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처제와 S중독 아내 4
어린 처제와 S중독 아내 4
#13
성란은 남자의 페니스가 목을 찔러 들어오는 통에 숨조차 마음대로 쉴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조금 전에 보았던 보라의 모습을 떠올린다.
자신의 이런 모습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 사실이 아래를 짜릿하게 만든다. 더구나 그 사람이 동생 보라라라는 사실에 더욱 짜릿해진다.
보라가 사춘기를 겪으면서부터 형부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걸 성란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우와 보라가 단둘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에 대해 크게 불편한 마음을 가진 적은 없다.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대부분의 여성들이라면 두 사람이 이상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두려워서라도 카페를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았을 것이다. 그것이 일반적이 가치관이다.
하지만 성란은 일반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여자였다.
만약 두 사람이 형부 처제 사이를 뛰어넘어 남녀 관계로 엮인다 해도 그녀는 신경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니,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보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범답안 같은 섹스를 하는 남편 보다는 처제의 방을 몰래 드나드는 남편을 오히려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자.... 그것이 성란이다.
게다가 자신 또한 수없는 외도를 하고 있지 않은가? 남편이 다른 여자를 탐한다고 해서 비난 할만한 주제가 되지 못한다는 것쯤은 그녀도 알고 있다. 그 상대가 보라이든 자신의 친구이든 성란은 다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외도를 시작했을 때부터 각오하고 있던 일이니까.
쑤욱 쑤우욱~!!
“우훕~! 우우웁~!!”
눈물이 찔끔 날만큼 목구멍 깊숙이 밀려드는 이 남자의 페니스가 성란은 너무나도 좋다. 자신의 머리채를 양 손으로 움켜잡고 미친듯이 들이치는 이 거친 행위가 너무나도 좋다. 몸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대는데, 정상을 벗어난 정신은 이걸 쾌락으로 받아들인다.
“커우우웁~!! 후우우웁~!!”
남자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른 모양이다.
알주머니까지 입안에 밀어 넣을 듯한 기세로 들이치고 있다. 목젖을 지나서 깊숙이 들이치는 그의 페니스 때문에 구역질이 올라온다. 눈물이 찔끔 흘러내린다. 그런데도 좋다. 이 남자가 어서 정액을 뿜어주었으면 좋겠다.
촤아앗~!!
드디어 정액이 뿜어졌다. 목구멍까지 깊숙이 찔러 넣은 상태에서 쏟아놓는 것이어서 식도로 그냥 흘러내리고 있다.
사실 성란은 그가 얼굴에 정액을 뿌려주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경멸스러운 미소를 머금는 남자들의 눈빛에서 성란은 묘한 흥분감을 느끼는 까닭이다.
하지만 건우란 남자는 백 년이 지나도 그런 행위는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처럼 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어서 성란은 더 이상 바라지도 않는다.
건우가 움찔거리며 두세 차례의 추가 분출까지 끝내고나자 성란은 그의 것을 몇 번 더 빨아서 깨끗이 마무리를 한 뒤에 그를 올려다보았다.
남자 앞에 무릎 꿇은 채 올려다보는 이 자세를 성란 스스로는 매우 섹시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남자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긴 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드릴게요’라고 말하는 듯한 이 자세를 대부분의 남자들은 좋아해 주었다. 물론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에 국한 된 일이지만, 어쨌든 그들은 좋아했다. 그리고 자신의 바람대로 마음껏 거칠게 다루어 주었다.
건우가 내려다보며 물었다.
“오늘은 하루 쉴 거야?”
설레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던 성란은 건우의 이 한마디에 설렘의 감정이 급격히 사그라지고 만다. 흥분도 사라져 버린다.
이건 건우의 실수였다. 건우는 마조히즘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 뿐이어서 이런 실수를 한 것이다.
선택권을 준다는 건 자유이며, 속박과 능멸을 원하는 마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선물이다.
<오늘 하루는 침실에서 내 노예노릇이나 해! 벌리라면 벌리고, 빨으라면 빨아!!>
만약 건우가 이렇게 말했다면 성란은 그냥 순종했을 것이며, 내일 아침까지라도 그의 밑에 깔려서 환희로운 신음을 흘렸을 것이다.
하지만 건우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그런 언어가 만들어지질 않는다. 존중하고 배려해야 할 부부사이에 그렇게 천박한 말을 쏟아 붓는다는 건 그의 상식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 그 어떤 사람에게도 건우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이건 일반과 비일반의 차이였다.
건우는 극히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도 아주 건실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반면에 성란은 극히 비일반적이다. 일반의 범주에서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경우에 따라선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그런 성생활 패턴을 가진 여자이다.
불륜이라는 것은 시대적 사회관습에 반하는 일이니 비정상이라 말할 수 있지만, 성적 취향은 개인의 영역이어서 정상 비정상으로 나눌 수는 없는 문제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옳고 그름이란 타인의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이지 않다’ 혹은 ‘흔치 않은 취향이다’라고 보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취향이란 것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이니 비정상이라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선 범법자가 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성란은 이미 수많은 외도를 통하여 남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짓을 했으니 비일반을 넘어서 비정상의 범주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비정상적인 탕녀, 성란은 시들한 표정이 되어 일어난다.
“응... 다시 나가 봐야 돼요.”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는 건우는 살짝 당황한다. 방금 전까지 그토록 순종적이던 여자가 원래의 무덤덤한 성란으로 돌아와 버렸다.
“하루 쯤 쉰다고 가게 문 닫는 거 아니잖아.”
“하루가 이틀 되는 것이고, 그렇게 자꾸 쌓이다 보면 단골 떨어지고, 일하는 애들 기강이 흐트러져서 결국은 문 닫게 되는 거예요. 먼저 샤워해요. 나도 얼른 씻고 나가봐야 하니까.”
성란은 건우가 씻는 동안에 메모리칩을 찾아볼 생각이다. 그런데.
“바쁠 테니 당신 먼저 씻어. 나는 천천히 씻어도 돼.”
건우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이렇게 되면 성란은 일단 포기 하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어설프게 굴었다간 건우의 의심만 키우는 꼴이 될 테니까.
게다가 눈에 쉽게 띄는 곳은 다 찾아봤으니 건우에게 메모리칩이 발견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남편이 일을 하고 있을 때 침대와 서랍장 밑에까지 차분히 찾아 볼 생각이다.
“알았어요.”
성란은 입고 있던 옷을 대충 추스른 뒤,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욕실로 향한다.
그녀가 나가고 나자 건우는 방바닥을 한 차례 훑어보았다. 성란이 찾지 못했다면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욕실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난 뒤에 건우는 바닥으로 몸을 낮춰서 서랍장 밑을 살펴본다.
핸드폰의 플래시 앱을 작동시켜 비추어 보았지만 먼지만 잔뜩 할 뿐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다.
건우는 자리를 옮겨 침대보를 들추고 그 밑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우선 핸드백이 떨어졌던 곳과 가까운 침대 맡의 다리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그때 뭔가 빛을 반사한다. 작은 플라스틱 갑이다.
건우는 손을 밀어 넣어 그것을 꺼낸다. 플라스틱 속에는 메모리칩이 들어 있었다.
핸드폰에 사용되는 외장 메모리칩... 대체 여기 뭐가 들어 있기에 그렇게 비밀스럽게 찾았던 거지...?
건우는 그것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둔다. 성란이 나가고 나서 살펴볼 생각이다.
그때 성란의 핸드백 속에서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핸드백을 열어서 휴대폰을 꺼내자 <미스 임>이란 명칭이 떠 있다. 그런데 왠지 께름칙한 기분이 든다.
받아 볼까...?
건우가 잠시 갈등하고 있는데, 성란이 알몸을 수건으로 감싼 채 들어와서 전화기를 채간다. 그리고는 이름을 확인하더니 살짝 당황한 눈빛을 보인다.
“여보세요...?”
성란은 거실로 나가며 전화를 받는다. 자리를 피한다는 건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아이, 참... 알았어요. 금방 갈 거니까 좀 기다려요.”
성란은 짧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린다. 수화기 소리가 크지 않게 설정되어 있어서 건우에게 확실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얼핏 들렸던 것 같다.
차라리 남자 이름이었다면 건우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자로 저장되어 있는 번호에서 남자의 음성이 흘러나온 것이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불륜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건우는 모른 척 한다. 지금 따지고 들어봐야 말싸움밖에 안 된다는 걸 잘 아는 까닭이다.
성란은 급히 옷을 입는다. 허둥대는 걸 보니 저쪽에서 재촉이 심했던 모양이다.
따라가 볼까...?
건우는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 두기로 한다.
의심만으로 아내의 뒤를 밟는 건 구차하게 느껴져서 싫다. 오늘은 일단 메모리칩부터 살펴 볼 것이다.
“다녀올게요, 여보...!”
성란이 현관으로 급히 걸어가며 말하자, 건우가 따라 나간다.
“오늘도 어제처럼 늦어?”
“글쎄요...? 장사 되는 거 봐야 알죠. 어쩌면 더 늦을 수도 있어요.”
앞의 두 마디는 밑밥이고, 마지막에 말한 ‘더 늦을 수도 있다’는 대목이 본심일 것이다.
“그래 알았어.”
“혹시 늦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자요.”
탁~!
성란은 늦을 것이란 암시를 한 번 더 깔아놓고 나가버린다.
닫힌 문을 한동안 쳐다보고 있던 건우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돌아선다. 이제 성란의 비밀을 알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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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흐윽~!! 아윽~!! 죽을 것 같아... 아으응~!!”
대체 어떻게 이런 자세가 가능한 것인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여자는 목이 잔뜩 꺾인 채 어깨만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든 상태였고, 남자는 가랑이를 교차하여 十자로 올라탄 채 페니스를 여자의 그곳에 쑤셔 넣고 있는 중이다.
건우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모니터에 떠 있는 동영상을 쳐다보고 있다. 저 기묘한 자세를 한 채 몸부림치고 있는 여자가 성란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분명히 그녀는 성란이었다. 지금까지 본 동영상만 무려 20여 개... 대부분 앞부분만 보다가 다음 것으로 넘어갔기에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동영상마다 남자가 바뀌었고, 별 해괴한 짓들을 다 해댔다. 성란은 헐떡대며 그런 짓을 다 받아주었을 뿐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며 쾌락에 몸을 떨기까지 했다.
내가 저런 여자와 십년 넘게 한 침대를 써 왔던 것인가...?
수많은 남자가 드나들었을 저 구멍 속에 나의 일부를 담그고 좋다고 몸부림 쳤던 것인가...?
다른 남자의 것을 수도 없이 빨아준 여자의 입에 입맞춤을 했던 것인가...?
수많은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자 건우는 머릿속이 뒤엉켜버리고 만다. 사고기능이 정지되고 온갖 무서운 생각들이 떠오른다.
복수하고 싶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갈가리 찢어죽이고 싶다. 저 동영상에 나오는 모든 놈들과, 저 여자 성란을 정말이지 죽여버리고 싶다!!!
특히 가장 최근 날짜로 등록되어 있는 동영상을 볼 때는 정말 피가 거꾸로 솟아서 건우는 당장 칼을 들고 카페로 뛰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동영상에는 창준 오빠라고 불리는 남자와 섹스를 하며 전화를 받는 성란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 되어 있었는데, 그 전화 상대가 바로 자신과 보라였던 것이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다.
이런 걸 보고도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팍!!
건우는 컴퓨터와 휴대폰을 연결시킨 잭을 거칠게 뽑아버린다. 더는 보고 싶지 않다. 이미 충분히 봤다.
더 보다가는 정말 무슨 일을 저질러 버릴 것만 같다.
후우웁~!
건우는 심호흡을 몇 번 한다. 그러면서 어떤 스님이 쓰신 책에서 읽은 글귀를 떠올린다.
-현상은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나는 다만 그 현상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며, 그 반응으로 인해 일어나는 다음 현상에 대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고, 이성이 마비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성란이 한 행위는 인간 이하의 짓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법으로 처벌 받을 짓은 아니다. 민사소송으로 간다면 위자료 몇 천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건 관심이 없다.
그러나 건우가 만약 성란과 불륜 당사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법이 곧바로 개입할 것이다.
화가 난다고 감정대로 처리하는 건 하수들의 짓이다. 폭력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법에 어긋나는 짓을 했으니 자신의 마음도 불편할 것이고, 결국에는 법의 처벌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성란은 마음 편히 더 많은 남자들과 놀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
폭력은 오히려 자신에게 족쇄로 작용할 뿐이다.
건우는 잭을 다시 연결하여 메모리칩의 동영상을 자신의 컴퓨터에 모두 옮겨 놓는다. 그리고 메모리칩은 별도 잘 간수하여 자신만이 찾을 수 있는 곳에 숨겨둔다.
이제 정상적인 결혼 생활은 끝났다. 하지만 이혼이란 방식으로 쉽게 끝내버릴 생각은 없다.
‘네가 원하는 게 그런 것이라면 철저히 능욕해주마...!!’
건우는 속으로 굳게 다짐하며 방을 나선다. 그때 문 앞에서 서성거리던 보라가 흠칫 놀라 쳐다본다.
“형부....”
겁에 질린 듯, 혹은 죄를 지은 듯 몹시도 불안한 눈빛이다.
그러고 보니 보라가 들어오는 소리를 못 들었던 것 같다. 동영상에 몰입해서 못 들은 것일까? 아니... 그런 건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보라는 아예 나간 적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을 보았다는 뜻도 된다. 성란과 자신이 섹스 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틀어 놓았던 동영상의 소리도 다 들었다는 얘기다.
“다 봤니...?”
다른 때 같으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건우이건만, 오늘은 너무나도 담담하다.
“혀, 형부....”
보라는 자신이 죄를 짓기라도 한 것처럼 안절부절못한다.
“봤구나...?”
“미, 미안해요....”
“동영상 소리도 들었니...?”
“......!”
“혹시 언니가 바람피우는 걸 너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형부... 용서해 줘... 차마 내 입으로 말 할 수가 없었어요. 형부에게 다 말해주고 언니와 이혼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러면 내가 너무 야비해 지잖아... 나도 언니와 똑같이 나쁜 여자가 되는 거잖아....”
“언제부터 알았니...?”
“일 년 조금 넘게....”
“후... 나만 병신이었군....”
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주방으로 향한다. 술이라도 한 잔 마셔야 견딜 것 같다. 그러자 보라가 얼른 쫓아오며 애원한다.
“형부, 잘못했어. 제발 나까지 버리지는 마... 난 형부 없으면 못 살아....”
우뚝!
건우의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그리고 보라를 쳐다본다. 보라는 여전히 겁에 질려 형부의 눈치를 살핀다.
“정말 형부가 그렇게 좋니...?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에 네 감정이 헷갈리는 거 아니야...?”
“몰라 그런 거... 그냥 좋아. 형부가 자는 모습도, 걸어 다니는 모습도, 밥 먹고, 세수하고, 글 쓰고... 하다못해 숨 쉬는 모습도 그냥 다 좋아. 형부가 없으면 그냥 죽어버릴 것 같아....”
“왜 그렇게 좋은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좋으니까 좋은 건데....”
건우는 가만히 손을 뻗어 보라의 옆머리를 넘겨준다. 그러면서 그녀의 목을 한 손으로 잡는다.
보라는 그의 손길이 닿자 몸을 바르르 떤다. 감정이 마구 고조되어 호흡이 거칠어진다.
형부가 키스해 줬으면 좋겠다... 보라는 속으로 염원한다.
하지만 형부는 키스하는 대신 다른 손으로 볼을 쓰다듬어 준다. 그것도 좋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손길이다. 형부가 나까지 버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든다.
“다시 한 번만 물을 게 보라야....”
“응, 형부....”
“정말로 형부가 남자로써 좋아...? 아까 언니랑 그런 짓 하는 걸 보고도 괜찮아?”
“좋아. 그냥 좋아. 어린 마음으로 이러는 거 아냐.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애들이 많았는데도, 형부가 아닌 사람은 남자로 보이지가 않아서 사귈 수가 없었단 말이야.”
“네 언니처럼 나쁜 쪽으로는 아니지만... 너도 참 별종이다. 나 같은 놈 어디가 그렇게 좋다고... 이리와...!”
건우가 가만히 당기자 보라는 그의 가슴에 폭 안겨든다.
형부가 나를 여자로써 안아줬다. 형부의 품에 수없이 안겨봤지만, 어린 처제가 아닌 여자로써 안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형부의 가슴 속으로 그냥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버렸으면 소원이 없겠다.
꼬오옥~!
건우는 으스러뜨릴 듯이 보라를 끌어안는다.
그래.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아내가 그런 여자인줄 몰랐다면 얼마나 오래도록 이 아이를 힘들게 했을 것이며, 자신 또한 보라의 유혹 앞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을 것인가?
이제 양심의 가책 없이 이 아이의 사랑을 받아줄 수 있다. 아내 따위는 이제 없으니까. 그런 게 아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나으니까.
건우는 보라를 꼭 끌어안은 채 티셔츠 등 쪽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맨살 가만히 어루만진다.
보라는 피부에 닿는 형부의 손길을 느끼며 흠칫 몸을 떤다. 아아... 이제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려는 모양이다.
형부의 한 손이 아래로 내려간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잡는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숨을 못 쉬겠다.
등과 엉덩이를 만지는 데도 품에 폭 파묻힌 채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보라가 건우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작은 천사가 곁에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건우는 그녀의 팬티 속에서 손을 빼고 등을 만지던 손도 거둔다. 그러자 보라가 살짝 불안해진 눈길로 올려다본다. 손을 거두는 행위를 거부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쪽~!
건우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해준다.
“나 술 좀 한 잔 마셨으면 하는데... 조금 기다려 줄 수 있지...?”
“뭐, 뭘... 기다려...?”
“다 알면서 내숭은...?”
“내, 내가 뭘...?”
보라는 괜히 얼굴이 빨개져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리 와. 같이 마시든 형부 마시는 걸 구경하든 그건 알아서 하고....”
건우가 손을 잡아끌자 보라는 순순히 주방으로 따라 들어간다.
건우는 안주 없이 술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에서 소주 두 병과 맥주 두 캔을 꺼냈다. 그러자 보라가 묻는다.
“소맥으로 마시게...?”
“응. 안주 먹으면 양치해야 하잖아. 분위기 깨져....”
남녀 문제에 관한한 도대체가 숙맥인 보라는 그의 말을 얼른 알아듣지 못한다. 형부가 그렇다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건우는 자리에 앉아서 큰 컵에 소주와 맥주를 반반씩 섞는다.
“무슨 소주를 그렇게 많이 넣어? 조금씩만 마셔, 형부....”
“걱정 마. 주정할 정도로 마시진 않을 테니까.”
건우는 한 잔을 원샷 하고, 다시 소맥을 한 잔 만든다.
“아휴... 천천히 좀 마시라니까....”
“벌써부터 잔소리 하는 거야...?”
“아, 아니... 형부 건강 상할까봐 그러지... 스트레스 받을 때 마시는 술이 특히 나쁘다고 하던데....”
“보라야....”
“응...?”
“형부 무릎에 좀 앉아 볼래...?”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보라는 잠시 당황한다. 그렇다고 거부하는 건 아니다. 그녀는 형부에게 등을 기대는 자세로 조심스럽게 올라앉는다.
“이, 이렇게...?”
“아니, 옆으로....”
형부의 요구에 따라 보라는 방향을 바꾸어 앉는다, 이제 형부의 오른팔 쪽에 상체를 두고 왼쪽에 다리를 둔 채 옆으로 앉아서 등을 벽에 기댄다.
그러자 형부가 빙긋이 웃는 얼굴로 쳐다본다. 보라는 왠지 창피하다. 형부가 자신의 몸을 만지기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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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토록 다가가고 싶던 형부였건만, 막상 허벅지에 올라앉으니 보라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얼굴은 이미 빨개졌고, 목덜미까지 와락거린다.
그때 형부가 옆 머릿결을 살짝 넘겨주는데, 손톱이 목을 스치자 짜릿한 전기가 일어나서 보라는 몸을 흠칫 떤다.
그 모습을 보면서 건우는 빙긋이 미소 짓는다. 이 순수한 영혼을 어찌해야 좋을까...?
그렇게 말괄량이 같던 녀석이 정작 멍석을 깔아주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심장 소리가 얼마나 크게 울리는지 귀가 다 멍멍할 지경이다.
보라가 너무 당황해 하자 건우는 짓궂은 생각이 든다.
슬쩍~!
플레어스커트를 조금 걷어 올리자 보라는 움찔 다리를 오므린다. 성 경험이 없는 여자들의 본능적인 방어기제다.
이번에는 오른 손을 그녀의 등 뒤쪽 티셔츠 속으로 쑥 밀어 넣는다. 그러자 상체를 움찔한다. 쑥스러워서인지 시선은 맞추지도 못한다.
건우는 그녀의 등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왼손으로 술잔을 가져다 반 컵쯤 마신다. 그러다가 또 짓궂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보라를 끌어당겨 입을 맞춘다. 보라는 얼른 눈을 감으며 그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건우는 혀를 살며시 밀어 넣는다.
보라는 그것을 받아서 쪽쪽 빨아준다.
그렇게 그녀의 흡입력이 어느 정도 강해졌을 때 건우는 입에 물고 있던 술을 살며시 흘려 넣는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 삼키던 보라는 놀란 눈을 치켜뜬다. 그러자 건우는 빙긋이 미소 지으며 나머지 술마저 그녀의 입으로 흘려 넣는다.
‘히잉~!!’
보라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면서도 그것을 받아서 삼킨다.
건우가 다시 술잔을 집어 들자 보라가 놀라서 입술을 떼며 묻는다.
“또 술 먹이려고...?”
“왜... 싫어...?”
“난 소주 들어간 거 써서 싫단 말야... 그냥 맥주만...”
“이것만 마시고....”
건우는 반잔의 술을 입 안 가득 머금고는 다시 보라의 입술로 다가간다.
“히잉~ 소주 맛 정말 싫은데....”
보라가 칭얼대자 건우는 한손을 스커트 속으로 쑥 집어넣는다. 그러자 보라는 깜짝 놀라서 그의 손을 잡는다.
이미 모든 걸 그에게 주기로 마음먹어 놓고도 막상 그곳을 만지는 건 겁이 나는 모양이다. 확실히 사람들은 멍석을 깔아주면 하던 짓도 못하는 경향이 있다.
“알았어. 마실 테니까, 거긴 조금 있다가 형부... 응...? 나 무섭단 말야....”
건우는 스커트 속에서 손을 빼내며 보라에게 키스한다. 보라는 그가 넘겨주는 대로 술을 받아서 꼴깍 꼴깍 삼킨다.
학과 선배들이 아무리 위협해도 절대 마시지 않던 소맥을 아빠처럼 따르던 형부에게 배우고 있다. 그것도 구강 대 구강으로....
건우는 다시 소맥을 한 잔 만든다.
“아이, 형부~우~!! 난 그냥 맥주... 응? 제발....”
건우는 아무 말 않고 보라의 티셔츠를 벗겨 올린다.
“아이, 참~?! 술 마시다 말고 왜 갑자기 이러는데...?”
“말대꾸 할 때마다 하나씩 벗는 거야....”
건우의 손에 의해 보라의 티셔츠는 결국 벗겨지고 만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속옷 차림으로 형부의 등에 올라타기도 했던 그녀이건만, 섹스를 전제하고 옷을 벗기니 너무나도 창피한 모양이다. 브라를 하고 있음에도 두 팔로 가슴을 가리는 모습이 참으로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건우는 술을 절반 쯤 마신 뒤에 나머지를 입에 물고는 다시 보라에게 키스한다. 보라도 이번에는 군소리 않고 받아 마신다.
그런데 건우가 이번에는 소주만 한 잔 가득 따른다.
“혀, 형부...!!”
“쉿~!”
건우가 입술에 손을 대자, 보라는 울상이 되어 입을 다문다. 그래놓고도 형부는 또 스커트를 벗긴다. 겨우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스커트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자 보라는 정말 너무나 창피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건우는 소주를 절반쯤 마신 뒤에 한 모금 입에 물고는 보라에게 키스한다.
꿀꺽~!
소주가 한 모금 넘어가자 보라는 오만상을 찌푸린다. 하지만 거부하지는 못한 채 그냥 주는 대로 다 받아 마신다. 그러자 형부가 혀를 슬그머니 밀어 넣는다. 보라는 그것도 받아서 빨아준다. 혀에서도 소주 맛이 난다.
‘으... 형부가 이렇게 짓궂은 사람인줄 몰랐어....’
건우는 또 소주를 한 잔 따른다.
“아이, 형부~! 제바알~!! 너무 쓰단 말야....”
보라는 통사정을 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강제 탈의. 이번에는 브라가 벗겨져 나간다.
“히잉~! 형부 정말 나빠. 변태 같아....”
아차! 또 투정을 하고 말았다.
형부가 아무 말 않고 팬티를 잡아 내린다.
“형부, 형부~!! 잘못했어. 제발~ 응? 이건 입고 있게 해줘....”
스윽~!
보라의 애원에도 건우는 팬티를 벗겨 버리고 만다.
“정말 못됐어~!!”
보라는 잔뜩 삐진 듯 고개를 돌려버린다. 어차피 알몸이 됐기 때문인지, 벗기 전보다 오히려 더 대담해진 모습이다.
건우는 소주를 또 절반쯤 마시고, 나머지를 입에 문채 보라에게 키스하려 한다. 그러자 보라가 고개를 젖히고는 키스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제 더 벗길 것도 없으니까 마음대로 해~! 난 맥주 아니면 안 마셔.”
......???
“히이익~!!”
건우의 손길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자 보라는 기겁하여 그의 손을 잡는다.
“알았어! 마실게, 마시면 되잖아...!!”
보라는 그의 손을 잡은 채 얼른 키스를 한다. 그리고는 그가 넘겨주는 대로 소주를 받아 꿀꺽꿀꺽 잘도 삼킨다.
그렇게 구강 대 구강 소주투입이 끝나자 보라가 발그레해진 얼굴로 묻는다.
“형부... 거기 손으로 만질 거야...?”
거기는 허벅지 사이의 그곳을 의미할 것이다.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처음은... 손보다 형부 그걸로 해줬으면 해서... 아직 아무것도 넣어 본 적 없단 말이야....”
이 말을 하는 게 얼마나 쑥스러웠던지 보라는 얼굴과 목 뿐아니라 상반신 전체가 다 붉어질 지경이다.
“그래. 보라가 그렇게 소중하게 지켜왔다면 당연히 보라 의견을 존중해야지.”
“고마워, 형부...!”
보라는 형부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며 반대편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린다. 술기운이 어느 정도 오르니 이제 조금은 용기가 생기는 모양이다.
티셔츠 위로 살짝 튀어나온 형부의 젖꼭지를 손톱으로 톡톡 건드리는 것이 왠지 재미있는 보라였다.
“방으로 갈까...?”
건우가 묻자 보라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건우는 보라를 안고 일어나서 그녀의 방으로 향한다.
이제 저 방으로 들어가면 아까 형부가 언니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을 몰아붙일 것이다. 보라는 자꾸만 겁이 난다.
“형부....”
“왜...?”
“그, 그거 말이야... 정말 그렇게 무섭게 해야 하는 거야...?”
성란과 섹스하는 걸 보고는 보라가 겁먹은 모양이라고 건우는 금방 알아차린다. 그러면서도 모른 척 되묻는다.
“뭐를...?”
“그, 그거 말야....“
“그러니가 그게 뭐냐고....”
“세... 세... 섹... 아휴~ 몰라...!”
“섹스?”
건우가 짓궂은 표정으로 묻자 보라는 힉, 놀라서 토끼눈이 된다. 그리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형부의 가슴에 고개를 묻으며 작게 대답한다.
“응....”
“걱정 마. 언니는 특수한 취향이라 그랬던 것이고... 우리 예쁜 보라에게는 그렇게 험악하게 굴 일 없을 테니까.”
“정말...?”
그제야 보라는 안도한 표정으로 형부를 올려다본다.
쪽~!
건우는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는 대답한다.
“아주 예쁘게 사랑해 줄게. 그래도 처음이라 고통스럽기는 할 거야.”
“으, 응... 나도 그런 얘기는 들었어... 처음엔 아프다고 하더라고....”
보라의 얼굴이 또 다시 빨갛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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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방으로 들어 온 건우는 보라를 안은 채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그런데 보라야....”
“응...?”
“언니와 금방 이혼하지는 않을 생각인데... 그래도 괜찮겠어...?”
“왜...? 다른 남자랑 찍은 동영상까지 봤으면서 형부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그럴 리가 있나. 피가 거꾸로 솟지.”
“그런데 왜...? 그 동영상이면 얼마든지 이혼 가능하잖아.”
“......!!”
“......??? 혹시 언니에게 복수하려는 거야?”
“글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그 비슷한 걸 생각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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