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처제와 S중독 아내 10
어린 처제와 S중독 아내 10
#36
다음날, 이른 아침.
건우는 해안의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보라도 함께 있다. 그렇다고 함께 걷는 건 아니다. 그녀는 지금 건우의 등에 편안하게 업혀 계시다.
이른 아침이라고는 해도 성질 급한 사람들은 벌써 물에 들어가 놀고 있으니 해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도 보라는 등짝을 고집한 채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잘 때도 젖을 빨더니... 아주 아기 하나를 입양한 느낌이다.
“형부, 힘들어...?”
“오빠...!!”
“헤헤... 오빠~ 힘들지?”
“말이라고 하냐? 벌써 삼십 분은 됐다고....”
“하여간 거짓말은... 아직 십 분도 안 됐거든?”
“내 심정이 그렇다고.”
“알았어. 그럼 특별히 삼십 분 채울 권리를 줄게.”
“성질나면 이대로 물속에 들어가 버린다...!”
“그러시던지....”
보라가 너무 당당하게 나오자 건우는 은근 심술이 돋는다.
너 한 번 당해 봐라...!
쿠욱~!
“꺄윽~!”
건우가 손끝으로 똥꼬를 쿡 쑤시자 보라는 놀라서 위로 바짝 올라붙으며 비명을 지른다.
“숙녀 똥꼬를 그렇게 막 찌르는 건 실례지!!”
“숙녀는 무슨... 잘 때도 젖이나 쪽쪽 빨면서... 넌 아기야. 그러니까 똥침 좀 당해도 돼.”
“치사해서, 정말... 알았어. 내려 줘.”
“싫어.”
“힘들다며?”
“좀 힘들어도 우리 애기 똥침 주는 게 더 재미있어.”
쿡~!
“꺄윽~!!”
보라는 또 한 번 깜짝 놀라더니 도끼눈을 확 부릅뜬다.
“한 번만 더하면 나도 안 참는다...?!”
쿠우우욱~!!
건우는 어쩌는지 보려고 더욱 깊숙이 똥침을 찌른다.
“꺄으으으윽~!!”
아주 건우의 어깨 위로 올라갈 듯 위로 잔뜩 기어오르며 억눌린 비명을 토해내던 보라는 다시 도끼눈을 부릅뜨더니 건우의 귀 한 짝을 덥석 물고는 쪽쪽 빨기 시작한다.
‘내가 그만 하라고 경고 했지!!’
“으히히힉~! 야! 여기서 이러는 건 민폐지. 사람들 보잖아~!!”
‘난 그런 거 몰라. 아주 귓구멍까지 싹싹 핥아버리고 말 테닷!!’
“보, 보라야~! 항복, 항복~!! 잘못했어~!!”
‘내가 하지마라고 할 때 그만 두셨어야죠.’
할짝~ 할짝~ 할짝~ 쪼오옥~ 쪽~!!
“으히히힉! 귀에 침 들어가잖... 아흐흑~! 그만 좀 해~!!”
보라는 계속 귀를 물고 늘어졌고, 건우는 그녀를 업은 채 호텔로 뛰어간다. 왜 뛰어가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창피해일까? 아니면 귀에서 받은 자극에 아래쪽이 반응해서일까?
* * *
점심 무렵.
건우와 보라는 국도변에 위치한 쌈밥 집에 들러 점심을 먹는 중이다.
원래는 3박4일의 일정으로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성란과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계획을 바꾸어 서울로 돌아가던 중에 괜찮은 쌈밥 집이 있어 잠시 들른 것이다.
산이 많은 강원도여서인지 서울에선 보지도 못한 갖가지 나물류가 쌈으로 올라와 있고, 우렁된장찌개의 맛이 기가 막히다.
두 사람은 공깃밥까지 하나 추가하여 싹싹 비울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고 식당을 나섰다.
후식으로 들고 나온 커피를 마시며 승용차로 향하던 건우가 나직이 말했다.
“혹시 이삼일 쯤 신세 질만한 친구 있니...?”
“왜?”
“언니랑 정리 하는 걸 곁에서 보면 네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서....”
보라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러게 걱정이네... 언니와 얼굴 맞대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오빠랑 떨어져 지내는 것도 정말 싫은데....”
“오빠가 어디 도망이라도 갈까봐...?”
“아니... 꼭지 때문에....”
“응...?”
“꼭지... 알면서....”
“이거...?”
건우가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말하자 보라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린다.
“아휴~ 정말~? 꼭 그렇게 크게 말해야 돼?”
“그러니까 이거 빨면서 자는 게 그새 버릇이 돼서 오빠랑 떨어지기 싫다고...?”
“오빠가 옆에 없으면 잠이 안 올 것 같단 말야... 꼭지도 필요하긴 하지만....”
목까지 빨개져서 고개를 숙인 채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리는 보라의 모습을 보니 건우는 도 감정이 확 격해진다.
“보라야....”
“응...?”
“낮잠 잠깐 자고 갈래...?”
“갑자기 왜...?”
“너 낮잠 자려면 오빠 꼭지 필요할 거 아냐... 오빠가 안아서 재워줄 게....”
보라는 얼굴이 더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한 채 고개만 푹 숙인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건우는 심장이 마구 뛰어서 주체할 수가 없다.
와락 껴안고 키스라도 해주고 싶지만, 단체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우르르 나오는 바람에 그럴 수도 없다.
‘으... 나야말로 이젠 보라 없이 잘 수가 없겠네... 좋아 그렇다면...!!’
건우는 차에 올라탄 뒤 보라에게 말한다.
“서울 올라가면 오피스텔 하나 알아보자. 신혼집 얻을 때까지만 거기서 사는 거야.”
“맞다. 그럼 되겠네...!”
보라도 좋아라 손뼉을 친다.
건우는 차를 출발시켜 서울로 향한다. 오늘 성란과 끝낼 것이다.
* * *
서울. 성란의 아파트.
“아흐윽~! 윽! 으윽~!!”
성란은 40초반의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내와 소파에서 질탕하게 섹스를 하는 중이다.
이 남자의 특기는 손기술이다. 토목 일로 잔뼈가 굵은 이 남자의 손은 보통사람보다 훨씬 크고 굵은데다 굳은살까지 울툭불툭 박혀 있어서 아래로 들어와서 한 번 휘저어 대면 정말이지 까무러칠 것 같은 자극이 솟아난다.
“아흐윽! 더... 조금만 더요... 으으으윽~!!”
성란은 또 한 번의 절정을 맛보기 위해 치달아 올라가려 한다. 그런데 그때.
철커덕~!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더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떤 방부터 하면 됩니까?”
앞서 들어오며 묻던 남자는 흠칫 놀라 성란 쪽을 쳐다본다. 그는 건우가 데리고 온 이삿짐센터 사람이었는데, 안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듯했다.
“헉~!!”
“에구머니!!”
뒤따라 들어오던 인부들도 놀란 눈을 부릅떴고, 졸지에 불륜 현장을 들켜버린 성란과 40대 파트너는 그 자리에 굳어 버리고 만다.
그때 건우가 정장 차림의 50대 남자 한 명과 안으로 들어서며 나직이 말했다.
“뭐야... 집에 있었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듯한 질문.
“여, 여보...!”
성란은 너무 놀라서 몸을 가릴 생각도 못한 채 중얼거렸고, 40대 파트너는 <여보>라는 말에 놀라서 튕겨 일어난다.
“남편이 들어올 거란 말은 없었잖아!!”
파트너 남자는 허둥지둥 옷을 걸치더니 후다닥 도망쳐 버린다.
성란에게 조금이라도 미련이 남았으면 저 남자에게 욕이라도 한 마디 하련만, 건우는 그럴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이삿짐센터 사람들 일해야 하는데,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건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성란은 후다닥 침실로 뛰어간다. 거실에는 걸칠 옷조차 없었던 모양이다.
이삿짐센터의 남자 직원들은 이게 웬 횡재냐 하는 표정으로 성란의 알몸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선 저쪽 방 짐부터 시작하세요.”
건우가 보라의 방을 가리키자 이삿짐센터 직원들은 그제야 우르르 들어가서 일을 시작한다.
잠시 후 옷을 걸친 성란이 주저하는 발걸음으로 걸어 나오자, 건우는 곁에 서 있던 50대 중년 신사와 인사를 시켜준다.
“앞으로 나에게 할 말 있으면 여기 계신 허 변호사님을 통하면 돼. 당신과는 한 마디도 말 섞고 싶지 않으니까 전화 같은 거 하지 말고.”
“여, 여보....”
“못 들었어? 할. 말. 있. 으. 면. 변. 호. 사. 님. 통. 하. 라. 고!!!”
딱딱 귾어서 큰 소리로 다시 말한 건우는 성란이 꽂아 놓았던 전열기구들 코드를 다 뽑아버리고는 과부하 차단 스위치를 올려서 전기를 다시 연결시킨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자신의 컴퓨터 본체를 들고 나오더니 허 변호사에게 말했다.
“나 없는 동안 저 여자가 수컷들 불러들여서 놀아난 광경이 이 안에 다 저장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말씀 하세요. 촬영에 합의 하는 장면도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법정에서도 사용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수고 좀 해주세요.”
말을 마친 건우는 성란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현관을 나가버린다.
“여보!!”
성란이 애처롭게 불러보지만 건우는 대꾸도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버린다.
“부인께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허 변호사가 나직이 말했다.
“재판을 받아서 이혼하는 방법과 숙려기간을 면제 받는 합의이혼으로 가는 방법이지요....”
어느 방법이든 결국 이혼은 결정되어 있고 방법만 다르다는 얘기다. 성란은 더 이상의 희망이 없음을 절감하며 고개를 푹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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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6개월이 지났다.
건우는 성란과의 이혼을 깨끗이 매듭지었다. 엄청난 불륜은 물론 매춘으로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성란의 특수성을 법원이 인정하여 숙려기간 없는 즉시 이혼이 성립하였다.
성란이 비록 섹스중독이기는 해도 인간성 자체가 나쁜 여자는 아니어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재산의 절반을 보라 앞으로 해둔 상태였기에 건우는 재산분할을 신청하지 않았다.
사실 성란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은 그녀가 다 모은 것이었기에 욕심을 낼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이혼이 완료되고, 매춘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성란은 끊임없이 남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재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선고 받은 벌금을 모두 납부하고, 운영하던 카페는 직원들에게 헐값에 양도한 뒤에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다.
건우는 그녀를 두 번 다시 보려하지 않았지만, 보라는 그래도 언니였기에 성란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 가지고 매주 한 번씩은 꼭 면회를 하였다.
정신과 상담도 받고 욕구를 줄여주는 약물치료도 병행하면서 언니는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그런 언니를 볼 때마다 보라는 자꾸 죄책감이 들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자신은 언니의 남자를 빼앗은 셈이기 때문이다.
보라가 미안한 감정을 표할 때마다 성란은 그럴 것 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은 이혼 당해 마땅했고, 오히려 두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고까지 하였다. 또한 건우에게도 자신보다는 보라가 더 잘 어울린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지금은 12월 하고도 31일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기 위해, 혹은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인파로 넘쳐나는 명동... 보라는 건우와 함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빌딩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웠기 때문인지 보라는 자꾸만 건우의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그러게 옷 좀 단단히 입고 나오랬더니...!”
“패딩 입었잖아. 이게 얼마나 따뜻한 건데....”
“아래는...?”
“아래?? 양말 신었잖아. 스커트도 입고....”
한 겨울에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살에 스커트 하나 달랑 걸치고 나와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꾸하는 보라였다.
“자랑이다....”
건우는 이 말 외엔 해 줄 말이 없다.
아...! 그거 말고도 한 마디 더 있다.
“집에 가자.”
“벌써...?”
“더 돌아다니다간 너 얼음공주 될까봐 그래. 위가 추우면 내 외투라도 벗어주겠는데, 아래는 도무지 방법이 없잖아. 바지를 벗어줄 수도 없고....”
“아직 12시도 안 됐는데... 조금만 더 돌아다니면 안 돼?”
“안 돼.”
“히잉~!”
“귀여운 척 투정 부려도 소용없어. 너 감기 걸리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오빠 때문에 이렇게 입고 나온 건데....”
“내가 니 다리 못 봐서 환장한 사람이냐? 그렇게 입고 나온 게 왜 나 때문이야?”
“몰라~!!”
보라는 토라져서 홱 돌아선다. 그러자 건우가 그녀를 뒤에서 꽉 껴안아서 방향을 돌리고는 강제로 밀고 간다.
“자자, 어서 가세요, 공주님... 이러다 얼어 죽으면 나만 슬퍼져요....”
“히이잉~ 이러려고 나온 거 아닌데....”
“그럼... 뭐 꼭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응....”
“뭘 하고 싶은데?”
“지금은 말 못하고... 어디 좀 따뜻한 가게로 들어가자....”
“그래. 저쪽으로 조금만 가면 조용한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거긴 왁자한 분위와 거리가 멀어서 오늘 같은 날은 상대적으로 한산할 거야.”
건우는 보라를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5분쯤 걸어가자 작은 건물 2층에 자리한 아담한 카페가 나타났다.
내부로 들어가자 건우 말대로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여섯 개쯤 되는 테이블이 키 낮은 칸막이로 막혀 있는 구조였는데, 규모에 비해선 제법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보라는 건우의 손을 잡아끌고 가장 구석진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칵테일로 할까, 와인으로 할까?”
건우가 묻자 보라가 해죽 웃으며 대답했다.
“추워... 좀 독한 걸로....”
“양주 말하는 거야?”
“응... 스트레이트로 두세 잔 마시면 몸이 좀 녹을 것 같아서....”
남들이 마시던 걸 잔 술로 마시고 싶지는 않고... 병으로 시키자니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곳에 키핑 해두기도 어정쩡했지만, 보라가 원했기에 건우는 발렌타인 한 병과 치즈카나페를 주문했다.
잠시 후에 술과 안주가 나오자 보라는 정말 스트레트로 한 잔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혀, 형부....”
보라는 건우의 어깨를 잡고는 그의 팔에 얼굴을 묻는다. 겁 없이 마시더니 식도가 무척이나 화끈거리는 모양이다.
건우는 게슴츠레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보라는 아직도 다급하면 형부라는 말을 뱉어낸다. 워낙 어려서부터 입에 밴 말이라 평생 가도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보라는 겨우 고개를 든다.
“으... 대체 이런 걸 왜 마시는 거야...?”
“니가 시켰거든....”
“헤... 그런가...? 어쨌든 속은 좀 따뜻해지네... 한두 잔 더 마시면 추위는 싹 가시겠어....”
“그렇게 놀라 놓고 또 마시게?”
“아깝잖아. 술값도 비싸던데....”
‘알긴 하냐...?’
조르르~
쭈우욱~!
“으으... 형부...!”
조금 전과 똑같은 액션을 거듭하면서 보라는 결국 다섯 잔이나 되는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그러는 동안 건우도 여러 잔 마셔서 몸이 훈훈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헤... 기분은 좋네... 몸도 따뜻하고....”
보라는 얼굴이 발그레 해서 건우를 보며 웃는다. 이럴 때마다 건우는 보라가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
쪽~!
건우는 참지 못하고 입술 뽀뽀를 하고야 만다. 그러자 보라의 눈빛이 야릇하게 물들기 시작한다. 뭔가 좀 이상하다. 얘도 무척이나 몸이 뜨거운 체질이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 막 들이대는 성격은 아닌데... 저 눈빛은 무척이나 야한 뭔가를 원하고 있는 듯하다.
“오빠아~!”
보라가 바짝 다가붙으며 팔을 껴안자 건우는 주춤하여 쳐다본다.
“무, 무섭게... 왜 이러냐...?”
“손 좀 잠깐 빌려줘 봐....”
말을 하며 보라는 건우의 손을 끌어다 자기 스커트 속으로 넣어준다.
매끄러운 허벅지... 따뜻한 실내에 들어온 데다 독주까지 마셔서 온기가 돌고 있다.
일단 그녀의 보드라운 살결이 손에 닿자 건우의 손은 저절로 깊은 곳을 향해 움직여간다. 그리고 양쪽 허벅지가 만나는 그 자리에 손이 이르는 순간.
흠칫~!
건우는 놀란 눈으로 보라를 쳐다본다.
“헤~ 새해 선물...!”
생긋이 웃으며 쳐다보는 보라. 술기운인지 창피함 때문인지,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그리고....
맨지르르....
건우의 손끝에는 그녀의 비밀스러운 그곳이 아무런 저항 없이 그대로 만져진다. 낫씽...! 그 자리를 막아줘야 할 팬티가 느껴지지 않는다. 흔히 노팬티라고 말하는 상황...!
건우는 자신을 위해 이 추운 날씨에 모험을 감행한 보라가 너무나도 고맙다......라고 생각일 줄 알았냐, 이 망할 녀석아!!!
쭈아아악~!!
건우는 스커트 속에서 손을 빼내서는 보라의 양 볼을 잔뜩 잡아당겨 버린다.
“아아아~!!”
“이 추운 날씨에 이게 뭐하는 짓이야? 오빠가 이러면 좋아할 줄 알았어?”
“아우아~ 오온 아우오 애이에~!!”
양 볼을 잡힌 보라가 뭐라고 웅얼대자, 건우는 그제야 손을 놔준다.
“히잉~ 오빠 생각해서 일부러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보라는 울상을 짓는다.
“어휴, 이 바보...!”
건우는 보라를 안아준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런 이벤트 백 개를 해주는 것보다 네가 일 분 따뜻하게 지내는 게 오빠는 훨씬 행복해. 그러니까 두 번 다시 이런 짓 하지 마. 알았지...?”
“오빠...!”
보라는 건우의 가슴을 파고든다. 건우의 말에 감동을 받은 것인지 아주 몸속으로 뚫고 들어올 기세다.
아, 아니다...! 저, 정말 뚫고 들어오고 있다...!! 요 맹랑한 아가씨가 셔츠를 올리고 젖꼭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야, 뭐 하는...?”
쪼오옥~!
‘으흐흐... 내가 미쳐....’
행동이 빠르기도 하지... 벌써 젖꼭지를 머금은 채 빨아대고 있다.
‘아으윽~!!’
그냥 빨기만 하는 게 아니라 혀끝으로 사정없이 문질러대기도 한닼~!!!
‘으... 너 이따 집에서 보자....’
그런데... 집에서 보는 건 보는 것이고... 건우는 지금 당장 죽게 생겼다. 대체 젖꼭지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전기가 너무 세게 올라서 쌀 것만 같다. 정말이지 얘 때문에 조루증에 걸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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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건우의 아파트.
보라와 살기 위해 새로 장만한 방 2개짜리 소형 아파트였다.
침실.
쪼오옥~ 쪼옥~!
보라와 함께 알몸으로 누운 채 건우는 지금 벌칙을 받고 있는 중이다. 명동 카페에서 가슴 빨기를 그만 두는 대신 집에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벌써 두 시간째 이러는 중이다. 그러면서 자기 몸에는 손도 대지 못하게 한다.
정말 극악한 형벌이다.
“보, 보라야....”
건우가 그녀의 등을 살짝 끌어안으려 하자 보라는 어깨로 툭 쳐내버린다. 그러고 다시 젖꼭지를 쪽쪽 빨아댄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는 건데, 정말....’
건우는 울고 싶은 심정이다.
“나 잠시 화장실 좀 갔다 오면 안 될까...?”
건우가 말하자 보라는 말똥한 눈길로 올려다보더니 젖꼭지를 놔주었다.
“가서 오줌만 싸고 바로 와야 돼...?”
“그, 그래....”
아, <싼다>는 저 표현은 정말....
건우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방을 나간다.
그리고 5분이 흘렀다.
건우가 돌아오지 않는다.
10분이 흘렀다.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다.
큰일을 보는 건가...?
보라는 살짝 궁금증이 생긴다.
20분... 30분... 으... 더는 참을 수가 없다.
보라는 침대에서 나와 거실로 나간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서 똑똑, 노크를 한다.
대꾸가 없다.
“오빠... 안에 없어...?”
보라는 문을 살짝 열어본다.
어라...? 이 남자가 보이질 않는다. 어딜 간 거지...?
보라는 작은 방에 가본다. 오빠가 작업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도 역시 없다.
밖으로 나간 건가...? 왜...??
젖꼭지를 너무 오래 빨아서 삐졌나? 하지만 그 정도로 말도 없이 나가 버린다는 건 좀 이상하다.
주방으로 가보지만 그곳에도 역시 없자, 보라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정말 무슨 일이지? 어째서 말도 없이 사라진 거지...?
아무래도 나가서 찾아봐야 할 것 같았기에 보라는 옷을 입으러 침실로 들어간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커먼 그림자가 확 덮치더니 입을 막아 버린다.
세상에 하얀 목장갑을 낀 손이다.
순간적으로 본 것이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얼굴엔 스타킹을 썼고, 시커먼 추리닝을 입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건우 오빠의 장난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빠는 저런 추리닝이 없으니까...!!
“으으읍~! 으읍~!!”
보라는 소리를 치기 위해 애써보지만 입이 막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다른 팔로 뒤에서 꽉 끌어안은 남자가 침대쪽으로 자꾸 밀어붙인다. 알몸인 자신을 저쪽으로 끌고 간다는 건....
보라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설마... 오빠는 이 남자에게 벌써 당한 것인가...?
“아흑~!”
남자가 입을 막았던 손을 놓아주며 앞으로 확 밀자 보라는 침대에 엎어져 버린다. 그러자 남자는 뒤로 올라타서 보라의 뒤통수를 눌러 버린다. 그리고는 보라의 왼팔을 뒤로 꺾어 올린다.
“으으읍~!!”
남자의 힘이 너무 세서 보라는 도무지 저항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왼쪽 팔이 너무 꺾여서 힘을 쓸 수도 없다.
아아... 남자가 바지를 벗는 게 느껴진다. 보라는 몸을 버둥거리려 시도하지만 남자가 팔을 조금 더 꺾어 올리자 꼼짝 못하고 그대로 멈춘다.
그때 남자가 왼손을 만지작거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팔이 너무 아파서 마비될 지경이었기에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털퍽~!!
남자가 드디어 뒤에서 덮쳤다. 다행히 왼팔을 놓아주기는 했지만 아직도 너무 아파서 반항 할 수가 없다. 아니,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남자의 그것이 허벅지 사이로 밀려들어온다.
‘안 돼...!’
보라는 속으로 부르짖는다. 하지만 남자의 것은 이미 아래쪽 입구에 닿아 있다. 힘을 조금만 주면 밀려들어올 것이다.
그때 귀에 속삭여지는 음성.
“놀랐지...?”
헐~ 건우 오빠의 음성이다. 보라는 안도감보다도 허탈감이 먼저 든다.
이 남자가 정말 장난의 도를 넘어서 버렸다. 이런 건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그런데....
건우가 그녀의 왼손을 잡아서 눈앞에 대주자, 보라는 잔뜩 났던 화가 봄눈처럼 사르르 녹아버린다. 아니 난로 위의 물방울처럼 증발 되어 사라져 버렸다.
반짝반짝 예쁜 다이아 반지가 약지에 끼워져 있다...!! 아까 왼손을 만질 때 이걸 끼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귀에 다시 속삭여지는 음성.
“우리 내일 결혼하자....”
보라는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지난여름에 억지로 프러포즈를 받기는 했지만, 그 후로 함께 살면서도 결혼에 대해선 서로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었는데, 오빠가 갑자기 정식으로 청혼해 왔다. 그것도 내일이란다. 내일 결혼을... 결혼을... 결혼을...??? 내일???
“오빠...?!”
보라가 놀란 눈으로 돌아보자 건우는 빙긋 웃더니 그녀의 입술에 뽀뽀해 준다.
쪼옥~!
“정말 내일 하자는 거야...?”
“응... 너 몰래 다 준비해놨어.”
“하지만....”
“지난번에 맞춤 정장 한 벌 해준다고 옷집에 가서 사이즈 재고 가봉까지 했잖아... 그걸 기준으로 웨딩드레스도 맞춰놨어.”
“그런 게 어딨어? 나는 따로 봐 둔 웨딩드레스 있는데....”
“잡지에 동그라미 쳐 놓은 그거...?”
“봤어...?”
“응... 니가 두 달 전부터 결혼식에 부쩍 관심을 갖는 것 같기에 눈여겨보고 있었거든... 수첩에 몰래 적어 놓은 결혼식 희망사항도 읽어봤으니까, 내일 예식은 완전히 네가 원하는 대로 진행될 거야.”
건우가 이렇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보라가 단 둘만의 예식을 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니의 남편과 치르는 결혼에 하객을 초대하는 게 쑥스러워서 세운 계획일 테지만, 사실 건우도 그러길 은근히 바라고 있었기에 서로의 생각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오빠...!”
보라는 돌아누우며 물기가 글썽이는 눈으로 오빠를 올려다본다. 정말이지 이 남 자는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건우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 댄다. 방금 나눈 대화 때문인지 그곳이 촉촉이 젖어 있다.
평소와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건우는 그곳에 페니스를 천천히 밀어 넣는다.
“으음~!”
보라는 나직한 신음으로 호응해 준다.
건우는 그것을 깊숙이 삽입한 채 보라의 귀에 속삭인다.
“오빠 꼭지는 평생 네 거야....”
“그러면 뭐해...? 나는 통째로 오빠 건데....”
보라도 건우에게 속삭인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대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짜르르한 전기가 올라오자 건우는 그녀의 뒤통수를 한 팔로 끌어안아 자기 가슴에 더욱 밀착시켰고, 보라는 혀를 미끄러뜨려 그의 젖꼭지를 더 강렬히 자극한다.
자극이 강해지니 건우의 허리도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로의 둔덕이 퍽퍽 부딪칠 때마다 보라는 몸을 움찔움찔 떨어가며 그의 젖꼭지를 강렬히 빨아준다.
건우의 움직임은 점점 더 빨라졌고, 그럴수록 보라도 젖꼭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참으로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두 사람은 더없이 진지한 표정이다. 이런 행위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미친듯이 들이치고 죽을 듯이 빨아댄다.
퍽퍽퍽~!!
“흐읍~! 읍~! 읍~!!”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자, 보라는 드디어 몸을 떨어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양쪽 젖꼭지를 빨고 조물락거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점점 더 몸을 심하게 떨며 온몸으로 땀을 촉촉이 흘리더니, 잠시 후에 나른한 콧김을 흘려낸다.
하지만 건우는 들이치는 힘을 줄이지 않는다. 그러자 보라는 곧바로 두 번째 절정을 향해 올라갔고, 그 뒤로도 서너 번이나 더 절정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보라는 결코 오빠의 꼭지를 놓아주지 않았다..
“으으윽~!”
건우도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 나직한 신음을 흘려낸다. 그러자 보라는 더욱 필사적으로 그에게 매달려 꼭지를 빨아준다.
“으으으으윽~!!”
건우는 최상의 만족감 속에서 그녀의 깊숙한 곳에 정액을 내뿜는다.
촤아아아아아앗~!!
정말 뭐라 형언하기 힘든 해방감과 만족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사랑...!!!
그것이 가미 되었을 때 비로소 섹스는 완성된다.
온전히 만족스러운... 그래서 서로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섹스를 하고 싶다면 진정으로 사랑이 필요하다.
건우... 보라... 두 연인은 그것을 몸으로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