 새로운 시간기계를 가지고 오면?”
그 질문에 다연은 애매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몰라, 실험을 안 해 봐서. 아마도 나올 때 오빠 방안에 거기서 가지고 온 다른 물건이 없다면 될 거야. 그런데 한번 가지고 나온 물건은 다시 못가지고 나올 수도 있어. 이 앱이 워낙 변수가 많더라고. 그 문제도 테스트 해봐야 해.”
“음....신기하군. 일단 5미터 반경에서 안에 이미 가지고 온 물건이 있을 시에 무조건 안 먹히는 거다?”
“응. 버려야 해.”
3.
윤호는 수첩을 꺼냈다.
메모 7) 야동 안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끼리는 절대로 접촉해서는 안 된다. 접촉이란 뜻은 물건의 작동을 말한다. 대신 5미터 반경 밖이라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연이 말했다.
“그런데 하나 희한한 게 있어.”
“희한한 거라니?”
“새로 가지고 온 물건이 기존 물건과 상관없이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어.”
“뭔데?”
“오빠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을 켜봐.”
윤호는 [홍홍홍 비디오 어플]을 켜고 아이폰을 다연에게 보였다.
“여기 설정에 보면....”
다연은 윤호의 아이폰을 이리저리 누르더니 [홍홍홍 비디오 어플]안의 설정에서 카메라 기능을 꺼냈다.
“영상 안으로 들어가서 이 카메라 모드로 가지고 오고 싶은 물건을 동영상으로 찍어. 그리고 난 후 폰에 저장하고, 그것을 현실 세계로 가지고 나오면 그 물건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지 않더라고.”
“오, 진짜야?”
“응.”
“다연 네가 어떻게 알아?”
“아마도 오빠 버전은 세 번째 업데이트 버전일 텐데 나는 첫 버전을 받았어, 그때는 영어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 물론 지금은 없지. 어플 자체를 내렸으니까.”
“음........ 그래서 나는 몰랐던 거구나.”
“테스트는 아직 안 해봤어.”
“해 볼까?”
윤호의 다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빠랑 나랑 둘이 야동 속으로 들어가자고?”
“둘이 동시에 들어가는 테스트는 안 해 봤다메?”
“해볼 리가 없지. 이걸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빠가 처음인데.”
“그러니 해보자. 같이 들어가서 너랑 내가 각각 가지고 나오고 싶은 물건을 비디오로 찍고 와서 동시에 나오는 거야.”
“같은 영상물에?”
“그렇지. 같은 영상물에 우리 둘이 같이 들어가서 너는 이를테면 돈을 가지고 나오고 나는 담배를 선택하는 거야. 그리고 거기서 카메라 기능으로 동영상을 찍고 함께 나오는 거지. 그리고 나와서 그 두 개의 물건이 각자 감염되는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거야. 어때?”
다연은 고민하는 눈치였다. “그대로 오빠랑 야동 속으로는.....”
윤호는 대놓고 말했다. “너 내 후장 빨았지?”
다연이 깜짝 놀란다.
“그리고 너, 비상계단에서 네 보지 나에게 보였지?”
“으..오빠..그런 단어 쓰지 마.”
“뭐 어때? 보지를 보지라고 하는데. 순수한 우리나라 말인데 뭐가?”
다연은 얼굴이 발그스름해졌다.
“같이 들어가 보자. 뭐 어때? 기분 내키면 그쪽 배우들이랑 한번 하자고.”
“무..무슨 말도 안 되는.....”
“뭐가 말이 안 돼? 너 집에서 혼자 들어갔을 땐 배우랑 안하고 나왔냐? 그냥 돈이나 기계만 가지고 나왔어? 대답해봐? 엥?”
“그.....그게....”
“했어? 안했어?”
다연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녀는 한 것이다. 귀엽긴......
“했으면서. 뭘 그리 새삼 빼니?”
“오빠.”
“왜?”
“정말 나랑 들어가는 거 비밀이다.”
“싱겁긴, 이걸 가지고 있는 거 자체가 비밀 아냐?”
윤호는 다연의 털 없는 음부를 그 안에서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었다.
3.
윤호는 컴퓨터를 켰다. 다연은 의자를 가지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음..어딜 들어갈까? 어디 보자~일본 야동을 넣어둔 폴더가.......”
“난 일본 거, 별로야.”
“그래? 그럼 미국으로 가 볼까나?”
“기왕 가는 거 나는 좋은 날씨에 고급 저택이 있는 곳이면 좋겠어.”
“저택이라...보자....”
윤호는 P2P 사이트를 열었다.
“오빠 이런 거 엄청 보나봐.”
“남자라면 다 보지.”
“잘 생겼으면서 이런 거 보면서 혼자 자위하고 그러는 거야?”
“그게 잘생긴 거랑 무슨 상관인데?”
“클럽가면 여자들 엄청 꼬일 스타일인데 왜 여기서 이러는 거냐고?”
윤호는 다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여자 친구가 있었을 땐 그런데 갈 수 없었고 지금은 회사가 저 모양으로 바쁜데 놀 시간이 있냐? 넌 가냐? 클럽?”
“아..그렇지.”
다연은 귀엽게 웃었다.
윤호는 이리저리 사이트를 뒤졌다.
“Nubiles-Casting 시리즈가 좋겠어.”
“Nubiles-Casting 시리즈가 뭔데?”
4.
“초짜 모델이나 캐스팅한 모델 지망생을 데리고 카메라 테스트 겸 섹스를 하는 시리즈야. 보통 남자나 여자가 메인으로 카메라를 들고 시작해. 메인이 기다리면 곧 영상의 주인공인 젊은 모델이 와. 캐스팅된 어린 여자들이 대부분이야. 막 포르노계로 발을 들였거나 길거리 캐스팅이 된 아이들이지. 메인이 모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해지면 이제 세워 놓은 카메라 앞에서 모델의 옷을 벗기고 섹스를 시작하게 하지. 보통 상대역을 하는 남자 배우가 들어오고 캐스팅 된 여자와 남자배역이 섹스를 해. 여자 메인은 카메라를 들고 그것을 찍어. 후반부에는 여자 메인도 섹스에 합류할 때가 많아.”
“거길 들어가자고?”
“라스베이거스야. 엄청 좋은 곳이라고. 저택에서 해.”
“음.”
“봐봐,”
윤호가 영상을 틀어주었다.
화려한 가구와 소파가 있는 저택에 카메라가 세워져 있고 백인 여자가 촬영용 VCR을 따로 들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백인 여자는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오렌지 색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높은 힐을 신었다. 무척 지적으로 보였고 글레머스한 여자였다.
“저 여자가 메인이야?”
“응. 흐름을 주도하지.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는 여자이고. 저 여자도 포르노 배우야.”
얼마 안 있어 20대 초반의 백인 여자가 들어온다. 짧은 청치마에 흰 티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대학에 입학한 여자 같았다.
“어머, 엄청 어린 여잔데.”
“응. 이 여자가 캐스팅 된 주인공이야. 메인이 카메라로 이 여자아이의 섹스 테스트하는 거야.”
“남자는 언제 들어와.”
“기다려 봐.”
메인 여자와 캐스팅된 여자는 소파에 앉아 웃으며 이것저것을 이야기한다. 카메라를 손에 든 메인 여자는 어린 여자를 소파에 앉히고 이것저것을 묻는다. 캐스팅된 여자는 약간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곧 웃음을 찾았고 메인 여자의 질문에 즐겁게 대답하고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한다. 메인 여자는 이동용 카메라로 그 장면까지 찍는다.
메인 여자가 캐스팅된 여자에게 옷을 벗어보라고 주문하자 캐스팅된 여자가 옷을 벗는다. 캐스팅녀는 전혀 부끄럽지 않은 동작으로 청치마와 티셔츠를 벗었다.
메인 여자는 그 몸을 찍으며 또 이것저것을 묻는다. 캐스팅된 여자는 나체로 소파에 앉아서 묻는 말에 잘 대답한다. 메인 여자는 자신도 원피스의 상체를 내린다. 커다랗고 건강한 가슴이 드러났다.
“어머. 이 여자도 벗네.”
“음. 아마 캐스팅된 아이가 서먹하지 않도록 자신도 옷을 벗는 걸 거야.”
메인 여자는 가슴을 드러낸 채 치마는 내리지 않았다.
그때 저쪽에서 백인 사내가 걸어왔다. 메인 여자가 사내를 보고 카메라를 쥐지 않은 손으로 반갑게 인사한다. 사내는 메인 여자에게 다가가 이마에 키스한다. 나체로 캐스팅된 여자는 머리를 만지며 인사하는 두 사람의 행동을 어색하게 바라본다.
메인 여자가 캐스팅된 여자에게 사내를 소개한다. 캐스팅된 여자는 사내와 악수하고 서로 어색하게 웃었다. 사내가 소파에 앉았고 나체의 캐스팅된 여자가 살짝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두 여자가 끊긴 이야기를 계속 나눈다. 사내는 듣고 있고.
카메라를 든 메인 여자가 캐스팅된 여자에게 무슨 말을 하더니 옆에 앉은 사내에게 물건을 꺼내보라고 했다. 사내가 쿨 하게 청바지를 벗고 자기의 물건을 꺼낸다. 두 여자가 그 물건을 보며 또 한참동안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사내도 지 꼬추에 대해 웃긴 말을 했다. 캐스팅녀가 그 물건을 한번 만지고 웃자 사내도 웃는다. 메인 여자는 그것을 다 찍고 있다.
“어머. 엄청 커.” 다연이 사내의 물건을 보며 입을 가렸다.
“난 저 카메라를 가지고 올래.” 윤호가 말했다.
카메라는 소니(SONY) 마크가 붙어있었고 아주 자그마하고 세련된 것이었다. 최신형이다.
“다연이 너는 뭘 가지고 올래?”
“음...나는....”
“선택하기 어려우면 안에 들어가서 생각할래?”
“아니. 나는 저 여자의 원피스가 마음에 들어.”
다연은 메인 여자가 허리까지 걸치고 있는 오렌지색 원피스를 가리켰다.
‘너한테 클 텐데..저 여잔 글래머고 넌 좀 작은데.’ 윤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웃어 보였다.
"좋아. 넌 저걸 가져오는 거야."
5.
윤호는 서양 포르노의 타임 바를 뒤로 클릭해서 사내가 들어오기 전, 메인 여자와 캐스팅녀가 한참동안 웃으며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화면을 정지시켰다.
“자, 그럼 들어가 볼까?”
“어디서?”
“백인 놈이 나오기 전으로 정지시키고 들어가자.”
“오빠 마음대로 해.”
“스마트 폰 잭을 가지고 있니?”
“응.”
다연은 가방에서 자신의 아이폰 잭을 가지고 왔다.
“두 사람이 한 영상에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
“해보면 알겠지.”
윤호는 컴퓨터에 연결된 자신의 잭에 아이폰을 연결했다. 다연에게서 잭을 받아 컴퓨터 USB에 연결하고 다연의 아이폰도 꽂았다. 윤호의 컴퓨터에 두 아이폰이 연결되었다.
“잠시만.”
윤호는 그렇게 말하고 현관에서 다연과 자신의 신발을 가지고 왔다. 신문지를 깔았다.
“신발을 신어.”
“오빠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
“실내가 아닌 곳으로 나갈 일이 있으면 어떡할래? 거기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난 편의점도 갔다 왔다고.”
“그래. 맞아.”
다연은 신발을 신었다. 윤호는 예의 입장할 때 준비물이 든 힙쌕을 어깨에 사선으로 멨다.
“자, 이제 각자 앱을 동시에 실행시키는 거야.”
“응.”
윤호와 다연이 각자 자신의 아이폰 액정을 보며 [홍홍홍 비디오 워프]앱을 열었다. [입장] 버튼이 두 개의 아이폰에 드러났다.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누르는 거다.”
"응"
“하나.”
“둘.”
“셋.”
다연과 윤호는 각자의 아이폰 액정에 있는 [입장] 버튼을 눌렀다.
00030 다연과 함께 영상으로 들어가다. =========================================================================
1.
윤호가 서 있는 곳은 부엌이었다. 고급스러운 크림색 루버도어가 보이고 커다랗고 엔티크한 붙박이 선반이 있었다. 바닥은 빛나는 대리석으로 깔려 있어 마치 고래의 피부 같았다.
그러나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저택이라 와인잔 몇 개 외에는 생필품이 보이지 않는다. 윤호는 혼자 워프된 상태임을 깨닫고 다연을 기다렸다.
커다란 주방에서 윤호가 서성거리고 있자니 아치형으로 트인 공간 너머 거실에서 대화소리가 들렸다. 카메라를 든 메인 여자와 캐스팅녀가 웃고 있는 소리다. 고개를 살짝 내밀어 거실을 바라보았다.
거실에는 여러 대의 스탠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조명기구도 보였다.
‘영상의 주제가 캐스팅 녀를 카메라 테스트 하는 것이니 다른 야동과 달리 촬영카메라가 보이는구나.’
그러나 스탭은 보이지 않았다. 대화하고 있는 두 여자의 머리만 소파 너머로 보였다. 캐스팅녀는 높은 탁자와 실내용 나무에 가려져 몸과 얼굴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렸고, 윤호의 시선에는 메인 여자만 보인다.
윤호가 고개를 더 뺐다. 그녀는 어깨를 여실히 드러낸 채다. 갈색 머리의 글래머스한 메인 여자의 등에는 주근깨가 많이 박혀있었다. 원피스의 상체만 내렸기에 아마도 아랫부분은 치마를 두르고 있을 것이다.
저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았다. 소파에 가려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캐스팅녀는 나체인 것 같았다. 메인 여자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몸이 예쁘다는 둥 이런저런 얘기를 하자 캐스팅녀가 수줍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다연이는 왜 안 오지?’
다연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같은 컴퓨터에 두 개의 아이폰을 연결하고 [홍홍홍 비디오 워프]를 실행시켰는데 윤호만 넘어온 것이다.
‘무슨 문제가 있나?’
5분 동안 부엌에서 나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초조해졌다. 저쪽 사람이 부엌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다. 윤호는 여기서 자신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비디오 워프 속으로 들어오면 여기 배우들은 일단 자신에게 섹스에 관해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당연하게 섹스 하러 온 배우들이었고 그 구성에 맞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도둑놈처럼 부엌에 짱 박혀 있다가 들키면 그 상황에 따라 인물들은 행동하기 마련이다.
먼저 나아가서 ‘나 당신과 섹스 하러 왔다’는 식의 능동적인 제스춰를 취하면 저들은 자연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인다. 탕 웨이가 그랬고 다른 모든 배우들도 그 모드에 따랐었다.
윤호는 다연이 아직 자취방에 남아 있거나 혹은 따로 이 영상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방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저 배우들이랑 한번 하고 나갈까?’
윤호는 체육복 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냈다. 설정 부분에서 상대와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런 건 없었다. 아주 단순한 인터페이스였고 카메라 기능과 와이파이를 조정하는 기능뿐이다. 이 동영상의 자체 넘버인지, 아니면 해당 공간을 나누는 표식인지 모를 여섯 자리 코드는 보이는데....
‘이렇게 있다가는 백인 남자 배우가 들어올 텐데...아무래도 두 명이 동시에 워프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윤호는 다연이 다른 공간으로 워프했거나 자취방에 남았을 거라 판단했다.
윤호는 대리석 식탁에 손을 짚고 푸쉬 업을 몇 번 했다. 처음 백마를 타는데 비실한 몸을 보일 수 없었다. 입사하기 전에는 늘 아침에 3시간씩 헬스장에서 덤벨을 들었던 윤호다. 잔근육이 꽤 발달했고 가슴은 웬만한 서양배우 못지않다. 윤호는 50개 정도 빠르게 펌프질(펌핑)을 하고 숨을 고른 다음 기침을 한번 하고 거실로 나아갔다.
‘좋아. 온 김에 한번 멋지게 해보자. 백마를 타러 갈 시간이다. 고우.’
2.
메인 여자가 고개를 돌리고 윤호가 나오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았다.
“하이.” 메인 여자가 윤호를 보며 인사를 했다.
“하이.” 윤호가 능청스럽게 인사를 받았다.
윤호는 메인 백인여자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캐스팅녀를 바라보았다.
허걱.
그 순간, 윤호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나체로 앉아서 윤호를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는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여자였다.
백인들은 가까이에서 보면 주근깨가 많고 피부가 거칠다고들 하던데 이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멜라민 색소가 전혀 없는 흰 피부에 꼭지가 보이지 않다시피 한 아담한 젖무덤. 배꼽 아래로는 갈색 음모가 아주 조금 자라 있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는 윤호.
메인여자가 윤호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이쪽은 제니. 라스베이거스 벨리지오 거리에서 우리에게 캐스팅된 학생이에요. 이야기해보니 제니도 포르노에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돈을 벌고 싶어 해요.”
메인 여자는 윤호를 상대 백인 남자로 여기는 듯했다. 그러고 보니 일찌감치 등장했어야 할 상대 남자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당신은 이름이 뭐죠?” 윤호가 다짜고짜 메인 여자에게 물었다.
“오, 내 소개를 잊었군요. 나는 스트림 사에 소속된 프로듀서 니키 프리드맨에요."
니키. 이 여자의 이름은 니키구나.
니키가 카메라를 놓고 윤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긴 팔을 위로 뻗을 때 그녀의 커다랗게 쳐진 둥근 가슴이 울렁거린다. 윤호는 니키에게 악수를 하고 한걸음 나아가 제니에게도 악수를 했다.
“하이. 니키.”
“하이, 제니. 강윤호라고 합니다.”
악수를 마친 윤호는 제니 옆에 앉았다. 나체의 제니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자리를 터주었다. 윤호가 앉자 소파는 깊숙이 들어갔다. 니키는 카메라를 들고 제니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휴학하고 무슨 일을 했죠?”
“호텔 스낵바에서 일했어요.”
“학비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호텔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오. 좋은 생각이군요.”
윤호는 니키를 살폈다. 니키는 제니에게 편안하게 웃으며 대한다. 오렌지색 원피스는 배꼽 언저리까지 내려와서 그녀는 마치 상체를 벗고 치마만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름답고 큰 가슴이었다. 목 아래로 주근깨가 많았지만 짙은 갈색 머리에 그것들은 오히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가늘고 비싸 보이는 목걸이가 까무잡잡한 피부를 돋보이게 한다. 아마도 니키는 이태리계의 피를 받은 것 같았다. 나이는 30대 초반. 붉은 매니큐어를 바른 손은 길었고 능숙하게 카메라를 조작했다. 니키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는데 긴 종아리 아래로 발찌도 차고 있었다.
제니에게 질문이 끝나면 니키의 입술이 반듯하게 닫힌다. 그때마다 니키의 광대뼈가 살짝 드러났지만 오뚝 솟은 코가 그녀를 더 관능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젖꼭지는 갈색이었다.
제니를 대하는 니키의 얼굴에는 마치 능숙한 교수 같은 분위기가 났다. 니키는 윤호와 제니를 잠시 남겨두고 일어났다. 원피스는 치마처럼 골반에 걸린 채다. 그녀는 세워둔 카메라 옆으로 가서 탁자에 놓인 흰 종이를 살폈다. 질문지와 콘티를 적어둔 것이리라.
니키는 다시 소파에 앉아서 셀리를 바라보았다.
“제니.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예스.”
“음. 먼저 가슴을 이렇게 비벼서 보여주세요. 저 카메라를 보고.” 니키가 한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올리며, 제니에게 가슴을 만지는 시늉을 했다.
제니가 정면의 카메라를 보며 자신의 양쪽 가슴에 손을 댔다. 커다란 니키의 가슴에 비하면 아담한 가슴이었지만 젖꼭지는 니키의 것보다 예뻤다. 제니의 젖은 아주 작고 깨끗했다. 유륜의 울퉁불퉁함도 없었고 순백의 언덕에 박힌 눈 구슬 같다.
“이렇게 비벼보세요. 제니.”
옆에서 니키가 팔을 뻗어 제니의 젖꼭지를 만졌다. 톡톡 건드리며 꼭지를 눕혔다. 제니가 웃으며 반대쪽 젖꼭지를 니키의 움직임처럼 따라했다.
“어때요?” 니키가 물었다.
“하하. 자극이 와요.”
“그렇죠? 자극이 오죠? 이렇게. 이렇게 빠르게 해도 좋아요.”
니키는 제니와 소파에서 떨어진 채 팔을 뻗어 이런저런 가르치는 식으로 대한다. 두 다리를 모아 붙이고 단정히 앉은 채로. 커다란 가슴만 드러내고. 윤호는 제니보다 니키가 더 이지적이고 자극적이었다. 니키는 윤호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윤호는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두 사람의 행위와 대화를 듣고 있었다.
3.
“그럼 뒤를 볼까요? 제니?”
제니가 엉덩이를 들고 소파 위에 무릎 꿇듯 앉았다. 니키가 제니의 등을 쓸면서 엉덩이를 들어보라고 했다. 제니가 엉덩이를 들었다. 니키가 카메라를 들고 제니의 엉덩이 사이를 가깝게 촬영했다. 제니가 이리저리 엉덩이를 재미있게 흔든다. 니키는 카메라 액정에 집중하고 있었다.
“좋아요. 허리를 조금만 더 들어 줄래요?”
제니가 지시대로 했다.
“좋은 엉덩이를 가졌군요. 제니. 멋져요.”
“고마워요.”
니키가 제니의 몸을 더 아래로 촬영하기 위해 자세를 바꿨다. 내내 붙여 모으고 있던 다리 중 오른쪽을 소파에 걸쳤다. 원피스 치마 사이로 니키의 속살이 슬쩍 보였다. 검은 팬티를 입고 있었다. 니키는 허리를 숙이고 카메라를 제니의 다리사이에 넣고 제니의 항문과 음부를 촬영했다.
“아. 좋은 그림이 나오고 있어요.”
니키는 카메라를 소파에 두며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제니는 여전히 개처럼 소파 위에서 엎드린 자세였다. 제니가 뒤를 돌아보며 ‘그래요??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니키가 다가오더니 다리를 꼬으고 앉아 제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쓸었다. 제니는 얼굴을 다시 앞으로 하고 눈을 감으며 신음했다.
“좋아요. 이제 정면 카메라를 보고 앞으로.”
개처럼 엎드린 제니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제니가 자세를 바꾸는 동안 니키는 긴 머리를 뒤에서 펼치며 한번 쓸었다. 니키가 긴 머리를 조금 숙여 제니의 음부를 바라본다. 오른쪽 허벅지 안에 ‘blue eyes'라는 작은 문신이 있었다. 제니가 대음순을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보였다.
“아..그렇게 갑자기 젖히면 안 돼요.” 니키가 말했다.
그 말에 제니는 음부에 대고 있던 두 손을 뗐다. “제니, 몸에서 손을 떼진 말구요. 저쪽 카메라를 보고 클리토리스 먼저 천천히 돌려요. 이렇게. 천천히...”
니키가 손을 뻗어 제니의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돌렸다. 제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쳐다보며 자신의 음핵을 자극했다. “그래요. 속살을 처음부터 훤히 보이지 말고...좋아요. 그렇게 윗부분만 구겨지게 돌리는 거예요. 그렇게...잘하고 있어요. 제니.” 니키는 제니의 허벅지를 쓸면서 계속 조언했다.
니키가 제니의 허벅지에서 손을 뗐다.
“제니, 그렇게 하고 있어요. 카메라 상황을 한번 볼게요.”
니키는 일어나서 정면의 카메라로 걸어갔다. 그리고 카메라가 잘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즘에서 다시 원피스를 어깨로 올렸다. 오렌지색 원피스가 그녀의 몸을 온전히 가렸다. 니키는 카메라 옆에서 제니에게 말했다.
“제니, 뒤를 돌아 보여주세요. 이제 느낌대로 움직여봐요.”
제니는 다시 개처럼 뒤를 돌아서 음핵을 비볐다. 제니는 슬슬 흥분하는 것 같았다. 다른 손을 뒤로 올리고 회음부를 높게 잡아 당겼다.
“잘하고 있어요. 제니.” 저쪽에서 니키가 말했다.
제니의 그곳은 아직 젖어 있지는 않았다. 분홍색 속살이 넓어졌다 좁아지기를 반복했다. 제니는 자기의 안으로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그리고 휘젓더니 다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백인들은 잘 젖지 않는 모양이네.’
깨끗하고 잡털없는 제니의 살은 한동안 푱푱한 상태 그대로였다. 너무 피부가 깨끗해서 그녀의 보지 주변은 막 잡아 삶은 닭처럼 반질거린다. 제니가 카메라를 향해 대음순을 폈다.
‘시팔. 마치 쫀드기 같아.’
그랬다. 제니의 음부는 말랑말랑한 쫀드기 같은 느낌이었다.
제니가 침을 발라 보지를 비볐다. 제니의 시선을 카메라를 잃지 않았다. 소파에 엎드린 채 뒤를 보이고 이는 제니는 요정 같았다. 작은 엉덩이가 실룩거리고 그녀의 작은 발바닥이 위쪽으로 고추 섰다.
“이제 반듯하게 일어서 볼래요?”
니키의 주문에 제니가 세워둔 카메라 앞에 똑바로 일어섰다. 니키가 이동용 카메라를 들고 제니에게 다가갔다. 제니가 그 카메라를 보며 웃었다.
“웃는 모습이 아주 이쁘군요. 다시 누워요. 제니.”
제니가 소파에 누웠다. “비벼야겠지요. 젠.” 니키의 말에 제니는 한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혼자 자위하는 모습을 찍는 거예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세요. 제니.”
제니는 규칙적으로 능숙한 손놀림으로 클리토리스와 대음순을 함께 움직여댔다. 니키가 이동용 카메라를 제니의 보지 가까이 댔다. 제니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음부의 살을 돌리기 시작한다. 한쪽 다리를 소파 등받이에 걸치고 그곳을 더 벌려 보이며. 보지를 비비던 손이 가슴으로 이동했고 제니는 두 손으로 가슴을 돌리며 신음했다.
“흥분되나요? 제니?”
니키가 물었다. 제니는 신음 섞인 소리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제 윤호의 것을 빨아볼까요?” 니키가 말했다.
'내 차례구나.'
윤호는 이미 고추가 발딱 서 있었다. ‘윤호, 제니에게 가까이 다가가세요.’ 니키는 카메라 액정을 바라보며 지시했다. 관전하던 윤호가 바지를 벗고 일어섰다. 니키는 윤호를 하나의 배역만으로 치부했다. 당연할 것이다. 이 포르노의 주제는 캐스팅녀의 카메라 테스트이니까.
길게 솟은 윤호의 고추가 드러났다.
니키가 잠시 액정에서 눈을 떼고 윤호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윤호는 신음하며 누워있는 제니에게 다가갔다. 제니는 황홀경에 빠진 것인지 빠진 연기를 하는 것인지 모를 얼굴로 고개를 등받이 쪽으로 젖히고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윤호, 상의도 벗어줄래요?” 니키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윤호가 입고 있던 흰 티를 벗었다. 넓고 판판한 가슴근육이 튀어나와 있었다. 윤호는 몸을 낮추고 고추를 제니의 입언저리로 가져갔다. 제니는 마치 약 먹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윤호의 고추를 입에 물었다. 제니의 따뜻한 침이 귀두에 발리자 윤호의 귀두가 보랏빛으로 변해갔다.
제니는 한동안 그렇게 윤호의 물건을 빨았다.
“제니, 다시 몸을 일으켜 볼래요? 지금 그 자세는 두 사람의 그림이 별로네요. 윤호가 당신 얼굴에 페니스를 갖다 대고 있는 자세가 예쁘지 않아요. 윤호는 반듯하게 서 있고 제니는 엎드려서 윤호의 것을 잡고 자극해 주세요.” 니키가 카메라에 집중하며 요구했다.
윤호가 반듯하게 섰고 제니가 개처럼 엎드려 윤호의 물건을 잡았다.
“제니. 잠깐 이쪽을 보고....”
니키의 말에 제니는 윤호의 페니스를 뺨에 대고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었다.
제니가 윤호의 페니스를 자기 볼에 톡톡 치며 웃는다.
찰칵. 찰칵.
니키는 그 모습을 스냅사진 용으로 찍었다.
============================ 작품 후기 ============================
많은 추천 부탁합니다.
그리고 설정의 오류나 좋은 아이디어 같은 게 있다면 언제든 덧글 달아주세요. 독자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00031 다연과 함께 영상으로 들어가다. =========================================================================
1.
니키는 쿠션을 바닥에 내려주었다. 제니가 쿠션에 무릎을 대고 바닥에 꿇어앉았다. 윤호는 제니 얼굴 앞에 섰다. 니키는 제니와 윤호를 바라보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니키가 윤호의 고추를 잡고 제니의 입에 가져갔다. 제니는 마치 작위를 받는 기사처럼 고추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입을 벌렸다.
“자유롭게 하는 거지만 그대로 얼마나 신중한지 볼 거예요. 제니.”
니키가 제니의 머리를 천천히 앞으로 밀었다.
윤호는 자기의 양물을 비비고 올라오는 제니의 입술이 가만히 지켜보았다. 윤호의 포경한 부분이 원래 피부와 대조되어 분홍빛으로 바래고 있었다. 제니의 입술 안에서 빠져나온 핏줄어린 막대기는 조명을 받아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윤호의 페니스가 길어요. 목젖까지 넣을 순 없겠죠?” 중간에서 니키가 말한다.
“해볼게요.”
제니가 윤호의 물건을 잡고 목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아.”
윤호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뱉어냈다.
귀두 끝이 부드럽고 납작한 살점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자 묘한 감각이 일었다. 위에서 보는 제니의 가슴이 사선으로 흔들린다. 제니가 윤호의 페니스를 입에서 떼어냈다. 제이의 입술과 윤호의 고추를 연결하는 희고 맑고 진뜩한 침이 줄처럼 늘어졌다. 제니의 눈에 물이 고였다.
제니가 힘들게 웃었다.
“자, 한 번 더, 깊게..”
니키가 말하며 제니의 머리를 앞으로 갖다 대자 제니는 또 입을 벌렸다. 제니의 이마가 올라가며 윤호와 제니는 눈을 맞추었다. 윤호의 긴 물건이 제니의 목젖까지 다다르자 제니가 기침을 하며 윤호의 것을 뱉어냈다.
콜록. 콜록.
“괜찮아요. 오랄은 목 안으로 깊게 넣는 게 중요해요.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연습해야 합니다. 제니.”
“네." 제니는 고이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자. 이제 자유롭게 빨아 봐요.” 니키가 주의를 풀어주었다.
제니는 오른손으로 긴 갈색 머리를 뒤로 질끈 묶듯이 잡고 윤호의 귀두를 마음껏 빨았다. 머리를 흔들며 잡은 손을 밀 때마다 입술은 위로 빨아 당기기를 반복했다. 니키가 그 장면을 찍었다. 니키는 윤호의 가슴과 복근을 찍으며 올라가다가 다시 제니의 희고 아름다운 가슴에 카메라를 갖다 댄다.
‘오 마이 가뜨.....’
윤호는 황홀했다. 온 신경이 조그만 백인 여자의 입술에 닿은 고추에 집중되고 있었다. 제니의 몸 칼라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살색이었다. 살색. 동양인에게 살색은 검고 노란빛을 내는 색을 지칭하지만 이들 서양인에게는 이 색이 말 그대로 살색이다. 물감에서 흔히 살색으로 적용되는 노란빛과 붉은 빛이 섞인 부드러운 백색. 제니는 정확히 그런 색을 가지고 있었다.
제니가 밴덕스럽게 귀두를 치아로 긁을 때마다 힘줄이 터질 듯 솟아올랐고 혀로 둥글게 침을 바를 때마다 항문이 조여졌다. 이마 선을 그으며 전율을 느끼는 윤호를 니키가 흘쩍흘쩍 올려다보았다.
위에서 보니 제니는 몸매가 정말 아름다웠다. 움직일 때마다 갈비뼈가 드러났지만 그 위로 탱탱한 가슴살이 붙어 있었다. 있어야 할 곳에는 풍부하게 없을 곳에는 메뚜기처럼 말라 있었다.
쏙 들어간 아랫배와 골반언저리는 말랐고 골반 아래로 붙어 있는 허벅지는 풍부했다. 갈색의 머리가 출렁일 때 마다 그녀의 가슴도 출렁였다. 니키는 카메라를 놓고 이제 눈앞에서 제니가 윤호를 빨고 있는 장면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제니의 오랄이 무척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니키가 얼굴을 올리고 윤호에게 물었다. “어때요, 느낌이 잘 전해져요?”
“아주 좋은 걸요.”
“제가 보기에도 그러네요.”
“무척 좋아요. 베리 굿. 필소 굳.”
윤호는 다시 눈을 감았고 니키는 웃으며 제니의 작업을 다시 감상했다.
2.
니키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