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돌 5부
세계의 돌 5부
사건 발생 2005년 6월 23일 수요일 장소는 도시 외각에 위치만 3번 공장으로 10년 전에 문을 닫은 뒤 현재는 깡패와 불량소년들의 근거지로 추축됨 사건 내용은 한 소녀의 전화로 시작 22일 화요일 밤 22시에 3번 공장에서 싸움이 있다며 위험하다는 제보로 시작됨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은 근처 순찰차에게 통보를 했지만 통보를 받은 순찰차는 3시간 뒤인 수요일 01시에 그곳을 들려서 현장을 발견함 총 피해자로 추청 되는 사람은 총 28명 경상 없음 중상 28명 사망자 없음 모두 4군대의 병원에 나누어서 운송을 했고 신원조사 결과 그들은 모두 고위층의 자제로 밝혀지고 그중 한명은 경시감의 아들로 밝혀짐 그들이 왜 거기 있었는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 봐야 되겠지만 사건 장소가 왜지이고 신고자인 소녀의 신원은 불명 거기에 목격자도 없어서 사건의 조사는 피해자들이 의식이 돌아올 때부터 진행될 예정임·········
이것이 경찰과 각 방송국이 알아낸 사건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2명의 목격자와 가해자가 있었다.
그 날 신타로는 기절해 있는 류아를 어께에 매고서 병원을 찾아갔다. 구급차를 부를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자신이 아닌 류아에게 또 피해가 갈 수 있기에 근처 병원으로 걸어서 갔다. 진단결과는 가벼운 쇼크 상태로 진단되어 임시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 뒤 신타로는 류아의 부모님이 오실 때 까지 기다렸다. 얼마 뒤 병원에 오신 류아의 부모님을 만난 신타로는 하교 중 류아가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는 거짓말을 하고서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거기서 있던 또 한명이었던 ‘미오‘ 그녀는 모든 것이 끝나자 사건 현장의 참혹함을 보고 경찰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바로 류아를 매고 묵묵히 걸어가는 신타로를 따라 갔고 병원에서 나갈 때까지 미오는 신타로의 옆에 있었다. 하지만 신타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의 여유도 장난 끼도 없었다. 신타로가 처음 말을 꺼낸 것은 류아의 부모님이 왔을 때 사정을 이야기 했을 때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신타로는 바로 병원을 떠났고 미오도 잠시 뒤 병원을 나왔다.
그날 둘은 마지막까지 그랬다. 신타로는 자책했고 미오는 걱정했다.
*
쿠리코는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재력, 지력, 권력, 무력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올라가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그것을 깨닫고 그것을 이용해 왔다. 모두가 자신의 아래에 있었다. 내려다본 세상은 너무나도 작아보였다. 그렇게 자라온 그녀는 너무나도 단단해져 있었다.
자존심이자 허영심, 긍지이자 자만감
그것이 그녀를 이루고 있었고 그녀를 감싸갔고 결국 그녀는 내려다볼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신타로로 모든 것에 저항하는 소년이었다.
그런 그를 그녀가 마음에 들어 할 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쿠리코는 그들을 모두 굴복시켜왔다. 당연히 신타로도 굴복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절대로 내·려·다·보지 않았고 점점 쿠리코는 그런 그를 싫어하고 결국은 증오하게 되었다.
구타, 왕따, 모멸, 고립, 그 모든 것이 그것 때문에 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를 어떻게든 뭉개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쿠리코는 복잡했다.
시작은 1주일 정도 전 그를 구타했을 때부터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3일간 그가 무단결석을 한 것이었다.
쿠리코는 불안했다. 자살? 가출? 그 동안은 잊고 있었지만 다양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자산에게 올지도 모르는 피해에 불안해했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불발로 끝났다. 3일 뒤 신타로는 아주 멀쩡한 얼굴로 아니 오히려 예상치 못한 자신감을 품으며 등교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안심했고 곳 화가 났다. 자신을 불안하게 한 신타로에게 잠시나 잊었던 분노가 타올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런대 점심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자신들의 공간인 옥상에서 그는 여유 있게 빵을 먹고 있었고 오히려 자신을 놀렸다. 어이가 없었지만 기회라고 생각한 그녀는 곳 2명을 시켜서 그를 구타하려고 했는데 그는 오히려 2명을 농락하고 어느 사이엔가 이빨까지 뽑아버린 체 유유히 사라졌다.
그녀는 불안했다. 그녀는 처음 타인에게 이해할 수 없는 패배를 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 고민을 하고 있던 중 그녀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내용은 그때 이빨을 뽑힌 노보루가 그의 친구인 류아를 잡고 협박을 해서 신타로에게 확실한 복수를 할 거라는 내용으로 도와달라는 거였다. 보복을 원했던 그녀였지만 나름대로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있었던 그녀였기에 거절했지만 그날 저녁 어떻게 될지 내심 걱정된 그녀였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뉴스에게서 나온 방송을 보고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뉴스에 내용은 노보루가 하겠다는 복수의 장소인 외각 공장으로 거기서 28명의 부상자 발견했다는 내용 이었다. 곳 명단이 흘러나왔고 그녀의 예상처럼 거기에는 노보루와 마로루 외 3명의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무슨 짓을 어떻게 한지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그때 쿠리코는 분명히 느꼈다. 자신에게 다가올 위기를······
*
그날 학교의 분위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그 사건에 대한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버린 것이다. 학교의 아이들은 신타로와 그들의 사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신타로가 무슨 직을 해서 그들이 복수를 하려고 한다는 것도 몇몇 학생들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뉴스에서 나온 것은 처절할 만큼 끔직한 집단 구타였다. 단순히 양아치들의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크게 보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 몇 명은 이 학교의 부원이고 고위층의 자제들도 있었기에 사건은 정말 장난이 아니게 되어 버린 것이다.
터벅터벅터벅····
학교에 등교한 신타로는 교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조금 늦은 등교시간이어서 그런지 학교에는 학생들이 좀 있었고 그들은 지나가는 신타로를 보고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야야 들었어?”
“어 완전 작살이 났다며!!”
“누가 그랬지? 신타로 녀석이 그럴 수 있을 리가 없고···”
“아니야 예전에도·····”
여러 가지 가설과 생각 등을 말하며 신타로와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수군거리는 학생들 여러 이야기가 오가지만 공통된 것이 있다면 괴물 취급을 받고 있는 신타로의 존재이다.
“(잡종과 좀비에 이어서···· 이제는 괴물인가····)”
바보가 아닌 이상 못들을 수 없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신타로는 생각했다. 화를 낼 정도는 아니어도 절대로 개운치 않고 가만히 놔두기 힘든 말로 지금의 신타로라면 뭐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묵묵히 교실로 향해 걸어갔다.
교실이 문이 열리고 신타로가 가자 웅성웅성하던 소리가 조용해진다. 이미 이 교실에도 소문이 퍼진 것이다. 모두가 신타로를 본다. 하지만 신타로는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자리로 걸아가 의자에 앉았다.
고요한 분위기가 교실에 감돌았다. 신타로를 중심으로 펼처진 분위기는 마치 폭풍의 전야와 같았고 누구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반에 3학년으로 보이는 한 덩치 큰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터벅터벅 신타로의 자리로 걸어갔다.
“야···너가 신타로냐?”
“········”
“하··· 이제 대답도 안하는 거냐?”
신타로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그 학생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기는 다 알면서 시침 히 때는 거냐?”
“·············”
“그래그래 너한테는 뭐라고 안할 깨 그래 누가 그‘랬’냐·?”
“····무슨 소리지?····”
“누가 그랬냐고 이 X새끼야 어제 거기서 누가 다 조져 논거냐고!!”
격하게 흥분하기 시작한 그 학생은 신타로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들이 대었다.
“어제 거기에 내 동생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산소 호홉기 물고 병원에 누워 있다. 응!! 누가 한거냐고!!!!!”
신경질을 내고 모든 분노를 신타로에 풀어 놓는 3학년 학생 아마도 그는 어제 신타로가 부셔버린 28명 중 한명을 동생으로 두고 있는 형이었던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신타로는 고요한 살기를 띤 체 입을 열었다.
“역시 사람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건가·····”
“뭐?”
“동생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뭐이 X새끼가!!”
주체를 하지 못하는 듯 그 3학년 학생은 그대로 신타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퍽!!!!!
주먹이 신타로의 얼굴에 격돌했다. 묵직한 주먹이었지만 신타로는 쓰러지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단지 두 눈이 말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안 그러면 너도 죽는다.‘ 그런 사신과 같은 시선은 3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술렁거리려던 교실까지 찬물을 부은 듯 조용하게 만들어 버렸고 그 정적은 영원 할 것만 같았다.
“무슨 일이야!!!”
그 정적을 깬 것은 주변이 소란스러운 것을 보고 들어온 유카라 선생님이었다.
“아 선생님·····”
“······”
당황하는 3학년 아마도 지금까지 한 짓은 생각 없이 저지른 것 같아 보였고 뒤에 있는 신타로는 아무렇지 않게 서있었다.
“너희 둘 다 따라와!!”
호통을 치며 나가는 유카라 선생님을 보고 있던 3학년 학생은 마지못해 따라 나가고 신타로는 묵묵히 교실을 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교무실 옆에 있는 상담실로 작은 평수에 마주 볼 수 있는 책상이 놓여져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로 싸운거니?”
조금 온화한 듯한 목소리로 변하는 유카라 선생님의 말에 3학년은 조금 망설이다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거기에는 변명도 섞여 있었지만 신타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3학년의 이야기가 끝나자 유카라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너는 교실로 가있어····”
“네···”
유카리의 말에 3학년은 인사를 하고 방문을 열어나가고 방안에는 신타로와 유카리 둘만 있었다.
“그래··· 신타로 선생님도 예기 들었어.”
“············”
“어제 일어난 그 사건에 너도 관련이 되어있다던데 사실이니?”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신타로는 그 방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선하다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응? 선하다는 것? 음···· 갑작스러워서 단정 짓기 힘들지만 역시 누군가를 도와주는 거라는 걸까나····?”
“저도 어제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일이 끝나면 최대한 선하게 살려는 노력도 하려고 했어요. ···· 그런데 어제 알았어요. 세·상·은· 착·하·지· 않·아·요.·”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이런 말이 예요.”
그리고 신타로는 왼손을 올리며 능력이 발휘 되려는 그 순간 상담실 문이 열리면서 미오가 들어 왔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상담 중이셨군요.”
“아 미오구나 무슨 일이니?”
“3반의 담임선생님께서 신타로를 찾으시고 계셔서요.”
“음···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신타로 그 예기는 나중에 하자····”
“·····”
아무런 인사도 대답도 없이 상담실을 나오는 신타로 그리고 미오는 교무실까지 그를 따라갔다. 그렇게 복도를 걸어가던 도중에 신타로는 입을 열었다.
“너······ 느낄 수 있는 거지?”
“··········”
“역시 그런 건가·····왜 그렇게 타이밍을 잘 맞추는 가 했어···”
지금까지 일어난 너무나도 우연과 같은 일지 거기에 신타로는 눈치체기 시작했다. 신타로의 능력을 그녀는 희미하지만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 선생님께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죠?”
“사고를 조금 유연하게 해주려고 했을 뿐이지 별거 아니야·····”
교무실에 다다르자 신타로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리고 뒤에 있던 미오는 어제부터 걱정해 왔던 것 한 가지를 물어 보았다.
“이제부터는 어쩌실 거죠····?”
“지금···너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하나 뿐이야 예전에 나는 ‘우리‘였어 하지만 이제부터는 ’혼자‘야···”
그 말을 끝으로 둘을 단절하는 듯 문은 굳게 닫혔다.
*
한산한 듯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보이는 옥상 거기에는 3명의 여학생들이 있었다. 긴 흑발에 약간의 곱슬머리를 휘날리고 있는 것은 쿠리코였고 키츠나와 츠바사도 있었다. 언제나 황금빛을 띄고 있었던 그녀들이었지만 지금 그녀들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너희들도 봤지····그 뉴스···”
“응·····”
“·······”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지만 이건 분명 그 녀석들 짓이야··· 너희들은 노부로에게 뭐 들은 거 없어?”
전의를 불태우는 쿠리코와 달리 미츠나에게서는 뭔가를 일어버린 듯한 상실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미츠나는 꾹 참았던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처럼 입을 열었다.
“쿠리코··· 더 이상 이일에 관여하지 마···”
“뭐!?”
“부탁이야··· 더 이상 신타로와 연류 되지 마···· 그러지 않으면 분명 너도···”
오열하는 미츠나의 말에 쿠리코의 얼굴을 새파래졌다. 그제 까지는 언제나 당차던 그녀가 하룻밤사이에 변해버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츠나··· 너도 무슨 짓을 당한거야?····”
“·····미안···”
“미츠나!!!!”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미츠나는 옥상을 뛰어나갔고 츠바사도 뒤를 따랐다. 고요한 옥상에는 멍해진 쿠리코 만이 남아 있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흥분한 듯한 걸음을 걸으며 쿠리코는 생각 했다. 친구들의 변화와 깔보던 존재의 변화 단지 그 뿐이지만 지금 그녀가 느끼는 것은 하룻밤 사이에 마치 세상이 변해버린 듯한 이질감이었다.
뭔가가 이상했다. 뭔가가 달라졌다.
이제는 생각하는 것조차 무서울 정도로 변해 버린 이 상황에 쿠리코는 냉정함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그녀의 앞에서 미오가 말을 걸었다.
“쿠리코씨 맞으시죠.”
“너는 분명··· 미오···”
쿠리코는 예상외의 인물이 자기에게 말을 걸어 일순간 평정을 되찾았다. 미오와 쿠리코 둘 다 이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이지만 본인들은 직접 말을 해보지는 않았다. 단지 타인의 입으로 서로 어떤지를 전해들은 것뿐이다.
“그래 무슨 일이야? 너 가 나에게 말을 걸고?”
“······앞으로 그와 관계되지는 말아주세요.”
갑작스러운 미오의 말에 쿠리코는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또 한번 그가 거론 되어버린 것이다.
“그게 너하고 무슨 상관이지? 녀석 한태 시주라도 받은 거야?”
“아니요. 이건 순수한 저의 의견이에요.”
“정말 실망이다. 미오···· 들리는 얘기로는 너도 대단한 얘 인 줄 알았는데 그럼 놈하고 어울리고 있었던 거야?”
“············”
쿠리코의 말은 적의로 가득 찼다. 미오의 의지는 가상했지만 그녀는 때를 잘못 잡았다. 이 혼란스러운 사건에서 쿠리코는 쉽게 말하면 화풀이 상대를 찾고 있었고 자신이 유일하게 인정하던 여자 중 한명인 미오가 순수하게 자신의 의지로 그의 편에 서는 것을 느끼자 그것은 미오를 향해 폭발해 버린 것이다.
“그런 잡종에 좀비에 뒤에서 무슨 짓할지 모르는 재수 없는 녀석과 친하게 지내다니 너의 이름이 울 것 같지 않아? 미‘오;’”
“···········”
“왜 그래? 말이 없는 걸 보니 너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
“···왜 그가 당신을 증오했는지 알겠어요.”
“뭐!?”
“그는 지금 부서지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 이대로 간다면 분명히 것 잡을 수 없어져요. 그렇다면 첫 번째 희생 냥은 쿠리코씨 당신이 되고 말아요.”
“너····뭔가를 알고 있구나····”
“네···예상했겠지만 그는 특별해요.”
“말해봐!! 그 녀석이 무슨 수를 쓴 거지?
“···그런 ····· 말할 수 없어요.·····”
짝!!!!!!!!!
미오의 마지막 말이 나오는 순간 쿠리코는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서 미오의 손바닥으로 뺨을 치고 말았다. 이런 고립되어버린 상황에서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제는 한계였던 것이다.
“그 녀석인 뭔데······그 녀석이 뭔데!!! 내가 두려워해야 되는 거야!!”
“·············”
뺨을 맞은 미오는 빨갛게 된 볼에 손을 댈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미오도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것이다. 신타로에 대한 것도 능력에 대한 것도 자신에 대한 것도····
학교의 복도는 미오와 쿠리코의 언쟁으로 조용하게 되어 버렸다. 모두들 두 사람을 처다 보고 있었고 선생님들조차 계속되는 어이없고 상상 할 수 없던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정적을 깨며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터벅
사람들 사이를 지나 복도를 걸어가고 있던 것은 신타로였고 그 소리에 미오도 쿠리코도 그를 눈치 챘다.
걸어오고 있는 신타로의 모습은 무척이나 침착했고 평온했지만 그와 동시에 무척이나 차갑고 너무나도 무서워 보였다.
“······”
“·······”
쿠리코는 전력을 다해서 신타로를 노려봤고 미오는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얼음과 같이 차가움 분위기로 사람들 사이로 아무렇지 않은 듯 걷고 있던 신타로는 곳 미오와 쿠리코가 있는 데 까지 왔지만 곳 그녀들을 지나쳐서 반대쪽 복도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걸어갔다.
“뭐야 아무 일도 없잖아···”
“그러게 뭔가 일어 날 줄 알았는데····”
폭탄과 같은 상황을 황당함이 아닌 흥미 진지한 영화로 구경을 하고 있던 몇몇 학생들 김이 빠진 듯 긴장의 끈을 놔 버렸지만 쿠리코는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쿠리코씨?·····”
미오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쿠리코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도망치는 듯 그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미오는 듣지 못했지만 쿠리코는 분명히 들었다. 사람들이 지나치고 그녀들의 지나치는 그 순간 신타로는 그녀에게만 들릴 만큼 작고 순간적으로 말했다.
“오늘 밤 ······· 내가 찾아간다.”
지옥의 밑바닥에서 올라온 것 같은 그 차가운 말을 쿠리코는 확실하게 들었다.
세계의 돌(장르:MC, 학원판타지, 복합적임) 고립무원(2)
그 뒤로 쿠리코는 도망치는 듯 학교를 무단 조퇴하고 서둘러 집으로 갔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부유층의 거리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이 쿠리코의 집이었다. 쿠리코가 집에 들어가자 부모님은 일 때문에 계시지 않았지만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갑자기 돌아온 쿠리코에 의아해 했다. 하지만 쿠리코는 그런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단지 아무도 나의 방에 들이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방에 들어가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침대에 이불을 덮어 쓰고 몸을 감쌌다.
“(여기는 우리 집이야 경호원도 있고 방범장치도 완벽해 그러니깐 여기라면 괜찮을 거야··· 그래 분명 여기라면 괜찮을 거야!)”
필사적으로 자기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쿠리코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얼음 같은 그의 목소리와 칼날과 같은 그의 시선이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내가 찾아간다.······
망설임도 거짓도 없이 그는 말했다.
거짓말일 것이다. 분명 허풍일 것이다.
그는 그럴 수 없다. 그건 말도 안돼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당했다.
그녀들은 변했다.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무섭지만 그녀는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온다········
*
시간은 흘러서 밤이 되었다.
쿠리코의 부모님들은 쿠리코의 이상한 행동을 듣고 방으로 왔지만 쿠리코는 오늘 하루만 아무것도 묻지 말아달라고 예원을 했고 지금 쿠리코는 자신의 방에 혼자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고 밖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호우는 굵은 빗줄기와 거센 바람 그리고 마음을 뒤흔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고 그것은 불안해진 쿠리코의 마음을 더더욱 떨리게 만들었다.
쿠리코는 침대에 누워있기는 했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고 오히려 불안했다. 눈을 감은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니면 눈을 뜨고 난 뒤 자신도 변해 있는 것도 아닌 가하는 수많은 원인 모를 두려움은 그녀의 정신력을 갈 가 먹고 있었다. 그렇지만 인간적인 졸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고 어느 순간 그녀는 잠에 들고 말았다.
···········콰과광!!!!!
“꺄악!!!!!“
깊은 잠에 빠졌던 쿠리코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벼락소리에 잡을 깼다. 비록 알게 모르게 잠들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고 천둥소리는 그녀를 깨우기 충분했다. 황급히 일어난 쿠리코는 자신이 잠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자신을 강태를 확인했다.
몸, 정신, 상황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쿠리코는 자신은 이상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안심을 했다.
“휴···다행이다.·····”
안심을 한 쿠리코는 한숨을 내쉬면 방을 둘러보았다. 불이 꺼져서 방은 어둠으로 뒤 덥혀있었고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이 방에는 자기 혼자만 있다. 역시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다고 생각하며 안심했던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쳤다.
번쩍!!!
천의 일초도 안돼는 번개 빛이 자신이 방을 뒤덮을 때 쿠리코가 본 것은 창문에 기댄 채로 있는 검은 실루엣이었다.
“아············”
쿠리코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검은 실루엣은 점점 쿠리코를 향해 다가왔고 달빛이 비추는 환한 창문까지 오자 완전하게 모습을 들어냈다. 그것은 틀림없는 ‘신타로‘였다.
“어떻게·····”
너무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치자 쿠리코는 말이 않나왔다. 너무 황당했다. 정말로 그가 여기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무서웠다. 자신의 걱정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
“안녕······쿠리코····”
신타로가 처음 한 말은 가벼운 인사였고 혼란스러워 하던 쿠리코는 신타로의 인사에 가각으로 겁을 억눌렀다.
“너!!! 어떻게 내 방에 있는 거지!!!?”
쿠리코의 혼란석인 말에 신타로는 조용히 벽에 기댔다. 그러자 신타로와 접하고 있는 벽은 젤리처럼 물렁해 지더니 곳 벽 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상상만으로 가능한 일이 실재로 눈앞에서 일어났을 때 사람은 감탄사도 비명도 환호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쿠리코도 예외가 아니었다. 멍하니 신타로가 빨려 들어간 벽을 보고 있을 때 옆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을 받아들이면 돼···”
“···!!!!!?”
소리가 들려온 곳을 보자 침대 옆의 벽에서 아까의 역 재현 인 듯 벽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신타로가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쿠리코는 그곳에 있을 수 없었다.
“꺄아악!!!!!”
있는 힘 것 비명을 지르며 침대를 빠져나간 쿠리코는 밖으로 도망치기 위해 서둘러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간 그곳은 더 이상 쿠리코 본인의 집이 아니었다. 아주 긴 대리석 통로와 아치형의 붉은 색 문들이 양옆으로 매치되어 있는 서양식 궁전의 일부와 같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여기는?!!“
“여기는 이제 너의 집이 아니야. 너를 사랑하는 부모님도 너를 지켜주는 경호원도 너를 수발하는 하녀도 여기에는 없어 여기는 ‘죄’와 ‘업보’ 사람들의 ‘인생‘이자 그 ‘짐‘들이 만들어낸 세계야.”
어느새 나온 신타로는 이미 쿠리코의 뒤에 있었고 그녀는 그를 경계를 하며 피했다.
“가봐····”
신타로를 경계하면서 주춤거리던 쿠리코는 곳 뒤도 안 돌아보고 가장 가까운 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신타로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뒤돌아본 쿠리코는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곳은 방이 아니었다. 단순히 넓은 정원도 아니었다. 푸르른 공원 아래에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과 산책중인 가족들과 연인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한 꼬마 아가씨와 아빠와 엄마로 보이는 가족이 있었다. 몰라볼 리가 없었다. 지금 쿠리코는 어렸을 때의 자신을 보고 있었다.
“자산가이자 자상한 아버지, 아름답고 따뜻하신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나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소녀····· 나는 인간의 선악설을 믿지는 않지만 저걸 보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 인간은 태어날 때는 선하다는 것을······”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신타로가 있었다. 그의 모습에는 아무런 위화감 없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 서있었다.
“너···도대체···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