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창 2부
남도여창 2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면서 본격적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꽃잎부근을 살살 문지르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쑤시면 옷과 함께 반 마디 정도 몸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손장난이 그치질 않자 여자도 체념한 듯 긴장을 풀면서 서서히 몸에 힘이 빠졌으며 가랑이 안쪽이 따뜻해지면서 눈망울이 촉촉해져 갔다. 여자가 애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부터 마음대로 즐겨도 된다. 출발한지 한시간 남짓 지났지만 시간은 충분했다. 만원버스를 타고 서있으면 자꾸만 안쪽으로 밀리게 된다. 처음에는 나란히 서있었지만 조금씩 밀리면서 내 허벅지에 엉덩이 한쪽이 걸쳐졌다. 나는 원래의 내자리 뒷시트에 한손을 의지하고 옆으로 서있었는데 양쪽 시트를 잡고좌석중 간에서 서있던 여자를 내 쪽으로 끌어당겨 나와 겹치게 세웠다. 여자는 뒷시트를 잡고 허리는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로 서게 되었다. 야간운행이라 군데군데 미등만 켜있어 상체는 분간할 수 있으나 가슴 아랫부분은 어둠에 묻혀 자세히 들어다 보아도 잘 보이지 않아 안심하고 장난을 즐길 수 있었다. 어깨를 시트에 밀착하여 몸을 고정시킨 후 치마 속으로 손을 거침없이 집어넣었다. 손이 팬티 끝에 닿자 여자가 그만두라고 애원하듯 가자미눈으로 쳐다보았지만 나는 여자를 빤히 쳐다보면서 혀를 반쯤 베어 물고 입술을 살살 함으면서 성기를 애무하는 시늉을 하였다. 여자가 어이없는 듯 인상을 썼지만 살짝 찡그리는 얼굴이 더 고혹적으로 보였다. 팬티위로 균열 부위를 한참 문지르다가 팬티자락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여자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면서 고개를 떨구어 얼굴을 손등에 파묻었다. 그 바람에 허리가 더 많이 굽혀져 자유롭게 손놀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디를 만지고 어떻게 주물렸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불편한 자세지만 20분 정도 손장난을 하니까 여자가 한계에 다달아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냈으며 입을 악다물고 터지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었다. 어느 순간 자궁 깊숙한 곳에서부터 끈적끈적한 물기가 배어오면서 손가락을 적시다 손등을 타고 방울방울 흘려 내렸다. 여자가 가벼운 절정감을 느끼며 꿀물을 쏟아낸 것이 틀림없었다. 이쯤에서 손을 빼고 옷으로 엉덩이를 슬슬 쓰다듬어주자 여자는 아쉬운 듯가만히 한숨을 내쉬고 옷소매를 잘근잘근 씹으며 흥분을 삭혔다. 여자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자세를 바로 하자 손을 잡아 내 성기를 쥐게 하였으나 손만 대고 가만히 있었다. 몇번이고 재촉을 하였지만 끝내 만져주지 않아 포기하고 여자 뒤에 붙어 서서 엉덩이에 밀착시켜 비비작거리면서 헐떡대다 나도 그만 팬티에 싸고 말았다. 싸고 나서도 요리조리 부위를 바꾸어가며 주물리다보니 목적지가 가까워졌다. 실내등이 켜지자 여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새침한 얼굴로 돌아왔다. 여자의 변신은 정말 놀라운 것이다. 조금 전까지 다른 사내와 붙어 헐떡거렸던 여자가 남편이 깨어나자 잔소리를 늘어놓는 뻔뻔 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조금도 미안해하거나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여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차에서 내린 후 발생하였다. 아직 술이 덜 깬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자기 집으로 가서 술 한잔하고 자고 가라고 했다. 속으로는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도 몇번 사양하였으나 막무가내로 잡아끌었다. 여자는 난감해하며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남편은 마누라 속도 모르고 버럭 화를 내며 왜 같이 가자고 하지 않는냐며 성화를 부렸고 여자는 마지못해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래 요년아 어디 한번 죽어봐라...."라고 벼르며 그들 집으로 향했다.. 그들은 방 13평 짜리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여자는 아이를 작은방에 재운 후 술상을 차려 안방에 가져 왔다. 여자가 아이를 보살핀다는 핑계로 나가려고 하자 남편은 모처럼 귀한 손님이 왔는데 같이 한잔하는 것이 예의라고 하면서 아내를 붙잡아 앉혔다. 마지못해 술자리에 합석한 여자는 아무말없이 다소곳이 앉아만 있었다.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아도 쳐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남편이 자꾸 술을 마시자 여자는 뒷일이 걱정되어 안절부절 하였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남편은 연신 웃고 떠들면서 혼자서 즐거워했다. 남편은 선생님으로 여고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평소에도 술을 좋아하지만 금년에는 고3을 맡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업시간도 많아 피곤하여 매일 술을 마시게 된다고 했다. 학교가 멀어 새벽에 출근하여 수업을 마치고 보충수업까지 하면 9시가 넘는다고 했다. 하루에 보통 일곱시간 이상 수업을 하기 때문에 중노동이라고 하소연하면서 요즘은 마누라가 옆에 오는 것도 귀찮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여자는 별소리 다한다는 듯 남편을 흘겨보면 민망스러워하였다. 남편의 눈치를 살피며 내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함아 보이자 순진하게도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개를 폭 숙였다. 요년이 차안에서의 일을 생각하고 똥꼬를 꼬무짝 거리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니 아랫도리가 뿌듯해졌지만 이쯤해서 그만 돌아갈 뜻을 전하였다. 남편의 만류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돌아서 나왔다. 부부는 아파트입구까지 배웅해 주었는데 남편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계단을 내려갈 때 여자가 팔을 붙잡고 부축을 해주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슬쩍슬쩍 여자의 가랑이 사이를 어루만지거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따라내려 갔다. 여자는 "머 이런기 다 있노?"라는 듯 경멸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꼭 붙어 말없이 걸어가기만 했다. 남편의 시선이 여자의 몸에 가려져 있어 나는 마음놓고 여자의 몸을 더듬을 수 있었다. 여자는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손길이 닿을 때마다 꿈틀꿈틀 거리는 반응이 전해져 왔다. 아마도 몸이 또다시 마음을 배신하였나 보다.... 다음날에는 월말결산을 위해 하루종일 바쁘게 일을 하였으며 이틀 후 시외출장을 간다고 하고 출근을 하지 않고 9시20분쯤 그 여자가 사는 아파트로 찾아갔다. 그 시간이면 남편은 출근을 하였고 아이는 오전에는 학원에 간다고 하니 12시30분까지는 여자 혼자 있다. 혹시나 하며 학교로 전화를 하여 남편이 출근하여 수업중이라는 확인까지 해두었다. 아파트입구에 서성거리고 있으니 곧 홈드레스에 언드샤츠를 받쳐입은 여자가 아이가방을 들고 나왔다. 잠시 후 학원 차가 와서 아이를 태우고 가자 손을 흔들어주고 여자는 곧바로 돌아서 들어갔고 나도 뒤따라 올라가 그녀의 집 초인종을 눌렸다. 차임벨이 울리자 음악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문이 빠꼼이 열리면서 "누구세요.?"하면서여자가 얼굴을 반쯤 내밀다 나를 쳐다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표정이 굳어졌다. 나는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손잡이를 잡아당겨 현관으로 들어서며 "뭘 하나 두고 와서 찾으러왔다"고 했다. 여자는 벽에 몸을 기대면서 길을 비켜주며 의아해했다. "먼데예..? 아무 것도 없던데예.." "정말 없습디까? 디기 중요한긴데.." "정말 아무 것도 없었어 예.." 걱정스러워하는 그녀를 보고 싱긋이 웃으며 "하하..요거.."라고 하면서 갑자기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 뻗어 가랑이를 정통으로 움켜쥐었다. 워낙 졸지에 당하는 일이라 여자는 당황하여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두 손으로 내 팔을 잡고 몸을 움크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으려고 하였다. 무너져 내리는 여자를 붙잡아 벽면으로 몰아 세우고 한 손으로 목덜미를 감싸안고 입맞츰을 하려고 얼굴을 끌어당겼다. 여자는 두 손으로 내 가슴을 밀어내며 세차게 도리질을 하며 거부하면서도 씩씩거리기만 할뿐 소리치거나 완강하게 반항하지는 않았다. 얼굴을 거칠게 끌어당겨 입을 맞추고 손가락을 세워 급소를 지긋이 누르면서 살살 문질러 주자 어느 순간 "하~악!!"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입술이 살며시 벌어지면서 혀가 내 입 속으로 빨려들어 왔다. 부드러운 혀를 한입 가득 베어 물고 또 한 년이 걸렸구나 생각하니 등골이 찌릿해지면서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새로운 여자와 관계를 맺을 때 첫 접촉에서 가장 큰 희열감을 느낀다. 이런 맛에 자꾸 여자 도둑질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부더러운 혀를 빨면서 달콤하게 키스하자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가만히 받아 들였다. 그러나 몸은 아직도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어 아랫도리를 주무리던 손을 뒤로 돌려 엉덩이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자 슬그머니 힘이 빠지면서 나긋하게 감겨들었다. 여자는 달콤한 키스의 유혹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제법 오랫동안 입맞춤을 즐기다 숨이 차 오르자 입술을 떼고 내 가슴에 고개를 묻으며 부끄러운 듯 할딱거리다 모기만한 소리로 "문 좀 닫고 예.."라고 하였다. 반쯤 열린 현관문을 닫아걸고 돌아서자 여자는 고개를 숙인체 옷자락을 끌어올려 입으로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아직도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면서 갈등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살며시 그녀의 어깨를 안으며 말없이 잡아당기자 여자는 몸에 힘을 주고 잠시 버터 보다가 이내 포기하고 고개를 폭 숙이고 얌전하게 안방까지 따라 들어왔다. 방안에서의 일은 뻔한 것이지만 그날 그녀는 난생 처음 여자의 기쁨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여자로 태어나게 되었다. 여자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무덤덤한 성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는 천하잡놈인 나를 만나 섹스의 참맛을 알게 되었으며 나와 어울린 후부터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여자가 되었다. 그날이후 오랫동안 그 여자에게 시달렸으며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자주 만나주지 않자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꽤 많은 남자와 사귀었다. 요즘도 자기 보다 나이가 어린 애인과 목하 열애중이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한번도 남편에게 꼬리를 잡히지 않았으며 바람을 피울수록 남편에게 더 잘해주게 되므로 남편은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20년 가까이 흘렸지만 아직도 남편과는 호형호제하면서 어울리고 여자와도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낸다. 지금도 여자는 단둘이 있을 때 나를 자신에게 행복의 길을 열어준 은인이며 스승님으로 깍듯이 받들어 모신다. 요즘은 만나도 관계를 하지 않고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낄낄거리기만 한다. 여자는 자기가 만났던 남자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려주고 나는 스승답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한수 지도해주곤 한다. 그러면 여자는 40살이 넘은 주제에 아직도 자기가 미시인줄 착각하고 애교를 부린답시고 그 옛날에 내가 시켰던 대로 "왈 ~왈~" 거린다. 자기는 개년이기 때문에... 두 번째 야그 - 낚시터에서 만났던 선녀 몇 일전 행복채널이란 프로그램에 고두심씨와 김미숙씨가 출연하였다. 두 사람 모두 내가 좋아하는 탤런트들이라 바쁜 중에도 관심 있게 지켜보았는데 고두심씨가 요즘 "여자도 남자와 같다"라는 연극에 출연중이라고 했다. 제목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주제가 부부간의 갈등을 다룬 연극으로 여자와 남자가 같다는 것은 성적욕망이 같다는 말로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보고 군침을 흘리는 것처럼 여자들도 멋있는 남자를 보면 아랫입술이 촉촉해지고 남자가 제 멋대로 외도를 하면 여자도 마음대로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뜻이란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하여 여자에게도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 같다. 인간의 탈을 쓴 우매한 늑대들에게 많은걸 시사해주는 것 같아 무척 반가웠다. (요럴 때는 밑줄을 쳐야 하는디.. zaza님게 물어봐야겠다 밑줄은 어캐치는지..)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나 같은 잡놈의 눈에는 온통 잡년들만 보인다. 언제나 깨끗하고 정갈스러우며 천사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김미숙씨를 보아도 아름답다는 느낌보다 고것 참 맛있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흔히 남자들은 아주 예쁜 여자나 쌀쌀맞을 정도로 새침해 보이는 여자를 만나면 마음이 끌려도 말도 못 붙이고 지레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수작을 걸어보면 미인이거나 새침떼기들이 오히려 더 쉽게 넘어 오는 수가 많았다. 나는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선녀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 적이 있다.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하여 함부로 넘보지 못할 정갈한 여자로 보였지만 못 먹는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천연덕스럽게 접근하여 슬슬 수작을 붙이자 의외로 쉽게 정을 나누어주면서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역시 두드리면 열리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나는 여름휴가 때면 매년 낚시터를 찾아가 혼자서 휴가를 즐겼다. 한번은 4박5일 일정으로 안동댐에 가서 배를 타고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가 혼자만의 낙원을 만들고 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산중턱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커다란 텐트를 쳐놓고 밤에는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낚시를 하고 이슬이 마르면 등산 삼아 야산에 올라 버섯을 따고 도라지도 캐고 산나물을 뜯으며 오전 나절을 보내다가 무더위가 몰려오면 산언덕 넘어 약수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찾아가 발가벗고 멱을 감고 편편한 바위에 올라 드러누우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30년 가까이 미친놈처럼 낚시를 다녔지만 아직도 나는 왜 낚시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낚시가 좋아 무작정 쫓아다닐 뿐이다. 남들은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심신을 수양하며 인격을 쌓아 간다는데 나는 물가에 앉으면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없어진다. 아무 생각도 잡념도 없이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찌를 바라보고 낚시에만 몰두한다. 별빛 한 조각 없는 깜깜한 밤에 어둠에 묻혀 물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으면서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진다. 청승스럽게 보이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것은 가슴 벅찬 설레임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낚시터에만 가면 나는 산타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해지고 가식과 위선에서 벗어나 동심에 젖어 어린왕자처럼 마음이 순수해지고 넉넉해진다 밤낚시를 하면서 뜬눈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부터 계곡을 찾아가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나서 해거름 할 때 텐트로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낚시꾼을 잔뜩 실은 나룻배가 오더니 낚시꾼 한 쌍을 내려놓고 가버렸다. 난데없는 침입자에 혼자만의 낙원은 이제 다 틀렸다고 생각하고 기분을 잡쳤으나 하던 일을 멈추고 그들을 마중해주려고 물가로 내려갔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턱없이 마음만 좋아 나는 남에게 무엇이든지 퍼주기를 좋아하고 오지랖 넓게도 남의 일을 가로맡아 이것저것 간섭하면서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공연히 나서 좆 빠지게 도와주고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경우가 더 많지만.. 옆구리에 양손을 척 걸치고 지형을 살피고 있던 풍채 좋아 보이는 40대 초반의 남자가 나를 보고 자기가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차림새와 낚시가방을 보니 베테랑 낚시꾼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남자는 나에게 언제 왔냐고 하면서 고기를 얼마나 잡았으며 입질은 잘 하는지 물으며 짐 정리를 할 생각도 않고 온통 낚시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어제 밤세도록 심심찮게 입질을 받으며 제법 짭짤하게 재미를 보았던 나는 어제 왔는데 꽤 많이 잡았고 아무 곳에서나 입질을 잘 하니까 멀리 갈 필요 없이 내 옆자리에 앉으면 낚시하기도 편하고 입질도 잘 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남자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눈동자를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다 내 자리로 걸어가서 살림망을 들어 내가 잡은 고기를 보고는 두말없이 그 자리에 앉겠다고 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다듬기 위해 남자는 서둘러 보따리를 가지려 갔고 그를 도와주기 위해 털레털레 따라 갔다가 짐을 챙기고 있는 여자를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속으로 깜짝 놀라며 가슴이 두근두근해졌다. 미인 소리를 듣는 마누라를 데리고 사는 덕분에 어지간히 예쁜 여자를 보아도 소가 닭쳐다보듯 하던 나도 한눈에 반할 만큼 뛰어난 미인이었다. 한여름인데도 청바지와 핑크빛 언더싸스에 하늘색 긴 팔 남방을 걸쳐 입었는데 그녀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려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상큼한 느낌을 주었다. 공연히 기분이 좋아진 나는 마음이 들떠 늦장을 부리는 그들에게 곧 어두워진다고 재촉하면서 가방을 하나 집어들고 먼저 야영장소로 올라갔다. 내가 텐트를 칠 자리를 다듬는 동안 남자는 낚시 가방을 옮겨 놓고 여자와 함께 나머지 짐을 들고 올라와 내 텐트 옆에다 자기네 텐트를 치고 나서 낚시준비를 하기 위해 물가로 내려갔으며 여자는 가방을 풀고 짐 정리를 하였다. 그들이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양하는 여자에게 저녁밥을 대접하겠다고 말해주고 못 다한 저녁식사 준비를 계속 하였다. 여자에게 바나 하나를 빌려 한곳에 쌀을 앉혀 밤을 지었고 다른 하나에는 매운탕을 끓었으며 망태기에서 큼직한 놈을 골라 향어회까지 쳤다. 밥을 끓이고 낚시대를 차리는 동안 어느새 어두워져 가스등을 밝혀 놓고 밥상에 모여 앉았는데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을 보고 여자가 감탄을 하였다. 집에서 준비해가 갖은 양념에 산에서 따온 꾀꼬리버섯과 돌미나리를 잔뜩 넣어 얼큰하면서도 달작지근한 향기를 솔솔 풍기는 매운탕을 맛보고 여자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달게 먹어주었고 향어회도 맛있다며 곧 잘 집어먹었다. 여자는 차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서글서글하고 명랑하여 금방 친숙해졌으며 남자도 성격이 활달하여 식사를 하면서 가벼운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이럴 때 술이 제격이라며 양주를 홀짝거리던 남자가 꾀꼬리버섯을 알아보고 이렇게 귀한 것을 어디서 가져왔느냐고 물어 오늘 아침에 산에서 땄다고 하자 여자가 자기도 따보고 싶다며 내일 같이 가자고 하였다. 남자의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자 남자가 흔쾌히 허락하면서 아내를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하으며 여자는 손뼉을 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면서 천진하게 깔깔거렸다. 남자는 나도 몇 번들어 본적 있는 꽤 유명한 중소기업체 사장이라고 하면서 둘 다 낚시를 좋아해 낚시를 갈 때는 꼭 아내를 데리고 다닌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왔는데 밤낚시를 좋아해 낮에는 자고 밤을 꼬박 세울 작정이라고 하면서 식사를 마치기 무섭게 낚시하러 갔다. 뒷정리를 하겠다는 여자를 만류하고 내려보낸 뒤 설거지를 하고 물가로 가보니 둘이서 나란히 앉아 경쟁이나 하듯 푸다닥거리며 연신 고기를 낚아내고 있었다. 깔깔거리며 자기가 더 많이 잡았다고 자랑을 하는 여자 뒤에 서서 잠시 구경을 하다 내 자리로 가서 앉았으나 남자가 한사코 권유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몇 잔 마신 양주에 취해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없어 텐트로 돌아와 그대로 골아 떨어졌다. 고약하고 메슥메슥한 냄새가 코를 찔러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전날 밤 한잠도 자지 않았고 못 먹는 술까지 마셔 정신없이 잠이 들었던 것이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후 텐트에 밖으로 나와보니 부부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숫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있던 남자가 나를 보더니 싱글벙글하면서 어제 밤 고기를 많이 잡았다고 자랑하였으며 씨알 좋은 향어도 여러 마리 낚았다고 즐거워했다. 세수도 하지 않고 아침식사를 하였으나 음식이 깔끔하고 대단히 맛이 좋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었다. 맵시만큼이나 솜씨도 뛰어난 여자였다. 식사 도중 여자가 코고는 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하면서 나에게 눈을 흘기며 물어내라고 하여 웃음판이 벌어졌는데 하룻밤 사이에 10년 지기나 된 것처럼 즐겁게 웃으며 정답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낮에 푹 자두어야 또 밤낚시를 할 수 있다면서 식사할 때 반주로 양주를 몇 잔이나 마셨던 남자는 식사가 끝난 후에도 나와 낚시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술을 마시다가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자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끝낸 여자는 남자가 잠이 들자 버섯을 따러 가지고 했다. 어제와 달리 반바지에 소매가 없는 티샤스를 입어 10대 소녀 같이 발랄해 보였다. 계곡에서 낮 시간을 보내기로 작정하고 여분으로 가져온 취사도구와 간식거리를 두고 왔으므로 라면을 몇 개 챙겨 들고 앞장서 산으로 올라갔다. 여자가 졸래졸래 따라오며 왜 라면만 가져가냐고 묻기에 계곡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깡충깡충 거리며 좋아하였다. 어제 저녁부터 여자를 공략할 작전을 짜낸 나는 일부러 가장 험한 길을 택하여 산으로 올랐다. 직벽도 타고 도랑도 건너야 하는 코스였다. 30분 정도 산 속을 헤매면서 버섯을 몇 송이 따고 마주보고 앉아 도라지도 몇 뿌리 캐었는데 요령을 가르쳐준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손을 잡아도 뿌리치지 않았다. 신기해하면서 마냥 즐거워하는 여자를 보고 슬슬 장난끼가 발동하여 여자가 앞장서 걸어갈 때 뒤에서 느닷없이 뱀이라고 소리치자 여자가 기겁을 하고 돌아서 내 팔에 매달리며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곁눈질로 앞을 살피며 무서워했다. 반쯤 안다시피 하며 어깻죽지를 다독거려 주면서 장난이라고 하자 여자는 긴장을 풀고 피식 웃다가 곱게 홀키면서 내 가슴을 두어번 토닥거렸다. 뽀로통한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여 와락 껴안고 볼이라도 깨물어주고 싶었지만 간신히 눌려 참고 여자의 팔을 떨치고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여자는 정말로 뱀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다 수풀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는 내 옷자락이나 팔을 부여잡고 몸을 붙여왔다. 내가 계획한대로 자연스럽게 신체접촉이 이루어진 것이다. 마치 등산 나온 부부처럼 끌어주고 당겨주며 다정스럽게 걷다보니 기어올라가야 할만큼 높은 직벽이 나왔다. 뒤에서 받쳐주겠다며 먼저 올라가라고 하자 여자는 조심스럽게 돌부리를 잡고 올라가려고 노력하였으나 요령을 몰라 제자리에서 바동거리기만 하였다. 겁내지 말고 그냥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엉덩이를 한번 툭 쳐주며 두 손으로 양쪽 엉덩이에 갖다대고 밀어붙이자 단번에 반쯤 올라갔다. 한 손으로 계속 엉덩이를 받치고 있으면서 한 손으로 돌부리를 잡고 뒤따라 올라가면서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손을 사타구니 사이로 집어넣어 힘껏 밀어주자 여자가 기웃둥거리며 힘겹게 직벽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밀어주었기 때문에 제법 오랫동안 내 손이 여자의 중심부에 머무르게 되었다. 도와 주는척하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였지만 여자가 내 속셈을 모를 리가 없었다. 여자는 내색은 않았지만 자기도 민망한지 꼭대기에 올라가서는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앞만 바라보고 가만히 서있었다. 이럴 때는 서먹한 감정을 없어지도록 해주는 것이 상책이므로 일부러 큰소리를 치면서 당겨달라고 하자 미안한 표정으로 어색한 미소를 지우며 손을 잡아주었다. 여자가 무슨 힘이 그렇게 세냐고 하면서 능청스럽게 농담을 건너자 여자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맞장구를 쳐주어 한고비는 무사히 넘어갔다. 직벽을 넘어 내리막길로 내려가자 돌미나리가 무진장 많은 개울이 나왔다. 여자는 또다시 신이나 돌아다니며 나물을 뜯다가 산 속과 달리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여름 햇살에 얼마 견디지 못하고 빨리 시원한 계곡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울물은 얕았지만 신발을 벗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스리퍼를 신은 내가 업어주겠다고 하자 여자는 망설이면서 머뭇거려 내가 웃으며 뱀이 나오기 전에 빨리 업히라고 하자 깜짝 놀라는 척 하면서 등짝에 착 달라붙었다. 여자를 업고 개울을 건너면서 이럴 때 남의 마누라 궁둥이나 한번 만져보자며 손으로 엉덩이를 슬슬 쓰다듬어주자 여자가 손을 내려 내 손을 털어 내면서 아줌마 궁둥이 만져봤자 재미도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호호 웃었다. 이제 노골적으로 찝쩍거려도 거부하지 않을 만큼 마음이 열렸다. 여자의 마음을 좀더 확실하게 풀어주기 위해 개울로 향해 걸어가면서 떠벅머리 총각이 안사돈을 업고 개울을 건너다 희롱하였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나이든 아줌마답게 얼굴도 붉히지 않고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재미있게 들어주었다. 계속 육두문자를 적당히 썩어가며 야한 농담과 음담패설을 늘어놓아 여자가 벌겋게 상기되면서 까르르 넘어갈 정도로 달구어 놓았다. 이야기를 하는 나도 제풀에 흥분되어 팬티가 촉촉히 젓을 만큼 곁물을 흘렸는데 여자의 상기된 표정을 보아하니 나보다 훨씬 더 흥분한 것 같이 보였다. 이쯤 되었으면 분위기가 거의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곡에 도착하자 여자는 탄성을 지르며 물가로 달려가 손으로 물장난을 하였다. 나는 티샤스를 벗어 던지고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나서 물에 발을 담그고 바위에 걸터앉아 물장구를 치고 있는 여자에게로 다가가서 손으로 물을 끼얹자 몸을 사리고 손사래를 치면서 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내가 계속 장난을 치자 벌떡 일어나 맞장구를 치면서 뒷걸음으로 도망치다 엉덩방아를 찍으며 물 속에 벌렁 주저앉아 버렸다. 울상을 짓고 있는 여자를 일으켜주려고 손을 내밀자 갑자기 까르르 웃으며 내 손을 확 잡아당기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나도 물 속에 퍽 엎어지고 말았다. 여자 옆에 쪼그리고 앉아 마주보고 한바탕 웃고 나서 속삭이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가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과 소녀 같지 않느냐고 물어 보았다. 여자는 책상다리를 한 무릎에 턱을 받치고 촉촉한 눈동자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말없이 쳐다보기만 하였다. 호수 같은 그윽한 눈빛이란 말을 실감하면서 얼굴을 맞대며 입술을 마주치자 슬며시 고개를 숙이며 무릎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피해버렸다. 긴장한 듯 오도막히 움크리고 있는 여자를 살며시 껴안아주자 파르르 떨리는 듯한 느낌이 전해져 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굴을 여자의 뒷덜미에 붙이고 꼭 껴안고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어깨를 감싸안고 슬며시 잡아당기자 힘없이 고개를 들고 품에 안겨오면서 눈을 지그시 내려 깔고 혼잣말처럼 "나쁜사람..."이라고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