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1
백화점에서 1
음악이 들린다. 꿈이 아니다. 점점 눈앞의 광경이 사라지더니 핸드폰소리라는 것을 느낀다. 진희가 눈을 뜬다. 손을 더듬어 핸드폰을 찾는데 잡히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에 핸드백이 있다. 그러나 전화는 더 울리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지? 찌릿!’, 핸드폰을 더듬어 찾아 열어본다. ‘찌릿!’
16:50 ‘아 교육청에 통역하러 왔잖아. 찌릿!’ 진희는 앉은채로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찌릿!’ 블라우스와 치마는 입고있는데 풀먹은 옷처럼 뻣뻣하다. ‘찌릿!’ 군데군데 많이 젖어있는 것을 보니 무슨 액체같다. 몸에서 배출된... ‘찌릿!’
맞은편으로 보이는 거울을 보니 거기에 얼굴이 엉망인 여자가 하나 앉아있다. ‘찌릿!’
‘아! 맞아. 교감들이 돌림빵했지..... 찌릿! 늙은이들이 엄청 잔인하게 했던 것 같은데..... 찌릿! 앞으론 조심해야지. 보진 괜찮나? 찌릿!
어? 이게 뭐야? 뭘 이렇게 달아놨어? 찌릿!
아하~ 이게 뭐야? 찌릿! 아하~ 아이씨~ 뭐야? 찌릿! 그래서 보지가 꼼찔거렸구나. 이 물나온거 좀 봐. 찌릿!’ 진희는 신경질적으로 전압측정기의 줄을 확 잡아당겨 뜯어낸다.
“악! 아야~~ 하아~ 아파...” 바보같은 우리의 진희...... 전압측정기 집게만 잡아당겨도 뜯겨질 때 상당히 아플 텐데 보지피어싱의 체인도 같이 잡아당겼다. 울리는 핸드폰을 받는다.
“선생! 지금 뭐해? 지금이 몇 신지 알아? 우리 몇 시에 만나기로 했어?” 민우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진희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민우와 4시 반에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이 떠오른다.
“어? 지금 교육청에서 통역하고 있어. 교감선생님이 부탁해서...” “뭐? 교감? 내가 아까 그 놈팽이 봤는데. 교감하고 같이 있어? 너 지금 나 씹어? 죽고 싶어?”
“아니야 민우야. 난 방금 끝났고 지금 거기로 가고 있어.” “그래 거기서 여기 20분이면 오니까, 언제 도착하나 보자. 그럼 정말인지 아닌지 알겠지.” 진희는 후다닥 핸드백을 챙기고 자신의 옷매무새를 거울로 확인하였다. 블라우스 단추가 몇 개 뜯겨지고 치마가 좀 젖은 상태에서 구겨져있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급히 블라우스의 남은 단추를 채우고 머리를 뒤로 동여 묶은 채 교육청을 뛰어 나갔다. 젖은 치마 뒷부분을 엉덩이에 찰싹 달라 붙여논 채로.....
진희는 부리나케 달렸다. 보지와 똥구멍이 조금 쓰라렸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민우의 눈 밖에 나서 그 사진들이 자신의 교사 자리를 짤라버릴까봐 겁났다. 백화점에 들어가기전 잠깐 자신의 보지를 만져보았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 잘 다물어져 있었다.
“팬티 내놔.” 진희를 본 민우는 다짜고짜 팬티부터 달란다. “없어...”
“뭐? 왜?” “몰라... 학교에서 니들이 가져가지 않았어?” “그랬나? 그렇다고 지금까지 팬티 없이 돌아다녔어?”
“아니야. 교육청에 계속 있다가 지금 온 거야. 아무 일도 없었어.”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보지와 똥구멍을 만져본 민우는 마치 애인처럼 진희를 대했다. “알았어. 뭐 먹자.”
“나 배 안고파.(오줌 허벌 마셨거든....)” “지금 다섯시야. 괜찮아?”
“어. 민우 너나 뭐 좀 먹어.” “그래. 그럼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자.” 진희는 민우에게 팔짱을 끼며 머리를 살며시 기대고 걸어간다.
“나, 진희 보지 빨고싶어.” “어쭈! 니가 지금 내 애인이냐?”
“왜? 너랑 나랑 몇 살 차이난다고.....” “10살이다, 이눔아.”
“뭐? 스물아홉? 딱 적당하네 뭐...” “장난치고 있어. 니가 40대때 난 폐경기야, 폐경기...”
“피임 안하고 좋지 뭐. 옆으로 와, 지금 빨아볼거야.” “안되는데....”
진희가 옆자리로 옮기자 민우는 진희의 엉덩이를 자기 입 앞으로 바짝 들어올려서 보지를 빤다.
“누가 봐. 내려줘.” “쭙, 괜찮아. 쩝, 보면 어때? 쭈압, 치마로 덮어.” 진희는 의자에 눕혀진채 치마로 민우의 머리를 덮었다.
“어? 이게 뭐야?” 민우가 별안간 얼굴을 들더니 입에서 뭐를 꺼낸다. 밥풀이다.
“어어?” 또 하나를 꺼내는데 김 쪼가리다.
“야! 너 이게 뭐야?” 당황해하는 진희의 보지속으로 민우는 손을 집어넣는다.
“어쭈? 힘 안빼!” 진희가 할수없이 보지의 힘을 빼자 민우는 진희의 보지속을 더듬는다. 의심이 깊어진 민우는 더 깊숙이 집어넣는다.
“민우야. 아파~ 이제 빼~” 진희의 부탁을 들어주는 듯 민우의 손이 보지로부터 빠져나왔다. 그리고 민우는 조용히 자신의 손을 들어올렸다. 진희의 눈 앞에 들려진 민우의 손에는 보짓물에 젖어 죽어있는 손목시계가 하나가 들려있었다.
“민우야... 난... 나 몰라... 나 아냐...” 민우는 말을 더듬는 진희를 뒤집어 손가락으로 진희의 똥구멍을 벌려보았다. 창자가 구부러지는 곳 앞에서 누런 물체가 빛나고 있었다. 손을 집어넣어 꺼낸 민우는 다시 진희에게 보여준다. 꽤 오래되어 보이는 금반지였다.
“민우야. 잘못했어. 한번만 살려줘. 다신 안 그럴게. 교장이 억지로 시켜서 그랬고... 김밥은 친구들이랑 같이 한거야.”
“친구들???” 민우의 곱씹는 말에 진희는 ‘아차! 안 해도 될 말을...’하고 생각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민우야.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딱 한명한테 한번 한거야. 나 너없이는 아무것도 못해. 알잖아~ 민우야. 아 너 없으면 안돼.”하며 매달리면서 키스하려는 진희를 민우는 그냥 끌고나왔다.
진희는 손목을 잡혀 끌려나오면서 공포에 떨었다. 민우의 이렇게 화난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민우야~” “민우야~” “나 정말 앞으로는 절대 안할게, 아무하고도 안할게. 민우야~ 제발...” 거친 숨을 쉬는 민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진희를 끌고 다니면서 뭔가 찾아다니더니 제빵코너에서 멈췄다.
“민우야 내가 빵사줄게. 너 배고프다 했잖아.” 민우는 자신의 팔뚝만한 바게트를 하나 주워들더니 다짜고짜 진희의 보지에 쑤셔 넣는다.
“악! 아파.”
“잠깐. 민우야, 잠깐. 그거 안 들어가. 아파~ 빠다좀 발라줘.” 민우는 한순간 웃음이 피식 흘렀다.
‘이 여자가 머리가 나쁜건가? 단순한건가? 뭐? 버터를 발라달라고? 내참~ 아니, 겁을 먹긴 한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는 하는가?’ 생각을 마친 민우는 진희의 말대로 버터를 바게트에 대충 벅벅 칠한 후 다시 진희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아훅~” 비명치고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진희에게 민우는 후장에다 다시 하나의 바게트를 박아 넣는다. “우~훅!” 역시 이상한 신음소리다. 도대체 이 여자의 진의를 모르겠다.
다시 진희를 끌고 민우는 뭔가를 찾아다닌다. 진희는 딱딱한 바게트껍질에 넓적다리가 쓸려 아팠다.