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왕자와 맺은 펫 계약 제 8 화

얼음왕자와 맺은 펫 계약 제 8 화

“응, 앗! 흐아앙.” 아이스 프린스의 혀가 내 음란한 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허리를 꽉 끌어안고 크레바스에 얼굴을 묻은 채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윽, 크으읏……. 시, 싫어어어.” 꿈틀꿈틀 음란하게 움직이는 가느다란 혀끝이 민감한 장소를 집요하게 찌르고 핥아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이 느낌, 너무 좋아서 어떻게 될 것 같아! “……좋아, 흐아앗. 더…….” 부끄러워하며 부정할 수도 없었다. 그 고백을 받고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녹아내려 사랑하는 이 사람을 애타게 원하고 있었다. 사랑해주기를, 나를 원해주기를, 모든 것을. 관능적인 쾌감이 거센 파도처럼 밀려와 고조되어, 비상하고 싶다며 몸부림쳤다. 내 모든 것이 격렬하게 부서지기를 바랐다. 그를 원해! “좋아, 더. 더어!” 그가 음부를 쓰읍 강하고 크게 빨아들였다. 빨아들인 부분이 뜨겁게 몸부림치는 것이 느껴졌다. 더는 안 돼. 이제 가고 싶어. 빨리 날고 싶어. “유키타카 씨! 제발, 제발! 빨리 해줘요, 빨리.” 한순간 상실감이 찾아왔다. 하지만 금세 뜨거운 철망치가 몸속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와 단숨에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쾌감이 용솟음쳤다. “흐아아아아아앗!” 거기서부터 격렬한 피스톤 운동이 시작됐다. 하복부 깊은 곳이 어떻게도 할 수 없을 환희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아, 좋아! 희열이 전신을 지배했다. 추락하고 추락해서, 어디까지고 추락하는 기분. 그것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바라고 있었다. “리카, 리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해요. 너무나도!” “진심으로?” “진심으로! 줄곧 동경했는걸요. 믿을 수 없어.” 아이스 프린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쾌감이 커지고 높이 비상하는 듯한 감각이 일었다. 절정을 향해 날아──. 터질 것 같아! “아아아아아앗─응!” 이젠 틀렸어. 그렇게 생각한 순간, 시야가 퍼엉! 하얗게 부서져 내렸다. “……아아아아아아아!” “리카.” 아이스 프린스의 몸에 꼬옥 매달렸다. “유키타카 씨, 나만의 사람. 좋아해요.” 아까까지의 강렬한 과열감이 사라지고, 정열이 가라앉아 갔다. 그것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하지만 그 반면에 나른하다.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지만, 매달려 있는 아이스 프린스의 체온에선 따뜻함이 느껴졌다. “앗, 앗, 앗, 앗, 앗, 앗.” 흔들리는 리듬이 내 숨을 지배했다. 이미 절정에 도달한 나와는 달리 아이스 프린스는 아직도 나를 갈구하고 있었다. 내 쪽은 행복감에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는데……. 한동안 흔들리다가 곧 꼬옥 끌어안겼다. 좁은 질 내부에서 가늘어지고 약해지며 가라앉아 가는 것을 느꼈다. “리카.” 사타구니에서 허벅지로……, 미끌미끌해졌다……. “리카.” 아이스 프린스가 부르고 있었다. 아까부터 몇 번이나. “리카.” “……네.” “괜찮아?” “네에, 괜찮아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이스 프린스의 커다란 손이 내 뺨을 감쌌다. “으응.” 부드러운 키스. 똑같이 부드러운 눈빛. “후, 아.” 나만의 아이스 프린스. 누구의 것도 아닌 나만의 것. 눈동자에 비치는 것도, 그의 마음도, 몸도, 전부 내 차지야……. “리카, 일어나.” 팔을 당기는 서슬에 노곤한 몸을 일으켰다. 이번엔 아이스 프린스가 누웠다. “위로 올라와.” 시키는 대로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았다. 움직일 때마다 유방이 크게 흔들렸다. 그 모양을 아이스 프린스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기뻐……. 앗. 엉덩이에 닿는 게 느껴졌다. 그의 증거가. 싫다, 벌써 커졌어. 방금 사정했는데. 몸을 조금 뒤로 밀어 우뚝 솟은 페니스를 질 입구에 가져다 댔다. “아아아앗, 으읏!” 가져다 대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몸을 내렸더니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강한 기세로 가장 안쪽까지 도달하는 바람에 예리하게 찌르는 듯 느껴져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흐아아아아아! 아앗! 아앗! 아앗!” 깊은 곳으로 아이스 프린스의 몸을 느끼자, 그가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이 상하로 흔들리는 동시에 맹렬한 쾌감이 덮쳤다. “흐앗, 흐윽, 아응, 흐아, 아앙, 아윽, 아앙, 아!” 흔들릴 때마다 숨이 터지며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으윽, 아윽, 하윽, 하윽, 아윽, 하윽!” 반동으로 숨이 거칠어졌다. 아이스 프린스의 호흡에 맞추듯 나의 음란한 교성이 방 안에 메아리쳤다. 유방이 뜯겨나갈 것처럼 크게 원을 그리며 흔들렸다. 허리가 부서질 것처럼 떨렸다. “아아앙, 유키, 타카─아아아앗!” 격렬해. 하지만 좋아! 상하로 진동할 때마다 사고가 녹아서 사라져 갔다. “좋아, 조금만 더……. 유키…….” 스스로도 빨리 도달하고 싶어서 아이스 프린스의 어깨에 손을 짚고 허리를 전후 상하로 격렬하게 흔들었다. 음란하다고 할 만큼 허리를 움직이며 만족스러운 장소로 찾아 이끌었다. “사랑스러워……, 리카.” “히아아악!” 좌우 손가락을 깍지 끼고, 서로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절정으로 날아오르려 했다. “아아아아아아앗!” 절규하며 아이스 프린스의 몸 위로 무너져 내렸다. “리카, 좋아해.” “저도요.” 아이스 프린스의 눈이 수줍은 듯 올망졸망 움직였다. “리카를 ‘리카’라고 처음 불렀을 때 심장이 너무 격렬하게 뛰어서 소리가 들릴까 봐 안절부절못했어. ‘주인님’이라고 불렸을 때도 그렇고.” 아, 그러고 보니 표정이 휙휙 변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사귀지도 않는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할 순 없다고 했을 땐 굉장히 침울했어. 리카의 몸을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건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하지만 기뻤어. 리카를 만질 수 있어서……. 나만을 봐주는 게 참을 수 없이 기뻤어.” “……차암, 더 이상 말하지 말아요. 행복해서 질식사할 것 같아.” 꼬옥 끌어안고 얼굴을 맞대며 살짝 입술을 겹쳤다. 새로이 나눈 계약은 평생 아이스 프린스의 곁에서 그의 말을 따르며 함께 지내는 것이었다. 이 계약은 ‘펫 계약’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데. 하지만 행복하니까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