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 28화
지배자 28화
“으응! 몰랏! 미안해 하영앗! 못난 엄마라서 미아아아아안!!!!!”
“으으으으웁!”
그대로 절정과 함께 오줌을 분출하는 혜진! 강화된 스킬 「방귀 뿡 Ⅱ」는 방귀뿐만 아니라 대상의 소변, 대변까지도 통제가 가능한 상태였다. 진호의 조작에 의해 절정과 함께 저도 모르게 오줌까지 싼 혜진! 그녀의 얼굴이 수치심에 대번에 붉어졌다.
[ 이혜진의 수치, 쾌감, 배덕, 배뇨 경험치가 100%가 됐습니다. ]
[ 이혜진의 수치 레벨이 2, 쾌감 레벨이 6, 배덕 레벨이 3, 배뇨 레벨이 1이 됐습니다. ]
[ 주하영의 쾌감, 배덕, 음용 경험치가 100%가 됐습니다. ]
[ 주하영의 쾌감 레벨이 10, 배덕 레벨이 3, 음용 레벨이 1이 됐습니다. ]
[ 점수를 110점 획득합니다. ]
“으으으으으…….”
오줌 싸는 걸 참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싸고 싶은 마음을 도저히 주체하지 못하겠는 혜진이었다. 절정에 의한 신체의 통제 불능과 압도적인 요의에 의한 결과였다. 결국 하영은 엄마의 소변을 정통으로 맞으며 꽤 그것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으으…… 엄마 미워…….”
“미, 미안해 우리 딸…… 엄마가 칠칠맞아서 그만…… 미안해 우리 딸…… 응?”
그러면서 딸의 얼굴을 핥아서 깨끗하게 해 주려는 혜진! 이미 짐승과도 같은 교미 현장에 그녀의 이성도 거의 날아간 상태였다. 잠시 그대로 내버려둔 뒤 시간 정지 + 운디네로 다시 신체와 침대를 청결히 한 진호가 이번에는 자세를 반대로 했다. 혜진이 밑에, 하영이 위였다. 다리가 불편했지만 혜진과 진호가 하영을 받쳐주니 못할 건 없었다. 하영 또한 바닥을 짚을 수밖에 없었는데, 진호가 혜진의 가슴을 잡아 균형을 유지하라고 지시해서 무척 곤란한 하영이었다.
“……당신은 진짜 변태야.”
“응? 치료받고 싶지 않은 모양이지?”
“…….”
말없이 혜진의 풍만한 가슴을 꽉 움켜쥐는 하영의 조그마한 양손! 혜진이 차마 하영의 그곳을 빤히 보지 못한 채 눈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하영아 엄마 그렇게 세게 잡으면 아파…….”
“아까 나한테 오줌 싼 벌이야.”
“으으…… 엄마가 미안해…… 으…….”
이제 전혀 하영 앞에서 엄마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못하게 된 혜진이었다. 그대로 다시 섹스! 진호는 혜진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음질하며 손으로는 이번엔 하영의 가슴을 지분거렸다. 하영은 혜진의 가슴을, 혜진은 이제 진호의 가슴을 조물락거리며 완벽한 상호 애무를 선보이고 있었다. 진호가 말했다.
“혜진이는 임신했는데도 안쪽이 엄청나게 조여주는구나!? 남편이 정말 좋아했겠어? 응?”
“으응…… 남편 얘기는…… 으붑……!”
복수라는 듯 혜진의 얼굴을 확 깔고 앉은 하영! 그 대가는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오싹한 쾌감이었다.
“엄마! 그렇게 열심히 빨지 않아도 이미 치료 조건은…… 으응!”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이런 쾌감에는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하영이었지만, 혜진의 혀 놀림은 아줌마답게 능숙했다. 자기 딸이라는 것도 있어서 하영보다 거침없이 그녀의 보지를 핥아주는 혜진! 결국 하영도 성대하게 절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아래로 연결돼 있는 진호와 혜진도 마찬가지였다.
“크으! 혜진아! 너도 나랑 같이 결혼해서 하영이 같은 딸 하나 더 낳자! 너도 하영이랑 동시에 임신하는 거닷!”
“으으읍!”
아무 반론도 못하고 그저 하영의 보지에 키스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혜진! 진호의 정액이 혜진의 자궁 속으로 거침없이 침투했고, 혜진은 그대로 정신적으로 넉 다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두 여성을 차례로 맛 본 진호는 이제 그녀들을 나란히 눕힌 뒤 선언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치료는 절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고?”
“진짜 미워…….” / “조, 좋아요…… 우훗…….”
상반된 표정의 하영과 혜진이었지만, 나란히 다리를 벌리는 것만은 모녀가 동일했다. 진호는 그대로 위로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위로하고 있는 두 모녀를 내버려 둔 채, 원하는 만큼 그녀들의 자궁 안에 정액을 싸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자궁이 들어온 정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밖으로 토해 낼 때까지 말이다.
*
그날은 혜진의 남편이 일 때문에 외박을 하는 날이었다. 덕분에 남편의 퇴근 시간에 개의치 않고 원하는 만큼 씹고 즐긴 진호! 혜진은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생각했다.
「정말로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그녀의 입 꼬리는 알게 모르게 올라간 상태였다. 그러면 안 된다고 이성은 다그치는데, 그녀의 감성이 좋아하는 이의 아기씨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 반면에 하영은…….
「으으…… 이번에야말로 아기가 생길 거야……. 흑…….」
하영의 일반 호감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이성 호감도가 낮았기에 생기는 현상이었다. 그렇게 나란히 두 모녀가 침대에 앉아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는 걸 보니 진심으로 두 모녀를 정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게 모르게 흐뭇한 기분을 느끼는 진호였다. 수컷으로서의 본능에 가까운 정신적 쾌감! 진호가 물었다.
“다리는 다 나았지?”
“당연하잖아! 그렇게나 했는데! 크으…….”
하영이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이런 지독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진호와의 섹스 자체는 무척이나 만족스럽다는 점이었다. 그 점이 그녀의 기세를 약화시키고 있었다. 그건 혜진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그것 중에 가장…… 으응…… 아니에요…….”
「황홀했던 교합이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하영의 눈치가 약간 보여 망설이는 혜진이었다. 욕정을 미친 듯이 풀고 나니 그나마 진호 홀릭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난 혜진이었다. 물론 금방 충전될 욕정이었지만 말이다.
일을 마친 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인사했다.
“나 갑니다? 다음에 또 다리가 안 움직이면 연락해요?”
“퍽이나 하겠다! 흥!”
팔짱을 끼며 고개를 획 돌리는 하영! 혜진이 그런 하영의 머리에 알밤을 먹이며 진호의 등에 대고 말했다.
“저기, 늦었지만 식사라도 하고 가시면…… 으읏……!”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던 혜진이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다시 엎드리고 말았다. 이번에는 방치 플레이를 하는 진호! 어차피 혜진의 호감도는 200으로 고정이니 어떻게 대하든 그녀는 자신의 포로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 진호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엄마 괜찮아?”
엄마만큼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지는 않지만 엄마 못지않게 모녀간의 정이 깊은 하영이 재빨리 혜진을 부축해 줬고, 혜진은 그런 딸을 기특하게 바라봤다. 방금까지 서로 부끄러운 행위를 했는데도 여전해서 더 그런 기분이었다. 이젠 정말로 숨기는 것이 단 하나도 없는 모녀!
“응, 엄마는 괜찮아. 진호 씨는…….”
그새 사라진 진호! 혜진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말했다.
“하영이 아직 다리 괜찮니?”
“엄마!”
반은 농담이었지만 반은 진담이었다. 혜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
집에 돌아온 진호는 오랜만에 정산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 창을 확인했다.
[ 이름 : 김진호 Lv. 7 ]
- 다음 레벨까지 필요한 점수 : 3,000점
[ 나이 : 22살 ]
[ 직업 : 매니저 ]
[ 현재 위치 : 0m ]
[ 능력 1 : 영어 70 (+) ]
[ 능력 2 : 화술 50 (+) ]
[ 능력 3 : 외모 90 (+) ]
[ 능력 4 : 노래 160 (+) ]
[ 능력 5 : 유머 70 (+) ]
[ 능력 6 : 카리스마 50 (+) ]
[ 능력 7 : 체력 50 (+) ]
- 현재 여유 점수는 21,691점입니다.
역시 아직 여유 점수는 많았다. 쓴 것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많았기 때문! 진호는 그대로 레벨 업 단추를 눌렀다.
[ 여유 점수 3,000점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레벨을 1 올립니다. ]
[ 사용자의 레벨이 8이 됐습니다. ]
[ 사용자와 대상의 능력이 한 가지씩 더 개방됩니다. ]
[ 대상의 정보가 한 가지씩 더 갱신됩니다. ]
[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스킬, 아이템이 한 가지씩 더 증가합니다. ]
[ 레벨 업 특전으로 무작위 스킬, 아이템 획득 쿠폰이 한 장 지급됩니다. ]
이제는 다음 레벨을 올리는데 5,000점이 필요했다. 여기서 잠시 멈춘 진호! 차례로 변화를 확인했다. 일단은 대상에 추가된 정보였다. 전에 레벨 7이 됐을 때도 제대로 확인을 안 해서 이번에 하는 김에 함께 확인하는 진호! 이번에는 한 번 유나의 정보를 켜 봤다.
[ 이름 : 김유나 ]
[ 나이 : 22살 ]
[ 직업 : 아이돌 ]
[ 현재 위치 : 북쪽 33km ]
[ 섹스 횟수 : 12회 ] ( 초기화 ) ( 기록 )
[ 특수 성감대 : 겨드랑이 ] ( 수정 )
[ 페티시 : 남성의 탄탄하고 넓은 등에 있는 잔근육 ] ( 수정 )
[ 일반 호감도 : 0 (+)(−) / 200 ]
[ 이성 호감도 : 5 (+)(−) / 200 ]
[ 성기 탄력 : 180 (+)(−) / 200 ]
[ 항문 탄력 : 150 (+)(−) / 200 ]
[ 능력 1 : 외모 170 (+)(−) / 200 ]
[ 능력 2 : 연기 130 (+)(−) / 200 ]
[ 능력 3 : 예능감 130 (+)(−) / 200 ]
[ 능력 4 : 노래 70 (+)(−) / 200 ]
[ 능력 5 : 춤 70 (+)(−) / 200 ]
[ 능력 6 : 가사 20 (+)(−) / 200 ]
[ 능력 7 : 내숭 180 (+)(−) / 200 ]
[ 능력 8 : 애정 결핍 100 (+)(−) / 200 ]
- 현재 여유 점수는 18,691점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 단추가 생겼어!’
(+)밖에 없어서 좀 불편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진호! 두 번째로 시선이 닿은 곳은 섹스 횟수 옆에 새로 생긴 ( 초기화 ) 단추와 ( 기록 )이라는 단추였다. 상세 설명을 확인하는 진호!
- 초기화 단추를 누를 경우 해당 대상의 성기, 항문 상태가 처녀일 때로 초기화됩니다. 원할 경우에는 처녀막도 생성 가능합니다. 다만 여유 점수를 사용해 높인 성기, 항문 탄력 수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오오…….”
이걸로 어떤 대상이든 아무리 따먹어도 다시 처음 따먹는 거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보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용한 지 오래된 대상의 경우에는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았다. ( 기록 )은 초기화를 시켜도 전의 기록을 보관해 두는 곳을 뜻하는 듯했다. 그다음으로 스킬, 아이템 상점을 여는 진호!
[ 1. 사용자가 이미 구매한 스킬입니다. ]
[ 2. 페로몬 : 스킬 보유자의 모든 것이 여성을 유혹하는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체액, 피부, 접촉, 시각 자극, 목소리 등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1,000점) ]
[ 3. 사용자가 이미 구매한 스킬입니다. ]
[ 4. 사용자가 이미 구매한 스킬입니다. ]
[ 5. 사용자가 이미 구매한 스킬입니다. ]
[ 6. 쾌감 공유 Ⅰ : 한 대상이 느끼는 쾌감을 다른 대상이 느끼도록 공유시킵니다. 스킬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그 대상의 숫자가 많아집니다. (2,000점) ]
[ 7. 사용자가 이미 구매한 스킬입니다. ]
[ 8. 정신 연령 퇴화 Ⅰ : 일시적으로 대상의 정신 연령을 원하는 나이대로 퇴화시킵니다. (2,000점) ]
[ 1. 이뇨제 (10점) ]
[ 2. 미약 (20점) ]
[ 3. 전기 자극 진동 로터 (30점) ]
[ 4. 모유제 (10점) ]
[ 5. 지방, 근육 조절제 (20점) ]
[ 6. 골격 조절제 (30점) ]
[ 7. 능력 개방 알약 (500점) ]
[ 8. 팔찌 형태 수갑 한 쌍 : 크기를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고, 접착과 탈착 또한 자유로운 팔찌 형태의 수갑입니다. 수갑끼리, 혹은 기타 사물이나 장소, 위치에 임의로 수갑을 접, 탈착시킬 수 있습니다. (100점) ]
새로 생긴 스킬과 아이템은 8번이었다. 수갑도 무척 편리해 보였지만 일단 진호의 관심을 잡아 끈 건 정신 연령 퇴화라는 스킬이었다. 가끔 가다 보면…….
“순수한 아이 때의 말이나 행동이 그렇게 귀여워 보일 수가 없다는 말이지.”
아무래도 매우 어른스러운 여성에게 사용해 유아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한다면 흥미로운 자극을 줄 수 있을 거 같았다. 일단 기억해 두고 마지막으로 무작위 스킬, 아이템 쿠폰을 사용하는 진호!
[ 스킬 강화 쿠폰 1장이 습득됐습니다. ]
[ 아이템 팔찌 형태 수갑 10쌍이 습득됐습니다. ]
스킬 강화 쿠폰은 사용하면 해당 스킬을 강화해 주는 모양이고, 아이템은 방금 상점에 나온 걸 10쌍 준 모양이었다. 1,000점 굳은 셈! 진호는 스킬 강화 쿠폰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신중히 결정하기로 생각하고 일단은 그 행사를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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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 콘서트
진호는 컴퓨터 의자에 몸을 뉘였다. PC방에서나 사용할 법한 의자로 바꾼 상태였다. 그대로 자신이 이룬 업적을 찬찬히 즐기는 동안 진호는 휴대 전화가 울리는 걸 느꼈다.
‘늦은 밤인데 전화가 오네?’
전화를 받아 보니 전의 그 기획 팀장이었다. 진호가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아,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제가 조금 성격이 급한 편이다 보니 떠올랐을 때 바로 물어두는 걸 좋아해서.」
“괜찮아요. 아직 11시인데요 뭐.”
「외람되지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에 저희 기획사에 오셨을 때 봤던 유나 알죠? 아르테미스의 유나요.」
“네, 당연히 알죠. 아이돌 중의 아이돌이라고 불린다면서요? 남자 아이돌한테 인기가 그렇게 많다던데.”
「후훗, 걔가 좀 외모가 탁월하긴 하니까요. 어쨌든 이번에 유나가 첫 생방 무대에서 실수를 해서, 그동안 누적됐던 불만이 여론을 통해 조금 제기됐어요. 이번에 그걸 좀 해소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그 뒤로 그녀의 말을 요약해 보면, 1. 유나가 전에 생방 무대에서 쉬운 부분인데도 노래 실수를 했다. 2. 덕분에 전보다 유나의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3. 이번 기회에 이런 부정 여론을 털고 가고 싶다. 4. 진호 씨가 노래를 잘 가르친다고 들었다. 5. 이번에 유나와 함께 일반인으로서 듀엣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지 않겠는가? 라는 내용이었다. 진호는 일단 4번에 대해 질문했다.
“누가 제가 노래를 잘 가르친다고 하던가요?”
「네? 전에 아연이도 그랬고, 이번에 여기에 온 아라도 그러던데요? 단기간에 노래 실력을 급상승시키는데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아연의 경우에는 그저 본래 가진 능력을 발휘하게 해 준 것뿐이고, 아라의 경우에는 지난 1주일 동안 저녁마다 함께 노래방에 간 김에 좋은 일도 해 줄 겸 노래 점수를 꽤 높여줬는데, 그걸 오해한 모양이었다. 진호가 말했다.
“저 잘 못 가르쳐요. 그거 걔들이 알아서 다 한 거예요.”
「그래요……? 진호 씨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그렇다면 꼭 선생으로서가 아니더라도 이번에 유나와 함께 듀엣 콘서트라는 곳에 나가 주실 의향은 있으신 건가요? 그 경험만으로도 유나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듀엣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은 MBS에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출연진이 일반인들이 보낸 노래 영상을 보고 듀엣할 일반인을 다른 연예인과 경쟁해서 선택한 뒤, 듀엣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무래도 일반인 중에서 탑 급을 달리는 진호의 노래 실력에 유나의 노래 실력을 묻어가려는 의도로 보였다. 진호는,
‘당연히 거절이지!’
그런 싸가지 없는 여자. 뭐가 귀엽다고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데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인가? 오히려 (−) 단추로 있는 노래 실력마저 까먹게 만들까 고민하게 될 정도였다. 진호가 일단 거절 의사를 밝히려 했을 때였다. 시간이 정지했다. 순간 진호의 등골을 타고 올라가는 오싹한 기분! 진호는 황급히 들어온 요청의 상세 설명을 확인했다. 그리고 탄식했다.
‘이게 뭐야? 아, 이런 빨리 거절했어야 하는데!’
[ 요청 20 ]
[ 분류 : 선행 요청 (Good Behavior Quest) ]
[ 목표 : 김유나와 함께 듀엣 콘서트에 나가 청중 평가단 점수를 450점 이상 획득하세요! ]
[ 내용 : 아이돌로서의 노래, 춤 실력을 의심받는 김유나! 유나의 오랜 고민을 풀어주세요! 당신의 선행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
[ 성공 시 보상 : 2,200점, 김유나의 일반, 이성 호감도 50 획득. ]
[ 제한 시간 : 다음 듀엣 콘서트 촬영 종료 때까지 ]
모든 요청은 기본적으로 제한 시간 내에 성공하지 못하면 모든 초능력을 상실하는 벌칙을 수반하고 있었다. 이 훌륭한 능력을 못 쓰게 된다면 그 이상의 벌칙은 없을 정도다.
어차피 하려고 마음먹은 거, 진호는 최대한 뽕(?)을 뽑기로 했다.
“그거 가르치는 거요, 당연히 강사료는 주시는 거죠?”
「네? 아…… 네에…….」
아무래도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던 모양이다. 진호는 재차 말했다.
“그 유나라는 친구. 전에 보니까 조금 성깔 있어 보이던데 가르치려면 엄청 힘들지 않을까요? 그 부분도 계산해서 강사료를 주시는 건가요?”
「유, 유나는 엄청 착한 애라 그런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어요!」
아무래도 진호가 그녀의 본 모습을 모른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진호가 재차 말했다.
“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잘 할 거라는 말씀이시죠?”
「그, 그럼요! 제가 그렇게 잘 말해 둘게요.」
듀엣 콘서트 출연에 따른 출연료야 당연히 진호가 방송국으로부터 받는 거고, 조금 더 뜯어 낼 게 없는지 궁리하는 진호였다. 진호가 재차 말했다.
“그거 인센티브 같은 건 없어요?”
「인센티브요?」
“네, 인센티브. 그런 게 있어야 의욕이 생기죠.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430점을 넘으면 뭔가를 준다거나, 그런 거 없어요?”
「그, 글쎄 제 선에서는 딱히 드릴만한 게…….」
그렇게 한동안 더 기획 팀장을 물고 뜯은 후에야 전화를 끊고 듀엣 콘서트에 함께 나갈 것을 약속한 진호였다. 보상은…….
‘나중에 매니저 일 할 때 내가 원하는 친구만 전담해서 할 수 있게 됐네.’
사실 뜯어낼 게 별로 없었다. 어차피 진호는 이미 모든 걸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돈도 있고, 여자도 있고, 무엇보다 시간도 넘쳐났다. 어차피 할 거 그 정도로 만족하는 진호! 진호는 내일 만날 유나를 어떻게 괴롭혀줄까(?) 고민하며 잠이 들었다.
*
다음날. ZM 기획사로 온 진호! 지하 1층에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노래 연습실에 들어섰다. 연갈색 마루, 하얀 벽, 한쪽 벽에는 전면 거울이 있는 전형적인 연습실이었다. 어차피 둘만 연습하는 것이기에 클 필요가 없었다.
“흠…….”
유나는 물끄러미 진호를 바라봤다. 표정은 다소 뾰로통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뒤끝이 오래 가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생활 연기자 모드(?)로 들어가는 유나였다. 아무래도 자신의 ‘방송’과 관계될 사람들 앞에서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런 모드가 발동하는 모양이었다.
“아, 저기 오늘부터 듀엣 콘서트 출연할 때까지 제 선생님이 돼 주실 그 분 맞으신가요? 헤헤 반갑습니다아∼!”
살짝 애교를 넣어서 말하는 유나! 그 모습에 순간 심쿵한 진호였다.
‘괜히 아이돌 중의 아이돌이 아니네.’
가까이서 보니 더 놀라웠다. 간편하게 회색 박스 티와 검은색 핫팬츠만 입었을 뿐인데, 그 밖으로 삐져나온 가느다란 팔다리가 그녀의 청순하고 가련한 모습을 더욱 강조시켜서, 저도 모르게 보호 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마력. 말 그대로 마력이었다. 심지어,
「뭐야 이 남자, 나 보러 오는데 복장이 이게 뭐야? 내가 누군지 몰라서 그래? 아, 짜증 나. 나 아르테미스의 김유나라고 김유나! 아이돌 중의 아이돌! 한류 스타! 나랑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는 있는 거야? 정말이지…….」
요런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마력에 가까운 매력을 뿜을 수 있다니 괜히 내숭 점수가 180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진호! 진호가 충분히 가슴을 진정시킨 뒤 다시 시간을 재생해 말했다.
“아, 네. 저는 김진호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네요.”
“응? 아니죠∼ 저랑 전에 두 번이나 만나 뵌 적이 있잖아요∼? 마스텔 방송 때 나오셨던 그 분 맞으시죠?”
“네? 네, 그렇죠.”
“그리구 그리구 전에 이제 우리 데뷔 조에 들어간 아연이 오디션 때도 뵀잖아요∼. 그죠? 그죠? 이거 저만 기억하는 거예요? 그럼 저 무척 섭섭할 거 같은데…….”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자면 현재 그녀의 표정은 ㅠㅠ였다. 입술을 살짝 내밀고 아주 살며시 흘겨본다. 분명 이전에 두 번이나 그녀의 보지부터 항문까지 범한 적이 있는데도 이렇게 다시금 정상적인 상황에서 마주치니……
‘엄청 꼴리네!’
지금이라도 다시 시간을 정지하고 끝없이 박아 주고 싶은 심정! 하지만 일단 일을 마칠 때까지는 참는 진호였다.
“아뇨, 기억하죠. 이렇게 예쁘신 분을 몰라 뵐 리가 있겠어요? 저도 기억하고 있어요.”
“흐흣…… 빈말이라도 기분 좋네요∼ 선생님도 정말 멋있으신 거 같아요∼! 전에 노래할 때 저 완전 심쿵했다니까요? 꺄아∼ 라고 소리 지를 뻔했어요∼! 심사 위원이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그때 그냥 외면했었는데…….’
그녀의 기억 속에서는 이미 사라진 상태인 모양이었다. 실제로 그녀의 말풍선을 보니 그때 장면을 진호가 기억하는 것과 다르게 되새기고 있었다. 이쯤 되면 자가 세뇌 수준이다. 이른바 메소드 연기라고 할까?
어쨌든 그런 그녀의 파괴력은 단연 발군이라, 진호조차도 그녀에게 나쁜 감정을 품기가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여자는 몰라도 남자 마음은 확실히 잡을 줄 아는 생활 연기자 유나였다.
‘그렇다고 준비한 장난을 안 칠 순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진호는 계획을 진행시켰다.
“그럼 이제 노래 연습할까요?”
“네, 그래요!”
활기차게 대답하며 인사! 그대로 두 사람은 듀엣곡 연습을 시작했다. 곡은 유나에게 전부 맡겼다. 진호는 뭘 해도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곡이면 절대 450점을 못 넘을 텐데…….’
난이도가 너무 쉬운 곡을 고르는 유나였다. 오히려 그녀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자기 실력을 잘 파악했다 할 수 있겠지만, 진호로서는 그래선 안 됐다. 더 어렵고 음이 높은 곡이 필요했다.
‘전에 프로그램을 보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노래랑 점점 치고 올라가는 하이라이트가 고득점 하는데 꼭 필요한 거 같더라고.’
노래가 너무 금방 끝나면 청중 평가단이 단추를 누를 시간을 뺏기고 만다. 끝날 거 같을 때 화급히 누르는데, 그런 심리를 반영한 것! 그리고 대부분의 일반 청중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방식은 역시 압도적인 고음이었다. 가장 쉽고 빠르게 전율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진호는 다른 노래를 골랐다. 진호가 고른 노래를 본 유나는 깜짝 놀랐다.
“이거 너무 높은 곡 아니에요? 저 이거는 잘 못 부를 거 같은데…….”
진호가 고른 노래는 소찬휘의 Tears였다. 고음도 고음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필요한 노래! 현재의 유나로서는 당연히 무리였다. 하지만 진호는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이걸로 할 거예요. 이번에 유나 씨 노래 실력이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요? 연습해서 이거로 화끈하게 다 털어버리죠?”
“그, 그렇지만 전 안 되는데…….”
그녀의 노래 실력을 알기 위해 Tears를 부르게 해 보는 진호! 역시나,
‘당연히 무리겠지.’
노래 점수 70점이면 거의 일반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Tears는 일반인이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었다. 유나가 살짝 눈망울을 글썽거렸다.
“어, 어떡해요…… 역시 저한테는 무리인가 봐요…… 히잉…….”
살짝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울상을 짓는 게 그렇게 가여워 보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 씨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 이 남자는 도대체 뭐야!? 자기가 잘하면 남들도 다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냐고! 이 재능충이!」
아무래도 전에 진호가 취미로 노래를 했다고 한 게 그녀 마음속에 꽤 앙금으로 남은 모양이었다. 진호는 그녀의 상반된 생각과 언행에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노래 잘하고 싶죠?”
“당연하죠! 노래만 잘하면 전 진짜 완벽……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가수로서의 본분을 잘 못 지키는 거 같아서 선배님들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는걸요…….”
순간 본심을 내뱉을 뻔했지만, 재빨리 잘 수습하는 유나였다. 진호가 은근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기획 팀장 님께 제가 아연이랑 아라한테도 노래 가르쳤다는 건 들었어요?”
“네? 네, 듣긴 들었는데 저…….”
“저랑 1주일만 연습하면 걔들보다 더 노래 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최소한 이 Tears라는 곡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죠.”
“저, 정말요!? 할게요! 저 한 번 열심히 연습해 볼게요!”
「여기서 내가 노래까지 완벽하게 하면 진짜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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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 콘서트
자뻑이 좀 심한 여자 같았다. 진호가 드디어 ‘장난’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좀 특이한데…… 따라올 수 있겠어요?”
“뭐, 뭔데요……?”
“저랑 키스를 하셔야 해요. 그런 식으로 혀를 풀어 줘야 노래를 잘할 수 있거든요.”
“네?”
순간 연기 모드도 풀고 얼빠진 표정을 짓는 유나! 그녀가 어렵사리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저기, 무슨 말씀이신지 전 잘…….”
“키스요. 키스 하고 노래 연습하고 약빨 떨어지면 다시 키스 하고 노래 연습하고 하면 1주일 안에 이 노래 완전히 소화할 수 있어요. 제가 장담하죠.”
“…….”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유나! 하지만 뒤쪽에는 벽만 있었다. 유나가 자신의 몸을 감싸 안으며 말했다.
“농담하시는 거죠?”
“아니요 진담인데요? 믿지 못하시겠으면 한 번 시험해 보시든가? 본인도 확 느낄 정도로 달라질 걸요?”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 멍청이가!”
드디어 본심 폭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유나였다. 유나는 더는 시간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
“가세요. 저는 올라가서 팀장 언니랑 얘기를 좀 해 봐야 할 거 같으니까요.”
그녀의 진로를 막는 진호! 마지막으로 물었다.
“진짜 할 생각 없으세요?”
“없어요! 흥!”
진호 옆을 지나쳐 가는 유나! 진호는 그 뒷모습을 보며 그녀의 생각을 읽었다. 그리고 시간 정지. 현재 그녀의 생각은 이러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돼! 키스하면 노래 실력이 는다고? 사기도 어느 정도 말이 되게 쳐야지!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쳐도 나는 절대 당신 같은 흔남과 키스 같은 거 할 생각 없거든! 흥이다 정말!」
여기서 조치를 취하는 진호였다. 일단 하수인 운디네를 소환한 뒤, 자신의 집으로 보내는 진호였다. 거기서 전에 대상 인형화 스킬을 통해 만든 유나의 인형을 쥐어 주고, 원격으로 유나의 행동을 통제하게 만든 것! 그리고 다시 시간 재생!
“정말이지…… 그런 말도 안 돼는 요구를 내가…… 어……?”
놀란 그녀! 갑자기 문 밖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제멋대로 뒤로 도는 게 아닌가? 진호 쪽으로 그대로 성큼성큼 걸어간 유나가 그대로 진호의 뒷머리를 양손으로 잡은 채 박력 있게 키스! 입을 벌리고, 혀까지 진호에게 내밀어 온다. 자신의 입술을 핥는 유나의 촉촉한 애무에 진호 또한 사양하지 않고 그대로 입을 벌려 서로 진한 타액을 나누기 시작했다.
“잠깐…… 읍! 나, 나는 이런 거…… 으읍!?”
하지만 그런 그녀의 애타는 말과는 별개로 유나는 여전히 ‘주도적으로’ 키스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호가 유나에게 키스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 그대로 8분 정도 원하는 만큼 유나의 모든 것을 빨고 핥은 진호가 그제야 그녀의 인형을 통한 통제를 풀어줬다. 육체 간섭에서 벗어난 유나가 그대로 진호의 싸대기를 후려치려 했지만,
“으윽……!”
진호가 되레 아슬아슬하게 피한 탓에 거하게 헛손질만 하고 말았다. 균형을 잃고 진호 쪽으로 쓰러지는 유나를 신사답게(?) 안아 주는 진호! 진호가 말했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지금까지 서로 좋게 해 놓고선.”
“누가……!? 나, 난 절대로 키스 같은 거 할 생각이…… 흐윽……!”
살짝 맺힌 눈망울! 그녀의 생각을 읽으니 첫 키스였던 모양이다. 생활 연기자인 그녀는 일부 남성들이 순수하디 순수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자신의 아이돌로서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체의 연애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눈이 터무니없이 높았던 것도 있지만 대단하다면 대단한 노력(?)이었다.
진호가 그녀에게 팩트 폭력(?)을 가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본인이 먼저 저한테 다가와서 머리 붙잡고 키스해 놓고선. 저기 위에 감시 카메라 영상 다시 돌려 볼까요?”
연습실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자 유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본인이 생각해도 방금 키스는 자신이 주도해서 한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진호가 그대로 분위기를 풀어줬다.
“자, 자. 아무래도 민망해서 그러신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된다고요? 이건 야한 게 아니라 노래 연습이었으니까. 자, 이제 노래를 다시 불러 볼까요?”
“…….”
아무 말도 못하는 유나! 그대로 진호의 흐름에 말려들어가고 말았다. 진호는 몰래 그녀의 노래 점수를 30점 올렸다. 이 정도면 누가 들어도 노래 실력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진호의 재촉에 멍하니 자신의 방금 행동을 생각하고 있던 유나가 어쩔 수 없이 한 소절 노래를 불렀고, 그녀는 이번엔 새로운 사실에 정신이 팔릴 수밖에 없었다.
「노래가……!?」
무척 매끄럽게 나오는 목소리! 방금 전에 불렀을 때보다 노래에 안정감이 훨씬 증가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노래를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박! 유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기분이었다.
「진짜로 키스를 하면 노래를 잘 부르게 되는 거야?」
하지만 차이는 너무나도 확연했다. 그대로 한 번 노래를 끝까지 부른 유나! 거듭되는 이상 현상에 그녀의 뇌는 현재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진호가 그런 그녀에게 저주(?)를 걸었다.
“그런데 그거,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져요.”
“네? 뭐라고요?”
어떻게 얻은 노래 실력인데, 효과가 떨어진다니? 다급한 시선을 보내는 유나를 향해 진호가 양 손바닥을 들며 진정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워워, 진정해요. 그렇다고 완전히 다 떨어진다는 건 아니고. 키스 한 번 하면 아주 약간 노래 실력이 오르기는 하는데, 지금 유나 씨 실력은 방금 키스를 해서 확 오른 거예요.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떨어질 걸요?”
“그게 말이 되는…… 에잇!”
다시 노래를 부르는 유나! 진호는 여기서 노래 점수를 5점 낮췄다. 진호의 방식은 이러했다.
‘앞으로 키스하면 무조건 바로 30점 올리고 조금씩 점수를 다시 낮춰서 시간이 지났을 경우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해야겠어!’
키스 직후 30점을 올리고 조금씩 점수를 떨어뜨려서 총 29점을 떨어뜨리면 결국 키스 한 번에 향상된 실제 점수는 1점에 불과하게 된다. 유나가 키스로 노래 실력을 높이려면 정말 진득하게 진호와 타액을 교환해야 할 터였다. 반면 유나는,
「아까보다 왠지 조금 더 안 되는 거 같아!」
다시 재시도! 그럴수록 점차 원래 노래 실력으로 회귀하는 유나의 노래 실력이었다. 진호가 말했다.
“그거 봐요. 키스 한 번으로는 영구적으로 향상되는 노래 실력은 미미하다니까요. 진짜 화끈하게, 일시적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는 노래 실력을 올리려면 저랑 엄청나게 키스해야 할 걸요?”
“하, 하지만 그건…….”
「정말로 곤란해! 나, 아까 키스만으로도 이미 팬티가 완전히 젖어버렸는걸…… 히잉…….」
진호의 키스 레벨은 13. 말 그대로 키스의 달인이라 할만 했다. 잘만 하면 키스만으로도 그녀를 보내버릴 수 있을 정도! 반면 진호는,
‘맨날 박고 싸는 것만 열중해서 키스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번에 얘랑 좀 많이 하면서 진짜 키스의 달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
아닌 게 아니라 진호의 삽입과 사정 레벨은 28이었다. 거의 두 배 이상 차이! 진호는 유나의 조금은 얇은, 연분홍색의 건강한 입술을 보며 생각했다.
‘오늘부터 넌 키스로 범해주마!’
물론 당연히 마지막은 더 센 ‘장난’을 준비한 진호였다. 과연 유나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되는 진호였다.
*
그 뒤, 듀엣 콘서트 무대 촬영이 있는 날까지 계속해서 노래 연습(?)을 한 유나! 이미 유나의 노래 점수는 본래 70점에서 130점이 돼 있었다. 60점 향상! 진득한 키스를 최소 60회 이상 한 거나 다름없었다. 마침 또 진호와 열띤 키스를 하던 유나가 잠시 다리를 알게 모르게 모으며 말했다.
“나, 잠깐 화장실 좀…….”
“그래.”
연습하는 동안 이미 말을 놓기로 한 두 사람! 유나는 재빨리 화장실 안으로 가 생리대를 갈았다. 그러지 않으면,
‘팬티가 완전히 젖어버려서 곤란해!’
바지 위로 얼룩이 생길 정도! 첫 날에 그런 경험을 이미 한 유나로서는 생리 중이 아닌데도 생리대를 차는 수고를 들일 수밖에 없었다. 첫 날, 진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