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 22화
야화 22화
6월 초순이라고는 하자만 후덥지근했다. 그러나 장강이 내려다 보이는 매풍장원의 정자는 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 때문에 시원했다.
두 여인이 어두워지려는 장강을 내려다 보면서 재잘거리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합의를 본 공주와 봉선화였다. 그런데 홀연히 한 사내가 나타나더니, 봉선화를 뚫어지게 바라다 보면서 경탄사를 발했다.
"봉! 어디서 저런 야생화를 꺾어 왔소?..."
"울 밑에 핀 봉선화랍니다"
"오오! 그대가 봉선화였구려.... 봉! 그대를 보고 첫눈에 반했듯이, 한 눈에 내 마음에 들었소... 얼른 꺾어야만 하겠소. 봉! 어서 옷을 벗으시오?"
"여기에서 말이에요?"
"낄 낄... 야산 정자에서 뻐꾸기가 울어야만 제격이 아니겠소?"
"꺾어야 할 야생화는 꺾지 않고, 왜 나더러 벗으래요"
"곧 어두워 지는데, 보름달이 먼저 떠야 하지 않겠소?!"
"호호 호호... 야생화가 보고 배우라는 말이로군요"
"오늘은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어, 달 속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 것을 보여 주도록 합시다... 야생화는 누워 있는 내 머리맡에 바짝 붙어 앉아, 보름달이 방아를 찧는 것을 보면 될 것이오"
"호호 호호... 지금까지는 우리들이 남의 정사만을 훔쳐 보았는데, 오늘은 야생화가 훔쳐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요"
"좋은 징조요... 야생화도 껍질을 벗어 던져야 하지 않겠소? 그리고 내 곁으로 다가 앉으시오... 좀 더, 좀 더 가까이 와야 내가 꽃을 어루만지고 쓰다듬을 수 있지 않겠소... 좀 더 가까이 다가앉으란 말이외다" "흐 윽...."
"놀랄 것 없소..."
허연 보름달이 사내 위에 걸터앉아 우둘투둘한 도깨비방망이를 손에 쥐고 자기 음부를 위 아래로 비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생화가 놀란 것은 그 행위보다도, 우둘투둘한 방망이의 크기에 놀랐던 것이다.
사내는 껍질을 벗어 던진 야생화를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있었다. 야생화의 시선은 비질을 하고 있는 도깨비 방망이에 고정 되어 있었다...
위 아래로 문질러 대던 남근을 달 덩이가 한 곳에 고정시키더니, 들어 올렸던 자기 엉덩이를 가만이 내렸다. 음부가 조금씩 남근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야생화가 허억 하고 놀란 숨을 들여 마시며 침을 꿀컥 삼키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었다.
도깨비방망이를 완전히 집어 삼킨 공주가 봉선화의 눈을 똑바로 응시해 왔다. 마치 잘 보았느냐고 하는 것 같았는데, 봉선화가 잘 보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공주의 궁둥이가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방아를 찧기 시작 하였다. 봉선화의 몸이 달아 올랐다.
봉선화의 몸을 쓰다듬던 손이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툭 튀어나온 젖꼭지를 손가락사이에 끼고 비비듯 가지고 놀더니, 가랑이 사이로 손이 미끄러져 들어갔다. 촉촉하게 젖어 있던 음부에, 사내의 손이 미끄러져 들어와 여기저기를 헤집자 음수를 쏟아 내기 시작하였다. 공주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며 높아져 갔다.
"나 몰라 나 몰라.... 온다 온다... 터진단 말이야 터진단 말이야... 끄 윽~ 나 죽네~ 끄 윽... 나 죽네~ 나 죽어!..."
등이 활처럼 뒤로 휘었다가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그런 공주를 꼭 껴안아 주던 사내가 옆으로 돌아 누우며 공주를 떼어 내더니 야생화에게 위로 올라 앉으라고 하였다. 달아 오를 대로 달아 오르고, 흥분할 만큼 흥분을 한 야생화였다. 거침없이 사내 위로 올라 앉더니 배운 대로 하기 시작 하였다.
나이 열 아홉이면 익을 만큼 익어 있었다. 나이 열 여섯에 엄마가 되는 시절이다. 열 아홉이면 만혼이라고 할 수 있고, 자칫하면 혼기를 노칠 수도 있는 나이다. 도깨비 방망이를 집어삼키기는 했지만 마지막 여인의 관문이 뚫릴 때는 고통을 호소했다. 얼른 방아를 찧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방망이가 뱀 고리 떨듯 떨기 시작을 하는 것 아닌가... 온 몸에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고 벼락을 맞는 기분이었다.
몰라 몰라 난 몰라...온다 온다... 파도가 밀려 왔다가 밀려 나가고 다시 파도가 밀려 왔다... 터진다 터진다... 온 몸이 풍선처럼 부풀러 오르더니 한 순간에 펑 소리를 내며 터지는데 머릿속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 되었다.
"아 악... 나 죽어.... 끄 윽... 끄 으윽... 그만 그만... 그만 떨란 말이에요... 그만이요 그만 그만... 또 또... 난 몰라 ... 또 밀려 온단 말이에요... 온다 온다... 터진다 터진다.... 끄윽 나 죽네 나 죽어~"
"호호 호호...뻐꾸기 울음소리까지도 똑같이 흉내 낼 것이 뭐니?"
"나도 모르게 그만...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소리를 지른 것만은 생각 나는데, 언니처럼 나 죽네 나 죽어 하고 소리쳤단 말이야?"
"홋 홋 홋...이제 와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드니?... 이것아!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어서 지르는 줄 아니"
"어머머...창피해서 어쩐다지?..."
"창피할 것 없소.... 이번에는 생사현관을 뚫어야만 하는데, 공주로부터 흡 유 이 탄결의 운용법은 배웠소?"
"조금 쉬었다가 하면 안되나요?"
"요동치는 내 방망이를 보지 못했소?"
"그럼 언니 안에 쏟아 내셔요"
"다른 날은 몰라도 오늘만은 안되오... 그대 몸 안에 쏟아 내야, 내 몸 안에 쌓인 독 기운이 그대의 몸 안으로 흡수 될 것이며, 그래야만 그대가 만독 불침지체가 될 수 있는 것이오"
"오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쏟아 낼 기회는..."
"생사현관이 뚫리는 기회는 한 번 뿐이지 않소... 그렇지 않다면, 만독 불침지체가 한 두 사람이 아닐 것 아니오"
"그 생각을 못했군요... 이러다 정말 나 죽는 것 아니에요?"
"죽으면 내가 다시 살려 낼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그대 같은 야생화가 어디에 또 있다고... 내가 죽게 내버려 둘 것 같소?!"
"호호 호호... 달이 시샘을 하고 구름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단 말이에요"
"시샘을 할 달이라면 그대를 내게 권했을 것 같소?... 싫다고 거절을 한 것은 나였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오"
"왜 거절을 했는데요?"
"산 짐승들도 둘만 모이면 내가 세냐 네가 더 세냐 하고 우열을 가린다오... 하물며 인간들인데 서로 비교하고 시샘하고 하지 않겠소?... 내가 혼자이기를 고집하고 무리에 섞이지 않으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려고 하기 때문이라오"
"호호... 그러나 독불장군은 없는 것이에요... 인간은 서로 미워하면서도 서로가 섞여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에요... 언니와 나 사이는 시샘같은 것은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서로의 장점을 너무 잘 알거든요"
"나 한 사람을 두 사람이 나눠 가져야 하는데도 시샘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오?"
"황 한 사람을 둘이 나눠 가지기로 한 것은 우리들이에요... 그러나 황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두 사람 모두가 알고 있어요... 황이 누구를 더 좋아하고 누구를 더 사랑하든, 그것은 오직 황의 마음 아닌가요? 우리가 시샘을 한다고 해서 해결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하...참으로 슬기로운 여인이구려... 봉은 내가 첫 눈에 반했고, 화는 내가 한 눈에 마음에 들었으나, 굴러 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몰아 낼 수는 없는 것이오... 봉과 나는 전설로 묶여 있는 사이란 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소"
"언니가 부러워요...그러나 부러운 것 뿐이에요. 언니도 나를 부러워 할 때가 있거든요 호호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