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 27화
지배자 27화
“자, 이제 각자 재밌게 놀았으면 이리로 오도록 해!”
감독 의자에 앉아 각자 용무를 보고 있던 세 동물을 부르는 진호! 그가 목줄을 당기자 어쩐지 저항할 수 없는 그녀들이었다.
그녀들은 무척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진호 코앞으로 왔지만, 바로 앞에 존재하는 단단한 진호의 남근을 본 순간 무심코 입을 벌려 그것을 입에 담고 말았다. 진호가 그녀들의 페티시를 ‘진호의 자지’로 바꿨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발정 상태에 돌입한 그녀들! 그녀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진호의 자지를 핥고 빨기 시작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혀가 귀두, 귀두관, 기둥까지 샅샅이 핥으니 진호는 기분 좋은 쾌감을 느꼈다.
“크으! 너희 정말 끝내주는구나! 최고다!”
대략 한 달 정도 전만 해도 이런 광경은 꿈에서도 볼 수 없었으리라. 현역 여배우, 아이돌, 어른스러운 매력의 연상녀가 서로 자신의 자지를 물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라니! 진호는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더는 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거침없이 분사하는 진호!
[ 사용자의 사정 경험치가 100%가 됐습니다. ]
[ 사용자의 사정 레벨이 27이 됐습니다. ]
[ 점수를 60점 획득합니다. ]
그녀들은 그대로 서로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핥아 먹고, 바로 다시 진호의 자지로 돌격했다. 그녀들의 마음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아는데…… 이런 것 잘못된 거라는 걸 아는데도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엇! 진호의 자지, 너무 맛있어!」 아라의 생각이었고,
「크으…… 어째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거야!? 요놈! 요놈! 어서 그 기세를 죽이라고! 어서 맛있는 정액을 내 놓아 요놈!」 어느새 반감을 잃어버린 지연이 있었고,
「이젠 여자애들끼리 키스하는 것도 일상이 돼버렸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다른 애들 입술에 내 입술을 박았는지도 모르겠어…… 하아…… 그런데도 난 아직도 이걸 원햇! 이게 정말로 좋앗!」 자신의 성 정체성과 욕망에 한없이 굴복하고 만 서련이 있었다.
그대로 몇 번이고 그녀들의 얼굴에 사정한 진호는 목줄을 짧게 만들어 서로의 얼굴을 밀착시켰다. 그대로 이번에는 한 명씩 그녀들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는 진호! 손은 거침없이 그녀들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크으, 최아라! 어제 항문으로 할 때는 그렇게 부끄러워하더니 지금은 좋아 죽는 얼굴이잖아? 그렇게 보지가 그리웠냐?”
“그, 그런 게 아냣! 흐응……! 그냥, 그냥 난 아무런 얼굴도 하지 않았는데엣……! 으으응∼!”
지연, 서련이 보기에 그 얼굴은 아무런 얼굴도 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입가로 침을 흘리며 풀린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진호가 재차 말했다.
“네 보지는 쭉쭉 당겨줘서 찌르는 맛이 있다고? 이대로 자궁까지 전부 다 채워주맛!”
“으응! 아, 안 됏! 임신은……! 임신은 절대로 안 돼에에에엣!!!!!”
역시 아이돌답게 가장 먼저 임신을 걱정하는 아라! 그런 그녀의 좁고 탄력적인 질 안쪽으로 진호의 자지가 거칠게 정액을 토해냈다.
“으으으으응!!!!!”
손끝과 발끝을 꽉 모으며 전신을 경직시키는 아라! 진호는 그런 그녀의 안에 원하는 만큼 정액을 쏟아낸 뒤 거칠게 엑스칼리버를 뽑았다. 두 번째는 서련이었다.
“으응∼!”
이제 막 귀두가 그녀의 보지 입구에 닿았을 뿐인데 벌써 애교가 폭발했다. 진호는 이번에는 한 손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다른 손은 그녀의 입에 집어넣은 뒤 말했다.
“돼지니까 잠시라도 입 안에 먹을 게 없으면 곤란하겠지!? 이거라도 먹어랏!”
“으읍!”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 안에 들어온 진호의 손가락을 쪽쪽 빠는 서련! 진호는 그런 그녀의 한쪽 귀를 잘근잘근 씹으며 거칠게 전후 운동을 감행했다. 서련이 점차 자세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으으읍! 으읍! 으읍!(이런 거 전혀 맛있지 않아! 최악! 최악이라고!)”
입이 봉쇄돼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서련이었다. 진호가 연이어 그녀의 보지 감상을 말했다.
“네 보지는 안쪽 주름이 끝내주게 기분이 좋아! 너도 언제나 여길 만지면서 자위하고 있는 거겠지?”
“으으읍……!(자위 같은 거 난……!) 으으으으응!!!”
진호의 자지 앞부분이 거칠게 그녀의 안쪽을 긁자 그녀 또한 거칠게 콧김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힘껏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가슴은 바닥에 밀착시킨 채 허리만 위로 튕기듯 내뻗은 서련! 그녀의 안에도 진호는 그새 충전된 정액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에 따라 그녀의 눈동자가 점차 또렷함을 잃어갔다.
시원하게 내뿜고 이번에는 지연의 뒤로 온 진호! 지연이 말했다.
“잠깐 너 도대체 한 번에 얼마나 내는 거야!? 이런 거 말이 되는 거야!?”
반은 경계심, 반은 황당함이 담긴 쏘아붙임이었다. 진호가 말했다.
“예쁜 여자한테는 얼마든지 쏴 줄 수 있어. 어때? 기분 좋아?”
“전혀! 이런 거 필요 없거든!? 당장 그만하지 못해!?”
“분량 좀 늘려달라며? 지금 늘려주고 있잖아. 내 드라마에선 네가 주연이라고?”
“이런 분량…… 으응……!”
그대로 그녀의 안에도 삽입! 진호의 처음을 맞이한 그녀의 동굴이 오랜만에 다시 진호를 반겨줬다. 반가움에 알아서 경련하는 지연의 보지! 진호가 그대로 그녀의 커다란 젖탱이를 들어 서련과 아라를 향해 모유를 쏘니, 무언가에 홀린 듯한 눈빛으로 지연의 양 가슴으로 모여드는 두 미녀였다.
“잠깐 너희! 이봐요 언니! 지금 가슴 물면…… 아으응∼!”
거침없이 지연의 가슴을 빨기 시작하는 두 미녀! 그에 따라 동성 경험치가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지연은 그대로 두 여성에게 가슴을 물린 채, 뒤로는 진호의 박음질에 시달리며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절정에 도달했다.
“흐응! 또 이렇게 제멋대로옷……!”
이를 악물며 진호에 대한 반항 의지를 다지는 지연! 하지만 그녀의 신체를 괴롭히는 자극들은 너무도 달콤해서, 이미 그녀의 전신은 후들거리고 있었다. 악문 입가 사이로 질질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대로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내뿜고 연속으로 지연의 항문마저 범하는 진호! 어느새 모유제의 효과가 끝나고 서련과 아라는 각자 다른 액이 나오는 곳을 찾고 있었다. 서련은 지연의 보지로, 아라는 지연의 입가로 다가가 그녀의 애액과 침을 빨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짐승들의 교미 장면이었다.
“으으으으응! 이제 그마안! 으읍! 키스도, 거기도, 엉덩이도옷……! 으읍! 푸하앗! 그만해에에에에엣!!!!!”
주연 배우답게 그녀만은 특별히 연속으로 몇 번이고 보내주는 진호와 두 조연들! 그렇게 지연은 카메라 앞에서 그녀의 원초적인 매력을 하나도 남김없이 뽐낼 수 있게 됐다.
*
다시 정돈하고 시간을 재생시킨 진호! 세 미녀는 순간 휘청거리며 균형을 잡지 못했다. 재빨리 아라를 부축해 주는 진호! 나머지 두 여자는 진호의 부축을 받지 못하고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게 됐다.
[ 최아라의 이성 호감도가 5 증가했습니다. ]
[ 최아라의 이성 호감도가 120이 됐습니다. ]
그렇게 촬영과 뒤풀이(?)가 끝나고 각자 갈 길을 가려 했을 때였다. 지연이 몰래 진호를 불렀다. 둘만 얘기를 하고 싶은 분위기라 아라를 조금 기다리게 하고 지연에게 가는 진호! 그녀가 말했다.
“야, 다음부터 내 촬영 전에 연기 연습하는 거 좀 도와줘. 알겠지?”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냐?”
그녀가 방금까지 진호의 정액을 삼켰던 입술을 할짝이더니, 다시 말했다.
“워, 원하는 게 뭔데? 나 정도 되는 여자랑 이렇게 단 둘이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은 충분한 거 아니야? 나, 나랑 같이 매일 촬영장에 오면 더 특별한 관계로 비칠 수도 있다고? 그것만으로도 너 같은 평민한테는 영광 아니야?”
“…….”
진짜 밥맛없는 여자였다. 진호가 담담히 말했다.
“너 말고도 아는 미녀는 많이 있는데?”
“…….”
이번에는 되레 지연 쪽이 말을 잃었다. 아라나 서련 둘 다 지연이 보기에 나름의 매력이 있는 여성들로 보였기 때문이다. 다시 지연이 말했다.
“그, 그럼 원하는 게 뭔데!?”
“글쎄, 이런 건 어떨까?”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진호가 재차 속삭였다.
“한 번 연기 연습 도와 줄 때마다 네 가슴을 10분간 자유롭게 만질 수 있게 하기 같은 건?”
“뭐, 뭐, 뭐라는 거야 이 변태가!? 너 제정신이야!?”
“아,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렇게 말하며 아무 미련 없다는 듯이 제 갈 길 가는 진호! 그러자 더 다급해진 건 지연이었다.
「이번 기회, 절대로 놓칠 수 없어!」
엄청난 발연기를 선보이는 여배우로 시청자나 제작자들에게 알려지면 자신의 배우 경력이 이대로 끝날 우려가 있었다. 거기에,
「이 녀석이랑 연습하면 이상하게 연기가 잘 느는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가슴은…….」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에 이미 진호는 저 멀리 있던 아라와 서련에게 다가간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고 더 다급함을 느낀 지연이 결국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조, 좋아! 그 조건이면 연기 연습 상대가 되 준다 이거지? 대, 대신 나도 조건이 있어!”
그대로 다시 진호를 잡아 끌어 귓속말을 시작하는 지연!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다소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아라와 서련이었다.
“일단 이 거래 얘기는 절대 비밀이야!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말하는 순간 넌 무조건 아무 대가 없이 내 연기 연습 상대가 돼야 하는 거야! 알겠어?”
“당연하지. 그럼 네가 말했을 경우에는?”
“내가 말할 리가 없잖아!”
“세상일은 모르는 거니까 말이지. 나도 대가는 약속 받아 두고 싶은데?”
“크으…… 정말이지! 알았어! 만약 내가 먼저 발설하면 아무 대가 없이…….”
“내 잠자리 상대가 되 주는 건 어때? 소위 섹스 파트너라는 거 말이야. 내가 부르면 너는 바로 오는 거지.”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시네! 좋아! 내가 먼저 발설하면 그 섹스 파트너라는 거 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녀가 그렇게 과감히 조건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녀 자신이 이런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해서였다. 물론 그건 그녀의 사정일 뿐이었다. 지연의 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가슴까지만이야! 절대로 그 외에 다른 부위를 건드리거나 만져선 안 돼! 알았어? 만약 다른 부위를 조금이라도 만졌을 경우에도 넌…….”
“무조건 연기 연습 상대가 된다 이거지? 반대일 때는 네가 내 섹스 파트너가 된다는 거고? 알았어.”
“아까부터 섹스 파트너 섹스 파트너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이 변태!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흥! 어쨌든 다음 연기 연습 때나 날 도와주도록 해! 알았어?”
“예, 그렇게 하죠 우리 명배우 님.”
“흥!”
그렇게 서로 합의를 한 뒤 바로 자신의 차로 향하는 지연이었다. 돌아온 진호에게 두 여성이 물었다.
“무슨 얘기한 거야?”
“앞으로 촬영 전에 연기 연습 좀 해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 나랑 연습할 때 뭔가 잘 되는 거 같다고 하던데?”
“그렇구나…….”
그렇게 두 여성의 불안한 시선을 받으며, 진호는 그날을 마무리하게 됐다.
*
아라가 온지 1주일이 지났다. 아라는 오늘부로 ZM에서 마련해 준 숙소로 이동하게 됐다. 그것을 도와주고 오랜만에 혼자가 된 진호! 오랜만에 게임을 하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현관문으로 나가 보니 의외의 인물이 와 있었다. 하영의 어머니 혜진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내가 말했던 1주일이구나.’
혜진을 안으로 이끈 진호! 그녀의 얘기를 들어 보니, 하영이 무언가 불안한 듯 항상 자신의 다리를 걱정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를 안심시키고자 혜진이 하영 몰래 진호의 집으로 찾아 온 것! 치료해 준 당사자가 그녀를 안심시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침 잘 됐네. 초대도 받았으니 오랜만에 가 볼까?’
그렇게 진호는 혜진과 함께 다시 하영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당연히 다시 성행위 치료는 Off시켰다. 약속된 1주일, 168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었다.
*
‘또 다리가 안 움직여…… 흑…….’
0081 / 0087 ----------------------------------------------
다시 모녀 덮밥?
하지만 그녀는 진호에게 찾아 갈 생각이 없었다.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엄마의 희생을 담보로 다리가 치료된다면 그런 회복은 필요가 없다고. 그녀가 지난 1주일 동안 안절부절못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건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그대로 하영의 방에 혜진과 함께 방문한 진호! 하영은 진호를 보자마자 눈에 불똥을 튀겼다.
“당신……! 여기엔 왜 또……!”
“어머, 하영아. 도와주러 오신 분께 그게 무슨 말이니? 죄송해요 진호 씨. 얘가 요즘 너무 예민해 있어서 그만…….”
“이해합니다.”
진호가 웃으며 그렇게 대답하니 더 기가 막힌 하영이었지만 일단은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조금 뒤, 하영의 몸짓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혜진이 하영에게 물었다.
“하영아 왜 그래? 혹시 어디 몸이 안 좋아? 다리가 또 아파?”
“아, 아니 그게…….”
하영의 상태를 들키는 건 오래지 않았다. 하영을 줄곧 지켜봤던 혜진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혜진의 눈망울이 그렁그렁해졌다.
“어, 어떡해요 진호 씨! 하영이가 또, 하영이가 또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가 봐요!”
하영 이상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혜진! 하영은 그런 혜진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굳어졌다. 절대 진호에게 의지하지 않으리라. 진호가 이번에는 어떻게 이 두 모녀를 구워삶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시간이 정지했다.
[ 요청 19 ]
[ 분류 : 악행 요청 (Evil Behavior Quest) ]
[ 목표 : 이혜진의 이성 호감도를 200까지 올리세요! ]
[ 내용 : 가족을 무한히 아끼며 이 시대의 현모양처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그녀의 순정에 균열을 일으켜 주세요! 당신의 악행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
[ 실패 시 벌칙 : 이혜진이 앞으로 평생 동안 바람을 피우게 됩니다. ]
[ 제한 시간 : 1시간 ]
‘이건…….’
사실 일반 호감도나 이성 호감도를 옆에 있는 (+) 단추를 이용해 올릴 수 있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반칙 중의 반칙이란 느낌이라 웬만하면 안 건드리려고 했는데, 이번에 이런 요청이 뜬 것이다. 만약 혜진의 이성 호감도를 200까지 올리면 혜진의 이상형은 바로 진호가 될 거고, 그 순간 결혼 생활은 끝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하영의 엄마가 바람둥이가 돼 버려!’
이렇게 되면 어느 쪽을 선택해도 이 부부 관계는 끝날 수밖에 없는 셈이었다. 그 대상이 진호가 되느냐, 무작위 다른 남성이 되느냐 하는 차이에 불과한 것! 진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혜진의 이성 호감도를 200까지 올렸다. 그러자,
[ 이혜진의 이성 호감도가 200이 됐습니다! ]
[ 업적 달성! 최초로 이성 호감도를 200까지 올렸으므로 업적 「이성 호감도 최대!」를 달성하셨습니다! ]
[ 업적 달성으로 점수를 2,000점 획득합니다! ]
아무래도 (+)를 이용해 올린 거다 보니 전처럼 [ 이성 호감도 대상승! ] 같은 업적은 얻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좋은 보너스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진호는 시간을 다시 재생시켰다.
“응……?”
혜진이 순간 멍한 소리를 냈다. 혜진은 옆에 있는 진호를 바라봤다. 혜진의 눈에 들어온 그 모습은…….
「너, 너무 멋있어 이 청년! 나, 어째서 이렇게 진호 씨가 멋있는 걸 지금까지 몰랐던 거지?」
자신도 놀랄 정도로 진호의 모습이 순간 새로워 보이는 혜진이었다. 하영이 엄마의 분위기가 달라진 걸 깨닫고 잠시 혜진을 불렀다.
“엄마……? 갑자기 왜 그래? 뭐 이상한 거라도 발견했어?”
혜진의 관심이 진호에게 집중되자 혹시 진호가 그녀의 기억을 깨웠나 걱정하는 하영! 하지만 기억을 깨웠다면 분노로 가득 차야 할 텐데, 지금 분위기는…….
「마치 사춘기 소녀가 동경하는 남자 아이돌 멤버를 봤을 때 눈빛이랑 비슷해!」
하영 또한 남자 아이들이나 여자 아이들한테 그런 눈빛을 받아 본 적이 적지 않았기에 바로 알 수 있었다. 반면 혜진은 현재 쿵쾅거리는 심장을 다독이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정신 차려 이혜진! 너 하영이 엄마야! 원종 씨의 아내라고! 이렇게 주책없어서 어쩌려고 그래!? 응?」
열심히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해 보지만 그녀 생에 최초로 가장 가슴이 뛰는 상대를 만났다는 건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었다. 진호는 일부러 그녀의 어깨에 양손을 올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러세요? 혹시 어디 몸이 안 좋기라도……?”
“으으응…….”
앓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무너지는 혜진! 그녀의 뺨은 발그레하게 상기돼 있었고, 어느새 양손은 꼭 모아 쥔 채 가슴 앞에 가지런히 둔 상태였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는 황홀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무리 200이라도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200 되면 누구나 이렇게 되는 거야?’
진호가 잠시 그녀의 상태 창을 살펴보니 [ 이성 호감도 : 200 / 200 ( 고정 ) ]라고 쓰여 있었다. 상세 설명으로는,
- 이성 호감도가 최대가 됐습니다! 한 번 최대 수치를 찍은 호감도는 그대로 고정돼 다시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 200을 찍은 순간 상태 이상 ‘황홀’ 효과가 부여됩니다! 이 효과는 24시간 동안 이어지며, 1주일에 한 번 다시 선택해 똑같은 효과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찍었다고 본래 200일 때보다 더 심하게 황홀한 상태가 된 모양이었다. 진호는 일단 신사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런, 몸이 안 좋으신 모양이군요! 일단 침대에라도…….”
“아니, 그게 진호 씨 제가…….”
진호가 그녀를 안아 들어 그대로 옆에 있는 하영의 침대로 옮겨 주자 그녀는 눈에서 하트를 발사하며 진호를 잡아먹을 듯 응시했다. 혜진이 생각했다.
「아, 진호 씨 이렇게 멋지고 신사다워서…… 정말 꼭 내 이상형인데 나는 왜 이런 남자를 그동안 곁에 두고 원종 씨 같은…… 어머, 내가 무슨 생각을……!」
벌써 불경스러운(?) 생각을 하는 자신을 다잡는 그녀! 생각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뺨을 양손으로 꽤 세게 치고 있었다. 하영은 도대체 자신의 엄마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몰라 하는 눈치였고, 진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뺨을 두드리는 혜진의 양손을 꽉 잡는 진호! 그것만으로도 혜진은 다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거기에 더해서,
“혜진 씨 왜 그러세요? 그러다 예쁜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시려고요? 네?”
‘우왁 닭살!!!!!!’
진호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하영마저도 그간의 분노를 잊고 ‘쟤 왜 저래!?’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정도로 오글거리는 대사! 하지만 그 대사를 코앞에서 직접 들은 혜진은 거의 녹는 분위기였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 혜진은 무심코 진호의 귓가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괜찮아요. 저 사실 그렇게 예쁜 편도 아니여서…… 후후후후훗.”
자신도 말하고서 쑥스러운지 몸을 움츠리며 혼자만의 기쁨을 표현하는 그녀였다. 진호도 거기에 호응해 줬다.
‘이거 조금만 하면 여기서 바로 할 수도 있겠는데?’
미약 같은 것의 도움 없이도 말이다. 그 정도로 혜진은 진호의 일거수일투족에 그냥 녹아내리고 있었다. 진호가 다시 오글거림을 감수하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혜진 씨는 제가 봤던 그 어떤 여성보다 아름다우신걸요!”
“그, 그런…… 난 몰라아∼! 진호 씨도 못 말려! 호호호호홋!”
혜진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진호의 팔뚝을 탁탁 두드리고 있었고, 하영은 아까까지 진호에게 보내던 눈빛을 이제 혜진에게 보내고 있었다. 진호는 생각했다.
‘여기서 잘 하면 다시 두 여자를 가질 수 있겠는데?’
아닌 게 아니라 이대로 미약 한 병만 먹여도 혜진은 바로 딸 앞에서도 옷을 벗을 기세였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대로 시간을 정지하고 혜진에게 미약 한 병을 먹이는 진호! 만약 여기서 혜진이 진호와 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엄마 생각한다고 내 제안에 응하지 않은 자신만 바보 되는 느낌이겠지.’
그렇게 되면 엄마에 대한 배신감이나 자신에 대한 한심함에 하영은 크나큰 굴욕감을 느끼게 될 터였다. 과연 하영이 혜진의 행동을 보고 어떻게 행동할지 기대하며 다시 시간을 재생시키는 진호였다.
“아…….”
혜진의 촉촉한 눈망울에 여성으로서의 음기가 서렸다. 아까까지는 정신적인 사랑이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거기에 육체적인 반응도 함께 그녀를 내모는 상태였다. 그녀가 침대 위에서 무심코 손을 자신의 허벅지 밑으로 내렸다. 혜진은 이번에는 평범한 블라우스와 함께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고 있었다. 다소 아주머니 같은 복장이었지만 혜진이 입으니 쇼핑몰 모델이 입은 것 같은 느낌마저 주는 상태였다.
“엄마……?”
하영이 건전하지 못한 곳으로 이동하는 혜진의 손을 바라보며 말하니, 혜진이 “응? 아아…….”라고 하며 무척 아쉬운 눈으로 손을 되돌렸다. 그리고 은근히 침대 위에 앉은 진호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대로 그의 목을 끌어안는 혜진이었다. 하영이 다시 말했다.
“엄마? 너, 너무 그렇게 달라붙으면 저 분한테 실례이지 않을까?”
“응? 그래? 진호 씨, 제가 싫으세요?”
질문부터 무척 직접적으로 변해 버렸다. 그만큼 더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 진호는 부드럽게 눌리는 그녀의 살덩이를 느끼며 고개를 내저었다.
“왜 싫겠어요? 저기 앞에 있는 하영이보다도 혜진 씨가 훨씬 좋은데요?”
“어머, 말씀도 참……! 호호호호홋! 아무리 그래도 젊은 애랑 제가 비교가 되겠어요? 진호 씨는 말씀도 참 잘하셔! 웅∼.”
쪽! 그대로 진호의 뺨에 뽀뽀하는 혜진이었다. 진호가 예뻐서 견딜 수가 없다는 표정! 그대로 진호의 뺨을 자꾸만 어루만지며 시선 맞추기를 시도하는 혜진을 보며 하영이 말했다.
“엄마! 내 다리 걱정하던 거 아니었어? 갑자기 왜 그래!?”
“어머 얘도 참! 엄마가 우리 진호 씨만 좋아해서 삐진 거니? 걱정하지 마! 우리 하영이도 엄마가 너무∼ 너무∼ 사랑하니까! 진호 씨이∼ 저기, 저기 우리 하영이 다리 좀 다시 낫게 해 주면 안 돼요? 전에는 기도를 하셨다면서요? 저랑 같이 기도할까요? 네? 네?”
점점 혀가 짧아지고, 40대 중반이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소녀 같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는 혜진이었다. 애초에 그녀는 자신이 어떤 애교를 부리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하영만 그걸 보고 기가 막혀 하고 있었다. 진호는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저기, 그게 말이죠…… 사실은 그때 기도만 했던 건 아닙니다. 치료에 필수적인 행위가 있는데, 그걸 하지 않으면 하영이의 다리를 치료할 수가 없어서요.”
“그, 그게 뭔데요?”
그래도 하영을 생각하는 혜진의 마음은 여전해서, 치료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반색하며 묻는 혜진이었다. 좋아하는 상대는 좋아하는 상대고 딸은 딸대로 아낀다는 그녀의 모성애였다. 진호가 말했다.
“사실 전에도 병실에서 그…… 성관계를 가졌습니다만…….”
“네?”
놀란 혜진! 반면 하영은……
「이제 엄마도 저 사람에게서 떨어지고 말 거야!」
성관계라니, 혜진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일 터였다. 그런데,
“하영이 너 진호 씨랑 그랬었어? 네가 해 달라고 한 거야? 응?”
“아냐 엄마! 저 사람이 억지로 한 거라고! 엄마 저 사람 강간범이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어서 떨어져!”
발끈하는 하영! 하지만 혜진은 진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자신의 바깥쪽 허벅지를 진호의 양 허벅지 위에 올려 거의 올라타듯이 자세를 취한 혜진이었다.
“그, 무슨 사정이 있으셨나요? 절대 그런 걸 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엄마!”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지게 된 후로, 한없이 진호의 행동에 대해서는 물러진 혜진이었다. 진호가 말했다.
“하영이의 팬이라 치료를 해 주고 싶은데,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믿지 못할 거 같아서요. 처음에는 죄송하게도 억지로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그랬구나……. 마음이 무척 아프셨겠어요……. 그런 오해를 안고 치료를 감행하셔야 했다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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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녀 덮밥?
허벅지를 은근히 비벼 오며 말하는 혜진! 거의 다리 사이를 진호의 허벅지에 비비는 행위에 가까웠다. 진호가 은근히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라도 이해해 주시니 마음이 다소 놓입니다. 하영이는 그때 이후로 절 무척 싫어했거든요. 아마 티는 잘 내지 않았을 겁니다만.”
“어머니는 무슨……. 제가 하영이 엄마지 진호 씨 엄마에요? 그냥 누나라고 부르셔도 돼요. 아니면 혜진이라고 부르셔도 되고. 어머 나 좀 봐 뭐래니 나∼!”
말해 놓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혜진!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진호였다. 하영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알콩달콩한 불륜의 현장에 정신이 대략 멍해지는 걸 느꼈다.
「내가 아는 우리 엄마 맞는 거야?」
혜진이 말했다.
“그럼…… 치료를 위해서는 하영이와 진호 씨가 그…… 관계를 가지셔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게 되죠.”
“하아…….”
한숨을 쉬는 혜진! 거기에는 딸에 대한 걱정보다는 자신의 이상형이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한 약간의 질투 섞인 감정이 배여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만 좋자고(?) 하영이의 다리를 외면할 수는 없으니…… 아이참 어쩌면 좋아…….」
딸에 대한 모성애가 약한 것도 아니여서, 심하게 갈등하는 혜진이었다. 혜진이 애써 말했다.
“다행이에요……. 하영이랑 진호 씨가 그 관계를…… 가지면 하영이 다리가 나을 수 있다니, 엄마로서는 절대 반대할 수 없어요.”
엄마가 아니었다면 바로 반대하겠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거기에 대고 잠시 소외받고 있던 하영이 말했다.
“엄마 나 저 남자랑 관계 가지는 거 싫어! 싫다고!”
이미 그녀의 보지는 전의 격렬했던 정사를 떠올리며 윤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하영은 애써 그렇게 부정했다. 혜진이 그 의외의(?) 발언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하기 싫어? 진호 씨랑? 이렇게 멋진 분인데? 하영이 너 보는 눈이 정∼말 없구나? 내가 보기에는 웬만한, 아니 유명한 연예인들보다도 진호 씨가 훨∼씬 멋있는데? 내가 너였으면 바로…… 어머 나 좀 봐…….”
속사포 같은 발언! 자신은 진호라는 멋진 남자(?)를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오는 어투였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엄마이자 아내라는 신분 때문에 직접적으로 섹스에 관한 얘기는 하지 못하는 혜진! 이성 호감도 200과 미약 한 병을 마셨는데도 옷을 입고 그저 몸을 부대끼는 것 정도로 지금 당장은 인내할 수 있다니, 그녀의 남편에 대한 애정과 아내로서의 지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녀의 번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진호가 나섰다.
“그런데 사실 하영이와만 관계를 가진다고 해서 하영이의 다리가 낫는 게 아닙니다.”
“당신……! 말하지 마! 말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무슨……?”
하영의 격렬한 반응에 되레 커다란 호기심을 가지게 된 혜진이었다. 여자로서의 본능이 그녀에게 진호의 다음 말을 예측하게 만든 것! 혜진의 예측, 혹은 바람대로 진호는 다음과 같은 말을 꺼내 놓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 그 중 여성과도 관계를 가져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하영이와 혜진 씨 둘 모두와 관계를 가졌을 때만이 하영이의 다리는 낫게 되는 겁니다.”
“그, 그런가요? 어머 참…… 이걸 어쩌나…….”
겉으로는 곤혹스러운 말투를 쓰고 있었지만, 그녀의 입 꼬리는 벌써 말려 올라간 상태였다. 명분을 얻은 것! 전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그녀가 헛기침을 하며 이제는 아예 진호의 허벅지에 올라 타 그를 정면에서 바라봤다.
“그럼…… 하영이 다리를 낫게 하려면 나랑도 그……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어머 난 몰라…… 나도 참 무슨 얘길…… 크흠, 해야 하는 거네요? 어쩔 수 없이 말이죠. 네?”
“네, 어쩔 수가 없어요.”
“그, 그럼 일단 자리를 피해요. 하영이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거 같으니까 아래 안방에 가서…… 꺄악!?”
그대로 혜진을 들어 침대 위에 강제로 눕힌 뒤 그 위에서 지긋이 그녀를 응시하는 진호! 이미 그녀의 손은 치마를 들어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 여기서요? 하영이가 보는데…… 하영이 나가 있을래?”
“안 됩니다. 함께 해야 해요. 따로 해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어쩔 수가 없네요.”
너무도 순순히 수긍하고 마는 혜진! 그런 혜진을 황당하다는 눈으로 보던 하영이 금기의 단어를 꺼냈다.
“엄마! 아빠는 어쩌고 이런 남자랑……! 난 괜찮아! 가정을 파괴하면서까지 다리를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엄마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순간 무심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혜진! 너무도 적나라한 표정이라서 하영 또한 지금 혜진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향했는지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럴 거면 전에 기억이 지워졌을 때는 왜 그렇게 울면서 싫어했던 거야? 왜?」
그때 혜진의 행동이 완전히 내숭처럼 느껴지는 하영! 1주일 사이에 둘 사이에 무언가가 더 있었단 말인가? 그런 생각밖에 할 수 없는 하영이었다.
혜진도 사실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다. 하영의 아빠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성 호감도 200, 상태 이상 황홀, 거기에 미약의 효과는 너무 강해서 순간 그 사랑이 짐짝처럼 느껴진 것도 사실이었다. 자신의 욕망 분출을 방해하는 장애물 말이다.
혜진이 애써 말했다.
“엄마가 무슨 나 좋으라고 이런 일을 하는 거 같니!?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네 다리를 낫게 하기 위해 엄마, 아빠가 얼마나 노력했니!? 이제 그 방법을 알고 있는데 하지 않는다면 네 아빠도 실망할 게 분명해!”
“엄마!”
자신도 궤변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보호막(?)을 치지 않으면 자신 안의 죄책감을 잠시라도 숨길 수가 없을 거 같았다. 혜진이 마지막으로 생각했다.
‘여보, 하영아 미안! 엄마도 한낱 여자에 불과했나 봐! 미안!’
그대로 진호의 목을 양팔로 끌어안고 입술에 키스! 참았던 만큼 격렬하게 진호의 입술을 흡입하는 혜진이었다. 진호도 당연히 혜진의 입술을 마음껏 빨아들였다. 아줌마는 아줌마라고, 키스의 능숙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 사용자의 키스 경험치가 10% 향상됐습니다. ]
[ 이혜진의 쾌감 경험치가 10% 향상됐습니다. ]
옆에서 보면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인 줄 알 거 같았다. 그 정도로 격정적인 키스! 입술뿐만 아니라 서로의 얼굴까지 남김없이 탐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하영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이럴 거면 난 뭘 고민한 거야!? 나도 그럼 할 거야! 하고 나서 다리 치료 할 거라고! 흥!」
하영은 애초에 자기 하나만이라면 얼마든지 진호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있었다. 그녀는 야망이 있는 여성이었고, 하반신 마비는 너무도 불편했다. 억지로 한 섹스를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애가 탔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엄마를, 가정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억지로 꾹꾹 눌렀는데, 엄마가 먼저 이러니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그대로 의자를 옮겨 침대로 향하는 하영! 손을 움직여 침대 위로 올라간 뒤 혜진의 옆에 누웠다. 진호가 키스를 잠시 멈추고 옆을 보며 말했다.
“뭐야? 너도 하게?”
“그래! 할 거다! 뭐 불만 있어!? 어차피 전에도 했던 거잖아! 이 변태! 엄마도 미워! 내 마음도 모르고! 엄마도 밉다고! 흥!”
하영이 침대로 오자 혜진은 다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우리 3명이서 함께…… 그걸 하게 되는 거야? 모녀인데도? 한 남자랑? 난 몰라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려 오는 혜진이었다. 그건 하영도 마찬가지였다.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또 엄마랑 같이 그런 적나라한 행위를 함께 해야 하다니…… 너무 부끄러워!」
욱 하는 마음에 치료에 3P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은 하영이었다. 하지만 이미 무르기에는 너무 늦었다.
「나도 이제 몰라!」
본인은 할 만큼 했다. 그렇게 생각한 하영이 엄마 곁으로 파고들었다. 어차피 자신이 하지 않아도 진호가 그런 행위를 시킬 게 뻔했다. 그런 하영을 양손으로 꽉 안아 주며, 입으로는 여전히 진호와 키스하는 혜진! 진호의 손이 능숙하게 두 모녀의 옷가지를 벗겼고, 두 모녀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고 말았다. 그녀들은 역시 부끄러운지 이불을 들며 자신들의 몸을 가리려 했지만,
“아름다운 육체를 왜 가리려 하세요? 자, 온 세상에 화끈하게 공개하시라고요?”
“으으…… 짓궂어…… 흐윽…….” / “……변태.”
혜진과 하영이 이불을 뺏긴 상태로 서로의 몸을 끌어안아 최대한 신체를 가렸다. 하지만 그런 걸 용납할 수 없는 진호! 그대로 바로 그녀들의 자세를 조정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