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 31화
야화 31화
날이 밝아 왔다. 호피 위에 벌거벗은 두 남녀가 누워 있는데 아옥은 풍엽의 팔을 베고 누워서 눈을 떴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간밤의 치태가 부끄러웠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사랑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눈을 떴는데도 왜 일어나지를 않고 있소"
"오라버니는요?"
"나는 옥매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오"
"이대로 조금 더 누워 있으면 안될까요?"
"조금이 아니라, 하루 종일 누워 있어도 나는 싫다고 안 하리다... 몸은 어떻소?"
"날아갈 것만 같아요... 이렇게 상쾌한 기분은 처음이에요"
"일어나더라도 옷은 입지 말구려... 옥매의 아름다운 나신을 태양 아래서 보고 싶구려"
"오라버님이 원하신다면요..."
"옥매는 자신의 변화를 아직 다 모르고 있는 것 같구려... 매미가 허물을 벗은 것처럼 갓난아기의 살갗이 되었다는 것을 알겠소? 보들보들하고 간난아기의 살갗처럼 잘 못 만지면 툭 터질 것 같지만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이 된 것이라오"
"금강불괴요?..."
아옥이 놀라 벌떡 일어 났다. 알맞게 익은 젖 가슴이 출렁거렸다. 나는 그대로 누운 채 손을 뻗어, 그 새콤한 과일을 움켜 쥐었다. 손바닥 안에 꽉 차고도 흘러 넘쳤다. 또다시 방망이가 불끈 일어섰다.
"상승지경이면 천강지체나 금강불괴의 몸이 되는 것인데, 상승지경을 넘어서서 입신지경에 들어섰는데 뭘 그렇게 놀라시오... 옥함 안에 들어 있던 단약을 먹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반도 녹이지를 못했소... 만약 그 단약의 기운까지 모두 녹인다면 2갑자 반에 가까운 공력을 지니게 될 것이오"
"꿈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내 몸 안에서 이뤄졌군요"
"하하... 눈물까지 흘릴 것은 뭐 있소... 나는 말이오 아옥이라는 짐을 하나 더 짊어지게 되었다오... 그 짐이 아직은 무거운데, 하루 빨리 내 등에서 내려와 가벼운 짐이 되었으면 좋겠소" "?...."
"아옥이 행여 다치기나 할까 봐서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는 뜻이오... 이제는 독사나 독충이 물어도 이빨이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며, 한서(寒暑)를 모르게 되어 더위나 추위 같은 것도 모르게 될 것이오... 어지간한 병마도 근접하지 못할 것이지만,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짐승이오"
"강해지라는 말씀이었군요"
"여기서 평생을 눌러 앉아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오.... 우선 두 가지 절기만 전수 하겠소. 하나는 가슴에 달고 있는 옥 나비를 암기로 날릴 수 있는 방법이오... 이 절기는 어검술(御劍術)과도 일맥 상통한 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수련하기 바라오. 또 하나는 축지법(縮地法)이오"
"실전 되었다는 축지법이라고요?... 나를 얼마나 놀라게 할 생각이지요?"
"축지법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암기술도 놀라운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오... 이 두 가지 절기를 익히게 되면 여기를 떠나 사천 땅에 다녀 와야 하오... 옥매가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에 따라 사천을 다녀 와서 여기에서 더 머물 것인지 아니면 남경으로 바로 가야 할 것인지를 결정 하게 될 것이오"
"내가 절기를 수련하는 동안 오라버님은 무엇을 할 것이지요?"
"나도 암기를 날리는 수법을 좀더 연구를 해서, 도끼를 어검술처럼 날릴 수 있는 절기를 연마하려고 하오... 축지술은 시공을 초월하는 절기요... 시공을 초월 한다는 것은 관념의 세계를 육체가 극복한다는 것이오... 축지술에 통달 하게 되면, 의재신재(意在身在)라는 의형환위(意形換位)의 절기를 수득 할 수 있을 것이오..."
"언제 그런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다지 요?"
"축지술을 5성만 익히게 되면, 내 손을 잡고 사천까지 가는 동안에 거의 익히게 될 것이며, 여기로 돌아 왔을 때는, 옥매도 여기에서 남경을 다녀 오는데 하루면 될 것이오"
"여기서 남경을 하루에 다녀 온다고요?"
"자 이제 목욕을 하고 아침에 먹을 사냥을 해 봅시다"
벌거벗은 아옥을 안고 그대로 뛰어 내려 따듯한 인공 욕탕 안으로 들어 갔다. 뜨거운 물과 찬물이 끊임 없이 흘러 들고 넘쳐 흘러 나가게 되니 항상 깨끗하고 따뜻했다. 떠 오르는 아침 햇살에 비추이는 아옥의 나신은 눈부신 것이었다. 선명하게 왼팔에 찍혀 있던 빨간 반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것을 보자 방망이가 또 들고 일어 났다.
아옥도 방망이가 일어나는 현상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얼굴을 붉히면서도 방망이를 쥐어 왔다.
"눈도 달리지 않았는데, 나를 보면 어떻게 알아차리고 일어난다지 요?"
"내 눈이 그 놈 눈이고 내 생각이 그놈 생각이라오... 때로는 뜻하지 않게, 그 놈이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내가 당황할 때도 있지만 말이오"
"귀여워라... 남자들이 왜 여자 앞에서 뻐기고 으스대는지 알 것 같아요"
"낄 낄 낄... 으스대고 뻐길 것이 없어서 방망이를 거기에 비유한단 말이오?... 아침은 뭘 먹고 싶소. 민물 생선? 아니면 날짐승? 아니면 토끼나 뱀 고기?..."
"소택 안에 민물 고기가 있을 까요?"
"물이 있는데 민물 고기가 없을 까닭이 있겠소... 내가 들어 가서 큰 놈으로 두 마리쯤 잡아 오리다"
"불을 피워 놓을 께 요... 어머, 부싯돌이 동굴 안에 있는데 어쩐다지 요"
"내가 생선 배를 딸 칼하고 부싯돌을 가져 오리다. 그리고 암벽 중간 두 곳에 굵은 소나무 가지를 박아 놓을 것이니, 두 번만 밟고 도약한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이오"
"그것 먼저 해 주시겠어요?" "그럽시다"
수림 안으로 들어가, 굵은 소나무 가지를 여명부로 찍어 내서,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기 쉽게 비스듬히 두 개의 가지를 절벽에 박아 넣었다. 아옥이 가볍게 몸을 날리더니 가지를 밟고 두 번을 도약하여 동굴 안으로 쉽게 들어 갔다.
"호호 호호... 오라버니 고맙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이번에는 나무 가지를 밟지 않고도 가볍게 아래로 뛰어 내렸다. 벌거벗은 요정이 뛰어 내리는 것만 같았고, 내 방망이가 또 다시 요동을 쳤다"
"홋 홋 홋... 오라버니 방망이를 밟고 도약을 할 것을 그랬나 봐요 홋 홋 홋..."
"또 찌르고 싶지만, 밤까지는 꾹 참을 생각이오"
"불쌍하잖아요... 한 번 찌르라고 하세요"
"뭐요?... 참고 참고 또 참고 있는데 찌르란 말이오?... 어디 그럼..."
매가 병아리 낚아 채듯 채 가지고 동굴 안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아옥을 호피 위에 뉘고 다리 사이 계곡에 내 머리를 묻어 갔다. 아옥은 움찔하고 놀라기는 했지만 내가 하는 짓은 모두 내 마음대로 하게 내 맡기고 있었다.
혀로 계곡을 갈라 갔다. 그리고 가끔 음핵을 가볍게 빨아 주었다. 벼락 맞은 것처럼 아옥의 몸이 요동을 치며 음수가 흘러 나오기 시작 하였다. 나는 흘러 내리는 음수를 빨아 주고 혀로 핥아 주었다.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는 것이 절정이 가까워 오는 모양이었다. 음핵을 입에 물고 쭉쭉 빨아 줬다.
짐승의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며, 아옥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 댔다. 절정에 다다라 폭발을 한 것이다.
"그만 그만 요... 그만 요... 나 미친단 말이에요... 아아~ 앗 앗 앗... 또 또 또 터진단 말이에요... 방망이, 방망이를 꽂아 줘요.... 그래요 그래요... 떨지 말아요 떨지 말래도... 끄 윽 끄 끄 끄 끄 윽 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