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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야화 63화

3 952 0 2025.04.07

야화 63화

 

"복우산 무영신투의 은신처로 갑시다"

 "왜지요?"

 "아옥의 아랫도리도 축축히 젖어 있겠지만 내 아랫도리도 뻣뻣하게 일어서서 잘 못 만지면 불어질 형편이오... 아무 데서나 음양 합혼대법을 펼칠 수 없으니, 안전한 장소로 가야하지 않겠소"

 오랜만에 복우산 은신처로 돌아왔다.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뜨거운 물과 찬물이 섞이는 온천탕 안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아옥을 내 무릎 위에 올라 앉히고 남근을 아옥의 음부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오라버니! 큰 언니와 태실봉에서 백일 연공을 하고 나서 불과 물의 오의를 깨달았다고 했는데, 그 오의란 뜻을 풀이해 줄 수 없나요"

 "수극화(水克火). 물이 불을 끄고 제압한다는 것만 알았지, 불에 의해서 물이 끓고 증발해 없어진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하는 말이오...바닷물이 대양의 열에 의해서 수증기가 되어 증발하고 구름이 되는 것 아니겠소"

 "호호...그 구름이 비를 뿌려 계곡 물이 되고 계곡이 하천이 되며, 하천 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다시 바닷물이 된다는 것이로군요"

 "그렇소 증발하여 없어지는 같지만, 다시 되돌아 와서 바닷물이 되었지 않소?!... 그릇 안에 물을 엎으면 흩어지지만, 흩어진 물을 다시 그릇에 담으면 전처럼 뭉치지를 않소... 그처럼, 흩어져 죽은 것 같으나 죽지 않고 다시 예전처럼 하나로 되살아 나는 것이 불사지체의 오의라고 할 수 있소"

 "알 것 같아요... 불의 오의는요?"

 "불은 양, 물은 음이오... 나와 음양 합혼대법을 펼치면서 뜨겁다고 느끼지 않소?"

 "뜨거워요...오라버니의 기를 받아 들였을 때는 몸이 불타 오르는 것처럼 뜨거워요"

 "그런데 왜 타지 않느냐 하면, 물 기운이 누르고 있기 때문이라오... 불은 저절로 타는 것 같지만 태워야할 매체가 있어야 하고 물기가 있어야 더 맹렬히 타 오르는 것이오...내가 화마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내 몸 전체가 불덩어리가 되는 것이오. 놀라지 마시오"

 풍림의 몸이 불덩어리가 되었다. 무릎 위에 안고 있는, 아옥이 그 불길에 감싸였다. 그런데 비명은 들려 오지 않았다.

 "이제 알겠소? 다른 때 같으면 그대라 할지라도 한 줌의 재가 되었을 것이오...그러나 나와 교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이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끓게 하는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탈이 없었던 것이라오"

 "알듯 알듯 하면서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깨달음이란, 순간인 것이오...내일 깨달을 수도 있고 평생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오...억지로 깨달으려고 하지 마시오. 그대들도 나와 음양 합혼대법을 반복하여 펼치다 보면, 1~2년 안에 천선지체가 될 것이오. 옥매는 제갈 산산을 어떻게 보았소?"

 "어떻게 보다니요?"

 "아직도 느끼지 못하였나 보구려...그만큼 무서운 여자라는 뜻이오"

 "그럼 내가 산산 보다 못하다는 말인가요?"

 "산산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물이 문제요...틀림 없이 금가면 일 것이오...그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면 옥매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오...남경으로 돌아 가시오. 그리고 내가 나타날 때까지 꼼짝도 하지말고 황금전장 일이나 돕도록 하시오"

 "그 정도란 말인가요?"

 "가지고 있는 마물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경거망동을 해서는 안되오. 내가 그러더라는 말도 전해 두시오"

 "오라버니는 어디로 갈 것인데요"

 "성모궁으로 가서, 성모 궁주로 하여금 제갈산산을 불러 들이도록 하고, 마물이나 금가면의 실체를 파 헤져야만 하겠소"

 "오래 걸리겠네요?"

 "2년은 넘지 않을 것이오...내가 황금전장에 나타날 때 까지는 절대로 경거망동을 하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부탁하더라는 말도 잊지 않기를 바라오"

 "불안 해서 어떻게 2년씩이나 기다려요... 중간에 틈은 내서 잠깐이라도 좋으니 얼굴을 보고 안심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하... 옥매는 아직도 내 능력을 그 정도로 밖에는 평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도 알고 있소... 그대들 세 사람이 아니라면, 나를 어떻게 해 볼 사람은 없소"

 "알아요 하지만..."

 "음양 합혼대법이나 펼쳐 봅시다. 잡념을 버리고 집중 하도록 하시오"

 다음 날 새벽까지 꼬박 일주야 동안 음양합혼 대법을 펼쳤다. 합혼대법을 끝마치고 소택 안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서 가벼운 아침 식사도 끝마쳤다.

 "기분이 어떻소?"

 "날아갈 것 같아요... 어제 오라버니의 화마신공을 접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때 하고는 딴판이에요"

 "어디 맥 좀 짚어 봅시다... 오오~ 천선지체에 가까운 몸이 되었구려... 하루 이틀 늦어진다고 큰일이 생기는 것 아니니, 이 기회에 아주 천선지체를 만들어 줘야만 하겠소"

 "어떻게요? 어제처럼 화마신공을 일으킬 것인가요?"

 "그렇게 해 봅시다...그런 효험이 있다면 화매도 빨리 천선지체가 되는 길이 열리는 것 아니겠소"

 인공으로 만들어진 욕탕 안에 들어가서 아옥을 나의 무릎 위에 앉히고, 내 남근을 삽입했다. 욕탕의 뜨거운 물과 찬물이 섞이는 것처럼 음양의 기운이 섞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풍림의 몸이 불길에 싸이기 시작 하면서, 아옥의 몸도 불길 속에 갇혔다.

 일 주야 그리고 또 일 주야.

오 주야만에 음양 합혼대법을 풀고 욕탕에서 걸어 나왔다. 그런데 아옥의 육신이 백옥 보다도 더 하얗고 겨울에 내린 첫눈 보다도 더 시렸다.

 "오라버니 고맙습니다"

 "고맙다고 눈물까지 흘릴 것은 뭐요?...나도 덕을 보았소...한층 더 화후가 늘어 난 것 같소...다음 기회에는 화매를 여기로 데려 와서, 천선지체로 만들어 주겠다고 전하시오"

 "이제 떠나시게요?"

 "5일이나 지체 되었소... 화매에게 북경에 신축 중인 점포 중 두 개는 남겨 두라고 이르시오"

 "뭘 하시게요?"

 "낄 낄 낄...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나면, 독곡이나 불귀곡 그리고 여기 동굴 안에 숨겨진 보화 중 그럴싸한 물건들을 골라서 골동품 가게를 해 볼 생각이오"

 "호호 호호...늙기도 전에 늙은이 행세는 왜 하려고 그러세요?"

 "취아선 그 거지 늙으이나 골탕 먹여야지 무슨 재미로 살겠소... 공주가 이 말을 들으면 손뼉을 치며 좋아 할 것이오"

 "공주 언니에게도 그 말을 전해 둘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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