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친구들 4편
나쁜 친구들 4편
현경이가 방으로 내려 간 뒤 미나는 놀란 토끼눈으로 손을 가슴에 얹고 심호흡을 한번 한다음 처음 보는 놀라운 광경을 지켜 보기로 마음 먹고 반쯤 열린 방문의 옆에 기대어 약간 머리를 안으로 들이 밀었다.
"아아--- 아프단 말야. 오늘은 왜 이렇게 급해?"
"미안해. 그렇게 아파?"
"아파. 아직 준비가 덜 됐나봐. 우리 처음부터 다시 하자. 설마 무드 깨졌다고는 말하지 않겠지?"
"알았어. 이번엔 만족시켜 줄테니까 처음부터 다시 하자."
미나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경직 되어 옴을 느꼈다.
"나,안아 줘."
송미는 송미의 애인인 은철의 품에 안긴다.
"송미야. 잠깐만. 일단 팔 좀 놔줄래. 내가 화끈하게 해 줄께."
송미는 감았던 손을 풀었다.
송미가 손을 풀자 침대 아래로 내려선 은철은 송미에게 안길 것을 요구했다.
송미가 다시 은철에게 안기자 은철은 송미를 번쩍 들었고,곧 매미가 나무에 붙어 있는 형상을 하게 되었다.
송미가 애인의 몸에 안겨서 환하게 웃다가 미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미나는 깜짝 놀라 얼른 얼굴을 감췄지만 금새 송미의 반응이 궁금해진 미나는 다시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송미는 환한 얼굴로 미나를 똑바로 바라 보면서 마치 잘 지켜 보라는 듯한 눈짓을 보냈다. 순간 미나는 이 장면을 더 지켜 볼 것인가 그냥 아랫층으로 내려 갈 것인가 조금의 갈등이 생겼지만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고 그냥 지켜 보기로 했다.
원래 더러운 걸레는 더러운 곳을 헤메도 별로 더러워 지지 않는다. 하지만 깨끗한 수건을 걸레대용으로 썼다간 금새 더러워 지고 만다. 미나는 아직 깨끗한 수건 같은 존재였다. 미나는 그동안 공부에 파묻혀 흔하디 흔한 에로비디오 한편 못 본 처지였다. 우연히 텔레비젼에서 해주는 온통 가위질 당한 에로영화를 보긴 했지만....
눈앞에 벌어지는 남녀 한쌍의 사랑장면을 봤을때 죄책감 같은 것 때문에 떨리기는 했지만 아주 작은 엿보기 심리 같은 것도 생겨 났다. 그것은 남의 애정행위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냥 단순히 그동안 접해 보진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에 지나지 않았었다.
은철은 송미를 침대 맡에 앉혔다.
미나는 송미와 가까운 곳에 정면으로 마주 보게 되었다.
은철은 미나가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 저 커다란 유방.'
미나는 속으로 송미의 커다랗고 탄력 넘치는 유방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이 자신의 유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 유방은 작고 초라한데...'
미나는 아직 성경험이나 애인같은 것은 사귀어 보지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은 큰편에 속하는 유방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냈다.
은철은 모서리에 걸터 앉은 그녀를 천천히 눕혔다.
송미의 상반신은 침대에 누워 있게 되었고 하반신은 침대 밖으로 나왔는데 은철은 송미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붙잡고 보지 쪽으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은철은 송미의 성기에 얼굴을 파묻고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흡인시켰다.
삼분정도 송미의 성기를 핥던 은철은 얼굴을 떼고 누워있는 송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송미야. 기분이 어때?"
"좋았어. 나두 네꺼 빨아 줄께."
"그래. 그럼 우리 같이 하자."
둘은 다시 침대위로 올라가서 금새 다시 합쳐 졌다.
송미는 미나가 있는 쪽으로 엉덩이를 돌려 세우고 은철은 아래쪽에 누워서 송미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고 송미도 누워 있는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쪽쪽-- 쪽쪽.."
"하하하. 호호호."
미나는 기분이 최고조에 이른듯 연신 즐거운 웃음을 터트리며 열심히 애인의 자지를 빨아댔다.
엉덩이에 얹혀 있던 은철의 손은 금새 송미의 음문을 살짝 벌리고 소음순을 핥았다. 계속 핥던 은철의 길다란 혀는 구멍을 향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미나가 그 장면을 보면서 성적 흥분같은 것은 강하지 않았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왠지 부럽다는 기분이 들었다. 저렇게 키크고 잘생긴 근사한 남자랑 사귀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렇게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아아악."
계속 웃음을 터트리던 송미가 갑자기 짜증 섞인 외마디 소리를 냈다.
"손가락 넣지마!"
"미안,미안."
"손가락은 아프단 말야. 기분도 안 좋구. 다시 혀로 애무해 줘."
계속 힘들게 여자의 엉덩이에 붙어 있던 남자의 머리가 잠시 밑으로 떨어졌다.
그때 미나는 송미의 탐스런 보지에 놀란다.
어린시절엔 같이 목욕탕도 다니곤 했지만 그다지 송미의 몸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어린시절이어서 몸의 굴곡도 생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송미의 커다랗고 탄력 넘치는 유방과 잘 익은 석류 같은 탐스렇고 털이 탐스렇게 자라난 보지를 보자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나는 자신의 성기를 관심있게 쳐다본 적은 없었지만 가끔 목욕탕의 거울로 본 자신의 모습은 빈약한 가슴과 가느다랗고 듬성듬성 돋아난 음모를 볼수 있었다.
남녀의 오럴은 더욱 격정적으로 타올랐다.
"아---- 아----"
송미는 빨던 자지를 놓치고 갑자기 얼굴이 천정 쪽으로 치솟더니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은철은 계속 몇 십초간 보지를 빨다가 입을 뗐다.
은철은 멍해져 있는 송미를 아무말 없이 가지런히 눕히고는 말했다.
"송미야. 기분이 어때."
"하아----"
"나도 네가 내 자지를 너무 강하게 빨아줘서 싸는 줄 알았어."
시간이 조금 흐른후 송미가 정신이 들었는지 말을 꺼냈다.
"너무 기분 좋았어. 빨리 하자."
미나는 계속 커다란 눈을 뗄 줄 몰랐다.
자신도 모르게 입이 반쯤 벌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얼른 입을 다물었다.
어린 아이의 성기를 빼고는 남자의 성기는 처음 보는 미나는 은철의 성기를 보고서 조금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남성의 성기에 대해서 오래 생각해 보지는 않았으나 엄마가 보던 여성잡지에서 이상 야릇한 연재소설 몇장을 보았을때 조금은 남성의 성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벌거벗은 커다란 동상의 그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발기란 단어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발기된 남성의 성기를 보기는 처음이었고 흔하디 흔한 포르노 사진 한번 안본 그녀였다. 그녀는 아마도 한국인들이 성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많은 것도 학창시절에 너무 억눌려 있다가 갑자기 터지는 폭탄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도 형식적이고도 짧은 성교육시간이었고 미나는 성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지만 또래의 친구들은 성교육시간엔 다 아는 걸 뭐하러 시간 낭비하느냐며 엎드려 잠을 자던 아이도 기억해 냈다.
공부벌레인 미나는 그런 쪽에 관심을 둘 여유도 없었지만 또래의 친구들은 이미 그런 쪽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던 때가 있었다.
막대처럼 꼿꼿히 선 자지를 송미의 보지에 밀어 넣는 것이 보였다.
미나는 커다랗게 보였던 그것이 송미의 보지가 금새 삼켜 버리는 것을 보고 또 놀라워 했다.
그동안 미나는 자신의 성기를 단순히 노폐물 제거의 수단으로 밖에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신기하고도 놀라웠다.
그런데 또 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동안 미나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나눌때 단순히 남자의 성기를 여자의 성기에 삽입하는 정도로만 알았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엉덩이는 곧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하던 엉덩이가 금새 커다란 움직임으로 변했고 속도는 백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빨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무런 반응도 없던 송미는 곧 신음 소리를 뱉어 냈고 신음소리에 달궈진 남자의 몸놀림은 최고조로 올랐다.
침대는 남녀의 커다란 움직임에 요동으로 변했고 남자는 계속해서 강하게 송미의 성기를 공략해 갔다.
"아아아--- 으으음--- 아아아아---"
아무말 없이 성행위에 집중하고 있는 남녀를 보면서 미나는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랬다. 그렇지만 그냥 손이 하는대로 놔 둘수 밖에 없었다. 자꾸만 손은 사타구니를 자극시켰고 하복부가 뜨거워져 옴을 느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강렬한 자극이었다.
이런것 때문에 사람들이 섹스를 즐거워 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손은 더욱더 그녀의 보지를 세차게 몰아 붙였고 처음 느끼는 황홀한 감정이었다.
계속해서 손이 움직이자 미나는 자신의 보지에 나타나는 이상한 반응을 알수 있었고 무엇인가 뜨뜻한 액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얼른 단추를 풀어 팬티속에 손을 집어 넣었을때 조금 끈적한 액체의 감촉이 손에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그녀의 유방이 평소보다 부풀어 올라 있었고 제법 딱딱해져 있다는 신체의 반응도 느낄수 있었다.
남녀의 정사는 극에 달해서 신들린 무당의 움직임과 흡사했다.
그렇게 강하게 움직이던 남자의 움직임이 갑자기 급하게 멈춰 서버렸고 미나도 더이상 보지에 손이 가질 않았다.
"하아---"
"으---으-음--"
남자는 송미와 엉켜 붙은채로 사정을 했고 껴안고 어루만져 주었다. 송미는 여전히 흥분이 가라 앉지 않는지 신음 소리만 내고 있었다.
시간이 몇분 흐른후 송미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벌떡 일어서서 화장지로 남자의 자지를 닦아 주었고 먼저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몇일 굶은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 멍하니 한곳만 응시하고 있었다. 격정적인 섹스를 감상한 미나는 방금 난생 처음 했던 자위행위에 죄책감을 느끼고 곧 옷을 추스린 다음 아래층 방으로 내려 왔다.
아랫층 미나의 방으로 내려 왔을때 현경은 혼자서 책상에 앉아 아까 찾아 냈던 오래된 소설책에 빠져 있었다. 미나가 들어 왔는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책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현경아. 재미 있어."
현경은 그제서야 친구가 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계를 한번 힐끗 보더니 한시간 가까이 뭘하고 왔냐고 물었다.
"그냥."
책을 읽던 현경의 시선은 친구의 얼굴로 향했다.
"미나야. 무슨 일 있었니?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인다."
"아냐. 괜챦아."
"윗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그걸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응."
"그렇게도 궁금했어?"
"....."
현경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그런걸 뭣하러 구경하니? 그냥 책이나 읽지."
"몰라. 나,샤워나 할래."
미나는 뭔지 모를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을 씼어내고 싶었다. 처음 보는 생소한 광경에 조금은 놀랐고 작은 죄책감 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